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회원가입 유료신청 마이페이지
특집.칼럼
전체보기
인물탐구
초대석
특집/칼럼
 
전문가 스페셜
남석희의 축구관전평
강영철의 축구돋보기
황삼진의 축구속으로

뉴스 홈 특집.칼럼 특집/칼럼 기사목록
 
거사 앞두고 대 혁신 불가핀 U-19 대표팀…유소년 육성 전문가 정정용 감독-박성배 코치 콤비에게 기대가 모아진다!
기사입력 2016-11-07 오후 9:16:00 | 최종수정 2016-11-29 오후 9:16:03

▲"이들의 어깨가 무겁다" 내년 5월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이라는 거사를 앞두고 변화의 물결이 일어날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오는 8일부터 12일까지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지는 '2016 U-19 수원 컨티넨탈컵'에 U-19 청소년대표팀을 이끌게 된 정정용(좌측) 감독과 박성배 (우측) 코치의 모습 ⓒ 사진 대한축구협회

물을 제대로 주지 못한 꽃은 금세 시들어지기 마련이다. 한국축구의 최근 현실도 이와 별반 다르지 않다. A대표팀에만 줄기차게 투자를 거듭한 나머지 정작 유소년 육성이라는 기본 요소를 완전히 망각하면서 세계 무대는 커녕 아시아 권에서도 내리막길을 면치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처럼 한국축구의 동향은 위기가 올 것이 왔다는 지적이 주를 이룰 정도다. 그렇다고 마냥 낙담하기엔 이르다. 내년 5월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이라는 거사를 앞두고 변화의 물결이 일어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개최국 자격으로 내년 FIFA U-20 월드컵 출전권을 확보한 대표팀은 오는 8일부터 12일까지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지는 '2016 U-19 수원 컨티넨탈컵'에 출전한다. 안익수 감독의 사퇴 등으로 분위기가 어수선한 상황임에도 지난 1일부터 경남 양산에서 소집훈련을 진행하고 있는 대표팀은 이란(8일 오후 7시), 잉글랜드(10일 오후 7시), 나이지리아(12일 오후 5시)와 차례로 일전을 펼친다. 그와 함께 유소년 축구에 능통한 정정용 감독과 박성배, 공오균 코치 등을 임시 코칭스태프로 내정하며 급한 불을 끄는데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청소년에서 성인 무대로 접어드는 시작점과도 같은 U-19 대표팀의 위기는 어찌보면 당연한 수순과도 같았다. 개최국의 프리미엄을 등에 업고 U-20 월드컵 로드맵을 수립하는데 촉각을 기울였지만, 막상 알맹이를 벗어보면 문제투성이에 가까웠다. 가장 대표적인 문제가 바로 엔트리 선별이었다. 소속팀에서 꾸준한 경기 출전으로 진보적인 모습을 보여준 선수들을 등한시하는 폐쇄성은 연령별 대표팀 승선을 목표로 굵은 땀방울을 쏟아낸 선수들의 땀과 열정 등을 그대로 짓밟았고, 엔트리 선별의 확실한 원칙과 비전 제시 등도 눈꼽만큼 찾아보기 어려웠다. 오히려 소속팀에서 기존 선배들에 밀려 벤치 신세를 지는 선수들을 엔트리에 올려놓는 등 과거 실적과 개개인의 네임밸류에만 의존했다는 비난 여론이 들끓었다. 이는 2회 연속 아시아축구연맹(AFC) U-19 선수권 조별리그 탈락과 함께 안익수 감독의 자진 사퇴라는 처참한 비극의 시초였던 셈이었다.

▲대한축구협회 전임 지도자 중 가장 오랜 경력을 소유한 정정용 감독은 지난 6월초 U-18 대표팀 사령탑을 맡아 잉글랜드와의 평가전을 훌륭히 치르며 지도력을 입증했다. ⓒ 사진 대한축구협회

가뜩이나 고질적인 매너리즘과 방관주의 등으로 비난의 골이 깊어진 와중에 안방에서 남의 잔칫상 차려주는 망신살을 뻗치지 않기 위해서는 변화는 필수적이었다. 이 중 임시 사령탑이라는 막중한 중책을 쥐게 된 정정용 감독의 존재는 한국축구에 새로운 자산으로 불려도 손색없다. 청구고(대구)-경일대 출신으로 이랜드 푸마(1992~1997)에서 현역 생활을 했던 정 감독은 2014년 대구FC 수석코치로 잠시 외도(?) 한 것을 제외하면 2006년부터 줄곧 대한축구협회 전임 지도자로 활약하고 있을 만큼 누구보다 유소년 축구 사정에 밝고, 유소년 선수들의 특색과 심리 상태 등을 손바닥 보듯이 꿸 만큼 내공과 경험 등 또한 탄탄하다. 변화의 폭이 예민한 유소년 축구에 특화된 요소와도 같다. 끊임없는 연구와 노력 등을 바탕으로 만만치 않은 학구열까지 장착하는 등 젊은 후배들에 큰 귀감이 되는 역할도 마다하지 않고 있다.

