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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리그]패배 속 빛난 영덕고 오주헌, "왕중왕전 진출, 최선 다하겠다"
기사입력 2017-05-02 오후 1:30:00 | 최종수정 2017-05-02 오후 1:30:54

▲29일 '2017 전반기 전국 고등 축구리그' 5라운드 영문고 전에서 아쉽게 패배하며 순위가 5위로 떨어지면서 왕중왕전 진출에 적신호가 울렸지만, 영덕고 캡틴 오주헌은 남은 경기에서 최선을 다해 반드시 왕중왕전 진출을 이뤄 내겠다고 힘줘 말했다. ⓒ 사진 K스포츠티비

결과는 졌지만 과정은 나쁘지 않았다
.

영덕고(경북)29일 경북 청송군 청송군민운동장에서 열린 ‘2017 전반기 전국 고등 축구리그영문고(경북)와의 경기에서 1-0으로 패배, 순위가 5위로 떨어지면서 플레이오프 진출에 적신호가 켜졌다.

하지만 패배 속에서도 '캡틴' 오주헌(3학년)의 활약은 빛났다. 이날 오주헌은 90분 풀타임을 뛰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오주헌은 선제골을 내줄 때까지 영문고의 문전을 여러 차례 두들기는 등 득점기회를 찾았다. 하지만 번번이 마지막 볼처리부재가 잇따르며 땅을 쳤다. 그런 결과는 결국 후반 23분 상대 영문고 김종진에게 선제골을 허용하면서 흐름을 빼앗겼다. 이후 계속해서 찬스를 잡았지만 집중하지 못한 채 승리를 내주고 말았다.

경기 후 오주헌은 득점찬스에서 집중을 못하고 박스안에서 연이은 실책이 나온 것이 아쉬웠다. 경기 전에 코칭스태프들이 집중력을 강조하셨는데 집중하지 못해 패배한 것 같다며 패배 요인을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본인이 가장 보완해야 될 점으로는 집중력과 순발력을 통한 한 박자 빠른 볼처리로 뽑았다. 오주헌은 박스안에서 한박자 빠른 슈팅이 이뤄져야 득점이 나온다. 또 경기운영 면에서도 실책을 줄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동계훈련 기간 동안 부상으로 인해 제대로 된 훈련을 소화하지 못한 오주헌이다. 최근 들어 컨디션을 찾고 있다. “동계 훈련때 부상으로 인해 제대로 된 훈련을 하지 못했다. 다시 다치지 않고, 몸 관리를 잘해서 이길 수 있는 경기를 보여드리고 싶다. 또 왕중왕전에 나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남은 일정에 대해 각오를 전했다.

오랜 역사를 자랑하면서도 아직까지 전국대회에서 이렇다 할 입상성적을 거두지 못하고 있는 영덕고, 올해 들어 감독이 바뀌면서 어수선한 과정을 거치고 있다. 그러면서도 선수들의 비약적인 성장은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을 기대케 하고 있다. 그 중 캡틴 오주헌(3학년)의 왕성한 활약상은 팀 전체에 플러스알파를 이끌고 있다.

밀성중(경남)을 졸업하고 부모님들의 고향인 영덕고에 보금자리를 튼 오주헌은 1학년 때부터 출전 시간을 보장받으며 두각을 나타냈다. 선배들의 틈바구니 속에서도 묵묵히 자신의 입지를 확고하게 다져놓으며 코칭스태프들의 신뢰를 한 몸에 받았다. 윙포워드로 예리한 크로스와 묵직한 슈팅력, -수를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왕성한 활동량 등은 영덕고의 전술 다변화에도 안성맞춤이었다. 1학년 때부터 신입생 신분임에도 불구하고 대담한 플레이와 침착한 경기운영 등은 팀에 든든한 바퀴나 마찬가지였다.

2년 동안의 경험을 토대로 고교축구 면역력을 키운 오주현은 3학년이 되면서 한층 무르익은 플레이로 팀 내 입지를 탄탄히 했다. 특히 캡틴이라는 보직을 맡아 자신의 임무를 충실하게 완수하는 한편 투철한 사명감으로 기존 선수들과 최고의 시너지 효과를 연출한다. 윙포워드와 센터포워드를 고루 소화하는 멀티플레이 능력으로 경기의 활로도 시원하게 뚫어주는 등 자신의 존재감을 유감없이 선보인다. '캡틴'이라는 기질로 팀워크 향상에도 선봉 역할을 수행한다.

