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회원가입 유료신청 마이페이지
특집.칼럼
전체보기
인물탐구
초대석
특집/칼럼
 
전문가 스페셜
남석희의 축구관전평
강영철의 축구돋보기
황삼진의 축구속으로

뉴스 홈 특집.칼럼 특집/칼럼 기사목록
 
연령별 대표팀 부진에 한국축구 근간도 '휘청휘청'…"극심한 매너리즘과 방관주의 등에 참사 자초"
기사입력 2016-10-21 오전 9:10:00 | 최종수정 2016-10-21 오전 9:10:34

▲안익수 감독이 이끄는 19세 이하(U-19) 대표팀이 아시아축구연맹(AFC) U-19 챔피언십에서 조기탈락한 가운데 사우디 전에서 패한 한국 선수들이 허탈해하고 있다. ⓒ 사진 제공 : 대한축구협회

이제 아시아 '1류'라는 타이틀은 더 이상 한국에게 어울리지 않는 단어다. A대표팀의 젖줄이나 다름없는 각 급 연령별 대표팀의 부진은 위기의식을 더욱 고조시키는 강력한 '허리케인'이나 다름없다. 경쟁 국가들이 공격적인 투자로 시장 '파이'를 키운 것과 달리 아시아 축구의 흐름 조차 제대로 쫓아가지 못하는 등 날이 갈수록 퇴보하는 모양새가 짙다. 가뜩이나 시장 자체가 움츠른 판국에 한국 스포츠의 고질적인 잔존 악습인 극심한 매너리즘과 안일한 사고방식 등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등 '민심(民心)' 또한 완전히 잃어버리는 모양새다.

유럽과 남미가 양분하고 있는 세계 축구의 흐름에서 아시아 축구는 강-약팀 간의 빈부 격차가 갈수록 좁혀지고 있다. 막강한 '오일 파워'를 자랑하고 있는 중동 뿐만 아니라 아시아 축구에서도 변방 신세를 면치 못하던 동남아와 중앙 아시아 국가 등도 축구 산업을 국기로 내세우면서 무서운 성장 곡선을 자랑하는 중이다. 풍부한 자금력에 축구 산업 확충에 대한 남다른 의지 등은 물론, 어린 시절부터 '씨앗'들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육성하는 시스템 확립 등에도 여념이 없다. 이와 함께 SNS(소셜네트워킹시스템)의 활성화 등을 바탕으로 선진 축구의 흐름에 젖어드는 노력이 각 급 연령별 대회에서의 호성적으로 수반되면서 몸집이 한껏 커졌다.

이러한 아시아 축구의 동향에 한국축구는 어떻게 동참하고 있을까? 정답은 단호하게 '뒷걸음질'이다. 2014년부터 시행되고 있는 '골든에이지' 프로그램 등을 통한 상비군 체계 확립으로 선진국형 시스템 구축을 입버릇처럼 외치고 있지만, 막상 알맹이를 벗어던지면 허점투성이에 가깝다. A대표팀에만 막대한 투자를 쏟은 나머지 정작 풀 뿌리 축구에 대한 투자는 소홀하는 풍토가 계속 반복되고 있고, 여전히 아시아 축구의 '1류'라는 타이틀에 흠뻑 취한 나머지 발전적인 방향을 위한 노력 등도 찾아보기 어렵다. 제 입맛대로 추구하는 독선적인 행정력과 어떠한 행위를 남 탓으로만 돌리는 무능함 등에 사로잡히는 모습으로 가득하다. 아마추어의 발전이 곧 프로의 발전이라는 덕목을 망각하는 것이다.

결과론으로 봐도 한국축구의 동향은 스스로 비극을 초래한 격이나 다름없었다. 지난 9월 인도에서 열린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U-16 선수권에서 이라크와 오만에 밀려 조별리그 탈락의 쓴잔을 들이키는 등 내년 인도에서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U-17 월드컵 출전권 확보에 실패했다. 대회 직전부터 인도 친선대회 출전 등을 통해 개최지 인도의 기후 조건 등에 대한 사전 리허설을 펼쳤음에도 막상 실전에 들어서니 중동 국가들의 치밀한 준비와 노력 등에 이렇다할 대응책을 마련하지 못한 것이 결정타였다. 위 연령대가 골든에이지 출범으로 광역센터와 지역 영재센터 등을 거쳐 출항한 세대임을 감안하면 한국축구의 발전적인 방향에 대해 비난의 목소리가 커지는 것은 당연하다.

