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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체전]현대고 김규형, '해트트릭 제조기'…"언남고와의 결승전, 인생경기로 만들겠다"
기사입력 2017-10-24 오후 10:38:00 | 최종수정 2017-10-24 오후 10:38:29

▲이제 결승전만 남았다. 올 시즌 부상으로 인해 힘든 시간을 보낸 현대고 김규형, 하지만 그는 이번 전국체전을 통해 건재함을 과시했다. 해트트릭 제조기답게 8강 포철고 전에서 기대에 부응하는 해트트릭을 기록하면서 자신의 상품성을 높이는 동시에 존재감을 발휘했다. ⓒ 사진 이 기동 기자    

스타플레이어들의 남다른 스타성은 많은 관중들과 팬 등으로부터 상품성을 높이는 최적의 조건이다
. '아기 호랑이' 현대고 에이스 김규형(3학년)이 제98회 전국체전 '클라이맥스'를 화려하게 장식해 스포츠계의 본질을 확실하게 구현하겠다는 각오다. 16강전부터 4강전까지 발군의 활약을 펼치는 등 8강 포철고와 '동해안 더비' 라이벌 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는 서비스 창출 또한 확실했다.

김규형에게 있어 해트트릭은 전매특허나 다름없다. 지난 2월 경남 양산에서 열린  '제49회 전국고등학교축구대회' 4강 초지고 전과 결승 창녕고 전에서 연속 해트트릭을 수립하며 팀을 우승으로 이끈 장본인이다. 이후 K리그 U-18 챔피언십을 통해 해트트릭 기록에 다시 도전했지만, 지난 5월 7라운드 충남기공 전을 끝으로 이번 전국체전 개막경기 전까지 부상으로 그라운드를 떠나 있었다.   

현대고가 24일 충북 충주시 수안보생활체육공원에서 열린 제98회 전국체전 남고등부 4강 매탄고(경기) 전에서 안재준과 이상민의 골로 2-1로 승리했다. 올 시즌 전반기 고등 축구리그 왕중왕전 결승전에서 패한 복수혈전도 함께 실현했다. 이날 김규형은 득점은 하지 못했지만, 순도 높은 플레이로 동료들의 플레이를 지원한 등 매탄고 수비수들을 상대로 존재감을 충분히 입증시켰다. 

확실한 '믿을맨' 김규형, 최준과 함께 변함없이 최전방에 파트너십을 이룬 김규형은 안정된 볼 키핑과 경기운영 등으로 팀 공격을 조율하며 경기 분위기 반전에 힘썼다. 그라운드를 종횡무진 누비는 왕성한 활동량으로 팀 밸런스 안정에 힘쓴 김규형은 상대 수비의 거친 몸싸움과 압박 등을 빠른 볼 처리와 영리한 두뇌 플레이 등으로 유연하게 대처하며 안재준과 조동열 등에 좋은 찬스를 열어줬다. 매탄고의 수비 뒷공간이 넓은 것을 감안해 2선에서 중앙으로 절묘하게 빠져든 것은 물론, 강력한 슈팅력으로 직접 득점 기회도 포착하는 수완을 뽐냈다.

볼 점유율의 열세를 밸런스 안정으로 커버한 현대고의 패턴에서 김규형의 활약은 절대적이었다. 볼을 뺏긴 뒤 재빨리 수비 지역으로 내려와 침착한 커팅 능력으로 매탄고 장기인 패스 게임을 커트해냈고, 동료 선수들과 활발한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간격 유지와 라인 컨트롤 등도 마다하지 않았다. 적극적인 수비 가담을 통해 상대 템포를 늦추면서 횡패스와 백패스 등도 적절하게 유도했다. 이는 현대고가 매탄고의 맹공에도 흔들리지 않고 리드를 지킬 수 있는 주 원천으로 손색없었다.

-수 양면에서 활발한 움직임으로 기존 선수들과 유기적인 콤비네이션 창출을 노린 김규형은 11 경합에서도 군더더기 없는 모습을 보였다. 뛰어난 축구 센스와 매끄러운 볼 터치 등으로 상대 타이밍을 뺏은 것뿐만 아니라 저돌적인 돌파력으로 상대 수비라인을 제대로 현혹시키며 전천후의 면모를 뽐냈다. 이날 비록 득점은 못했지만 매탄고 수비수들이 김규형에게 편중된 맨 마크에 전력투구하면서 안재준과 최준 등에게 수시로 찬스를 내주는 허점을 보였다.

"항상 매탄고와는 서로 지기 싫어하는 마음이 뚜렷한데다 지난 왕중왕전 패배의 설욕전도 함께 펼쳐야 해서 부담감이 이만저만 아니었다. 매탄고가 선수 개개인의 뛰어난 역량뿐만 아니라 조직적인 부분 등도 잘 갖춰진 팀인데 우리는 특정팀에게 두 번 지지 않기 위해 그 어떤 경기보다 오늘 매탄고 전에서 혼신을 다했다. 경기 전부터 진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선수들과 전국체전에서 매탄고와 다시 맞대결을 펼칠 것을 원했고, 준비를 철저하게 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우리가 준비한 부분을 끌어내지 못하면 분명 어렵다는 것을 선수단 전체가 잘 알고 있었다. 매탄고가 빌드업 경기에 능하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었지만, 전반초반에는 우리가 의도한대로 경기가 풀리지 않았다. 매탄고가 강하게 밀고 나오면서 전체적인 밸런스도 흐트러진 경향이 있었다. 수비 상황 때 11 경합에서 밀리지 않는 것에 주력했는데 선수들이 집중력을 가지고 해줘서 페이스를 찾은 것 같다. 득점 찬스도 우리만의 패턴으로 잘 만들면서 숨통이 트일 수 있었다. 감독님께서 팀의 10번답게 득점을 해야 되지 않겠냐는 말씀도 해주셨는데 감독님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죄송하다."

박기욱 감독의 두터운 신뢰 속에 2학년 때부터 팀의 붙박이로 맹활약한 김규형은 빡빡한 스케줄 속에서도 부상 없이 꾸준하게 경기에 출전하면서 대체 불가의 존재로 군림했다. 입학 후 큰 부상 없이 줄곧 풀시즌을 치르는 뛰어난 내구성을 바탕으로 '철인'의 면모를 증명했으나 올 시즌 전반기 부상으로 인해 한동안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면서 힘든 시간을 보냈다. 그래서 김규형에게 이번 전국체전은 의미가 남달랐다.  마지막 고교무대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는 마음이 간절했다. 대학진학을 포기하고 내년 시즌부터 울산현대 유니폼을 입는 김규형, 동료들과 함께 체전 우승을 끝으로 고교무대 소중한 추억을 남기고 싶어 했다.

"늘 감독님께서 많은 믿음과 신뢰를 보내주시는 부분에 대해 감사함이 크다. 부상 예방과 컨디션 조절 등에도 신경을 써주신 덕분에 최근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 올 시즌 부상으로 왕중왕전과 K리그 U-18 챔피언십에 한 게임도 뛰지 못했다. 감독님이하 동료선수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크다. 그래서 이번 전국체전은 정말 많이 준비했다. 이제 결승전 한 경기가 남았는데 이 경기에서 제가 가진 모든 것을 보여줘야 한다. 그라운드 안에서 쓰러진다는 각오로 제가 가진 모든 역량을 불태울 것이다. 제 인생경기가 될 것이다." -이상 현대고 김규형


[K스포츠티비ㅣ황 삼 진 기자] sj121020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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