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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체전 대학부 프리뷰]'총성 없는 전쟁'…"토너먼트 묘미, 집중력의 승부다!"
기사입력 2017-10-18 오전 11:55:00 | 최종수정 2017-10-18 오전 11:55:22

▲지난해 충남 아산시에서 열린 '제97회 전국체전' 남자대학부 영남대와 한남대의 16강전 경기 모습 ⓒ 사진 이 기 동 기자

각 시
-도의 명예를 건 '총성 없는 전쟁'이 이제 '카운트다운'에 돌입했다. 여느 대회와 달리 한 번 패하면 모든 것이 물거품 되는 상황이라 메달 획득을 위한 각 팀들의 머릿속이 점점 복잡해지고 있다. 올 시즌 각 종 대회 상위 입상 팀들이 총망라된 제98회 전국체전은 2017년 한국 대학축구의 '클라이맥스'를 화려하게 장식할 마지막 '메인이벤트'.

한국 스포츠 발전에 결정적인 공헌을 세운 제98회 전국체전 남대부 축구는 19일 홍익대(세종시)-숭실대(서울)의 사전경기를 시작으로 26일까지 약 1주일간 피 말리는 열전에 돌입한다. 매 경기 토너먼트로 진행되는데다 엔트리도 18명으로 정해져있어 치밀한 전략과 경기운영 등은 필수적이다. 더군다나 초반부터 강팀들끼리 일전이 도사리는 만큼 메달 획득 자체가 가시밭길을 걷는 것과 다름없다. 대회 전망을 분석해본다.

디펜딩 챔피언영남대 2연패 도전 '추계연맹전 챔피언' 단국대 시즌 2관왕 달성 목표” - 2010년 우승팀 건국대 '안방 우승' 도전 - 한남대, 숭실대, 아주대도 정상 탈환에 '올인'

디펜딩 챔피언영남대는 '이 없으면 잇몸'으로 버틴다고 했던가. 올 시즌 김병수 감독이 프로축구 이랜드FC로 떠났지만, 김현준 감독 체제하에 권역우승을 일궈냈다. 영남대는 특정 선수에 의존하지 않는 끈끈한 팀워크와 '원 팀' 정신으로 김병수 감독의 이탈을 극소화 시켰다. 돌발 상황이 닥쳐도 침착함을 잘 유지하는 '포커 페이스'로 강호다운 흔들림이 없었고, 모든 선수들이 튀지 않고 팀 플레이에 충실한 모습을 보여주며 김병수 감독의 공백에 대한 우려도 불식시켰다. 김현준 감독 부임 이후 '자율축구''소통'을 팀 색채로 입히고 있는 가운데 경기를 거듭할수록 팀워크가 더욱 단단한 모습을 보여주며 상대의 숨을 턱 끝까지 차오르게 만들고 있다. 잘 나가는 집에는 뭘 해도 다 잘 되보이기 마련이다. 영남대의 대회 2연패에 시선이 집중된다.

올 시즌 추계연맹전에서 당당히 우승을 거머쥔 단국대(충남)는 이번 전국체전 역시 우승후보 0순위로 손꼽힌다. 짜임새 높은 조직력과 선수 개개인의 뛰어난 기량은 물론, 빠른 역습과 정교한 세트피스 등 부분 전술도 위협적이다. 상대 팀들의 견제가 더욱 거세진 상황이지만, 선수들이 단기전 승부를 펼칠 줄 안다는 점에서 '시즌 2관왕'에 대한 기대가 점점 고조되는 중이다. 신연호 감독의 노련한 경기운영과 용병술 등도 단기전만 되면 더욱 강력한 위력을 발산한다. 1회전에서 아주대(경기) 맞붙는 단국대는 특급 신입생안수현(1학년)의 파괴력이 단연 으뜸이다. 뛰어난 스크린플레이와 골 결정력이 돋보이는 안수현은 추계연맹전 울산대와 결승에서 결승골로 팀의 우승 달성에 주춧돌을 놓는 등 득점 감각을 다시 끌어올리며 해결사 본능이 점차 꿈틀대는 모습이다. 뛰어난 스크린플레이를 통해 상대 수비 견제를 분산시키는 안수현의 한 방은 상대 수비 입장에서는 여간 부담스러운 일이 아니다.

