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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중왕전 16강 리뷰]김종진 ‘멀티골’ 영문고, ‘디펜딩 챔피언’ 매탄고 잡고 8강 안착…‘유스’ 현대고-금호고-오산고와 '학원' 부경고-중경고-신갈고-통진고 8강 맞대결 빅재미
기사입력 2017-11-20 오후 9:02:00 | 최종수정 2017-11-20 오후 9:02:22

▲20일 경남 창녕군 창녕스포츠파크 산토끼구장에서 열린 '2017 대교눈높이 전국 고등 축구리그 왕중왕전' 16강 수원삼성 U-18 유스 매탄고 전에서 승리를 거둔 영문고 선수단의 모습 ⓒ 사진 이 기 동 기자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도 풍성했다
. 168경기에서 35골이 폭발, 골 풍년을 만끽하며 왕중왕전의 묘미를 마음껏 선사했다. 그런 와중에 프로산하 유스를 대표하는 현대고(울산), 금호고(광주), 오산고(서울)와 학원축구 대표강호들인 통진고(경기), 부경고(부산), 중경고(서울), 영문고(경북), 신갈고(경기) 등이 8강 초대장을 확보하며 정상 정복에 시동을 켰다. ‘디펜딩 챔피언매탄고(수원)는 영문고에 발목이 잡혔다.

영문고의 투혼이 창녕 극장에 흥을 돋았다. 영문고는 20일 창녕스포츠파크 산토끼구장에서 열린 '2017 대교눈높이 후반기 전국고등축구리그 왕중왕전' 16강에서 김종진(3학년)의 멀티골 활약에 힘입어 매탄고에 2-1로 승리했다. 올 시즌 각 종 대회에서 부진을 면치 못한 영문고는 이날 매탄고의 강력한 저항에 다소 고전했지만, 정교한 세트피스와 빠른 패스웍 등의 강점을 극대화하며 승리를 낚아챘다. 옛 안동고의 투혼을 그대로 그라운드에 묻어낸 영문고였다.

서로 상반된 팀 컬러를 띄고 있는 두 팀은 전반 초반부터 치열한 육탄전을 펼쳤다. 영문고는 빠른 패스웍과 연계 플레이 등이 좋은 매탄고의 특색을 대비해 수비에 안정을 꾀한 뒤 빠른 역습으로 플레이를 전개했고, 매탄고는 영문고의 '선수비-후역습'에도 빠른 패스웍으로 맞불을 놓는 '정공법'을 택하며 팽팽한 신경전을 거듭했다. 이를 토대로 중원에서 적극적인 몸싸움도 과감하게 불사하며 경기 운영의 묘를 높이는데 주력했다.

그 와중에 먼저 포문을 연 쪽은 영문고였다. 전반 12분 김종진이 페널티킥 찬스를 선제골로 연결했다. 김종진의 활약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상대 수비 간격이 벌어진 틈을 타 재빨리 상대 뒷공간을 노리는 등 팀의 변칙 전략을 제대로 수행하면서 추가골을 계속해서 노렸다. 영문고는 빠른 원-투 패스로 매탄고의 벌어진 수비 간격을 적극적으로 파고들면서 경기 주도권을 장악했다.

최전방 원톱 김종진과 이필호, 정해석(이상 2학년) 등이 활발한 포지션체인지로 매탄고의 수비라인을 집요하게 파고들면서 공격 템포를 끌어올렸고, 미드필더 라인을 거치는 볼 줄기가 예리하게 투입되면서 상대 수비를 혼란에 빠뜨렸다. 그럼에도 확실한 방점은 찍지 못했으나 전반 43분 김종진이 기어이 추가골을 생산하며 2골 앞선 가운데 전반을 마무리 했다.

후반 들어 매탄고는 강태원(2학년)과 박정준(2학년) 대신 강현묵(1학년)과 이예찬(1학년)을 투입하며 칼을 빼들었다. 움직임이 좋은 신상휘(2학년)와 용동현(2학년). 김대원(3학년)이 공격에 짝을 이루면서 반격을 주도했다. 하지만 영문고의 철벽수비는 위기 상황 때마다 강한 투혼을 발휘했고, 골키퍼 설현빈(1학년)의 '슈퍼 세이브'가 빛을 냈다매탄고의 반격에 순식간에 그라운드는 후끈 달아올랐고, 치열한 공방전으로 추위를 완전히 녹였다.

이후 두 팀 모두 전체적인 밸런스 안정에 포커스를 맞추면서 이렇다 할 공격 찬스를 잡지 못했다. 공격으로 전환 과정에서 상대 압박에 패스 미스가 잦은 모습을 나타내는 등 템포가 뚝 끊겼다. 팽팽하던 균형은 후반 38분 매탄고 이예찬의 만회골이 터지면서 또 다시 후끈 달아올랐다. 매탄고는 수비 뒤 이어지는 빠른 역습으로 동점골 사냥에 안간힘을 썼지만, 마음이 급한 나머지 잔실수가 계속되면서 코칭스태프의 애간장을 녹였다. 그에 반해 영문고는 마지막까지 침착하게 매탄고의 공격을 차단하면서 힘겹게 1골의 리드를 끝까지 지켜냈다.

고등부 유일의 왕중왕전 2회 우승(2010, 2012)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부경고는 부평고(인천)를 상대 송석우(3학년)에게 선제골을 먼저 내줬음에도 이준호와 안호종(이상 2학년), 한영수, 박관우(이상 3학년) 등이 차례로 득점사냥에 나서 4-2로 승리를 거두며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부경고는 첫 경기 강릉문성고(강원) 전에 이어 이날도 고도의 집중력과 투지로 승리를 지켜내며 고등부 사상 첫 왕중왕전 3회 우승을 향한 여정을 이어갔다.

서울 더비를 펼친 동북고와 중경고의 경기는 전반 31분 윤예성(2학년)의 선제골을 결승골로 이어간 중경고가 1-0으로 승리했다. 중경고는 동북고의 기동력과 투지에 고전을 면치 못했음에도 집중력을 잘 유지했고, 동북고는 골 운이 지독하게 따라주지 않으며 16강에서 좌절했다. 금호고는 난타전 끝에 한양공고(서울)5-4로 승리했다. 오산고도 충주상고(충북)3골씩을 주고받은 뒤 승부차기에서 4-2로 승리하며 힘겹게 8강에 올랐다.

강력한 우승후보 현대고는 스트라이커 오세훈(3학년)의 부상 결장에도 불구하고 최준93학년)의 멀티골과 김현우(3학년)가 한골을 보태 3-0으로 승리하며 정상 정복을 향해 힘차게 내달렸고, 통진고는 청운고(경기)를 상대로 상대 자책골과 김민수(2학년)의 멀티골, 이의영(3학년)이 한골을 보태 4-1로 대승을 거뒀고, 신갈고는 서지원(2학년)의 결승골로 광문고를 1-0으로 따돌렸다.

24경기를 소화하면서 매 경기 대량 득점을 쏟아내는 등 '흥행 대박'을 굳힌 왕중왕전은 21일 하루휴식을 취한 뒤 22일 통진고-신갈고, 중경고-오산고, 부경고-금호고, 현대고-영문고가 준결승 티켓을 놓고 겨룬다.


[K스포츠티비ㅣ황 삼 진 기자] sj121020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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