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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 PAJU U-18, '데이터 축구'의 혁신 모토로 클럽화 바람 동참…"팀 이미지 및 선수단 의식도 대변화"
기사입력 2016-07-15 오전 10:42:00 | 최종수정 2016-07-15 오전 10:42:17

▲새롭게 팀을 창단하면서 선수단 전체가 호흡을 맞춘지 7개월 가량 흘렀다. 기존 팀들과 격차가 컸던 것은 사실이지만, 권역 리그를 치르면서 선수단 전체가 하나로 뭉치는 계기가 마련됐다. FC PAJU U-18 선수단의 모습 ⓒ K스포츠티비

이제는 일부 클럽팀들의 상승세를 우연으로 논하기 어렵다. 일반 학원팀과 달리 해결해야 될 난제들이 산더미처럼 쌓여있는 악조건 속에서도 자율적이고 체계적인 시스템 등을 바탕으로 '폭풍 성장'을 거듭하며 일반 학원팀들의 콧대를 납작하게 만들고 있다. 올 시즌 신생팀으로서 첫 발을 내딛은 FC PAJU U-18도 이러한 바람에 동참하는 팀 중 하나다. '데이터 축구'라는 혁신적인 모토를 바탕으로 팀 운영의 묘를 더하며 인지도 상승을 꾀하는 단계다.

FC PAJU U-18의 창단기는 그야말로 피눈물의 연속이었다. 기존 율곡FC U-18의 해체로 새 클럽 창단이라는 모험을 내걸었지만, 창단과 해체가 반복되는 일부 클럽팀들의 무분별한 운영 등이 발목을 잡히면서 따가운 시선을 피하지 못했다. 종전 율곡FC U-18 자체 인지도 또한 좋은 편이 아니었던 점도 주변 마음을 되돌리기엔 벅찬 요소였다. FC PAJU U-18의 고충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지리적으로 경기도 북부에 맞닿아있는 특성상 선수들을 콜업하는 부분도 버거운 나날의 연속이었다. 신생 클럽팀들의 비애를 엿볼 수 있는 파트였다.

온갖 악재가 도사리는 형편이었지만, 이미지 쇄신이라는 뚝심은 변하지 않았다. 클럽팀들의 가장 큰 고충인 학교와 운동장 문제 등이 해결되면서 FC PAJU U-18의 구상은 더욱 탄력이 붙었다. 파주 모 고등학교 측에서 축구부 선수들 전학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줬고, 운동 여건 역시 파주시의 배려와 협조 등으로 인해 숨통이 트였다. 안락한 주거공간 확보를 위해 종전 유치원 건물을 새롭게 리모델링하며 선수들의 심신 안정을 꾀했다. 이주영 감독 이하 코칭스태프와 선수들 전체가 이미지 쇄신을 위해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은 것이 비로소 빛을 낸 것이다.

"기존 율곡FC U-18이라는 클럽팀 자체가 인지도가 좋은 편이 아니었다. 흡수하고 새롭게 창단하는 과정에서 파주라는 지역 자체가 외곽에 떨어져있어 선수 스카웃에서도 어려움이 많았다. 클럽팀의 큰 고충인 학교와 운동장 문제 등 역시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지금도 힘든 부분이 많지만, 학교와 파주시 측에서 적극적으로 배려를 해주셔서 큰 고충을 청산할 수 있었다. 나 역시도 이미지 쇄신을 위해 열정을 가지고 새롭게 시작하고 싶은 마음이 강했다. 부족한 부분이 많아도 주변에서 많은 도움을 주셔서 감사할 따름이다."

