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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리그]대구공고 이계원 감독, '리그 첫 승 신고'…"모교출신 아니지만 목표는 분명하다"
기사입력 2017-04-29 오전 10:55:00 | 최종수정 2017-05-02 오전 10:55:37

▲29일 경북 청송군 진보생활체육공원에서 열린 '2017 전국 고등 축구리그' 대구-경북권역 5라운드 현풍FC U-18전에서 리그 첫 승을 이끌어낸 대구공고 이계원 감독의 모습 ⓒ 사진 이 기 동 기자

긴 터널에서 벗어난 대구공고가 마침내 리그 첫 승을 올렸다. 

리그개막을 앞두고 이계원 감독 체재로 급하게 팀을 꾸린 대구공고, 들쭉날쭉한 플레이로 14패의 성적은 부진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했다. 그런 가운데 29일 경북 청송군 진보생활체육공원에서 열린 5라운드 현풍FC U-18전에서 5골을 쏟아 붓는 대량득점을 기록하며 승리를 만들어 냈다.

이호창의 선제골로 포문을 연 대구공고는 서정우와 김봉수의 연속골로 전반을 3골 앞서 나갔고, 후반 들어 박지현의 네 번째 골과 교체 투입된 이효윤과 채병훈이 골 퍼레이드 합류했다. 5경기를 치르면서 총 9골 기록한 대구공고는 이날 경기에서 6골을 몰아쳐 남은 리그일정에 자신감도 챙겼다.

팀을 맡은 이후 첫 승을 거둔 이계원 감독은 승리가 이렇게 힘들지 몰랐다며 크게 웃었다. 이어 이 감독은 승리의 요인으로 상대가 전력이 약한 것도 있지만 우리플레이를 펼친 것에 만족한다. 팀을 맡은 지 얼마 되지 않으면서 훈련량이 부족했고, 제가 가진 축구색깔을 입히기에 역부족했다며 그동안의 힘든 여정을 설명했다.

이날 대구공고는 현풍FC U-18 을 맞아 미드필더싸움에서 확실하게 우위를 선점하면서 볼 점유율을 최대한 높였다. 앞선 3~4라운드 선두권 팀들인 대륜고(4-1 )와 오상고(3-0 )전 패배의 원인은 자신감 결렬이었다. 상대가 강하다보니 움츠려드는 플레이를 펼쳤고, 이는 결국 대량실점으로 이어졌다.

이 점에 대해 이계원 감독은 두 차례 감독이 바뀌면서 팀 분위기가 어수선 했고, 무엇보다 선수단 전원이 가지고 있는 자신들의 플레이를 펼쳐내지 못하는 등 소극적인 플레이로 일관했다. 팀 전체적으로 조직력도 결렬됐고, 이기고자하는 의욕도 없었다며 그동안 선수단 분위기를 전달했다. 

대구공고는 지난해와 올해 이어 감독이 두 차례나 바뀌는 등 축구부 내부적으로 내홍을 거쳤다. 신태용(U-20 청소년 대표팀) 감독과 이태홍(전 경주시민축구단 감독), 김현수(상주상무 코치) 등 스타플레이어 출신들을 대거 배출하면서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했지만 축구부 관계자의 그릇된 행동으로 인해 최근 침체기에 빠져 들었다.

모교출신이 아닌 가운데 힘든 시기에 팀을 지도하게 된 이계원 감독은 리그 첫 승에 상당한 의미를 뒀다. “오늘경기는 우리 팀에 있어 몇 승보다 값진 첫 승이다.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해준 선수들을 칭찬하고 싶고, 이번 승리는 앞으로 우리가 리그운영을 하는데 상당한 자신감을 가져다 줄 것이다. 오랜 기간 지도자생활을 하면서 얻은 교훈은 하고자 한다며 이뤄낼 수 있다는 것이다라며 선수들을 독려하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계원 감독은 비 대구공고 출신이다. 지난 3월 공개채용에 응시해 지휘봉을 잡았다. 그만큼 부담감도 많다. 동문들의 절대적인 지지도 없다. 자칫 성적이 나지 않을 경우 동문들의 거센 항의도 빗발칠 수 있다. 이 점에 대해 이계원 감독도 많은 부담감을 가지고 있다.

역사와 전통이 있는 축구부의 경우 대부분 동문들이 감독자리를 맡고 있다. 하지만 대구공고는 앞전 감독도 마찬가지였고, 저 역시 비 대구공고 출신이다. 부담감이 없다면 거짓말이다. 그러나 제 임무는 강한 팀을 만드는 동시에 훌륭한 제자를 길러내는 것이다. 다른 생각은 하고 싶지 않다. 언제까지 대구공고 지휘봉을 잡을지 모르겠지만 있는 날까지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현재 성적은 좋지 않지만 시간이 갈수록 강한팀으로 발전 할 것이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향후 팀 운영에 대해 이 감독은 대구출신도 대구공고 출신도 아니라 아직은 이곳이 많이 낯설다. 점차적으로 적응하고 있고, 선수들의 개개인 특성도 거의 파악했다. 부족한 부분이 많지만 현재의 선수들을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시키는돼 주안점을 두고 싶다. 리그경기는 지금보다 좀 더 상위권 진입을 목표로 하면서 여름 전국대회에 모든 포커스를 맞출 것이다. 그럴려면 지금보다 더 강도 높은 훈련이 필수적이다. 3학년생들의 경우 여름대회 상위입상이 대학입시에 매우 중요하다. 힘든 과정들을 잘 따라와 줄 것으로 믿는다라고 했다.

가까스로 리그 첫 승을 거둔 대구공고 이계원 감독, 자신의 축구는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한다. 이계원 감독하면 모든 축구인들이 이구동성으로 성실함이 묻어 있는 지도자라고 평가한다. 비 대구공고 출신의 이계원 감독이 대구공고 축구부를 어떻게 발전시켜나갈지 자못 궁금하다.


[K스포츠티비ㅣ황 삼 진 기자] sj121020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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