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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중왕전 16강]건국대 이성환 감독대행, 숭실대에 ‘복수혈전’ 미션 완성…“고려대와 8강전 긴장감과 설렘이 공존, 이번이 왕중왕전 우승 적기다!”
기사입력 2017-11-13 오후 12:53:00 | 최종수정 2017-11-13 오후 12:53:37

▲12일 전남 영광군 영광스포티움보조구장에서 열린 '2017 대학 U리그 왕중왕전' 16강 숭실대 전에서 지난 2월 춘계연맹전 결승 패배의 복수혈전을 펼치며 팀 승리를 견인한 건국대 이성환 감독대행의 모습 ⓒ K스포츠티비 

황소 군단건국대에게 특정팀 상대 연패는 먼 나라 이야기에 불과했다. 건국대가 숭실대외의 9개월 만에 '리벤치 매치'에서 화끈한 복수혈전을 펼치며 8강 티켓을 손에 넣었다. 특유의 기동력 축구로 숭실대의 패스 게임을 앞지르며 강호의 면모를 유감없이 뽐냈다.

건국대는 12일 영광스포티움 보조 인조구장에서 열린 '2017 대학 U리그 왕중왕전' 16강에서 권기표와 김재철(이상 2학년), 최정원(4학년)의 연속골로 숭실대에 3-2 펠레스코어로 승리했다. 지난 2월 춘계연맹전 조별리그 무승부에 이어 결승전에서 승부차기로 패했던 건국대는 집중력 싸움에서 숭실대에 판정승을 거두며 '복수혈전'이라는 미션을 성공적으로 완수했다. 2012년 왕중왕전 결승 진출에 이어 정상 정복을 위한 거침없는 여정도 계속 이어나갔다.

전반 초반부터 숭실대와 팽팽한 접전을 펼친 건국대는 숭실대의 장기인 빠른 원-투 패스에 수비와 미드필더 간격이 벌어지며 다소 흔들리는 경향을 보였으나 최정원을 축으로한 수비라인의 육탄방어로 간신히 위기를 모면했다. 숭실대의 패스 게임에 선수들 간의 커뮤니케이션이 맞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며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이후 적극적인 공간 압박과 빠른 공-수 전환 등을 토대로 숭실대의 측면 수비를 적재적소에 흔들었으나 세밀한 마무리가 아쉬웠다. 그럼에도 건국대는 장기인 기동력 축구를 집요하게 고수하며 페이스를 침착하게 유지했다. 건국대의 '정공법'은 제대로 들어맞았다.

건국대는 전반 38분 김재철의 빨랫줄 같은 코너킥 크로스에 이어 권기표가 헤더로 상대 골네트를 꿰뚫으며 경기 흐름을 완전히 뒤집었다. 정솔빈(3학년)의 전방압박과 김재철, 권기표 등의 측면 공간 침투로 공세를 높인 건국대는 적절한 커버플레이와 협력수비로 상대 이찬수(3학년)와 김보용(2학년) 쪽으로 향하는 볼 운반을 차단하는 등 전반 초반보다 수비 밸런스도 안정을 찾았다. 수비 조직력이 안정을 찾자 장기인 기동력은 더욱 살아났다. 지칠 줄 모르는 체력과 강한 압박 등을 통해 추가골 사냥에 나선 건국대는 후반 들어 김재철의 추가골과 최정원이 결승골을 꽂아 넣으며 '복수혈전'의 마침표를 찍었다.

"춘계연맹전 결승 때 숭실대에 너무나 아쉽게 졌기에 선수들에게 특정 팀에 두 번 질 수 없다는 부분을 얘기했다. 이틀동안 숭실대에 대해 준비를 많이 했는데 숭실대가 워낙 패턴축구로 알려진 팀이라 선수들이 전반 초반 당황하는 기색이 엿보였다. 숭실대 자체가 선수 개개인의 능력이 좋은 선수들이라 수비라인 선수들에게 돌아서지 못하도록 주문했다. 앞에서 압박을 가하면 간격이 멀기에 밑으로 전략을 바꿨다. 다행히 센터백 ()정원, ()준호, ()민석, ()명훈이가 상대 선수들의 움직임을 잘 막아줬고, 전체적으로 커버플레이도 잘 됐다. 역습 찬스를 많이 맞이하고도 효과적으로 살리지 못한 부분은 아쉽지만, 경기력은 우리가 원하는 장면대로 나와서 만족한다."

배재대와 숭실대 등을 차례로 연파한 건국대는 17일 오전 11디펜딩 챔피언고려대와 4강 진출을 놓고 다투는 얄궂은 운명에 놓였다. 최근 몇 년 사이 고려대와 맞대결을 펼쳐 본적이 없다. 서로에 대해 알고 있는 게 많지 않아 쉽사리 승부를 예측하기 어렵다. 나란히 기동력과 압박을 주 컬러로 내세우는 점도 '도플갱어'라 정상에 오르기 위해서는 고려대를 무조건 넘어야 된다. 최정원이 경고누적으로 출전이 불가능하지만, 현재 선수들의 분위기가 최고조에 달한데다 팀 조직력 역시 오름세를 타고 있어 승리에 대한 야심이 들끓는다.

"우선 개인적으로 고려대와 맞대결을 펼칠 수 있어 좋다. 개인적으로 건국대에서 오랜 기간 코치생활을 하면서 고려대와 맞붙어 본적이 별로 없다. 승부의 세계는 냉혹하다고 생각한다. 긴장감과 설레임이 공존하지만, 선수들을 잘 회복시켜서 멋진 승부를 펼쳐보고 싶다. 시간이 흐르면서 건국대 선수들의 레벨이 올라가고 있다는 것을 피부로 느낀다. 이제 왕중왕전에서 우승할 시기가 찾아왔다고 생각한다. 선수들이 준비 과정도 착실히 밟았기에 우승 샴페인을 터뜨려서 건국대의 인지도를 더욱 높일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 -이상 건국대 이성환 감독대행


[K스포츠티비ㅣ황 삼 진 기자] sj121020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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