FC PAJU U-18의 이미지 쇄신을 위한 노력은 단순히 '의-식-주' 해결에 국한되지 않는다. 정보 사회의 주 덕목인 데이터화는 팀 운영의 유연성과 다양성 등을 동시에 입혔다. 매 경기 직후 비디오 촬영을 통해 패스 성공률과 패스 방향, 부분 전술 등을 파워포인트로 면밀하게 분석하면서 선수단 전체가 공생하는 길을 장만하고 있다. 데이터화 도입의 효과는 제법 짭짤하다. 코칭스태프의 전달 사항만을 이행하는 수동적인 방식이 아닌 스스로 생각하면서 능동적인 사고방식을 입혀나가며 웃음꽃을 가져오고 있다.

이러한 FC PAJU U-18의 전략은 권역 리그에서도 엄청난 위력을 발휘했다. 고양고, 능곡고, SOL축구센터(영석고) U-18, 파주축구센터 U-18 등과 전반기 경기 RESPECT 19권역에 속한 FC PAJU U-18은 승점 10점(3승1무3패)으로 4위에 머물렀지만, 쉽게 무너지지 않는 끈끈한 팀워크와 강한 정신력 등으로 기존 팀들을 무섭게 위협하며 숨은 다크호스의 탄생을 알렸다. 왕중왕전 실패가 다소 아쉽게 느껴질 수 있지만, 권역 리그 막판 고양고에 치명적인 일격을 가하는 등 첫 해 치곤 내실과 과정 모두 나무랄데 없었다. 이로 인해 FC PAJU U-18 입학을 꺼려하던 선수들의 의식도 180도 달라졌다.

"새롭게 창단하면서 선수단 전체가 호흡을 맞춘지 7개월 가량 흘렀다. 기존 팀들과 격차가 컸던 것은 사실이지만, 권역 리그를 치르면서 선수단 전체가 하나로 뭉치는 모습을 볼 때 발전 가능성을 느낀 것 같아 만족한다. 과거 우리 팀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기 시작하면서 근거리 선수들이 우리 팀에 오고 싶어하는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인지도 또한 초반보다 많이 좋아질 수 있었다. 선수들과 코칭스태프, 학부모님들께 감사함을 느끼고 있다."

"청소년기 선수들은 스스로 하는 것이 올바른지를 잘 모른다. 코칭스태프가 말로만 설명하는 것은 분명 한계가 있다. 그래서 비디오 영상을 보면서 경기 분석을 할 때 서로 찾지 못했던 부분을 새롭게 적용시키려고 노력하고 있다. 이를 데이터화하며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판단했다. 실제로 받아들이는 부분에서 데이터가 말보다 더 강하다. 부모님들 역시도 자녀들의 부족함을 확인한다는 점에서도 메리트가 있다. 이미지 쇄신과 함께 선수들이 해야될 목적의식도 점차 갖춰지고 있어서 흡족하다."

▲"우리 선수들이 기존 팀들보다 부족함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 그렇기에 혼자가 아닌 여러 명이 함께하는 축구를 선호하는 편이다. 편안함을 가지고 부담없이 하되 집중력을 가지고 팀 문화를 잘 지켜주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하는 FC PAJU U-18 이주영 감독의 모습 ⓒ K스포츠티비

청소년기에 감정 변화 등이 예민한 학생 선수들에게 '밀당(밀고 당기기)'는 필수 아닌 필수다. 여느 클럽팀들과 마찬가지로 FC PAJU U-18 역시 일반 학원팀과 기존 팀에서 남모를 애환을 겪고 온 선수들이 대부분이기에 더욱 그렇다. 클럽팀 자체가 자율적인 분위기를 선호하는 편이지만, 청소년기라는 시기가 자유로움에 흠뻑 취하다가 도태되는 사례들이 비일비재하기에 자율 속의 책임을 적극 권장하는 모습이다. 자기 자신을 다스릴 줄 아는 마인드가 겸비되야 훗날 사회 진출 시에도 영향이 크다는 것을 되새기는 것이다.

