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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중왕전 8강 리뷰]고려대-수원대, 단국대-전주대 '4강 대진 완성'
기사입력 2017-11-19 오후 12:02:00 | 최종수정 2017-11-19 오후 12:02:25

▲17일 오전 11시 전남 영광군 영광스포티움보조구장에서 열린 '2017 대학 U리그 왕중왕전' 8강전 고려대와 건국대의 경기모습 ⓒ 사진 이 기 동 기자

파릇파릇한 청춘들의 뜨거운 명승부는
8강에서도 계속됐다.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다이나믹함을 앞세워 대학축구 팬들의 눈높이를 따끈따끈하게 충족시켰다. 그 와중에 고려대와 수원대, 단국대, 전주대가 왕중왕전 상위 입상이라는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다. 나란히 고도의 집중력과 투지로 승리를 움켜쥐며 강팀의 본색을 어김없이 뿜어냈다.

고려대는 17일 영광스포티움 보조 인조구장에서 열린 '2017 대학 U리그 왕중왕전' 8강에서 영장혈투 끝에 안은산(3학년)의 멀티골과 신재원(1학년)이 한골을 보태는 활약으로 건국대를 3-0으로 눌렀다. 이로써 디펜딩 챔피언 고려대는 지난해 우승에 이어 대회 2연패를 향해 광음을 냈다.

각기 다른 팀 컬러를 내세우고 있는 두 팀의 이날 경기의 주도권은 건국대가 완전히 장악했다. 전반초반부터 빠른 원투 패스에 이어 고려대를 강하게 압박한 건국대는 정솔빈(3학년)의 첫 슈팅이 골포스트를 살짝 빗나가면서 선제골의 기회를 놓쳤고, 연이어 코너킥 크로스에 이어 허준호(2학년)의 헤더 슛과 정솔빈의 슈팅이 연거푸 골포스트를 강타하는 등 연이어 땅을 쳤다. 이후 절체절명의 위기를 넘긴 고려대는 장기인 빠른 원-투 패스와 안은산(3학년)과 박상혁(1학년), 공민혁(2학년) 등의 포지션체인지로 건국대 수비를 압박했다.

빠른 원-투 패스로 볼 점유율을 높인 뒤 공간 침투를 극대화하며 공격의 날을 조였다. 고려대는 전반 32분 김재욱(2학년) 대신 장신 공격수 이다원(3학년)을 투입해 포스트 플레이에 주력했다. 하지만 건국대 황원준(2학년)의 타점 높은 맨마크와 공중볼다툼에서 밀리며 벤치의 작전이 먹혀들지 않았다. 건국대는 특유의 기동력과 압박축구를 통해 분위기 반전을 노렸지만, 세밀한 마무리에서 2% 부족함을 나타냈다. 권기표(2학년)와 전현근(3학년) 등의 측면 침투로 고려대 수비를 끌어냈지만, 방점을 찍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후반 시작과 함께 건국대는 전현근(3학년)과 손상원(이상 3학년) 대신 빠른 준족의 김재철(2학년)과 문희준(3학년)을 투입하며 공격 전술에 더욱 탄력을 붙이면서 경기 분위기도 점점 달아올랐다. 두 팀 모두 라인을 깊숙하게 끌어올리는 공격적인 플레이로 서로의 틈을 엿보는 등 경기 템포도 한층 빨라진 모습을 나타냈다. 건국대는 빠른 원-투 패스와 함께 김재철의 측면 돌파와 이선 황원준과 오현민(3학년)이 중원을 완전히 장악하면서 적극적인 공간 압박과 탁월한 기동력 등을 앞세워 고려대의 문전을 연거푸 두들겼다.

건국대가 완전히 공격을 장악한 가운데 좌측면 김재철이 여러 차례 고려대 골키퍼 송범근(2학년)가 일대 일로 맞서는 찬스를 잡는 등 금방이라도 선제골이 터질 거 같았다. 하지만 번번이 송범근의 '슈퍼 세이브'에 가로막혔다. 적극적인 공간 압박으로 상대 볼을 탈취한 뒤 빠르게 공격 전개에 나선 건국대는 권기표의 슈팅과 황원준의 회심의 왼발슈팅이 송범근의 선방에 땅을 계속해서 쳤고, 벤치의 깊은 탄식을 자아냈다. 고려대는 역습을 통해 선제골 사냥에 나섰지만 중원을 장악한 건국대의 압박에 좀처럼 활로를 찾지 못했다.