U-16 대표팀이 비극의 시초를 낳았다면 U-19 대표팀은 불 난 집에 기름을 더욱 강하게 부었다. 이전과 달리 해외 전지훈련 등을 통해 소집훈련 빈도를 늘리며 내년 한국 FIFA U-20 월드컵 로드맵 수립을 꾀하고 있지만, 세계 무대는 커녕 아시아 무대에서도 큰 임팩트를 심어주지 못하고 있는 형국이다. 현재 바레인 일대에서 펼쳐지고 있는 2016 AFC U-19 선수권에서도 바레인, 사우디아라비아와 동률을 이뤘음에도 다득점에서 밀리며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처참한 성적표를 받아들였다. 단순한 경기력 뿐만 아니라 전술적인 부분, 심리 상태 등에서도 샤프한 맛이 실종되면서 '무색무취'의 형태를 낳았다. 지난 2014년 미얀마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조별리그 탈락을 거두는 등 완전히 '종이 호랑이' 신세로 전락했다.

위와 같이 연령별 대표팀의 부진을 부른 주 원인은 바로 공정성의 실종이다. 성장 곡선이 불규칙한 연령대에 다양한 자원들을 체크해서 인력 풀을 확충하는 것이 아닌 특정 학교와 선수 개개인의 타이틀 등에 의존하는 폐쇄성만 반복되다보니 대표팀 승선 자체가 절대평가로 변질되는 모양새가 짙다. 실제로 대표팀 명단만 봐도 공정성 실종을 부를 수 밖에 없는 구조였다. U-16 대표팀의 경우 최종엔트리 23명 중 무려 20명이 프로 산하 유스팀 소속이었고, 심지어 이들 대부분이 고학년들의 상급 학교 진학과 취업 등에 의해 벤치 신세를 지고 있던터라 '갑론을박'이 끊이지 않을 수 밖에 없었다. 위 연령대에 발전적인 역량을 지니고 있는 선수들을 등한시한채 나머지 선수들과 해당 팀 코칭스태프 등의 박탈감만 더욱 조성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19세 이하(U-19)에 참가한 한국 U-19 대표팀이 조별 리그에서 탈락해 대회를 마감했다. 이제 안익수호는 내년 5월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본선 무대를 준비해야 한다. ⓒ 사진 대한축구협회 

안익수 감독이 이끄는 U-19 대표팀도 이와 별반 다르지 않다. 2014년 12월 출범해 어느덧 출범 만 2년을 맞이하고 있지만, 정작 혁신과 발전이라는 모토를 찾아보기는 어렵다. 여기서 주목할 부분은 바로 '언행(言行)' 불일치다. 고교에서 성인 무대로 접어드는 과도기에 놓인 연령대임에도 무분별한 엔트리 선별로 주변 여론을 들끓는 일만 키우고 있다. 표면적으로는 소속팀에서의 꾸준한 경기 출전과 자기 계발 등을 외치고도 막상 엔트리 선별에서는 이러한 부분을 간과한채 종전 활약상만 줄기차게 들이미는 등 이해할 수 없는 뉘앙스를 계속 풍기고 있다. 이번 AFC U-19 선수권 엔트리 23명 중 소속팀에서 꾸준히 경기에 나서는 선수들 자체가 극소수에 불과한 것이 이를 대변해준다. 지속적인 경기 출전으로 진보적인 모습을 거듭하는 선수들은 안중에도 없이 개개인의 네임밸류에 의존했다는 비난에서도 자유롭지 못하다.

