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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중왕전 8강 프리뷰]영문고-현대고,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너희를 넘어야 우리가 산다"
기사입력 2017-11-21 오전 11:21:00 | 최종수정 2017-12-02 오전 11:21:50

▲신예의 패기와 백전노장의 관록이 맞붙었다. 22일 오전 11시 경남 창녕군 창녕스포츠파크 유채구장에서 '2017 대교눈높이 후반기 전국 고등 축구리그 왕중왕전' 8강 맞대결을 펼치는 현대고 박기욱(좌측) 감독과 영문고 최건욱(우측) 감독의 모습 ⓒ 사진 이 기 동 기자

프로 산하 유스팀과 일반 학원팀의 대표 자존심이라는 타이틀은 쉽게 양보할 수 없다
. 프로 산하 유스팀의 강호 아기 호랑이현대고(울산 U-18)'안동골 깡다구' 영문고(경북)에게 왕중왕전 8강은 어느 때보다 남다른 의미를 부여한다. 2017년 마지막 유종의 미를 거두려는 동기부여도 확실한 상황이라 경기 전부터 묘한 기류가 감돌고 있다.

현대고와 영문고는 22일 오후 1시 경남 창녕군 창녕스포츠파크 유채구장에서 '2017 대교눈높이 후반기 전국 고등 축구리그 왕중왕전' 8강전을 치른다. 올 시즌 각 종 대회에서 꾸준한 위용을 잃지 않은 현대고는 마지막까지 고학년 선수들을 풀가동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창녕 극장'의 절정을 찍겠다는 태세로 가득하다. 반면 영문고는 과거 안동고의 기질을 그대로 이어가면서 투혼을 바탕으로 깡다구 축구로 상대를 물어뜯을 태세다. 무엇보다 서로 첫 맞대결을 펼치는터라 집중력 싸움이 승부의 향방을 가늠할 전망이다.

'투혼 정신영문고, "매탄고 꺾은 저력 우연 아니라는 것 증명한다!, 우리의 플레이만 보여주면 'OK'"

▲안동골 깡다구와 강한 투혼을 바탕으로 중동고와 매탄고를 연파하고 8강에 올라선 영문고 선수단의 모습 ⓒ 사진 이 기 동 기자 

백전노장 최건욱 감독이 이끄는 영문고는 화려함과는 거리가 멀어도 묘한 매력을 가지고 있는 팀이다
. 특출난 스타플레이어는 없지만, 11명이 유기적으로 맞물려가는 견고한 팀워크와 강한 정신력 등을 앞세워 매번 기존 명문 팀들의 간담을 제대로 서늘케하고 있다. 스쿼드의 열세를 상대 팀들의 특색에 맞게 변형을 주는 패턴은 눈 뜨고 당하기 십상이고, 선수들의 하고자하는 의욕과 정신력 등도 결코 뒤질 것이 없다. 매년 각 팀들이 영문고만 보면 경계를 늦추지 않는 이유기도 하다.

영문고는 올 시즌 역시 '원 팀' 정신으로 나름 짭짤한 수확을 이뤘다. 시즌 첫 대회인 백운기대회에서 안양공고(안양 U-18)에 져 8강에 만족한 영문고는 전반기 대구-경북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한 숨을 돌렸고, 하지만 청룡기대회에서 또 다시 8강에서 탈락하며 전국대회 ‘8강 징크스에 시달렸다. 전제척인 경기력은 영문고가 압도했다. 빠른 공-수 전환을 통한 공격라인의 연계 플레이는 상대 수비라인이 알고도 못 막는 치명적인 매력을 발산했고, 저학년 선수들이 경기를 거듭할수록 자신감과 경험 등도 충전되면서 팀의 내구성도 더해졌다. 전국대회 8강에 모두 만족했음에도 불굴의 투지와 정신력으로 상대 팀들의 넋을 빼는 등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후반기리그 경북리그 우승으로 왕중왕전 초대장을 받은 영문고는 중동고(서울)와 매탄고(수원 U-18) 등 강팀들을 맞아 숨 막히는 레이스를 걸었지만, 집중력을 잘 유지하며 8강에 합류하는 저력을 뽐냈다. 선수들의 하고자하는 의욕과 정신력만큼은 결과로 잘 보여준 셈이다. 특히 전반기 왕중왕전 우승팀 매탄고 전에서 승리를 이끌어 낸 결과는 이번 대회 최고의 이변이다. 강한 투혼을 앞세운 영문고는 상대 매탄고의 저항을 뿌리치는 등 정신력에서 나무랄데 없는 투혼을 발휘했다. 이러한 투혼을 8강 현대고 전에서 다시 한 번 쏟아 낸다면 현대고 역시 긴장할 수밖에 없다.