고려대는 조영욱(1학년)과 안은산(3학년)이 공격의 수위를 더했지만, 건국대의 강한 압박과 협력수비에 활로를 찾지 못했다. 그런 가운데 장신 공격수 이다원 등 공격라인의 움직임이 둔화되면서 공격 흐름이 끊겼다. 잦은 패스 미스로 인해 미드필더와 수비라인의 부담만 더욱 가중됐다. 빠른 공-수 전환과 측면 연계 플레이 등으로 페이스를 유지하던 고려대는 신재원의 측면 돌파에 의해 선제골 기회를 잡았지만, '카운터펀치'를 날리는데 실패했다.

정규시간 90분이 모두 지나고 연장전에 돌입한 양 팀의 8강전, 건국대는 정규시간 수많은 득점찬스를 살리지 못하면서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온 상황이 다소 불안했다. 예상은 맞아 떨어졌다. 연장전반 3분 어정쩡한 커버플레이오 안은산에게 선제골을 내줬고, 연장후반 체력이 고갈되면서 집중력마저 현저히 떨어진 가운데 안은산에게 추가골과 신재원에게 쐐기골을 내주며 무릎을 꿇었다. 이후 주심의 휘슬소리로 연장승부의 120분의 치열했던 승부는 고려대의 승리로 마감됐고, 건국대는 경기에서 이기고 스코어에서 지는 처참한 결과와 함께 골 결정력 부재에 발목이 잡히면서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다.

건국대 이성환 감독대행은 "아무리 경기를 잘 하고도 득점을 못하면 지는 게 축구경기다. 이 또한 실력이라 본다. 오늘 우리선수들이 최고의 플레이를 펼친 건 인정한다. 하지만 득점력 부재는 결국 우리에게 패배를 안겼다. 오늘 경기로 올 시즌 모두 마무리 했다. 당분간 휴식을 취한 뒤 이달말부터 내년 시즌을 대비할 것이다. 졸업생들과 프로 진출 선수들의 공백을 최소화하는 전력을 구축할 것이다. 내년 시즌은 올해보다 더 단단한 스쿼드를 만들어 우승에 도전하겠다"     

단국대는 용인대와 연장승부 끝에 3-2 역전승을 거뒀다. 전반전 득점 없이 비긴 양 팀은 후반 10분 용인대 김예찬(2학년)이 선제골을 쏘아 올렸고, 곧바로 반격에 나선 단국대 김진우(4학년)가 동점골로 경기 균형을 맞췄다. 이후 양 팀은 치열한 공방전을 펼치는 등 빠른 공수전환으로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그런 가운데 후반 30분 용인대 이현식(3학년)이 추가골을 생산하며 달아났다. 단국대는 또 다시 추격전을 펼쳤다. 후반 38분 김진우가 골 사냥에 성공하며 순식간에 승부를 또 다시 원점으로 돌렸다. 이어진 연장승부에서 단국대는 '샛별' 이희균(1학년)의 역전 결승골로 기분 좋은 승리를 낚어챘다. 용인대는 인제대, 대구대 등을 상대로 대승을 거둔 기세를 몰아 단국대를 상대로 후반 중반까지 압도적인 경기를 펼쳤지만, 이후 집중력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뼈아픈 역전패를 맛봤다.

이밖에 수원대는 광주대와 정규시간 득점 없이 비긴 뒤 연장전반 최순영(2학년)의 결승골로 1-0으로 승리하며 4강에 진출했고, 전주대는 노우성(2학년)과 김경민(3학년)의 연속골로 상지대를 2-0으로 따돌렸다. 매번 박진감 넘치는 경기로 대학 축구팬들을 더욱 설레게 만들고 있는 U리그 챔피언십은 18일 하루 휴식을 취한 뒤 19일 고려대-수원대(오전 11), 단국대-전주대(오후 1. 이상 영광스포티움종합운동장)가 결승 진출을 놓고 겨룬다.


[K스포츠티비ㅣ황 삼 진 기자] sj121020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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