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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붐' 차범근 부위원장, 유소년축구 발전에 지대한 공헌한 '영덕군'…"신태용 감독과 함께 다시 찾겠다"
기사입력 2017-09-03 오전 11:57:00 | 최종수정 2017-10-18 오전 11:57:04

▲31일 경북 영덕군 창포해맞이구장에서 결승전을 끝으로 대회를 마감한 '제12회 한국중등축구연맹회장배 겸 경상북도지사배 국제대회'에서 차범근 부위원장이 선수단들에게 격려사를 전달하고 있다. ⓒ K스포츠티비

한국축구의 전설이자 2017 FIFA 20세 월드컵 조직위원회 차범근 부위원장의 영덕 방문에 중등연맹 대회관계자들과 군민들이 술렁거렸다.

지난달 24일부터 31일까지 영덕에서 열린 12회 한국중등축구연맹회장배 겸 경상북도지사배 국제축구대회차붐차범근 부위원장이 4일간 영덕에서 머물며 한국 유소년축구와 자신을 길러준 프랑크푸르트(독일) 선수들을 격려하며 유소년축구에 지대한 관심을 보였다.

특히 처음으로 영덕을 방문한 차범근 부위원장은 아름다운 고장 영덕의 축구환경과 인프라에 감탄사를 연발했다. 창포해맞이구장을 비롯해 영해생활체육공원구장, 강구대게축구장을 둘러본 차범근 부위원장은 영덕군이 더 넓은 바다의 고장답게 경관이 너무 아름답고, 특히 한국축구 유소년 특구로 지정된 자치단체로 축구인프라가 대도시 못지않게 잘 갖춰져 있다고 감탄했다.

차범근 부위원장은 몇 년 전부터 영덕이 한국 유소년축구 발전을 위해 많은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는 점에 축구인 한사람으로 감사함을 전달하며, 한국축구 스타플레이어들을 대거 배출하고 있는 영덕이 축구사랑 하나만큼은 전국 어디 자치단체와 비교할 수 없다. 특히 이곳 영덕 출신의 신태용 감독이 대표팀을 이끌고 러시아 월드컵본선 진출을 타진하고 있다. 영덕 군민들의 응원을 등에 업고 반드시 한국축구 9회 연속 월드컵 진출을 이뤄 낼 것을 기대했다.

차범근 부위원장의 영덕 방문에 대회관계자들과 군민들도 덩달아 신이 났다. 차범근 부위원장이 나타내는 경기장마다 어른들 할 거 없이 학생들까지 차범근 부위원장에게 사인을 받는가 하면 함께 기념사진을 찍어 추억 만들기에 분주했다. 차범근 부위원장은 축구를 통한 자치단체의 발전도 언급했다. 과거 독일에서 뛰든 선수시절을 회상하며 독일은 세계 축구강국이다. 여기에는 자치단체들의 축구사랑이 남달랐기에 독일이 축구강국이 될 수 있었다. 독일은 작은 고장일수록 축구를 더 즐기고 사랑한다. 인구 10만명 안팎의 자치단체가 축구단을 운영하면서 축구를 통해 삶의 질을 높이고 축구를 통해 자치단체의 단합을 이뤄낸다고 말했다.

처음으로 영덕을 방문한 차범근 부위원장은 인구 4만명 안팎의 군 단위에 이렇게 좋은 축구인프라를 갖추고 있는 영덕에 다시 한 번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한국축구, 특히 유소년 축구 발전에 힘을 보태주고 있는 영덕군 이희진 군수에게 감사를 드리면서 향후 기회가 닿는다면 반드시 영덕을 다시 찾고 싶다. 이왕이면 신태용 감독이 러시아 월드컵본선 진출을 이루고 함께 찾고 싶다고 전했다.

다음은 차범근 부위원장과의 일문일답 인터뷰 전문이다.