김종진(3학년)은 영문고의 첫 왕중왕전 상위 입상을 인도할 '수호천사'로 손색없다. 김종진은 매끄러운 턴 동작과 폭발적인 스피드, 상대 수비 1~2명을 가볍게 제치는 개인기 등을 앞세워 중동고, 매탄고 전에서 연거푸 골맛을 보는 등 이번 왕중왕전에서 쾌조의 페이스를 이어가고 있다. 무리하게 공격 욕심을 내면서 흐름을 끊는 부분은 다소 옥에 티지만, 한 번 몰아치면 무섭게 몰아치는 폭발력 만큼은 어느 누구에 뒤지지 않는다. 영문고의 역습 축구도 김종진의 활약에 따라 달라질 만큼 팀내 비중도 상당하다.

곽동준(2학년)과 윤태현(2학년)은 영문고의 든든한 살림꾼이다. 안정된 공-수 조율과 끈질긴 커팅 능력, 예리한 볼 배급 등으로 팀 밸런스를 다잡아주며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첫 경기 중동고 전과 달리 16강 매탄고 전에서는 본래 페이스를 찾은 모습을 보여주며 현대고 전 활약을 기대케 하고 있다. 골키퍼 설현빈(1학년)과 센터백 이수원(3학년)이 축이 된 수비라인의 '깜짝 활약'은 영문고의 큰 소득이다. 라우진(2학년)과 이성재(3학년) 등도 왕중왕전을 통해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며 최건욱 감독의 신임을 쌓고 있다. 큰 경기라는 중압감에도 전혀 흔들리지 않는 두둑한 배포는 팀에 큰 플러스알파로 손색없다.

현대고 "관록의 힘이 뭔지 보여주마! “전반기 왕중왕전 준우승, 후반기 우승으로 보답 받겠다"

▲전반기 왕중왕전 준우승의 아픈 기억을 후반기 왕중왕전 우승으로 보답받겠다는 현대고 선수단의 모습 ⓒ 사진 이 기 동 기자

올 시즌
4관왕(전국고교축구대회, K리그 주니어 전-후반기 우승, 전국체전)에 오르며 최고의 커리어를 쌓은 현대고는 전반기 왕중왕전 라이벌 매탄고(수원 U-18)에 져 준우승을 차지하며 아쉬움을 곱씹었다. K리그 U-18 챔피언십에서도 진주고(경남 U-18)16강전에서 3-1로 패배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최고의 성적을 거둔 시즌이지만 어딘가 모르게 부족함이 채워지지 않고 있다. 그래서 이번 후반기 왕중왕전 챔피언 타이틀이 반드시 필요한 현대고다.

K리그 주니어 B조 후기리그에서 막강한 경기력으로 정상에 오른 현대고는 후반기 왕중왕전에서 특유의 '승리 DNA'를 회복하는 모양새다. 첫 경기 학원축구 대표 강호 언남고(서울) 3-1 승리로 포문을 연 현대고는 16SOL축구센터(경기) 전 상대의 끈질긴 저항을 뿌리치고 3-0으로 승리를 따내며 8강에 합류했다. 앞선 두 경기에서 오세훈과 최준(이상 3학년)이 멀티골을 기록하는 등 팀 전체적인 '관록'의 힘을 마음껏 펼쳤다.

8강에 오른 현대고의 마지막 미션은 '챔피언 등극'이다. 올 시즌 전반기 왕중왕전 결승전에서 매탄고에 져 준우승을 차지한 아픔을 우승으로 승화시킬 태세다. 고기도 먹어본 사람이 안다는 말처럼 큰 경기 경험이 많다는 점은 현대고에 든든한 날개나 다름없다. 현대고의 목표 달성을 이뤄줄 선봉장은 바로 김규형(3학년)이다. 올 시즌 피로골절로 4개월의 공백을 보낸 김규형은 지난 전국체전을 통해 과거의 기량을 되찾는데 성공했다. 이번 왕중왕전에서 아직 득점은 없지만 상대의 집중견제에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의 몫을 톡톡히 하고 있다.

동료 선수들과 활발한 연계 플레이를 통해 뒷공간 창출을 노리는 김규형은 '원 샷 원 킬'의 결정력으로 상대 견제를 슬기롭게 뚫어내고 있다. 최준과 오세훈 등 발 빠른 일선 자원들의 존재는 그의 활동 영역을 더욱 넓히고 있고, 한 번 몰아치면 무섭게 몰아치면 폭발력은 여전히 상대 수비에 강력한 쓰나미다. 이상민(3학년)과 홍현석(3학년) 등 왕중왕전 기간 공격 작업이 다소 매끄럽지 못한 가운데 패싱력과 경기운영 등이 탁월한 이들의 존재는 팀의 상승세를 배가시켜줄 마지막 퍼즐이다.

'거미손' 서주환(3학년)과 U-18 대표 김현우(3학년)가 이끄는 수비라인도 빈틈이 없다. 서주환은 2경기 동안 단 1골만 내주는 선방쇼를 펼쳤고, 센터백 김현우는 안정된 수비 리드와 빼어난 제공권 장악능력에 위협적인 공격 가담으로 1골을 뽑아내며 제 몫을 120% 소화하고 있다. 동료 선수들과의 유기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수비 위치를 다 잡아주는 이들의 '그림자 수비'8강전에서도 변함없는 위력을 기대케 하고 있다.


[K스포츠티비ㅣ황 삼 진 기자] sj121020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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