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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중왕전 32강]건국대 이성환 감독대행 "전력 누수 '원 팀' 정신으로 극복, 16강 숭실대 전 '복수혈전' 펼치겠다"
기사입력 2017-11-11 오후 5:00:00 | 최종수정 2017-11-11 오후 5:00:11

▲10일 전남 영광군 영광스포티움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17 대학 U리그 왕중왕전' 32강 배재대 전에서 승리하며 팀을 16강전에 올려 놓은 건국대 이성환 감독대해의 모습 ⓒ 사진 이 기 동 기자

주축 선수들의 왕중왕전 불참 등의 악재를
'원 팀' 정신으로 정면 돌파하고 있는 황소 건국대, 건국대가 손에 땀을 쥐게하는 지옥의 룰렛인 승부차기 접전 끝에 배재대를 꺾고 16강에 올랐다. 특유의 끈끈한 팀워크를 바탕으로 승부차기에서 고도의 집중력을 발휘하는 등 또 하나의 소중한 커리어를 장만하는 소득도 챙겼다.

건국대는 10일 전남 영광군 영광스포티움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17 대학 U리그 왕중왕전' 32강에서 원기종(3학년)과 문희준(4학년)의 연속골과 상대 배재대에게 2골을 내준 뒤 승부차기에서 10번 키커까지 나서는 대혈투 끝에 8-7로 승리했다. 지난 2월 춘계연맹전 준우승에 이어 또 한 번 상위 입상의 목표로 '원 팀'의 위대함도 몸소 실천했다.

건국대는 전반 초반 배재대의 맹공에 끌려가는 경기를 펼쳤다. 최정원(4학년)과 허준호(2학년), 전민석(3학년), 이명훈(3학년) 등의 수비조직이 다소 흔들리는 등 수비와 미드필더 간격이 무너지며 몇 차례 위기를 자초했다. 그런 가운데 적극적인 압박에 장기인 빠른 빌드업을 통해 배재대 좌우측면을 노렸으나 번번이 차단당하는 등 좀처럼 돌파구를 찾지 못했다.

그러나 후반 들어 이성환 감독대행의 '마법'이 경기 분위기를 완전히 돌려놨다. 후반 시작과 함께 원기종(3학년)을 투입하며 공격 전술에 변화를 준 것. 스피드와 공간 침투 등이 능한 원기종을 투입해 배재대 수비라인을 분산시킬 의도가 숨어있었다. 결과적으로 이 감독대행의 묘수는 기막힌 타이밍에 들어맞았다. 후반 6분 원기종이 아크중앙에서 21 패스를 이어받은 뒤 회심의 중거리 슛으로 선제골을 쏘아 올렸다.

후반 14분 석연찮은 페널틱 반칙 선언, 건국대는 배재대 이재현에게 동점골을 내줬다. 그리고 경기가 막바지로 흐른 후반 45분, 이번에는 건국대 장병호(2학년)가 골키퍼와 일대 일 상황에서 페널틱을 얻어냈고, 문희준(4학년)이 침착하게 추가골로 연결했다. 건국대의 승리가 확실시 되는 상황, 추가시간 후반 45+3분 배재대는 세트피스 상황에서 마지막 공격 작업을 시도했다. 건국대 문전으로 길게 넘어간 볼, 이다원이 그림같은 다이빙 헤더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스코어 2-2 이어진 승부차기, 건국대는 10번 키커나서면서 8-7의 승리를 따냈고, 골키퍼 정성욱(1학년)은 두 차례 선방쇼로 팀 승리를 견인했다. 주축 선수들의 공백 속에서도 '이보다 강한 잇몸'들이 팀 승리를 불러온 셈이다.

"배재대가 워낙 끈끈한 팀인데다 플레이오프에서 강호 홍익대를 꺾고 올라와 쉽지 않은 경기가 예상됐다. 배재대가 측면을 강하게 공략하면서 우리 선수들이 당황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선제골을 넣은 후 안정을 찾으면서 우리 페이스를 유지했는데 석연찮은 페널틱 판정 선언으로 동점골을 내주면서 선수들이 흥분한 결과 공수에서 엇박자가 나기 시작했다. 지금 정상 스쿼드 구축에 어려움이 있는 상황임에도 선수들이 마지막까지 잘해줘서 좋은 결과를 얻은 것 같다. 춘계연맹전 준우승에 이어 또 한 번 상위 입상을 목표로 첫 관문을 잘 통과해 다행스럽고, 우리 선수들이 그만한 능력을 충분히 갖췄기에 가능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오늘 배재대 전 승리가 16강전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무대였다."

춘계연맹전에서 숭실대에 져 아쉽게 준우승에 만족한 건국대는 '이보다 강한 잇몸'들을 앞세워 왕중왕전 무대 역시 상승 무드를 이어가고 있다. 그동안 줄곧 리저브로 활용했던 허준호와 이명훈 등이 주축 선수들이 빠진 틈을 타 제 역할을 충분히 해주고 있고, 특유의 끈끈함을 앞세워 돌발 상황 때도 좀처럼 흔들리는 법이 없다. 오히려 주축 선수들의 공백으로 인한 전력 누수를 리저브 선수들의 활용 폭 증대로 극복하는 등 강팀의 조건을 그대로 입증하고 있다. 수비라인에서 볼 클리어링과 커뮤니케이션, 밸런스 유지 등만 좀 더 가미되면 12일 숭실대와 16강전 역시 승산이 충분하다고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오늘 배재대 전에서 수비 볼 클리어링과 커뮤니케이션 미스 등으로 어려움을 겪은 부분은 개선해야 될 과제라고 생각한다. 16강 상대 숭실대 역시 만만치 않은 상대인 만큼 상대 팀의 특색에 맞게 준비를 잘해서 부족함을 채울 계획이다. 지난 춘계연맹전에서 숭실대와 두 번의 맞대결을 펼쳐 11패를 기록했다. 조별리그에서 0-0 무승부, 결승전에서 2-2 무승부에 이어 승부차기에서 패했다. 이번이 참 세 번째 맞대결이다. 이번에는 우리가 승리를 가져올 때다. 춘계연맹전 때 준우승에 만족해서 아쉬움이 컸다. 이번에는 숭실대를 꺾고 결승 진출을 넘어 우승 샴페인으로 건국대 축구부의 자존심을 지키겠다." -이상 건국대 이성환 감독대행


[K스포츠티비ㅣ황 삼 진 기자] sj121020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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