▲31일 국제대회를 마무리한 뒤 영덕군 이희진(좌측 3번째) 군수와 중등연맹 김경수(좌측 5번째) 회장, 대회관계자들과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는 차범근(좌측 4번째) 부위원장의 모습 ⓒ K스포츠티비 

Q. 영덕방문이 처음인가
?

A. 그렇다. 영덕은 처음 찾았다. 이번 12회 한국중등축구연맹회장배 겸 경상북도지사배 국제축구대회를 통해 대회관계자들과 선수단을 격려하기 위해 찾았는데 고장이 너무 아름답다. 탁 트인 바다는 영덕군민들에게 꿈을 주고 희망을 주는 듯한 느낌이다. 몇일간 머물면서 맛있는 음식도 많이 먹었다. 해산물 등이 아주 싱싱하고 맛이 좋다. 영덕대게철이 아니라 영덕대게를 맛보지 못해 아쉽다.(웃음)

Q. 이번 대회는 차범근 부위원장이 과거 선수시절을 보냈던 경신중(서울)과 프랑크푸르트(독일) 팀이 참가했다. 남다른 의미가 있었을 텐데.

A. 경신중은 제가 유소년시절을 보낸 팀이다. 경신중을 졸업하고 경신고와 고려대를 거쳐 독일에 진출했다. 경신중 시절을 회상하면 참 많은 생각이 든다. 그때는 나라가 너무 못 살다보니 축구하는 게 힘들었다. 지금과 같이 좋은 축구화도 신지 못했고, 환경도 너무 부실했다. 그래도 정신력만큼은 대단했다. '깡다구'로 축구를 했던 기억이 난다. 먹는 것이 부족해서 빈혈에 걸린 선수들도 많았지만, 정신력으로 극복했다. 우리 때와는 비교하면 지금의 유소년들은 정말 좋은 환경에서 축구를 하고 있다. 경신중 유니폼이 우리 때 입었던 전통을 살린 고유의 색상과 디자인을 그대로 입고 있어 선배로서 감회가 남달랐다. 우리 때는 경신중/고 유니폼만 봐도 상대 팀들이 졸았는데 지금도 잘하고 있다. 프랑크푸르트는 제가 세계적인 선수로 발돋움하게 만들어 준 팀이다. 이번에 선수단을 이끌고 온 감독을 만나 많은 이야기를 나눴는데 앞으로 한국 유소년축구와 동반 발전할 수 있는 방안을 찾자고 제안했다.

Q. 한국 유소년 축구선수들의 경기를 지켜봤다. 향후 선수들의 발전 방향에 대한 조언을 한다면.

A. 영덕을 찾은 선수들 대부분 현재 이들 레벨에서 최고의 기량을 펼치고 있다고 들었다. 몇 경기를 지켜봤는데 개개인 기량들도 좋고, 무엇보다 팀 전술을 수행하는 팀플레이가 성인선수들 못지않게 수준급이다. 특히 세레소 오사카(일본), 프랑크 푸르트(독일), 중등연맹 동군 선발(한국) 팀은 굉장히 좋은 플레이를 펼쳐 보였다. 팀 안에 좋은 기량을 갖추고 있는 선수들이 여러 명 보였다. 그리고 발전 가능성이 있는 선수들도 많았다. 유소년 선수는 지금에 만족하면 안 된다. 선수는 성장하면서 만들어 지는 것이다. 특히 이들을 지도하고 있는 지도자들은 지금보다 먼 미래를 보고 이들 연령대 선수들을 지도해야 한다. 축구선수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자칫 잘못된 지도는 이들 선수들의 미래를 책임질 수 없다. 선수들은 자신의 목표와 꿈이 분명해야 한다. 자신의 꿈을 향해 남들보다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최고의 선수가 될 수 있다.

Q. 이곳 영덕은 지난 몇 년 전부터 한국 유소년축구 발전에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이번 대회 역시 영덕군이 대회운영비를 지원을 하면서 세계 각국 선수들이 최고의 환경에서 자신들의 기량을 펼칠 수 있었는데.

