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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중왕전 8강 프리뷰]상지대-전주대, “상승세의 두 팀, 3개월 만에 ‘리벤지 매치’ 진검승부”
기사입력 2017-11-16 오전 11:22:00 | 최종수정 2017-12-02 오전 11:22:18

▲오는 17일 오후 1시 전남 영광군 영광스포티움보조구장에서 '2017 대학 U리그 왕중왕전' 8강 맞대결을 펼치는 상지대 남영열 감독과 전주대 정진혁 감독의 모습 ⓒ 사진 이 기 동 기자

매 경기 숨 막히는 레이스로
'빅 재미'를 양산하고 있는 '2017 대학 U리그 왕중왕전', 매 경기가 토너먼트로 진행되며 용호상박의 혈전이 이어지는 가운데 지방 강호들이자 대학축구의 대표 '블루칩'들인 상지대와 전주대가 외나무다리에서 기막힌 스파링을 펼친다.

상지대와 전주대는 오는 17일 오후 1시 영광스포티움종합운동장에서 '2017 대학 U리그 왕중왕전' 8강전을 치른다. 고도의 집중력을 통해 8강까지 합류한 두 팀은 빠른 팀플레이를 주 색채로 내세우는 가운데 상위 입상의 중대 기로인 8강전에서도 승리라는 공통된 목표 아래 불꽃튀는 접전을 예고하고 있다.

더 이상의 토너먼트 징크스는 'NO' 상지대 역전의 명수로 전주대까지 집어삼킨다"

▲왕중왕전 32강과 16강전에서 각복 없는 드라마를 연출하는 등 포기하지 않은 강한 승부욕을 불태우고 있는 상지대 선수들의 모습 ⓒ 사진 김 병 용

남영열 감독 부임 이후 올 시즌
U리그 1권역에서 122무 무패행진 우승을 차지했고, 춘계연맹전 32강과 추계연맹전 16강을 이뤄낸 상지대는 안정된 공-수 밸런스를 자랑하고 있음에도 유독 전국대회 상위입상과는 인연이 닿지 않았다. 상지대의 불운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전국체전 한남대에 승부차기 혈전 끝에 11-10으로 패하는 등 지독한 불운에 울상을 지었다.

U리그에서 무결점의 경기력으로 순항을 거듭했던 것과는 달리 전국대회에서 공-수 밸런스가 균열이 생기면서 팀 경기력에도 굴곡이 심했다. 한 번 몰아치면 무섭게 몰아치는 공격라인의 폭발력은 상대 집중견제로 인해 위력이 반감됐고, 철옹성을 자랑했던 수비 조직력 역시 전국대회에서 커뮤니케이션과 간격 유지 등이 흔들리며 크게 요동쳤다. 이와 함께 선수단 사이에 내재되어 있는 '토너먼트 징크스'도 올 시즌 전국대회 상위입상을 목표로 거침없이 달려온 상지대 선수들의 심리 상태를 더욱 짓눌렀다. 시작은 창대했음에도 정작 마무리가 좋지 못했던 셈이다.

그러나 상지대는 시즌 마지막 대회인 U리그 왕중왕전을 통해 본연의 모습을 하나둘씩 되찾고 있다. 32강 한국국제대, 16강 동국대 전에서 각본 없는 역전 드라마를 연출하는 등 포기하지 않는 강한 승부 근성과 적극적인 공간 압박, 유기적인 커버플레이 등으로 밸런스가 확실하게 안정을 찾았다. 2~3명씩 한꺼번에 달라붙으며 상대 횡패스를 유도하는 상지대의 '게겐 프레싱'은 상대 선수들의 숨을 턱 끝까지 차오르게 했을 만큼 대단히 위력적이었다. '캡틴' 이호인(4학년)과 센터백 김진도(4학년)가 이끄는 수비라인도 정교한 라인 컨트롤과 활발한 커뮤니케이션 등으로 상대 역습을 저지하며 팀플레이에 무게감을 더했다.

에이스 조재완(4학년)은 상지대 전력에 '어음'과도 같은 존재다. 올 시즌 유니버시아드 대회 등으로 빡빡한 스케줄을 소화한 조재완은 상대의 집중 견제에도 탁월한 개인기와 뛰어난 공간 침투 등을 앞세워 상지대의 화력을 다시 달구고 있다. 이번 왕중왕전에서 조재완은 최전방과 측면을 가리지 않는 활발한 움직임과 연계 플레이로 32강 한국국제대 전에서 멀티골을 뽑아내는 등 팀 승리를 견인했고, 동료 선수들과 컷백을 통해 득점을 노리는 조재완의 플레이는 상지대 특유의 다이나믹한 축구에 완성도도 더욱 높였다.

석현종(4학년)과 하용주(2학년)의 부활 조짐도 상지에게는 큰 플러스알파다. 이번 왕중왕전에서 한골씩을 기록하고 있는 두 선수는 잔부상 등으로 다소 주춤했지만, 왕중왕전을 통해 다시금 페이스를 끌어올리고 있다. 동국대 전에서 교체 투입돼 멀티골을 기록한 조커 송승준(2학년)은 볼 키핑, 슈팅력 등과 뛰어난 스크린플레이와 폭넓은 활동량으로 팀 공격 템포를 끌어올리며 화력쇼 장전을 끝마쳤다. 상대 집중견제에 대한 면역력도 어느 정도 터득한 상황이라 활약 여부를 예의주시 할 수밖에 없다.

