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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중왕전]"우승이라는 목표는 똑같다"…현대고-보인고 포함, 16강 대진표 완성
기사입력 2017-06-18 오후 10:32:00 | 최종수정 2017-06-18 오후 10:32:21

▲"우승의 꿈이 서서히 다가오고 있다" 18일 경북 김천시 경북보건대학교 운동장에서 열린 '2017 전반기 전국 고등 축구리그 왕중왕전' 32강 동북고 전에서 승리를 거두며 16강전에 오른 강력한 우승후보 울산현대 U-18 유스 현대고 선수들의 모습 ⓒ 사진 현대고축구부 페이스북

지난
15일부터 4일간 숨차게 달려온 김천 극장의 최종편 주인공이 될 16개 팀이 결정났다.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경북 김천시의 가마솥더위도 '낭랑 18'들의 뜨거운 열정 앞에서는 완전히 KO됐다. 프로산하 유스 대표 강호 현대고(울산)와 학원축구 대표 강호 보인고(서울)를 포함해 포철고(경북), 영등포공고(서울), 신갈고(경기) 등 고교축구의 대표 강호들이 16강행에 진출하며 우승행보를 이었다. 17일에 이어 18328경기 중 3경기에서 승부차기로 승부가 갈릴 만큼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명승부의 향연으로 부족함이 없었다.

강력한 우승후보 울산현대 U-18 유스 현대고는 18일 경북보건대학교 운동장에서 동북고(서울)32강전을 펼쳐 64강전(동래고 8-1 )에 이어 이날도 대량득점을 터뜨리며 승리를 자축했다. 전반초반 동북고의 강한 저항에 득점찬스를 좀처럼 찾지 못한 현대고는 전반 22분 최준의 헤더 골을 시작으로 포문을 열었고, 이어 오세훈과 김민준의 연속골로 전반을 3-0으로 마무리를 했다. 전반에 심하게 카운터를 얻어맞은 동북고는 후반 들어 추격의지를 불태웠으나 출혈이 심했고, 조동렬에게 쐐기골을 내준 뒤 긴장의 끈을 놓은 틈을 타 강형민의 만회골로 ‘0’패를 모면하는데 만족했다. 이로써 현대고는 4-1로 승리하며 이번 대회 두 경기를 통해 무려 12골을 쏟아내는 화력을 뽐냈다. 현대고의 16강 상대는 전통의 고교축구 강호 영등포공고(서울)로 결정났다.

인창고와 서울 더비’ 32강전을 치른 결과 3-2 펠레스코어로 승리한 영등포공고는 '터줏대감'의 위용을 잃지 않았다. 서로 상반된 팀 컬러를 띄고 있는 두 팀의 이날 경기에서 먼저 포문을 연 쪽은 영등포공고였다. 전반 19분 정호진이 인창고의 골네트를 가르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불의의 일격을 맞은 인창고는 특유의 기동력과 압박축구를 앞세워 분위기 반전을 꾀했지만, 역습 상황에서 잔실수로 흐름이 끊기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황은석과 임현우 등의 포지션체인지로 공격의 날을 조인 영등포공고는 후반 29분 황은석이 추가골을 도왔다. 운도 따르지 않았다. 전반 34분 임현우가 뼈아픈 실책을 범하며 자책골을 내줬고, 2-1로 전반을 마감했다. 후반 들어 영등포공고는 공-수 간격을 촘촘하게 유지하면서 빠른 역습으로 인창고의 허를 찌르는데 골몰했다. 최전방에서 임현우과 안효준, 장동혁 등이 위치를 수시로 바꿔가며 인창고 수비라인을 압박했고, 후반 13분 장동혁의 쐐기골로 '김천 극장'을 완성했다.

고교축구 대표 '입상 보증수표'이자 디펜딩 챔피언 보인고는 통진고(경기)를 상대로 지옥에서 천당을 오갔다. 보인고는 이날 통진고를 맞아 전반전 득점 없이 비긴 뒤 늦은 시간 후반 40분 통진고 이의영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패배일보직전에 몰렸다. 그런 가운데 추가 시간 5분을 확실하게 관리하며 후반 45+5분 황병권의 천금 같은 동점골로 승부의 균형을 맞췄고,지옥의 룰렛인 승부차기에서 고도의 집중력을 발휘하면서 5-4로 승리했다. 16강전에 오른 보인고는 대회 2연패 등극에 야심을 숨기지 않았지만, 통진고는 다 잡은 대어를 망태기에 쓸어 담지 못하면서 씁쓸하게 발걸음을 돌렸다.