흔들리지 않고 한 우물만 줄기차게 파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자신만의 확고한 철학이 있어야 될 뿐더러 그에 걸맞는 노력과 몰입도 등도 함께 가미하는 뚝심과 우직함 등을 모두 가미해야 된다. 이를 통한 주변 구성원들과 원만한 유대관계와 지속적인 소통 등도 한 우물의 빛을 낼 수 있는 요소다. 그런 측면에서 정 감독은 이러한 부분을 그대로 충족하는 인물 중 하나다. 마침 U-13, 14, 17, 18 21 대표팀 감독과 코치 등으로 다양한 연령대를 폭넓게 경험하면서 길러낸 씨앗들의 면면도 화려하다. 지난 시즌 K리그 영플레이어상을 놓고 치열한 각축을 벌인 이재성(전북 현대)과 황의조(성남FC), 권창훈(수원 블루윙즈)을 비롯, 김승준, 서명원(이상 울산 현대), 김건희(수원 블루윙즈), 김동수(함부르크 SV) 등 '라이징 스타'들이 학창시절 정 감독의 조련을 받고 기량과 자신감 등이 급속도로 발전할 정도로 영향력이 상당하다.

이처럼 정 감독의 지도력에 대해 이견을 다는 이는 극히 드물다. 연령별에 맞는 시스템과 선수 개개인의 특색 극대화 등을 통해 개성이 뚜렷한 연령대의 선수들을 하나로 끌어모으는 정 감독의 지도 스타일은 유소년 선수들의 충성도를 저절로 높이고 있고, 아들 뻘 되는 선수들과 끊임없는 소통으로 동기부여를 촉진하는 등 '밀당(밀고 당기기)'에도 능하다. 지난 6월 U-18 대표팀 임시 사령탑을 지내면서 짧은 소집훈련의 한계 등에도 잉글랜드와의 평가전을 2전 전승으로 이끄는 등 임시 '소방수'의 미션 또한 확실하게 완수했다. 현재 대표팀 선수들도 정 감독과 안면이 깊다는 점도 눈여겨볼만 하다. U-13, 14 대표 감독 및 코치 시절 이들과 호흡하면서 성장 과정과 개개인의 특색, 성향 등을 면밀하게 꿰뚫은 것은 물론, 철저한 무한 경쟁을 통해 경쟁 구도를 확립하는 수완도 함께하고 있다. 이처럼 유소년 축구 지도자로서 '외길(外吉)' 인생을 걸어온 정 감독의 역량은 '포스트 이광종' 출현에 목 말랐던 한국축구의 씨앗을 새롭게 뿌려줄 수 있는 최적의 카드로 손색없다.

▲올해부터 대한축구협회 전임 지도자에 합류한 박성배 코치는 한국축구를 빛낸 최고의 스타에서 최근 남다른 지도력으로 유소년축구 선수들의 성장을 돕고 있다. ⓒ 사진 대한축구협회 

정 감독을 보좌하게 된 '흑상어' 박성배 코치의 남다른 '유소년 앓이'도 주목할만한 요소다. 현역시절 K리그 대표 스트라이커로 맹위를 떨친 박 코치는 2010년 현역 은퇴(용인시청) 이후 이듬해인 2011년 뉴질랜드 U-19 대표팀 코치로 유소년 축구와 본격적으로 연을 맺었다. 합숙 문화가 팽배한 한국과 달리 자율적인 분위기 속에서도 기강과 규율 등을 중시하는 뉴질랜드의 시스템은 박 감독이 지도자로서 나아가야 될 방향과 비전 등을 명확하게 제시해줬다. 이전 세대들과 달리 좋아진 체격 조건에 비해 근성과 열정 등이 다소 반감됐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는 한국의 현실을 감안할 때 뉴질랜드의 열성적인 분위기 등은 박 감독에게 그야말로 문화적인 '쇼크'를 낳기에 충분했다. 머나먼 타국 땅에서 약 2년간 고독한 생활을 보냈음에도 2010남아공월드컵 본선 진출 등으로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는 뉴질랜드에서 선진축구에 대한 면역력을 터득한 부분만으로도 굉장한 소득이었다.

