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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계대학 스타]KC대 최원석-유해성, "프로 스카우트와 에이전트를 끌어 모은 숨은 진주"
기사입력 2017-07-20 오후 1:47:00 | 최종수정 2017-07-21 오후 1:47:24

▲'눈물 젖은 빵'을 먹어 봤기에 간절하다. KC대 구대령 감독의 청담고시절 애제자들인 최원석(좌측)과 유해성(우측)이 추계연맹전을 통해 최고의 선수들로 급부상했다. 이들은 고교졸업 후 축구를 그만뒀지만, 옛 스승인 구대령 감독이 대학팀 창단을 하면서 다시 축구화 끈을 동여맸다. ⓒ 사진 이 기 동 기자   

기회는 늘 찾아오지 않는다
. 기회가 찾아 왔을 때 잡을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

구대령 감독의 애제자들이 프로 스카우트와 에이전트들의 시선을 끌어 모았다. 지난해 창단한 KC대가 19일 강원도 태백서 열린 '48회 추계전국대학축구연맹전조별리그 2차전 호남대와 팽팽한 접전을 펼쳤으나 뒤심부족으로 2-1로 아쉽게 역전패했다.

조별리그 1차전 동아대를 상대로 3-0 완승을 이끈 뒤 이날도 승리를 희망한 KC대였지만 선제골을 끝까지 지키지 못했다. 남은 명지대와 조별리그 3차전에서 반드시 승리를 목표하면서 본선 진출에 야심찬 목표를 설정했다.

본 대회에 앞서 양구에서 폐막된 131, 2학년 대학축구대회에서 16강에 진출하는 등 신생팀 KC대의 올 시즌 행보가 이렇게 눈부실 줄 대학축구 관계자들은 전혀 예상치 않았다. KC대는 U리그에서 비록 팀 성적은 하위권에 머물고 있지만, 3권역 자체가 대학 강호들인 고려대, 한양대, 아주대, 광운대가 속한 죽음의 권역으로 주목받을 때 최상의 경기력을 펼쳐냈다.

고려대에 2-1 역전패, 한양대에 2-1 패, 아주대와 1-1 무승부, 광운대와 2-2 무승부 등 최강들과 경기에서 한 치도 밀리지 않는 대등한 경기를 펼친 KC대였다. 신생팀인 KC대가 이렇듯 강호들과의 대등한 경기력을 펼쳐 낼 수 있었던 요인이 뭘까? 바로 구대령 감독의 청담고 시절 애제자들 최원석과 유해성(이상 1학년)이라는 걸출한 선수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이들 두 선수는 고교졸업과 동시에 '눈물 젖은 빵'을 먹은 선수들이다. 두 선수 모두 원하는 대학진학에 실패한 뒤 최원석은 대구수성대에 진학했고, 유해성은 아예 축구선수 생활을 접고 사회생활에 뛰어 들었다. 이들에게 다시 손을 잡아 준 이는 고교시절 은사인 구대령 감독이었다. 구 감독은 지난해 KC대를 창단하면서 이들 두 애제자들을 불러 들었다. '송충이는 솔잎을 먹고 사는 법'.

두 선수는 스승인 구 감독을 다시 만나면서 제2의 축구인생을 시작했다. 이미 눈물 젖은 빵을 먹어 본 이들은 독하게 축구화끈을 동여맸다. 죽지않을 만큼 훈련에 매진했고, 악으로 깡으로 덤벼들었다. 그런 결과는 올 시즌 U리그를 통해 화려하게 비상했다. 최원석은 9경기에 나서 5골을 기록하는 득점력을 자랑했고, 유해성은 택배 도움을 매 경기 만들어 내는 등 상대수비수들을 마음먹은 대로 흔들어 놓는 탁월한 개인 테크닉을 매 경기 발산했다.

U리그에서 인상적인 행보를 이은 이들 두 선수의 다음 목표는 대학 1~2학년 대회와 추계대학축구연맹전에서 8강 이상의 성적이었다. 1,2학년 대회에서 16강에 진출하며 절반의 목표는 달성했다. 이제 추계연맹전에서 8강을 목표로 달린다두 선수는 팀에 없으면 안 될 절대적인 존재들이다. 빠른 준족들인 두 선수는 자신들의 포지션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쳐내는 등 마당쇠 같은 존재감으로 팀 승리에 크게 기여한다. 조별리그 1차전에서 이들 두 선수의 헌신적인 팀플레이가 없었다면 KC대가 대승을 기대하기 힘들었다.