'황소 군단' 건국대(충북)는 올 시즌 명가재건을 위한 기반을 착실히 닦아 놨다. 2010년 경남 체전 우승팀인 건국대는 기존 단조로운 '&러시'를 벗고 짧고 빠른 패스웍 위주의 점유율 축구로 팀 스타일을 뜯어고치며 결과와 내용 모두 성공적으로 쫓고 있다. 지난 2월 춘계연맹전 준우승팀인 건국대는 개인주의 성향이 강했던 이전과 달리 이성환 감독대행이 지휘봉을 잡으면서 '원 팀'으로 결속력이 다져지면서 팀 분위기마저 180도 달라졌다. 선수들과 활발한 소통을 마다하지 않는 이 감독대행의 '형님 리더십'은 선수들이 미간 찌푸리지 않고 밝은 분위기를 유지하는 든든한 기폭제였다. 이로 인해 팀 경기력도 시간이 지나면서 제 구도를 찾아가고 있다.

건국대의 장점은 스쿼드 전체적으로 전 선수들이 고른 기량을 펼친다는 점이다
. U리그를 통해 득점포 가동이 여러 선수들의 발에 의해 터져 나오면서 우승을 쟁취했다. 여기에 백업요원들의 걸출한 기량은 선수교체에 따른 용병술에 의해 팀 분위기를 180도 바꿔 놓는다. 선배들의 백업을 자처하고 있는 2학년생들은 황원준-권기표-김재철-김광용 등이 항시 출격명령을 기다린다. 건국대의 또 다른 자랑은 짠물 수비다. 올 시즌 한-일 덴소컵 주전 센터백 출신들인 최정원(4학년)과 박인서(3학년)가 버티는 수비조직은 이번 대회 참가팀 중 최강이다. 건국대는 홈이점을 십분 발휘해 지난 2010년 체전 우승 이후 6년 만에 안방 우승을 노린다.

2010년대 들어 전국체전 우승 경력을 가지고 있는 팀들도 정상 탈환에 팔을 걷어붙였다. 가장 눈에 띄는 팀은 역시 한남대(대전). 2012년 대구 체전 우승팀인 한남대는 2012년 대회를 기점으로 최근 전국체전에서 3년 연속 메달 획득(2012 우승, 2013-2014 3)을 일궈내며 전국체전 대표 '터줏대감'으로서 명성을 입증하고 있다. 베테랑 여범규 감독의 조련 아래 특출한 스타플레이어는 없지만, 11명이 유기적으로 맞물려가는 팀워크는 여전히 상대에 큰 부담이다. 유독 전국체전만 되면 힘이 불끈 솟는 고유의 관습도 한남대에 큰 힘이다. 선배들이 쌓아놓은 업적을 고스란히 계승하면서 어느 팀과 대결해도 좀처럼 흔들리는 법이 없고, 이는 자연스럽게 경기력 향상으로 이어지고 있다.

올 시즌 춘계연맹전 우승팀인 숭실대(서울)는 철저한 로테이션을 통해 전국체전 준비 과정을 착실히 밟은 숭실대는 짜임새 높은 조직력과 빠른 공-수 전환 등의 강점을 토대로 춘계연맹전 우승에 이어 2관왕 등극에 대한 열망이 솟구친다. 이틀에 한 번 꼴로 치러지는 '퐁당퐁당' 일정 속에서도 두터운 스쿼드로 활용할 수 있는 카드가 많다는 점도 숭실대의 가장 큰 무기다. 1회전에서 홍익대(세종)와 맞붙는 와중에도 자신감을 숨기지 않는 대목이다. 득점력이 탁월한 이찬수(3학년)-박성부(4학년)의 발 끝에 기대를 모은다.

