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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계대학]서울사이버한국외국어대 전우근 감독, 8강 진출 '무'에서 '유'창조…"숭실대 전도 후회 없이 경기 펼치겠다"
기사입력 2017-07-28 오후 6:51:00 | 최종수정 2017-07-28 오후 6:51:54

▲27일 '산소도시' 강원도 태백시 고원 2구장에서 열린 '제48회 추계대학축구연맹전' 16강 중원대 전에서 승리하며 팀을 8강전에 올려놓은 서울사이버한국외국어대 전우근 감독의 모습 ⓒ 사진 이 기 동 기자

디지털대와 사이버대 축구의 대표주자인 서울사이버한국외국어대의
'미러클''태백 극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중원대를 상대로 또 한 번 승리를 연출하며 8강까지 합류하는 저력을 뽐냈다. 쉽게 무너지지 않는 강한 정신력과 투지 넘치는 플레이 등을 극대화하며 돌풍의 팀으로 급부상하는 한편 대학축구 역사를 새롭게 갈아치우며 '블루칩' 탄생 가능성도 부풀렸다.

서울사이버한국외국어대는 27일 강원도 태백시 고원 2구장에서 열린 48회 추계대학축구연맹전’ 16강에서 멀티골을 쓸어 담은 이규환(4학년)의 원맨쇼로 중원대를 2-1로 눌렀다. 지난해 2016년 시즌부터 대학축구 판도에 선을 보인 서울사이버한국외국어대는 지난해 KBS N 13회 추계 1-2학년 대학축구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이번 대회 조 2위로 본선에 진출해 32강 한남대 전에서 승리하며 돌풍이 결코 우연히 아니라는 것을 그대로 증명했다. 창단 첫 해 준우승, 연이어 이번 대회 8강에 올라선 서울사이버한국외국어대의 정상 정복의 꿈 역시 만만히 볼 게 아니다.

"우리가 지난해 1,2학년 대회에서 준우승을 거둔 경험이 있다. 중원대는 이번 대회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고, 그런 중원대를 상대하면서 오늘 사실 많이 고전했다. 매 경기 14~15명으로 경기를 하다 보니 체력적인 부담을 노출하면서 힘든 부분이 많았다. 경기 내용은 비슷했지만, 득점 찬스 때 집중력을 잃지 않은 것이 주효했다. 32강 한남대 전 승리로 선수들이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찾은 것이 오늘 경기에서도 잘 연결된 것 같다."

짜임새 높은 조직력과 투지 넘치는 플레이 등으로 순항을 거듭하던 서울사이버한국외국어대는 이날 중원대를 맞아 포메이션 변화를 통해 실타래를 찾는데 힘썼다. 중원대가 안정된 공-수 밸런스와 함께 측면 공격이 위력적인 만큼 수비 조직력 안정을 꾀했다. 단기전의 특성상 선제 실점은 곧 패배로 직결될 공산이 높기에 어쩔 수 없는 '고육지책'과도 같았다. 수비 숫자를 늘리면서 적극적인 공간 압박으로 상대 공격수들의 발놀림을 저지하며 또 한 번 반란 조짐을 보였다.

이번 대회를 통해 재미를 톡톡히 보고 있는 역습 전개도 여전한 위력을 발휘했다. 상대 수비라인의 집중력이 느슨해진 틈을 타 이규환과 김인성(2학년), 최종호(2학년) 등의 스피드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미드필더 라인에서 '캡틴' 강동완(3학년)의 볼 줄기가 예리함을 나타내면서 공격 템포도 안정을 찾았다. 후반 19분 이규환이 선제골을 터뜨리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이후 연이어 공격을 주도하며 후반 33분 이규환이 추가골로 승기를 잡았다. 남은 시간 중원대와 팽팽한 접전을 펼친 서울사이버한국외국어대는 후반 43분 상대 이상규에게 만회골을 내준 뒤 2-1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중원대는 이번 대회를 통해 인상적인 행보를 이어가며 상승세에 있었다. 두터운 선수층으로 선수 개개인의 역량과 팀워크 등이 출중했다. 전반만 잘 버텨주면 후반에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판단했지만, 역시 만만치 않은 상대라는 것을 다시금 느꼈다. 그러나 오늘 역시도 선수들의 하고자하는 열망이 강했기에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무더위에 마지막까지 고생해준 선수들에게 너무 고마울 따름이다. 선수들이 코칭스태프가 얘기하지 않아도 열심히 해주는 부분이 좋은 경기 내용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창단 첫 해 2% 부족한 모습으로 우승컵을 놓친 서울사이버한국외국어대는 이번 대회를 통해 지난날들의 쓰라림을 단번에 해소하고 있다. 선수 개개인의 이름값은 기존 명문 팀들보다 뒤지지만, 이를 유기적인 팀워크와 강한 정신력 등으로 극복하며 대회 최고의 '태풍의 눈'으로서 맹위를 떨치고 있다. 중원대 전 승리로 선수들의 자신감이 한껏 고취된 데다 경기 내용까지 동반 상승을 이루면서 '미러클'의 기세를 써 내리고 있다. 29일 대학축구 '터줏대감' 숭실대와 4강 진출을 놓고 다투는 서울사이버한국외국어대는 '무심(無心)'의 자세로 숭실대와 정면승부를 다짐했다.

"지금까지 선수들이 굉장한 투혼을 보여줬다. 공격과 수비 어느 하나 할 것 없이 체력적으로 많이 고갈됐다. 숭실대는 선수 개개인의 능력이 좋고 조별리그부터 안정된 모습을 잃지 않았다. 우리 팀 역시도 공격라인의 스피드가 좋기에 역습을 노리면서 숭실대와 좋은 승부를 펼치고 싶다. 당초 목표했던 4강 입상이 눈앞에 있다. 선수들에게 너무 고생했다는 얘기를 전해주고 싶고, 대학시절 좋은 추억을 잘 장만했으면 좋겠다. 그와 함께 진로에 대해 많은 것을 보여주면서 재밌게 경기했으면 한다. 준비를 철저히 해서 후회 없는 경기로 주변 분들께 보답하겠다." -이상 서울사이버한국외국어대 전우근 감독

전우근 감독의 전 소속팀 용운고(상주 U-18) 출신의 제자들이 대부분인 서울사이버한국외국어대는 신생팀답지 않은 경기력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기면서 이번 대회를 통해 ''에서 ''를 확실하게 창조하는 느낌이다. 각기 다른 사연을 지닌 선수들이 서울사이버한국외국어대 진학 후 축구에 대한 열정과 자신감 등을 새롭게 고취시키고 있고, 전우근 감독의 열성적인 리더십과 주변의 열혈한 성원까지 수반되면서 무한한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숭실대와 8강전 역시 쉽지 않은 여정이 불가피한 상황이지만, 현재 리듬을 감안하면 승리라는 꿈도 결코 허언이 아니다.


[K스포츠티비ㅣ황 삼 진 기자] sj121020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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