지난해
‘2016 후반기 전국 고등 축구리그경북권역은 오주헌에게 잊지 못할 추억이나 마찬가지였다. 매 경기 '팀 에이스'로 투입돼 그라운드를 종횡무진 누비는 엄청난 활동량과 안정된 경기운영으로 팀의 파이팅을 불어넣었다. -우 폭을 크게 여는 예리한 볼 줄기로 김동원과 동창혁 등을 향한 상대 수비의 견제를 분산시켰고, 상황에 따라 묵직한 슈팅으로 상대 수비의 간담을 서늘케 하며 숨겨놓은 '타짜' 기질도 발산했다. 끈질긴 돌파 능력과 강한 투쟁력으로 상대 수비라인들과 경합에서 좀처럼 밀리지 않는 등 팀에 많은 공헌도를 자랑했다.

▲지난 2월 경남 합천군에서 열린 '2017 춘계고등축구연맹전' 대구FC U-18 유스 현풍고와 조별리그에서 활약을 펼치고 영덕고 오주헌의 모습 ⓒ K스포츠티비

팀플레이에 충실한 오주헌의 이타적인 마인드는 영덕고가 모처럼 권역우승을 달성하는데 든든한 디딤돌이나 다름없었다
. 빡빡한 여정 속에서도 팀을 위해 '애니콜' 역할도 자처하며 나머지 선수들의 심리적인 부담감을 벗겨냈다. 영덕고 진학 후 기량이 일취월장한 오주헌의 가치가 비로소 하나둘씩 만개하는 대목이었다. 시간이 흐를수록 자신감과 경기운영 등도 한층 정교함을 나타내며 팀 전력의 무게감도 성공적으로 입혔다.

세트피스 상황에서의 오른발 킥력은 어느새 팀 공격의 주 옵션으로 자리 잡았다. 상대 수비라인의 움직임과 습관 등을 간파하면서 매번 예리한 킥력으로 득점까지 엿보며 공격 본능을 숨기지 않았다. 지난 시즌 세트피스 득점이 많았던 영덕고의 패턴 완성에 오주헌이 중심 역할을 제대로 한 셈이다. 본래 우측 윙포워드가 주 포지션인 오주헌은 팀 전술변화에 따라 최전방 스트라이커도 군말 없이 소화해내며 자신에게 내려진 과제를 충실히 이행하고 있다. 멀티플레이 능력이 대세를 이루는 현대축구의 추세를 고려하면 활용 가치는 더욱 치솟을 전망이다.

영덕고는 지난해 후반기리그 권역우승 당시의 멤버들이 올 시즌에도 고스란히 포진되며 전력 누수가 크게 없다. 저학년 선수들이 고학년 경기에 꾸준하게 출전하면서 자신감과 경기운영 등이 한층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팀 조직력도 완성도를 더하는 모습이다. 무엇보다 하고자하는 의욕이 충만하다. 4라운드까지 22무의 무패행진을 이어온 영덕고, 5라운드에서 리그 첫 패를 기록했지만 남은 일정은 승리라는 분명 나은 성과를 기대케 하고 있다.

해외 유명한 공격수들의 움직임과 위치선정 등을 유심히 지켜본다. 레알 마드리드 호날두가 롤모델이다. 호날두는 빠른 발을 이용한 돌파력과 위치선정, 스크린플레이 등이 좋다. 움직임과 타이밍 등을 많이 배우려고 노력하고 있다. 여러 포지션을 소화하는 것도 좋지만, 특정 포지션에 자리를 굳히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영덕고가 이렇다 할 입상성적이 없지만 반드시 왕중왕전 진출과 여름 전국대회에서 4강 이상이 목표다. 그와 함께 좋은 대학교에 진학하는 것도 나의 소망이다. 부모님께서 뒷바라지 하시느라 고생이 많으시다. 부모님의 근심을 덜어주기 위해서 좋은 모습으로 효도하고 싶다.”

그라운드 바깥에서는 영락없는 고교생이지만, 그라운드에 들어서면 무서운 '승부사'로 돌변하는 오주헌은 '전국대회 4'을 목표로 연일 굵은 땀방울을 쏟아내고 있다. 그동안 저조한 팀 인지도로 인해 재능 있는 선배들이 쓸쓸하게 묻히는 아쉬움을 지켜봤던 오주헌, 분명한건 본인은 그 길을 걷지 않겠다고 다짐 또 다짐을 한다. 축구에 대한 열정과 정신력은 어떤 선수와 견주어도 10대 후반의 나이라곤 믿기지 않을 정도로 완숙미가 철철 흐른다. 향후 오주헌의 활약상에 눈길이 저절로 쏠릴 수밖에 없는 이유다. 이를 바탕으로 향후 프로 진출과 태극마크로 국위 선양이라는 원대한 포부도 함께하고 있다.


[K스포츠티비ㅣ황 삼 진 기자] sj121020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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