현 대표팀의 실정에서 질 높은 경기력은 강 건너 불구경에 가까웠다. 전술적인 부분에서도 기존 아시아 국가들에 끌려다니는 경향이 팽배했다. 지나치게 경기 운영에 안정성을 추구한 나머지 기존 국가들의 탄탄한 피지컬과 파워 등에 맥을 못추는 장면이 수없이 반복됐고, 상대 빠른 템포와 강한 압박 등에 유연하게 대처하는 확실한 카드도 찾아보기 어려웠다. 단조로운 킥&러시로 인해 공격 템포가 수차례 끊긴 것은 물론, 수비 커버플레이와 커뮤니케이션 등 '원 팀'의 특색도 전혀 없었다. 볼 없을 때 수동적인 움직임으로 선수들 간 동선도 뻑뻑함을 나타내는 등 한국축구의 고질적인 창조성 부재 또한 부채질한 격이 됐다. 그에 반해 기존 아시아 국가들은 철저한 '데이터 분석'으로 한국의 '무색무취'라는 틈새를 집요하게 파고드는 등 준비성에서도 사실상 완패를 당했다.

더군다나 내년 5월 FIFA U-20 월드컵이라는 거사를 앞두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현재의 '무색무취'는 7개월 후 안방에서 망신살을 뻗칠 확률 또한 적지않다. 아시아 무대에서도 기존 팀들을 앞지르지 못하는 판국에 U-18, 19, 20, 21 국가 대항전 등으로 다양한 스파링을 아끼지 않는 유럽과 남미, 아프리카 국가 등의 체계적인 시스템과 전폭적인 지원 등은 이미 우리보다 여러 수 앞서나가고 있는 상황이다. 심지어 위 대륙들 모두 선수 개개인의 탄탄한 피지컬과 파워 등에 각 급 연령별 소속팀 경기 출전으로 경험과 자질 등이 웬만한 A대표팀 선수들에 버금가는 역량을 지닐 정도다. 매번 짧은 소집훈련 기간 제한된 인력 풀로 최상의 합의점 도출을 노리는 한국과는 사뭇 대조되는 부분이다. 인적 네트워크 등의 개선이 이미 한국에 필수 아닌 필수나 다름없는 요소다.

연령별 대표팀 부진의 파장은 A대표팀에게도 고스란히 미치고 있다. 현재 2018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에 한창인 가운데 이란과 우즈베키스탄 등에 밀려 A조 3위에 머무르며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도 빨간불이 켜진 상황이다. 더 큰 문제는 결과 못지 않게 과정의 질도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11일 '악몽의 땅'인 아자디 스타디움에서의 0-1 졸전 패배와 지난 9월 6일 시리아 원정 0-0 무승부 등으로 인해 울리 슈틸리케 감독의 경질설까지 대두되는 등 '총체적 난국'에 시달리고 있다. 경기력 저하에 허덕이고 있는 해외파 선수들을 줄곧 엔트리에 집어넣는 '해외파 바라기'와 함께 코칭스태프 교체 등 각기다른 이유로 정작 대표팀의 방향성을 잃어가고 있고, 전술적인 부분과 정신적인 부분 등에서도 이렇다할 임팩트를 심어주지 못하면서 축구팬들을 등 돌리게 만들고 있다.

유럽, 남미, 아프리카 등과 달리 아시아 국가들은 경험을 축적할 수 있는 기회가 극히 제한적이다. 여전히 세계적인 격차가 상당한데다 각 급 연령별 대표 국가 대항전 등 디테일한 시스템 구축이 이뤄지지 않고 있기에 연령별 대표팀의 성장은 곧 국가 경쟁력 제고와도 직결된다. 이를 통해 각 국가들 별로 장기적인 프로젝트 구축을 꾀하는 토대가 마련될 정도로 엄청난 영향력을 행사한다. 그러나 한국의 실정은 현실에서 역주행만 거듭될 뿐이다. 세계 무대 경험을 통한 업그레이드의 기회를 스스로 날려버리고 있는 것 뿐만 아니라 장기적인 관점에서의 투자와 비전 제시 등에 대한 '플랜'도 갖춰지지 않는 등 눈 앞의 현실에 목 매는 매너리즘만이 존재할 뿐이다. 어설프게 선진국형 시스템형 구축 등을 추구하는 나머지 정작 한국만의 정체성은 갈수록 사라지는 것은 당연한 얘기로 들릴 정도다.

