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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리그]숭실대 이경수 감독, 고려대와 홈 개막전 무승부로 챔피언십 진출 눈앞…"숭실대 타이틀에 걸맞는 모습 보여주는 것이 중요"
기사입력 2016-09-12 오후 9:42:00 | 최종수정 2016-09-12 오후 9:42:19

▲9일 숭실대학교 운동장에서 열린 '2016 인천국제공항 U리그' 5권역 12라운드 고려대 전에서 득점 없이 무승부를 기록한 숭실대 이경수 감독의 모습 ⓒ K스포츠티비

안방에서 풍족한 잔칫상을 떠 먹지는 못했지만, 나름대로 소득은 확실하게 챙겼다. 숭실대가 홈 개막전에서 '안암골 호랑이' 고려대와 무승부를 기록하며 '절반의 성공'을 이뤘다. 챔피언십 진출도 목전에 두게 되면서 긴 한숨을 몰아쉬었다.

숭실대는 9일 숭실대 운동장에서 열린 '2016 인천국제공항 U리그' 5권역 12~13차전에서 고려대와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그라운드 보수 공사로 이날 뒤늦게 홈 개막전을 치른 숭실대는 지난 2일 성균관대 원정 2-1 역전승의 기세를 몰아 이날도 고려대와 귀중한 무승부를 기록하며 승점 22점(6승4무2패)으로 3위 자리를 지켰다. 4위 제주국제대와 5위 성균관대(이상 승점 17점)와의 격차도 5점으로 벌리며 챔피언십 진출에 성큼 다가섰다.

"그라운드 보수 공사로 뒤늦게 홈 개막전을 치르게 됐다. 성균관대 원정경기와 마찬가지로 오늘 고려대 전도 선수들이 적극적인 움직임을 취했다. 다만, 홈 개막전으로 하고자하는 의욕이 높다보니 잔실수가 많았다. 아직 어린 선수들이라 감정 변화가 미숙했던 부분도 있었다. 미드필더 라인에서 (심)지훈, (유)청인이 등이 조절을 해줬어야 했는데 그렇지 못해 전체적인 집중력도 요동쳤다. 승점 3점을 챙기지 못했어도 무승부를 기록한 것에 만족한다."

모처럼 홈에서 치른다는 것에 들뜬 탓일까. 이날 숭실대의 전반 리듬은 썩 좋지 않았다. 재학생들과 관중 등의 열혈한 성원에 보여주려는 욕심이 앞선 모습을 보여주며 전체적인 템포가 고르지 못했다. 볼을 탈취한 뒤 공격 진영으로 향하는 볼 줄기가 번번이 상대 수비에 가로막혔고, 수비에서도 상대 빌드업 경기에 간격 유지와 커뮤니케이션 등이 미흡한 모습을 보여주며 아찔한 장면이 초래됐다.

전반 중반 이후 숭실대는 양길우(3학년)와 이동준(2학년), 유지민(4학년) 등을 투입하며 공격 전술 다변화를 노렸다. 이들을 통해 기존 이찬수(2학년), 박성부(3학년) 등과 유기적인 콤비네이션 형성을 꾀하며 고려대 수비 벽 타개에 골몰했다. 그러나 숭실대는 세밀한 마무리가 계속 발목을 붙잡으면서 코칭스태프의 애간장을 녹였다. 숭실대는 경기 내내 고려대와 치열한 육탄전을 불사했지만, 마지막까지 고대하던 득점이 터지지 않으면서 무승부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선수들 자체가 고려대 전 때 항상 내용으로 압도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오늘 역시도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판단했는데 간격 유지와 커뮤니케이션 등이 맞지 않으면서 위기 장면을 초래했다. 중앙에서 리드하는 선수들이 흥분하다보니 나머지 선수들도 덩달아 흥분하는 기색을 보였다. 나름대로 후반에 모든 것을 해결하려는 구상을 가지고 있었는데 선수들 전체가 욕심을 과하게 내면서 득점이 터지지 않았다. 그 부분이 아쉽기만 하다."

올 시즌 권역 리그에서 '롤러코스터'의 행보를 보였던 숭실대지만, 챔피언십 진출이라는 1차적인 목표는 이제 현실로 다가오는 분위기다. 지난 2일 성균관대 원정경기를 역전승으로 장식하면서 선수들의 하고자하는 의욕과 분위기 등이 좋은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고, 홈 구장 재건축으로 심리적인 안정감까지 도모하고 있다는 점도 숭실대에 큰 호재다. 한가위 이후 수원대(23일), 성균관대(30일)와 매치업에서 희망을 숨기지 않는 부분도 이러한 이유다.

"5권역 자체가 챔피언십 진출을 위해 매 경기 사활을 걸 수 밖에 없는 입장이었다. 그래도 성균관대 원정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면서 분위기는 나쁘지 않게 흘러가고 있다. 올 시즌 굴곡이 심한 모습을 보였는데 선수들 전체가 많은 반성을 하고 있다. 지금까지 쓴 약을 너무 많이 먹었다. 남은 2경기도 잘 치러서 숭실대라는 타이틀에 걸맞는 모습을 보여주겠다. 숭실대는 학교 측의 지원과 관심 등이 어느 팀에 부럽지 않는 팀이다. 주변의 기대에 누가 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우리의 도리다." -이상 숭실대 이경수 감독


[K스포츠티비ㅣ허 지 훈 기자] hjh462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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