올 시즌 추계연맹전 32강에서 전주대에 4-2로 승리를 거둔 바 있는 상지대는 이번 왕중왕전 8강을 통해 '전주대 천적'으로서 이미지를 좀 더 공고히 할 기세다. 이번 왕중왕전에서 공-수 밸런스와 공간 압박, 커버플레이 등 부분 전술을 전면 재수정한 가운데 춘-추계연맹전과 전국체전에서의 아쉬움을 떨쳐내려는 선수들의 의지도 고스란히 잘 연결되고 있다. 한국국제대, 동국대 전 모두 마지막까지 접전을 펼쳤음에도 집중력을 잃지 않는 등 사상 첫 왕중왕전 등극을 위한 기반을 잘 닦아놓는 모습이다. 빠른 공-수 전환과 함께 탄탄한 피지컬, 매끄러운 빌드업 전개 등을 토대로 전주대의 빠르고 역동적인 조직 축구에 맞불을 놓을 기세다.

'꾸준함의 대명사' 전주대 "특정 팀에게 두번의 패배는 없다. 상지대 전 복수혈전으로 4강 찍는다"

▲특정 팀에게 두번 패배는 할 수 없다. 추계연맹전 패배의 복수혈전을 다짐하며 상지대를 제압하겠다는 전주대 선수들의 모습 ▲ 사진 이 기 동 기자

정진혁 감독이 이끄는 전주대는 자타가 공인하는 꾸준함의 상징이다
. 올 시즌 U리그 7권역 우승과 매년 각 종 대회에서 줄곧 상위권에 꼬박꼬박 이름을 올리며 신흥 강호로서 존재감을 잃지 않고 있다. 화려한 스타플레이어는 없지만, 11명이 유기적으로 맞물려가는 견고한 팀워크와 선수 개개인의 고른 기량 등을 앞세워 상대 팀들에 큰 공포감을 조성하고 있다. 개인보다는 철저한 팀플레이를 통해 경기를 풀어가는 전주대의 조직 축구는 기존 명문팀들 틈 바구니 속에서도 당당하게 경쟁력을 어필하고 있다.

올 시즌 춘계연맹전 8강과 추계연맹전 32강에서 각각 광주대와 상지대에 패했던 전주대, 전국체전에선 울산대에 승부차기에서 패하는 불운을 맛봤지만, 이번 U리그 왕중왕전에서는 32강 한양대 전 승부차기에서 승리를 거머쥐는 행운을 이었고, 강호 경희대를 3-1로 따돌렸다. 32강 한양대 전에서 경기 내내 팽팽한 혈전을 펼쳤음에도 승부차기에서 고도의 집중력으로 승리를 낚아채며 전국체전 승부차기 징크스를 벗어 던졌다. 첫 경기 득점력에서 빈곤을 보였지만, 16강 경희대 전에서 3골을 몰아치는 득점포를 가동시켰다. 유기적인 커버플레이와 협력수비로 상대의 ''을 무력화시키며 '빗장수비'의 진면목을 어김없이 뿜어내는 중이다.

전주대는 이번 상지대와 8강전에서 '복수혈전'을 머릿속에 그려내고 있다. 올 시즌 추계연맹전 32강 당시 상지대에 4-2로 분패한 전주대는 좋은 경기를 펼치고도 골 결정력 부재에 고개를 숙인 아픔이 있어 두 번 실패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계산이다. 16강에서 강호 경희대를 누르면서 팀 분위기가 최고조에 달해있는데다 베테랑 정진혁 감독의 노련한 경기운영과 지략 등도 상대에 큰 부담이다. 전주대는 특유의 빠른 패스웍을 앞세운 조직 축구로 상지대의 다이나믹한 축구를 뛰어넘겠다는 계산이다.

확실한 스트라이커가 없는 것이 옥의 티인 전주대는 김주공(3학년)과 윤민호(4학년), 박성우(3학년) 등 2선 라인들의 유기적인 포지션체인지로 상지대의 장신 숲을 뚫어낼 전략이다. 스피드와 볼 키핑, 테크닉 등을 고루 갖춘 이들의 활발한 문전 침투를 통해 좀 더 다양한 공격 옵션 창출을 노리고 있다. 중앙 미드필더인 김경민(3학년)과 김민섭(4학년)이 왕성한 활동량과 안정된 경기운영 등으로 밸런스를 잘 잡아주고 있는 상황에서 이들에 투입되는 볼 운반만 살아나면 활동 반경은 좀 더 자유로워질 공산이 높다. 미드필더 라인의 움직임이 그래서 중요할 수밖에 없다.

2017년 타이베이 유니버시아드 대표 골키퍼 박한근(3학년)이 버티는 골문은 수비라인은 그야말로 '철통' 그 자체다. 또 다른 유니버시아드 대표 이시영(2학년)은 악바리 기질과 강력한 맨마킹 등으로 '통곡의 벽'으로서 면모를 어김없이 뽐내고 있다. 수비 전체를 아우르는 리더십과 함께 세트피스 상황에서의 위협적인 공격 가담도 갖추고 있어 여러모로 활용 가치가 높다. 빈약한 화력을 수비 조직력으로 채우고 있는 전주대의 '짠물축구'는 시간이 거듭될수록 더욱 강력해지는 모양새라 상지대 전 역시 대혈전을 기대케 한다.


[K스포츠티비ㅣ황 삼 진 기자] sj121020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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