하석주 감독이 이끄는 아주대(경기)의 상승세도 결코 만만치 않다. -수에서 짜임새 높은 조직력을 자랑하고 있는 아주대는 지난 7월 추계연맹전 8강과 U리그 '죽음의 3권역'에서 고려대에 이어 2위를 차지하며 페이스가 제대로 물올랐다. -수 간격을 촘촘하게 형성하면서 빠르게 상대 진영에 도달하는 역습 축구는 나날이 위력을 더해가고 있고, 수비라인의 압박과 협력수비, 커뮤니케이션 등 모든 면에서 한 치의 빈 틈을 내주지 않고 있다. 이름값보다는 '원 팀'으로서 결속력을 강하게 다지고 있는 아주대의 조직 축구는 상대하기에 굉장히 껄끄러운 유형이나 다름없다. 2학년생들인 U-20청소년대표 출신의 정태욱과 김재민, 최익진, 하재현 등의 활약에 기대가 크다.

인천대-울산대-홍익대-광주대-전주대 "이번에는 우승 갈증 해소한다" - 상지대-제주국제대 등 "다크호스의 매운 맛 보여주마"

▲지난해 충남 아산시에서 열린 '제97회 전국체전' 남자대학부 울산대와 청주대의 16강전 경기 모습 ⓒ 사진 이 기 동 기자

2012
년 대구 체전 3위, 2013년 인천 체전 준우승 등 최근 전국체전과 나름대로 좋은 인연을 쌓은 인천대는 이번 전국체전을 통해 분위기 쇄신을 꿈꾼다. 김시석 감독의 지휘 아래 안정된 공-수 밸런스를 앞세워 U리그에서 순항을 거듭하고도 막판 승점 관리 부재로 경희대에 역전 우승을 넘겨주며 큰 쓰라림을 맛봤다. 그러나 전국체전만큼은 다르다는 각오다. 전국체전을 앞두고 팀 밸런스와 정신력 등을 새롭게 수술하며 정상 정복을 위한 '로드맵'도 새롭게 그려나가고 있다. 더군다나 1라운드 상대가 홈팀인 건국대라는 점도 주목할만하다.

'유비' 유상철 감독이 이끄는 울산대는 지독한 '준우승 트라우마'라는 덫에 걸려들었다. 2014년 제주 체전에서 단국대에 져 준우승에 만족한 울산대는 그해 역시 추계 1-2학년 대회에서도 2년 연속 준우승에 만족하는 등 운이 좀처럼 따르지 않고 있다. 올 시즌 역시 준우승에 울었다. 추계연맹전 결승전에서 단국대에 경기 막판 결승골을 얻어맞고 주저앉은 아쉬움은 더욱 진하게 배어나온다. 울산대는 이번 만큼은 '준우승 트라우마'를 깨고 정상 정복을 이뤄낼 심산이다. 빠른 원-투 패스를 앞세운 속도 축구가 점차 팀 색채로 자리를 잡고 있고, U리그에서 131무의 경이로운 성적과 함께 무패 우승으로 가속도를 내고 있다. 두 번 실패는 없다는 동기부여는 이번 전국체전을 더욱 기대케 하는 요인이다.

올 시즌 박창현 감독이 지휘봉을 잡으면서 새롭게 거듭 태어난 홍익대(세종)는 세종시에 처음으로 메달을 선물한다는 각오로 똘똘 뭉쳤다. 빠른 원-투 패스를 앞세운 템포 축구와 안정된 공-수 밸런스를 앞세워 사상 첫 정상 정복도 꿈꾼다. 빠른 원-투 패스라는 고유의 팀 컬러가 여전히 건재한데다 승부차기를 대비한 시뮬레이션 훈련도 착실히 진행하는 등 세종시 출범 6년차에 전국체전에서 일 한 번 저지를 준비를 끝마쳤다. 1회전에서 숭실대(서울)와 맞붙는 가운데 해결사 이동경(2학년)과 최병찬(3학년)은 팀 전력에 든든한 날개다. 두 선수는 잔부상 등으로 주춤했지만, 올 시즌 들어 박창현 감독의 신뢰 속에 인상적인 페이스를 이어가고 있다.