A. 사실 유소년축구 대회가 어떻게 운영되는지 깊이를 잘 몰랐다. 특히 국제대회는 대회운명비가 많이 지출되는데 영덕군이 대회운영비를 지원해준 점에 축구인 한사람으로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한국 유소년선수들이 세계 명문 유소년 선수들과 함께 대회를 치를 수 있다는 것은 이들 선수들에게는 최고의 선물이다. 그만큼 자신들의 기량을 더 높게 쌓을 수 있고, 일찍부터 국제대회를 통해 경험을 축적할 수 있다는 점은 선수로써 성장하는데 이 보다 좋은 경험은 없다. 이 모든 게 영덕군의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작은 고장의 영덕은 축구하나만큼은 열정이 대단하다는 것을 느꼈다. 축구를 사랑하기에 이러한 국제대회를 유치할 수 있었고, 신태용(A대표팀) 감독이라는 걸출한 한국축구 최고의 스타도 길러냈다. 앞으로 영덕군이 한국축구의 성지로 거듭났으면 하고, 아름다운 고장 영덕이 대한민국 축구 일번지로 전 국민들에게 사랑받는 자치단체로 발전했으면 한다.

Q. 앞서 언급했듯이 국가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신태용 감독이 이곳 영덕이 고향이다. 또 차범근 부위원장의 장남인 차두리 코치가 현재 신태용 감독을 보좌해 러시아 월드컵 본선 진출을 타진하고 있는데 힘이 되는 응원 한마디 부탁한다.

A. 지난 5월 국내에서 열린 ‘U-20 FIFA 세계월드컵을 통해 제가 조직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으면서 신태용 감독과 함께한 시간이 많았다. 대회를 앞두고 제주도 전훈 때부터 대회기간 내내 함께 했는데 젊은 지도자로 지금 한국축구 최고의 아이콘으로 자리 잡았다. 신 감독이 이곳 영덕이 고향이라는 걸 알고 깜짝 놀랐다. 작은 고장에서 태어나 한국축구 최고의 자리에 올라서기까지 얼마나 힘든 역경과 싸워 이겼는지 잘 알 수 있다. 신 감독은 성격적으로 좋은 지도자다. 자신의 축구철학을 분명하게 말할 줄 알고, 또한 책임도 질줄 아는 지도자다. 최악의 상황에서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지만, 반드시 러시아 월드컵 본선 진출을 이뤄 낼 것이다. 신 감독에게 영덕군민들의 힘이 필요할 때다. 이희진 군수와 많은 대화를 나눴는데 군 차원에서 경기장을 찾는다고 들었다. 이런 점을 볼 때 영덕군의 축구사랑은 정말 대단하다. 두리(차)는 대표팀 소집이 아니었다면 나와 함께 영덕으로 내려와 후배(프랑크푸르트)들을 격려했을 텐데 아쉽게 함께 오지 못했다. 신 감독을 잘 보좌했으면 한다.

한국축구의 전설 차붐차범근 부위원장은 영덕에서 4일간 머물면서 한국축구 발전을 위해 영덕군의 지원에 고마움을 전달했다. 그리고 자치단체가 축구를 통해 발전할 수 있는 방향제시에 대한 당부도 잊지 않았다. 영덕은 차범근 부위원장에 못지않은 신태용 감독이라는 걸출한 한국축구 최고의 스타플레이를 배출했다축구하나만큼은 자부심이 대단하다. 한국축구 최고의 스타들과 함께 전국에 많은 팀들이 영덕을 또 다시 찾을 수 있도록 특별한 아이디어와 군민들의 단합된 모습이 필요하다. 한국축구의 전설 차붐차범근이 영덕을 찾은 4일은 영덕군민들에게 다음을 기약하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차붐은 신태용 감독이 러시아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지은 다음 신 감독과 함께 영덕을 다시 찾겠다는 약속을 하고 영덕을 떠났다.


[K스포츠티비ㅣ황 삼 진 기자] sj121020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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