뉴질랜드에서의 2년은 고국에서 유소년 육성에 본격적으로 열을 내는 중요한 잣대였다. 2013년 신생 클럽팀인 FC OSAN U-15 감독으로서 지도자 인생의 2막을 열면서 전학과 팀 적응 실패 등 각기다른 사연을 안은 선수들이 대부분인 '외인부대'를 '원 팀'으로 탈바꿈시키며 지도력을 꽃피웠다. 사춘기에 축구라는 매개체로 가슴에 멍이 든 선수들에게 질책보다는 자신감을 최대한 북돋아주며 축구에 대한 몰입도를 한껏 키워줬다. 감정 변화의 폭이 큰 연령대인 만큼 선수들과 스킨십을 활발하게 하면서 팀으로서 기본 골격을 성공적으로 입혔다. 성적 지상주의라는 고질적인 악습으로 인해 기술보다 체력 훈련 빈도가 높은 한국 학원 스포츠의 현실 속에서도 체력 훈련 없이 개개인의 테크닉과 볼 컨트롤 등 기본 기술 함양에도 많은 심혈을 기울이는 지도법을 꺼내들며 기존 판도에 엄청난 혁신을 낳았다. 이는 '햇병아리' 클럽팀인 FC OSAN U-15가 2014년 추계연맹전 우승을 비롯한 각 종 대회에서 일반 학원팀들에 버금가는 성과를 올리는 결과를 낳았다.

FC OSAN U-15에서 성공적인 커리어를 거듭하던 박 코치는 올 시즌 또다른 도전을 택했다. 오랜 기간 정들었던 FC OSAN U-15를 떠나 대한축구협회 전임 지도자로서 새로운 시험대에 오르게 된 것. 한국축구의 기본 토양 형성에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역할을 쥐고 있는 만큼 부담감과 기대감, 책임감 등이 공존했지만, 누구 못지않게 유소년 육성에 큰 관심을 보였기에 대한축구협회 전임 지도자라는 타이틀은 박 코치가 구상하는 방향과도 일맥상통했다. 동료 전임 지도자들과 끊임없는 소통을 통해 각자 축구 철학을 공유하면서 한국 실정에 맞는 유소년 시스템 육성 등에도 남다른 의욕을 보여주며 새로운 터전에 성공적으로 젖어드는 모습이다. FC OSAN U-15 감독 시절 '무'에서 '유'를 확실하게 창조했던 전례가 있는데다 가지고 있는 기량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흙 속의 진주'를 발굴해 최고의 '보석'으로 키워내는 역량 또한 어느 누구에 뒤지지 않는다는 평가다. 기본 테크닉을 중시하는 박 코치의 스타일은 훗날 성장의 좋은 씨앗과도 다름없다는 평가다. 공정성이 실종된 연령별 대표팀의 최근 흐름을 감안할 때 박 코치의 남다른 조련은 모든 선수들에게 대표팀의 문이 활짝 열려있음을 시사하는 바이다.

이제 U-20 월드컵까지 남은 시간은 대략 6개월이다. 짧게는 4~5년, 길게는 7~8년 가량을 내다보고 유소년 체계를 성공적으로 구축한 타 국가들과 달리 한국은 기존 판을 새롭게 뒤집어야하는 만만치 않은 과제를 떠안으면서 머릿속이 새까맣게 타들어가고 있다. 더군다나 U-20 대표팀은 청소년에서 성인으로 접어드는 과도기에 놓인 세대라는 점에서 중요성이 상당하고, 유소년 축구의 실정을 고려하지 않은채 '모래알'처럼 각자 스타일대로 판을 짜다가는 육성과 결과를 모두 놓치는 더 큰 비극을 낳을 공산이 크다. 그런 측면에서 코칭스태프들의 유소년 축구 몰입도와 관심도 등은 필수적이다. 현재 여러 후보들이 새로운 대표팀 코칭스태프 후보로 물망에 오르내리고 있지만, 온갖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내다볼 때 유소년 축구에 대한 이해도가 깊은 정 감독과 박 코치를 '메인 스테이지'까지 함께하도록 추진하는 방안도 효율적이다. 유소년들의 정서적인 부분과 훈련 시스템 등 기본 요소들을 함께 공유할 수 있으면서 지속적인 소통으로 대표팀의 하드웨어를 살 찌우는 부분에 있어서는 정 감독과 박 코치가 적격으로 꼽힌다. 두 코칭스태프 모두 유소년 축구 육성이라는 확실한 모토를 공통점으로 안고 있어 좋은 '케미'를 양산할 것으로 기대된다.

