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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트+생활체육 통합, 대한축구협회장기 생활체육 축구대회 '대게의 고장' 영덕서 폐막
기사입력 2016-09-05 오전 11:22:00 | 최종수정 2016-09-06 오전 11:22:55

▲4일 영덕군민운동장에서 폐막된 '제35회 대한축구협회장기 생활체육 전국축구대회' 전국 17개 시-도에서 85개 축구 연합회 팀들이 참가한 가운데 40대(장년부), 50대(노장부), 60대(실버부), 70대(황금부)부에서 우승을 차지한 각 팀 대표단이 영덕군 이희진 군수로부터 우승기를 전달받은 후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 K스포츠티비 

한국 체육계의 큰 화두인 엘리트와 생활체육의 통합. 이로 인해 생활체육 종목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축구의 '파이'도 더욱 커지고 있는 형국이다. 신흥 축구 메카로 독보적인 입지를 자랑하고 있는 '대게의 고장' 경북 영덕군이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전국에서 찾아온 생활체육축구인들로 한바탕 잔치를 펼쳤다. 

지난 시즌까지 생활축구연합회장기라는 명칭을 달다가 올 시즌 엘리트와 생활체육의 통합으로 인해 대회 명칭이 바뀐 제35회 대한축구협회장기 생활체육 전국축구대회는 전국 17개 시-도에서 85개 축구 연합회 팀들이 40대(장년부), 50대(노장부), 60대(실버부), 70대(황금부)로 나눠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펼치며 건강을 마음껏 뽐냈다. 

참가팀 출전 선수단 대부분이 저마다 생업에 종사하고 있는 탓에 제대로 호흡을 맞출 시간이 부족한 상황이지만, 열정 만큼은 웬만한 엘리트 체육 못지 않다는 평가가 주를 이뤘다. 생활체육 참여 자체를 빡빡한 일상과 과도 업무 등에 지쳐있는 심신을 달래기 위한 수단으로 자리잡은지 오래고, 이를 통해 건강한 몸 상태 유지도 도모하는 등 나름 짭짤한 효과를 가져오고 있다. 세월의 흐름으로 인한 근육 감퇴 등은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도 체육 참여에 대한 열망은 오히려 20대 젊은 세대들을 능가하고도 남는다. 대부분 자녀 문제와 직장 생활 등을 통한 공감대 형성으로 상호 간의 친밀도까지 향상시키는 등 건전한 여가 활동의 좋은 표본을 제시했다. 

생활체육 축구 동호인들도 통합 후 처음 치러지는 이번 대회가 너무나 반가울 따름이다. 이전까지 일부 운동장의 노후된 그라운드 사정으로 인해 부상 위험도가 높았으나 영덕군의 훌륭한 인프라와 여건 등은 각자 가지고 있는 역량을 어김없이 펼쳐보이는데 제격이었다. 단순히 승부에만 집착하지 않고 상호 간의 성공적인 교류도 추진되면서 사물을 바라보는 시각 또한 넓어졌다. 대부분 동호인들이 천연잔디구장을 밟을 기회가 적었다는 점에서도 엄청난 플러스 요인이다. 이와 함께 엘리트에 비해 턱없이 떨어지는 관심도로 인해 이전까지는 '동네 잔치'라는 달갑지 않은 꼬리표가 따라다녔지만, 엘리트와 생활체육 통합으로 인해 대회 규모와 위상 등도 증대되면서 향후 한국 스포츠를 지탱할 수 있는 문화 상품의 가능성을 증명했다.