한국축구의 현재는 그동안 존재하던 곪은 상처가 한 번에 터진 것과 같은 것과 별반 다르지 않다. 대한축구협회 뿐만 아니라 각 급 산하 단체 등 역시도 각성이 필요할 때다. 얽히고 섥힌 이해관계와 개인의 밥그릇 싸움 등에 의존할 것이 아니라 한국축구 전체를 위해 현 위기를 냉정하게 진단하면서 혁신적인 방향을 추구해야 된다. 가뜩이나 '팬심'을 잃은 와중에 지속적인 노력으로도 신뢰 회복을 이끌어내기 어려운 상황에 놓인 만큼 매너리즘과 안일함 등을 벗고 서로 공동체 의식 함양으로 성공적인 '윈-윈'을 거듭하는 것이 시급하다. 만약 이러한 부분이 가미되지 않으면 지금보다 더 큰 혼란이 올 수 있다는 것을 모두가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K스포츠티비ㅣ허 지 훈 기자] hjh4622@naver.com

빠른 스포츠 미디어 뉴스 - 한국스포츠방송
저작권자 ⓒ 한국스포츠방송.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www.ksport.co.kr

기사제공 : ksport
 
 
 
 
네티즌 의견
전체 0   아이디 작성일
 
의견쓰기
 
거사 앞두고 대 혁신 불가핀 U-19 대표팀…유소년 육성 전문가 정정용 감독-박성배 코치 콤비에게 기대가 모아진다!
제35회 대한축구협회장기 생활체육 전국 축구대회 영상 스케치
특집/칼럼 기사목록 보기
 
  특집.칼럼 주요기사
대학축구 특기생선발 이대로 좋..
95년생 올해 고교축구 새별들 어..
97년생 고교축구 '대어' 어디로 ..
학원팀과 프로산하 유소년팀의 ..
서울대 축구부 '학업’과 ‘운동..
[금석배]'편파판정'에 "선수도 ..
프로축구, 선수간 연봉 천차만별..
[기획 취재] 조기축구와 학교운..
 
 
 
스포트라이트
[꿈자람 페스티벌..
[U리그 왕중왕전]..
영덕군축구협회 ..
2021시즌 대학축..
 
분야별 주요뉴스  
종합 뉴스 넷포터
[블루시티 영덕 페스티벌] FC경..
[경북권역] 자연과학고 꼴찌에서..
[꿈자람 8강] 목동중 이백준 감..
[꿈자람 8강 리뷰] 대전하나시티..
[꿈자람 페스티벌] 안동중 지승..
[꿈자람 16강 리뷰] 학원축구, ..
청주FC, K3리그 최초 ‘희망의 ..
[U리그 왕중왕전] 동의대, 우승 ..
[U리그 왕중왕전] 전주대 정진혁..
[U리그 왕중왕전] 전주대, 삼수(..
 
 
핫이슈토론  
[지역축구 탐방] 안동시축구협회 최상..
[초대석] 경상북도축구협회 손호..
[추계고등] 합천군 문준희 군수,..
원칙과 기준이 사라진 2020년 축..
[황삼진 축구돋보기] 학원축구 ..
 
포토센터
[추계대학] 동의..
[추계대학] 위덕..
[추계대학] 수성..
[추계대학] 울산..
 
가장 많이 본 뉴스  
클럽월드컵 성남일화
백마중, '창단 20년 만에 첫 전..
대학축구 특기생선발 이대로 좋..
95년생 올해 고교축구 새별들 어..
고교챌린지리그 개막..현대고, ..
제47회 춘계고등연맹전 우승컵의..

 
네티즌투표 Poll
 
회사소개 광고안내 이용약관 개인보호취급방침 이메일수집거부 독자투고 기사제보

Copyright(c)2021 (주)한국스포츠방송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