멕시코, 일본에 이어 세계 3번째로 FIFA 4대 주관대회(월드컵, 컨페더레이션스컵, U-17 월드컵, U-20 월드컵)을 모두 개최한 한국. 연령별 대표팀의 부진과 온전하지 못한 시스템 구축 등으로 최대 위기를 맞은 상황에 놓인 만큼 지금부터 머리숙여 유소년 육성에 새롭게 올인해야 된다. 무조건 해외 선진국 사례를 쫓아가려고 할 것이 아니라 한국 실정과 정서 등에 맞는 시스템 구축 등을 통해 밑바닥부터 청소를 착실하게 할 필요성이 크다. 이번 코칭스태프 선임은 임시방편의 성격이 짙지만, U-20 월드컵 뿐만 아니라 향후 더 큰 그림을 그려나가야 되는 상황인 만큼 정 감독과 박 코치에게 거는 기대치 또한 남다를 수 밖에 없다. 과연, 대표팀이 거사를 앞두고 코칭스태프 구성을 통한 '솔로몬의 지혜'를 발휘할 수 있을지 지켜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K스포츠티비ㅣ황 삼 진 기자] sj12102002@naver.com

빠른 스포츠 미디어 뉴스 - 한국스포츠방송
저작권자 ⓒ 한국스포츠방송.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www.ksport.co.kr     

기사제공 : ksport
 
 
 
 
네티즌 의견
전체 0   아이디 작성일
 
의견쓰기
 
강동대학교 축구부 창단, '2017년도 신입생 모집'…스타플레이어 출신 이태호 감독 초대 지휘봉
연령별 대표팀 부진에 한국축구 근간도 '휘청휘청'…"극심한 매너리즘과 방관주의 등에 참사 자초"
특집/칼럼 기사목록 보기
 
  특집.칼럼 주요기사
대학축구 특기생선발 이대로 좋..
95년생 올해 고교축구 새별들 어..
97년생 고교축구 '대어' 어디로 ..
학원팀과 프로산하 유소년팀의 ..
서울대 축구부 '학업’과 ‘운동..
[금석배]'편파판정'에 "선수도 ..
프로축구, 선수간 연봉 천차만별..
[기획 취재] 조기축구와 학교운..
 
 
 
스포트라이트
[꿈자람 페스티벌..
[U리그 왕중왕전]..
영덕군축구협회 ..
2021시즌 대학축..
 
분야별 주요뉴스  
종합 뉴스 넷포터
[꿈자람 8강] 목동중 이백준 감..
[꿈자람 8강 리뷰] 대전하나시티..
[꿈자람 페스티벌] 안동중 지승..
[꿈자람 16강 리뷰] 학원축구, ..
청주FC, K3리그 최초 ‘희망의 ..
[U리그 왕중왕전] 동의대, 우승 ..
[U리그 왕중왕전] 전주대 정진혁..
[U리그 왕중왕전] 전주대, 삼수(..
[U리그 왕중왕전] 동의대 장철민..
[U리그 왕중왕전 4강 리뷰] 전주..
 
 
핫이슈토론  
[지역축구 탐방] 안동시축구협회 최상..
[초대석] 경상북도축구협회 손호..
[추계고등] 합천군 문준희 군수,..
원칙과 기준이 사라진 2020년 축..
[황삼진 축구돋보기] 학원축구 ..
 
포토센터
[추계대학] 동의..
[추계대학] 위덕..
[추계대학] 수성..
[추계대학] 울산..
 
가장 많이 본 뉴스  
클럽월드컵 성남일화
백마중, '창단 20년 만에 첫 전..
대학축구 특기생선발 이대로 좋..
95년생 올해 고교축구 새별들 어..
고교챌린지리그 개막..현대고, ..
제47회 춘계고등연맹전 우승컵의..

 
네티즌투표 Poll
 
회사소개 광고안내 이용약관 개인보호취급방침 이메일수집거부 독자투고 기사제보

Copyright(c)2021 (주)한국스포츠방송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