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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중왕전 4강]영등포공고 김재웅 감독, 4개월만에 '리벤지 매치'서 언남고에 또 판정승…"4관왕 등극으로 2016년 피날레 이룬다"
기사입력 2016-11-28 오전 8:22:00 | 최종수정 2016-11-28 오전 8:22:12

▲27일 전남 영광군 영광스포티움에서 열린 '2016 대교눈높이 후반기 전국고등축구리그 왕중왕전' 4강 언남고 전에서 승리하며 팀을 결승전에 올려 놓은 영등포공고 김재웅 감독의 모습 ⓒ 사진 이 기 동 기자

복수혈전은 영등포공고(서울)에게 허락 불가의 단어였다. 고교축구 대표 강자인 언남고(서울)와 4개월만에 '리벤지 매치'에서 역전승을 이끌어내며 강팀의 본색을 어김없이 뿜어냈다. 이와 더불어 시즌 4관왕 등극의 꿈도 더욱 무르익게 됐다.

영등포공고는 27일 영광스포티움에서 열린 '2016 대교눈높이 후반기 전국고등축구리그 왕중왕전' 준결승에서 이태복과 이창현의 연속골로 언남고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지난 대회 3위팀이자 올 시즌 백운기 3위, 금강대기 우승팀인 영등포공고는 학성고(울산), 대건고(인천 U-18), 재현고(서울) 전 승리의 여세를 몰아 이날도 고교축구 대표 '터줏대감'인 언남고에 역전극을 거두며 기분좋은 귀향길에 올랐다. 지난 7월 금강대기 16강(2-0 승) 이후 4개월만에 '리벤지 매치'에서 언남고에 또 한 번 승리를 거두며 상대 전적 2승1패의 우위도 함께 했다.

"지난 7월 금강대기 우승 당시 16강 언남고에 승리했던 부분이 우리에게 큰 부담이었다. 언남고가 우리에게 한 번 패한터라 전반 초반부터 강하게 밀고 나올 것에 대비해 선수들이 당황하지 않을까 노심초사했던 부분도 있었다. 아니나 다를까 전반 초반부터 선수들이 심리적으로 당황하는 모습이 보였고, 선제골을 내주면서 어려운 상황이 빚어졌다. 하지만, 모든 선수들이 서로 합심하면서 위기를 잘 넘겨줬다. 오늘 승리는 경기에 뛴 선수들 뿐만 아니라 팀에 있는 모든 선수들이 만들어낸 결과라고 생각한다."

이날 역전승까지의 여정은 말 그대로 '첩첩산중'이었다. 4개월 전 아픔을 설욕하기 위해 독을 단단히 품은 언남고 특유의 투지와 기동력, 압박 등에 해결사 조영욱과 강민재 등의 폭발력은 여간 부담스러운 요소가 아니었다. 영등포공고의 우려는 전반 중반 그대로 현실이 됐다. 상대 해결사 조영욱과 강민재 등의 포지션체인지에 심리적으로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고, 전반 20분 강민재에게 선제골을 헌납하는 결과를 초래했다. 이후에도 언남고의 조직 축구에 공-수 밸런스가 균열이 생기면서 아찔한 장면이 계속 이어졌다.

그러나 진정한 강팀은 어려운 상황을 헤쳐나올 줄 알아야 하는 법. 영등포공고는 장기인 견고한 팀워크와 적절한 로테이션 시스템 등을 통해 차근차근 분위기 반전 작업을 이뤘다. 후반들어 에이스 하승운과 임현우 등의 포지션체인지로 언남고의 견고한 수비벽을 하나둘씩 파괴시키며 공격 템포를 끌어올렸다. 영등포공고의 의중은 후반 중반 이후 기어이 실효를 거뒀다. 후반 26분 이태복의 동점골로 승부의 균형을 이룬 영등포공고는 후반 42분 이창현이 역전골을 터뜨리며 기어이 승부를 뒤집었다. 이후 침착한 경기운영으로 언남고의 저항을 뿌리치며 역전 드라마의 퍼즐을 성공적으로 맞췄다.

▲'2016 대교눈높이 전국 고등 축구리그 왕중왕전'을 통해 4개월만에 언남고와 리벤지 매치에서 또 다시 승리하며 결승전에 진출한 영등포공고 선수단의 모습 ⓒ 사진 이 기 동 기자
 
"언남고가 대회 기간 엄청난 폭발력을 보여왔다. (조)영욱, (강)민재 등 공격라인의 무게감이 워낙 큰데다 파이팅과 투지 등을 바탕으로 공격적인 경기를 펼쳤다. 선제골을 내준 이후 위기 장면이 계속됐음에도 선수들이 나름대로 집중력을 잘 발휘해줬다. 후반에는 패스 위주로 경기를 펼치면서 리저브 자원들을 투입해 승부를 보려고 했는데 그 부분이 잘 먹혔다. 수비에서도 (이)상현이와 (이)태복이가 상대 공격을 잘 막아줬고, 나머지 선수들도 각자 맡은 역할을 잘 소화해줘서 고맙다."

안정된 공-수 밸런스와 팀워크 등을 바탕으로 올 시즌 극강의 위용을 뽐내고 있는 영등포공고는 마지막까지 웃음꽃이 만발하는 모습이 계속되고 있다. 대학 진학을 앞둔 고학년 선수들이 유종의 미라는 일념 하나로 모든 에너지를 다 짜내고 있고, 골키퍼 강찬원과 정호진, 이태복 등 저학년 선수들도 1년간 경험을 통해 한 뼘 무르익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도 팀에 큰 플러스 요인이다. 오는 12월 4일 매탄고(수원 U-18)와 첫 왕중왕전 정상을 놓고 다투는 가운데 현재 리듬을 잘 유지하면 4관왕(전-후기 통합 우승, 금강대기 우승) 등극도 충분하다는 평가다.

"전반기 때는 고학년 위주로 하면서 저학년들이 서포터를 해줬다면 후반기는 그 반대다. 후배 선수들이 선배들을 보면서 제 역할을 잘해주고 있고, 고학년 선수들도 마지막까지 후배들과 잘 어우러지고 있다. 매탄고는 고교축구 판도에서 단연 정상급 전력을 자랑하는 팀이다. 선수 개개인의 기량과 팀 밸런스, 팀워크 등 어느 하나 빠지는 부분이 없다. 그러나 우리 또한 남은 기간 잘 준비해서 당당하게 붙어볼 생각이다. 항상 많은 성원을 보내주시는 학부모님들, 축구부에 많은 협조를 보내주시는 최수영 교장선생님, 김영우 체육부장님 이하 교직원 선생님들, 선수들과 함께 호흡하고 있는 코칭스태프들에게 감사드리고, 4관왕 등극으로 2016년 마무리를 멋지게 해보고 싶다." -이상 영등포공고 김재웅 감독


[K스포츠티비ㅣ허 지 훈 기자] hjh462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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