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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리그]가톨릭관동대 김형열 감독, 적지서 중원대에 재 뿌리고 역전 우승 불씨…"팀 분위기 새롭게 정비해서 다행"
기사입력 2016-09-25 오후 3:25:00 | 최종수정 2016-10-04 오후 3:25:20

상대 잔칫상에 재를 제대로 뿌렸다. 가톨릭관동대가 적지에서 중원대를 물리치고 역전 우승에 대한 희망을 되살렸다. 특유의 파이팅 넘치는 플레이를 바탕으로 중원대의 첫 우승 확정과 전 대학 상대 승리의 꿈을 짓밟으며 팀 분위기도 새롭게 정비했다.

가톨릭관동대는 23일 충주 수안보생활체육공원 1구장에서 열린 '2016 인천국제공항 U리그' 1권역 13차전에서 고윤호(3학년)와 강혜민(2학년)의 릴레이포로 중원대에 2-0으로 승리했다. 가톨릭관동대는 지난 9일 한라대 전 1-2 역전패의 충격을 털고 귀중한 승점 3점을 쟁취하며 승점 30점(9승3무2패)으로 선두 중원대(승점 31점)를 1점차로 추격했다. 올 시즌 중원대에 2전 전승을 기록하게 된 가톨릭관동대는 30일 상지영서대 전을 승리하는 전제 하에 상지대-중원대 결과에 따라 역전 우승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사실 한라대에 충격적인 패배를 당하면서 선수들의 분위기가 많이 침체됐었다. 심지어 오늘 중원대가 홈에서 챔피언 축배를 터뜨리려고 하는 것도 확인했다. 선수들에게도 경기 전 남의 잔치에 들러리가 되려고 온 것이 아니지 않냐고 정신적인 부분을 강하게 다독였다. 그러면서 스스로 경기를 헤쳐나올 것을 당부했고, 선수들 역시도 심리적으로 자극을 많이 받았다. 다행히 선수들의 하고자하는 의욕과 정신력 등이 충만했기에 좋은 결과를 얻은 것 같다. 오늘 승리는 모든 선수들에게 공을 돌리고 싶다."

안방에서 풍족한 잔칫상을 꿈꾼 중원대가 '스위퍼 시스템'이라는 변칙 전략을 빼들었지만, 가톨릭관동대는 쉽사리 흔들리지 않았다. 적극적인 공간 압박과 빠른 공-수 전환 등으로 기동력 싸움에서 대등함을 이어간 가톨릭관동대는 고윤호와 구자욱(4학년) 등 사이드 어택커들의 공격 빈도를 끌어올리며 선제골 사냥에 의욕을 내비쳤다. 중원대 수비 뒷공간이 넓은 것을 감안해 고윤호, 구자욱 등을 중앙으로 쉴 새 없이 좁히면서 상대 측면 수비의 체력 소모를 가중시켰다. 이는 전반 40분 고윤호의 선제골로도 직결됐다.

'캡틴' 김준영과 골키퍼 강모근(이상 4학년)을 축으로한 수비라인의 육탄방어로 1골차 리드를 지켜낸 가톨릭관동대는 모든 선수들이 지칠 줄 모르는 체력과 왕성한 활동량 등으로 중원대의 기동력을 짓누르며 페이스를 잃지 않았다. 후반 중반 이후 김석호와 구자욱(이상 4학년), 신원호(2학년) 등을 대신해 엄지용과 김민우(이상 1학년), 진현수(3학년) 등 빠르고 기술적인 선수들을 투입하며 공격 전술 다변화를 노리는 등 물량공세로 굳히기에 대한 야심도 숨기지 않았다. 결국, 가톨릭관동대는 후반 43분 강혜민이 문전 앞 혼전 상황에서 침착하게 골로 연결하며 카운터펀치를 제대로 꽂았다.

"중원대가 전반기 때 포백으로 나오다가 오늘은 스위퍼 시스템을 꺼내든 것을 확인했다. 항상 3-4-3 포메이션에 대한 훈련을 많이 했던터라 상대 패턴 변화에 대해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 마침 중원대 수비라인의 발이 느리다고 판단해 나와서 받는 것보다 뒷공간 침투를 통해 상대 수비와 싸워주는 것이 효율적이었다. (고)윤호와 (강)혜민이가 찬스 때 집중력을 잘 발휘해줬고, 나머지 선수들도 측면과 중앙을 가리지 않고 활발한 움직임을 선보였다. 전체적으로 뛰는 량에서 우리가 앞섰던 것이 유효했다."

지난 시즌 챔피언십 진출 실패로 강원도 축구의 대표주자로서 체면을 구겼던 아픔은 가톨릭관동대에게 좋은 교훈이 됐다. 김형열 감독 부임 2년차를 맞아 '스위퍼 시스템'이라는 새로운 스타일을 팀 색채로 내세운 가톨릭관동대는 선수 개개인의 특색 파악 등을 통해 새로운 색채 완성도 증대를 도모하며 강팀의 본질을 회복하고 있다. 포백 시스템에 젖어있던 선수들 역시도 새 색채에 빠르게 흡수되며 팀 응집력과 밸런스 등도 한결 나아졌다. 여전히 자력 우승이 쉽지 않은 상황임에도 희망을 잃지 않는 이유다.

"지난 시즌은 내가 팀에 처음 부임하면서 준비 과정을 비롯, 여러 가지 부분에서 미흡함이 많았다. 지난 시즌 실패를 토대로 올 시즌 선수 개개인을 파악하면서 어느 위치에 적합한지에 대해 많은 연구를 거듭했다. 지난 시즌 '다이아몬드 전술'은 선수들의 체력 소모가 굉장히 많은 패턴이라 올 시즌은 '스위퍼 시스템'으로 변화를 줬는데 선수들이 이를 잘 따라주고 있다. 상지영서대에 승리하고 상지대-중원대 결과를 지켜봐야되는 상황이지만, 선수들이 권역 리그 우승으로 학교에 보답하려는 의욕이 대단하다. 남은 기간 잘 준비해서 챔피언십까지 유종의 미를 이루겠다." -이상 가톨릭관동대 김형열 감독


[K스포츠티비ㅣ황 삼 진 기자] sj121020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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