▲2일 오후 6시 경북 영덕군 영덕문화센터에서 열린 '제35회 대한축구협회장기 생활체육 전국축구대회' 만찬회에서 영덕군 이희진 군수가 대회관계자들과 선수단들에게 환영사를 전달하고 있다. ⓒ K스포츠티비  

엘리트와 생활체육의 공생은 곧 한국 체육 전체의 발전적인 방향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현재 엘리트 체육 자체가 인력난과 주변의 무관심 등으로 큰 위기를 맞고 있는 와중에 생활체육 동호인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 등을 통해 해당 종목 시장 확대 등을 도모해야 스포츠 산업 부가 가치 창출에도 큰 메리트를 안을 수 있다. 이는 축구에도 예외는 아니다. 대부분 선수들의 진로 선택 폭이 좁은 현실을 고려할 때 엘리트 체육인 출신들의 훗날 생활체육 참여는 곧 주변의 호응도와 홍보 효과 등에도 큰 메리트로 다가왔다. 대회 명칭이 바뀐 후 처음 치러지는 이번 대회가 엘리트와 생활체육의 성공적인 공생에 기대를 거는 부분이기도 하다.

2박 3일 간의 치열한 경쟁 끝에 각부에서 우승팀을 가렸다. 40대 장년부는 남양주시(경기)가 안양시(경기)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고, 50대 노장부는 울주군(경남)을 꺾은 전라북도가 우승기를 흔들었다. 노익장을 과시한 60대 실버부와 70대 황금부는 각각 서울특별시 북부A 노원구와 부산광역시가 우승을 차지하면서 대미를 장식했다. 특히 생활축구의 재미를 도우기 위해 개인상 시상에 최고령선수에게 전달하는 장수상을, 멋진 골을 넣은 선수에게는 베스트골 상을 전달해 흥미를 불러 모았다.    

"대한민국 최초로 유소년 축구 특구로 지정된 축구의 고장 영덕에서 대회를 개최한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 영덕은 군기가 축구로서 군민 모두가 열정적으로 축구를 즐기고 사랑하는 것은 물론, 신태용 코치(現 A대표팀 수석코치)와 박태하 감독(옌벤FC 감독) 등 전-현직 국가대표 선수 및 스타플레이어들을 배출한 축구 고장의 명성에 맞게 축구장 및 부대 시설을 재정비했다. 경기에 임하는 선수들의 불편함을 최소화하는 것은 물론, 선수단 여러분들이 부상없이 최고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정성껏 대회를 준비했다. 이번 대회를 영덕에서 개최할 수 있도록 배려를 아끼지 않아주신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님께도 감사의 뜻을 전한다. 대회 관계자와 선수단 여러분들의 영덕 방문을 환영하면서 본 대회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한다."라며 이희진 영덕군수는 만찬회 환영사를 통해 밝혔다.

"대한축구협회장기 생활체육 전국축구대회 개최를 기쁘게 생각한다. 이 대회는 지난 시즌까지 34년간 연합회장기로 불렸을 만큼 생활축구에서 역사가 깊은 대회고, 올 시즌 대한축구협회와 생활축구연합회가 통합되면서 대한축구협회장기로 명칭을 바꿨다. 역사 깊은 대회의 명칭 변경으로 책임감이 크다. 향후 엘리트 축구와 생활축구의 균등한 발전을 위해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 이 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수고해주시고 적극적인 지원과 성원을 아끼지 않아주신 영덕군축구협회와 영덕군 관계자 분들의 수고와 노고에도 감사의 뜻을 표한다. 앞으로도 생활축구에 대한 변함없는 관심과 사랑을 부탁드린다."며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을 대신해 만찬회에 참석한 대한축구협회 김호곤 부회장이 전달했다. 

▲2일 오후 6시 경북 영덕군 영덕문화센터에서 열린 대회 만찬회에서 대한축구협회 김호곤(좌측) 부회장과 영덕군 이희진(중앙) 군수가 지난해 우승팀들로부터 우승기를 전달받은 후 힘차게 흔들고 있다. ⓒ K스포츠티비

▲그동안 엘리트축구 개최를 통해 배운 대회운영의 노하우를 이번 대회에서 멋지게 펼쳐낸 영덕군축구협회 임직원들이 대회를 마감하면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영덕군축구협회 박진현 회장은 '그동안 영덕군에서 개최한 모든 대회가 군이 주관하에 운영되었다면 이번 대회는 모든 행정지원을 축구협회가 진행하면서 영덕군축구협회의 위상이 한단계 더 올라섰다"라고 전했다. ⓒ K스포츠티비


[K스포츠티비ㅣ황 삼 진 기자] sj121020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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