대학축구의 신흥 강호인 광주대도 전국체전과 인연이 깊은 팀 중 하나다. 2012년 대구 체전과 제주 체전에서 3위를 차지한 광주대는 올 시즌 8권역에서 전승 우승을 일궈내며 녹록치 않은 위용을 자랑하고 있다. 최근 몇 년 사이 광주 대표로 전국체전 무대를 계속해서 밟은 가운데 특유의 기동력을 앞세운 압박축구와 투지 넘치는 플레이를 바탕으로 메달 진입에 나선다. 1회전 맞상대인 제주국제대(제주)와 전력이 엇비슷한 가운데 끈끈한 조직력을 앞세워 호남 축구의 저력을 과시하려는 광주대의 투지는 여전히 활활 타오른다.

전주대는 정진혁 감독의 조련 아래 결과와 내용을 동시에 잡는 '신바람 축구'로 강력한 센세이션을 낳고 있다. 고교시절까지 무명 신세를 졌던 선수들을 혹독한 훈련으로 강하게 조련하는 정 감독의 열정과 선수들의 노력 등이 한데 어우러지며 어느새 대학축구 대표 강팀 반열에 올라섰다. 지칠 줄 모르는 체력과 탁월한 기동력, 강력한 '게겐 프레싱' 등을 팀 컬러로 확립한 가운데 탄탄한 공-수 밸런스로 올 시즌 강팀의 면모를 마음껏 자랑하며 상대에 큰 피로감을 선사했다. 전주대는 남의 잔칫상에 들러리가 되지 않겠다는 각오도 뚜렷해 창단 첫 전국체전 우승을 노린다.

상지대는 U리그 1권역에서 우승을 일궈내는 등 팀 분위기가 나쁘지 않은 것도 상지대에 긍정적인 신호다. 기동력과 투지가 압권인 상지대는 전국체전을 앞두고 수비 조직력 수술이라는 작업도 마다하지 않는 등 메달권 진입이라는 열망만큼은 어느 팀에 뒤지지 않는다. 조재완(4학년)과 하용주(3학년)는 상지대 전력에 든든한 기둥이다. 에이스 조재완은 매 경기 상대의 거센 견제에도 날카로운 패싱력과 저돌적인 문전 침투, 순도높은 결정력 등으로 꾸준함을 잃지 않으며 존재감을 잃지 않고 있다. 조재완은 빠른 스피드를 이용한 돌파력과 자로잰듯한 크로스, 위협적인 움직임 등으로 팀플레이의 무게감을 높이며 하용주와 함께 '-투 펀치'를 형성하고 있다.

제주국제대는 올 시즌 만큼은 전국체전에서 들러리로 전락하지 않겠다는 각오가 남다르다. 올 시즌 U리그 2권역에서 경희대, 인천대, 사이버한국외국어대 등과 엇비슷한 경기를 펼치며 선수들이 강팀들에 대한 면역력을 충분히 키웠고, 팀 조직력도 시간이 흐를수록 안정세를 나타내고 있다. 저학년 때부터 꾸준하게 손발을 맞춘 선수들이 대부분이라 눈빛만 봐도 플레이가 톱니바퀴처럼 잘 맞물려가는 점이 제주국제대의 큰 강점이다. 수비 조직력과 골 결정력 등 부분 전술 등을 집중적으로 훈련하고 있는 터라 기대가 크다. 패기 넘치는 서혁수 감독의 지도력과 용병술 등도 상대 벤치에 분명 부담스럽다.

이밖에 동신대(전남), 동의대(부산), 인제대(경남), 수성대(대구) 등은 기존 팀들보다 객관적인 전력은 열세지만, 단기전의 묘미를 잘 살려서 '언더독의 반란'을 준비하고 있다. 객관적인 전력의 열세를 감안해 수비를 두텁게 한 뒤 역습 위주로 기존 강팀들의 허를 찌를 복안이다. 어떤 돌발 상황이 모르는 단기전의 특성을 고려하면 승산은 충분하다는 평가다.


[K스포츠티비ㅣ황 삼 진 기자] sj121020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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