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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문고, 용운고 꺾고 경북도민체전 '우승 헹가래!'…"이제부터 시작이다"
기사입력 2017-04-24 오후 5:12:00 | 최종수정 2017-04-25 오후 5:12:31

▲23일 오후 2시 경북 영천시 강변구장에서 열린 '제55회 경북도민체전' 결승전에서 용운고를 꺾고 우승을 차지한 영문고 선수단이 지역관계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K스포츠티비

영문고
(안동시)의 교명을 달고 이른 시간 정상 등극에 성공했다.

최건욱 감독이 이끄는 영문고가 23일 경북 영천시 강변구장에서 열린 55회 경북도민체전결승전에서 상주상무 U-18 유스 용운고(상주시)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전통과 역사를 이어온 안동고를 해체하고 영문고로 팀을 옮긴 뒤 공식대회에서 첫 우승을 차지한 영문고의 우승은 드라마틱했다. 4강전에서 오상고(구미시)를 꺾고 결승전에 진출한 영문고는 역시 4강전에서 포철고(포항시)를 꺾고 결승전에 올라온 용운고를 맞아 선전을 펼쳤다.

양 팀은 학원축구와 프로유스 산하 팀의 자존심을 걸고 전반초반부터 불꽃 튀는 경쟁을 펼쳤다. 그런 가운데 선제골은 영문고의 몫이었다. 이후 양 팀은 치열한 일진일퇴의 공방전을 펼치는 등 수준 높은 경기력으로 관중들의 함성을 수시로 자아냈다.

전반 20분 영문고가 위기를 맞았다. 수비의 핵인 민동호가 퇴장조치를 받아 수적인 열세에 몰린 것. 경기는 잠시 중단됐다. 주심의 판정에 이날 경기장을 찾은 안동시민들의 강한 항의가 이어진 것. 그러나 곧바로 경기가 진행됐고, 영문고의 1-0 리더로 전반전 경기를 마감됐다.

후반 들어 용운고의 반격이 기대됐다. 하지만 영문고가 추가골을 터뜨리며 달아났다. 수적인 열세에도 불구하고 영문고의 스쿼드는 강한 정신력을 발휘했다. 역시 영문고라는 말이 관중들의 입에서 터져 나왔다. 이후 용운고는 만회골을 얻어 내기 위해 남은 힘을 쏟아냈다. 그런 결과는 만회골을 생산하는데 성공했으나 결국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는데는 실패했고, 영문고가 2-1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공식대회 첫 우승을 만들어낸 영문고는 축제였다. 이날 선수단을 응원하기 위해 대거 경기장을 찾은 안동시민들은 연거푸 영문고를 외치는 등 앞으로의 행보에 힘을 실었고, 안동고에 이어 영문고 또한 전국 강호로 거듭 태어나길 기원했다.

영문고는 창단 첫 해부터 선전을 펼치고 있다. 지난 2월 전남 광양에서 열린 ‘2017 백운기 전국고교축구대회에서 8강에 진입했고, 현재 대구경북 권역리그에서 41무의 무패행진을 이어가며 당당히 선두를 달리고 있다. 안동고를 이끌며 전국대회 13회 우승을 이끈바 있는 최건욱 감독의 지도력이 다시 한 번 꽃을 펼치기 시작한 것.

▲안동고를 이끌며 전국대회 13회 우승이라는 금자탑을 쌓아 올린 최건욱(위 사진) 감독, 최 감독은 영문고의 축구는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강한 어조로 말했다. ⓒ K스포츠티비

팀을 우승으로 견인한 최건욱 감독은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 오늘 수적인 열세에도 불구하고 경기를 끝까지 승리로 지켜낸 강한 정신력이 우리 영문고의 축구색깔이다. 공식대회에서 첫 우승을 한 것에 의미를 두고 싶다. 이번 대회 우승을 시작으로 전국대회 우승에 모든 에너지를 쏟아낼 것이다라고 우승 소감을 전달한 뒤 이어 현재 리그경기에서 무패행진을 달리고 있다. 패하지 않기 위해 노력하겠고, 무패행진 우승에 도전하겠다는 강한 승부욕을 불태웠다.

최건욱 감독은 지역사회의 지원과 관심에 대해서도 말을 아끼지 않았다 안동시축구협회와 지역 사회 등에서도 지역 프랜차이즈 계승에 많은 노력을 보내주고 있다. 영문고 차원에서도 축구부에 대한 기대치와 관심도 등이 상당하다. 전교생과 교직원 선생님들이 각별한 애정을 보내주고 계시고, 이사장님과 교장선생님 등께서 후원금도 지급해주실 정도다. 안동고 해체 소식을 접할 때 2달 가량은 가슴이 찢어지고 잠도 제대로 청하지 못했었다. 하지만, 지금은 새로운 곳에서 초심을 가지고 도전을 택하는 것에 대한 설레임 뿐이다."

1988년부터 강산이 세 번이나 바뀐 세월 동안 안동고에서 체육교사 겸 축구 감독으로 모든 에너지를 쏟은 최건욱 감독도 새로운 도전에 대한 사명감이 가득한 모습이다. 오랜 세월 지역 사회 등과 좋은 유대감을 형성한 최 감독이기에 가지고 있는 노하우와 열정, 경험 등을 신생팀 영문고에 접목시키려는 욕망이 활활 타오르는 중이다. 선수들에 강한 정신력과 인성 함양 등을 중시하는 지도 철학으로 백지훈(서울 이랜드), 김진규(대전), 김도균(전 울산 현대 코치), 한지호(안산 무궁화FC), 유준수(상주 상무) 등 수많은 스타플레이어를 키워낸 만큼 영문고에서도 인성과 강한 정신력 등을 겸비한 인재 양성이라는 기본 모토를 잃지 않을 태세다.

"안동고 시절부터 30년 가까이 축구부에 후원을 보내주신 안동시축구협회, 안동시민, 안동시, 총동문회 관계자 분 등께 너무 감사드린다. 영문고에서도 그동안 베풀어주신 은혜를 저버리지 않고 가지고 있는 역량을 다 쏟아내는데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 축구를 잘해도 인성이 갖춰지지 않으면 절대 롱런할 수 없다. 실제로 축구 잘하는 선수들보다 정신력이 떨어지는 선수들을 강하게 다그치기도 한다. 각박해진 세상에서 정신력이 있어야 살아남을 동력이 생기기에 훗날 사회인으로서 갖춰야 될 품위 등을 많이 얘기한다. 30년 동안 대표급 선수, 상위 입상 등을 이뤘어도 더 많은 인재들을 키워서 한국축구 발전에 이바지하는 것이 나의 도리다." -이상 영문고 최건욱 감독


[K스포츠티비ㅣ황 삼 진 기자] sj121020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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