포항 U-18 유스 포철고는 고양FC U-18(경기)을 상대로 화끈한 공격축구를 선보이며 3-0으로 완승했다. 올 시즌 금석배 4강, 리그경기 2위 등 우승 길목에서 발목이 잡히면서 기대에 못 미치는 결과물로 체면을 구겼던 포철고는 저학년과 고학년을 고루 섞는 와중에도 특유의 빠른 패스웍을 통한 공격적인 색채를 잘 구현하며 자존심을 지켰다. 전반전은 다소 답답했다. 많은 득점 찬스에도 불구하고 고양FC U-18의 문전을 열어젖히는데 실패했고, 후반 들어 포철고 특유의 티키타카를 제대로 살려내면서 배호준의 멀티골과 김예닮의 쐐기골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이로써 포철고는 64강 강릉문성고(5-0 ) 전에 이어 또 다시 무실점으로 완승을 이끌었고, 공수에서 안정된 전력을 이어 나갔다. 포철고의 16강 상대는 신갈고(경기).

신갈고는 이번 대회 가장 핫한 팀 인천남고(인천)를 맞아 이른 시간 전반 3분 임재혁의 선제골 이후 연이어진 인천남고의 반격에 고전하는 등 후반 7분 인천남고 권용환에게 동점골을 내주면서 위기에 몰렸다. 이후 남은 시간 양 팀은 일진일퇴의 공방전을 펼치면서 승리에 대한 강한 집념을 쏟아냈다. 하지만 결국 승부의 갈림길은 승부차기로 이어졌고, 운은 신갈고로 기울면서 4-2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창단이후 최고의 전력을 갖춘 인천남고는 씁쓸하게 김천 극장을 32강전에서 마무리했다.

이밖에 청주대성고(충북)는 용문고(서울)와 득점 없이 0-0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7-6으로 승리하며 '돌풍의 팀'을 잠재웠고, 왕중왕전과 인연이 깊은 수원공고(경기)는 대구축구의 자존심 대륜고(대구)2-1로 승리했다. 장훈고(서울)는 일반클럽팀의 돌풍을 주도한 안성맞춤FC(경기)2-1로 돌려 세웠다.

이로써 1732강전을 치러 16강 고지에 먼저 오른 강릉중앙고(강원), 이천제일고(경기), 경희고(서울), 언남고(서울), 오산고(서울), 매탄고(경기), 중대부고(서울), 천안제일고(충남) 등과 188개 팀이 새롭게 합류하면서 16강 대진표가 완성된 ‘2017 전반기 전국 고등 축구리그 왕중왕전’. 15일 개막을 시작으로 4일간 연이어 진행된 본 대회는 프로산하 유스 팀들과 학원축구 대표 강호들이 대거 16강전에 합류하면서 대회 열기가 더욱 달아올랐다.

학원축구 팀보다 우승컵에 한 발짝 더 다가설 것으로 예상했던 프로산하 유스 현대고-매탄고-오산고-포철고 4개 팀은 이변의 주인공을 비켜나가면서 나란히 16강행에 몸을 실었고, 학원축구 대표 강호들인 보인고-언남고-신갈고-수원공고-경희고 등도 이름값을 해내며 16강 대열에 합류했다.

16강 진출 팀을 지역별로 나눠보면 서울을 연고로 하는 7개 팀이 살아남아 수도 서울의 자존심을 지켜냈고, 4개 팀이 16강전에 오른 경기도가 그 뒤를 이었다. 홈팀인 경북은 포철고가 16강전에 오르며 안방의 자존심을 지켰다.

1주일동안 휴식을 치한 뒤 24일부터 지면 곧바로 탈락하는 서바이벌 게임16강전은 앞선 64강, 32강전보다 더욱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명승부전이 예고된다. 오산고와 매탄고의 작은 슈퍼매치를 통한 프로산하 유스 두 팀의 정면승부와 경희고와 언남고의 서울 더비’, 유스와 학원축구의 자존심 맞대결인 현대고와 영등포공고, 포철고와 신갈고의 맞대결에 벌써부터 관심이 모아진다.

16강전에 오른 모든 선수들의 꿈과 희망은 한가지다. 오직 우승이라는 명재아래 달리고 또 달릴 것이다. 자신들의 가진 기량을 다해 쏟아 부을 것이 분명하면서 이들 선수들에 의해 한국축구는 한 단계 더 발전하는 동시에 미래는 든든하기만 하다. 고교축구 선수들의 내뿜는 거친 숨소리로 경북 김천이 24일부터 다시 후끈 달아오른다.


[K스포츠티비ㅣ황 삼 진 기자] sj121020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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