스타일이 비슷한 두 선수는 팀의 최전방과 좌우측면을 가리지 않고 공격본능을 발산한다. 두 선수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왕성한 체력을 바탕으로 공수를 넘나드는 폭주기관차에 비교되는 공격수들이다. 최전방을 지키는 동시에 상대의 측면을 파고드는 저돌적인 돌파와 특히 하프라인을 넘어 상대 터치라인 어느 지점에서나 올려놓은 택배 크로스는 칭찬을 받기에 어색함이 전혀 없다.

최원석은 중앙 미드필더와 처진 스트라이커 등을 고루 소화하면서 감각적인 패싱력과 안정된 경기운영 등을 앞세워 팀 플레이의 '마에스트로' 역할을 다해냈고, 유해성은 저돌적인 돌파와 끈질긴 수비력, 왕성한 활동량 등을 가미하며 KC대 특유의 선 굵은 축구를 업그레이드 시켰다. 구 감독의 조련 아래 플레이의 세밀함도 보여주는 등 '구대령의 황태자'로서 눈도장도 확실하게 찍었다. 팀은 U리그 하위권과 부진을 면치 못했지만, 최원석과 유해성의 발견은 한 줄기 빛과도 같다. 이들은 1년 동안의 설움을 말끔히 분풀이했다.

이들 두 선수는 기대 이상의 자신들의 플레이 비결에 대해 옛 스승님을 만나면서 다시 한 번 기회를 얻은 결과다. 축구를 그만두고 쉬면서 많은 생각을 했다. 축구를 포기해야 한다는 생각에 마음고생도 많이 했다. 스승님이 대학축구 감독으로 가면서 우리가 다시 뭉칠 수 있었는데 하늘이 준 기회로 볼 수 있다. 정말 독하게 연습했다. 그런 결과가 그라운드 안에서 좋은 모습으로 이어지는 거 같다" - 이상 유해성

수성대 진학한 후 얼마가지 않아 그만뒀다. 고교시절 은사님과 다시 축구를 할 줄 몰랐다. 해성이도 그랬지만 저 역시 축구를 다시하게 되면서 간절하게 연습에 매진했다. 부족한 부분을 채워가면서 때론 감독님께 호된 질책도 받았다. 그럴 때마다 묵묵히 견뎠다. 이러한 결과들이 축구관계자들에게 좋은 인상을 심어주는 거 같다” - 이상 최원석

이들 두 선수는 이번 대회에 임하는 각오와 목표가 분명했다. “추계대학축구연맹전에서 16강 이상의 성적을 기대한다. 비록 오늘 졌지만 남은 명지대 전에서 반드시 승리해 본선에 오르겠다. 최선보다 최고가 되기 위해, 또 개인보다 팀을 위해 마지막까지 희생하고 싶다” - 이상 유해성

감독님 이하 코칭스태프님들과 선수들의 단합이 현재 최고다. 우리는 항상 이길 준비가 돼 있다. 저 개인도 그렇지만 팀 역시 뭔가를 만들어 내야 할 시기다. 그 시기가 이번 대회이고 현재 진행형인 것을 우리 선수들 모두가 인지하고 있다. 대학축구에 몸담는 동안 최고의 성적을 거두고 싶다. 기회는 늘 오지 않는다. 현재 우리에게 좋은 기회가 찾아왔고, 우리는 기회를 최고의 결과물로 만들어 내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 이상 최원석

조별리그 2차전 호남대에 패한 KC대, 하지만 이들 두 선수들의 플레이를 지켜보기 위해 프로 스카우트와 에이전트들이 대거 경기장을 찾았다. 두 선수의 활약은 다른 경기 때와는 다소 부족해 보였다. 전날 배탈로 인해 컨디션이 정상이 아니었다는 구대령 감독의 귀띔이 있었다. 스타일이 비슷한 두 선수다. 축구선수에게 최고의 선물인 빠른 발을 가졌다. 폭발적인 돌파력 뒤 이어지는 문전플레이는 수준급이었다. 동료선수들과의 월패스에 이은 그 다음 동작과 행동반경 등 지능적인 플레이도 돋보였다. 그래서 이들 두 선수들의 플레이를 지켜보기 위해 많은 에이전트들이 몰린 이유를 알았다.


[K스포츠티비ㅣ황 삼 진 기자] sj121020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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