선수단 전체가 스스럼없이 소통을 주고받는 문화는 FC PAJU U-18의 무기가 됐다. 이주영 감독 이하 코칭스태프들은 선수들의 속마음을 알기 위해 허심탄회한 대화를 주고받으며 사기를 높여주고 있다. 상하 관계의 벽이 뚜렷한 한국 정서상 맞지 않는 옷처럼 보일 수 있지만, 대화를 통해 스스로 깨울 수 있는 방향을 명확하게 제시하는 것으로 정의할 수 있다. 심리적인 부분을 절묘하게 끄집어내면서 과거 아픔을 보듬어주는 등 '원 팀'으로서 결속력을 입히기 위한 노력도 소홀하지 않는 모습이다.

"클럽팀이라 학원 이미지를 모르기도 하고, 학원에서 상처받고 온 선수들이 오기도 한다. 선수들과 심리적인 부분 등에서 최대한 가까이 가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같이 소통하면서 친해지고, 팀 색채에 묻어나겠끔 만드는 것이 중요했다. 자율이라는 틀을 가져가면서 학원과 같은 정신력 등을 주지시키려는 것도 이와 같은 맥락이다. 다행히 우리 선수들은 이러한 부분을 잘 따라주고 있다. 상처받고 실패한 선수들이 더러 있기에 속마음을 알기 위해 소통을 중시하면서 따뜻하게 대해주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기계적인 축구가 아닌 각자 생각을 축구에 도입하면서 생각의 폭을 넓히는 것도 중요하다고 본다. 코칭스태프는 고치는 방법을 알려주는 역할에 불과하다. 선수들 스스로가 답안지를 작성하면서 능동적인 사고방식을 입히길 바랄 뿐이다. 개인 기술은 각자 가지고 있는 능력이라면 부분적인 파트는 소통과 대화를 통해 잘 완성될 수 있다. 우리가 개인 능력은 기존 팀들보다 다소 부족해도 선수단 생각 자체가 하나로 뭉쳤기에 쉽게 지지 않는 끈끈한 맛이 장착되는 것 같다."

"축구라는 종목이 단체 운동이다. 팀 전체가 하나로 뭉쳐야 가능한 종목이라 자기만의 생각에 빠지지 않아야 된다. 아직 청소년기라 배려심이 부족하다. 동료 선수들의 생각을 받아들이며 대화를 나눴을 때 팀워크가 단단해지는 초석이 생긴다. 일상 생활에서도 배려심을 갖추게 되면 인격체로서 인정받을 확률이 높아진다. 앞으로 피라미드 구조를 밟아야되는 선수들이라 항상 훈련과 미팅 등 때도 이 부분을 집중적으로 당부하는 편이다."

조영증축구교실과 고양 자이크로FC U-15, 안산유나이티드 U-18 코치 등으로 지도자 커리어를 쌓은 이주영 감독은 FC PAJU U-18의 업그레이드를 위한 밑그림 구상에 여념이 없다. 당장 오는 22일부터 경북 구미 일원에서 펼쳐지는 대통령금배 대회에서 올 시즌 3관왕(대구 문체부장관배-서울 동부 리그-전기리그 왕중왕전)에 오른 보인고(서울)라는 거대한 산을 초장부터 맞이하게 되지만, 선수단 전체가 함께 어우러지는 팀 색채 확립을 통해 향후 클럽팀으로서 힘찬 날갯짓을 준비하는 모습이다.

"우리 선수들이 기존 팀들보다 부족함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 그렇기에 혼자가 아닌 여러 명이 함께하는 축구를 선호하는 편이다. 편안함을 가지고 부담없이 하되 집중력을 가지고 팀 문화를 잘 지켜주는 것이 중요하다. 항상 근면과 성실 등을 권장한다. 두 가지가 갖춰지지 않으면 학생, 축구선수로서 자격이 의미가 없다. FC PAJU U-18이 선수단 전체가 하나로 어우러지는 팀이라는 이미지를 뿌리내리며 어느 팀과 해도 우리 스타일을 보여주는 모습을 유지하고 싶다." -이상 FC PAJU U-18 이주영 감독


[K스포츠티비ㅣ허 지 훈 기자] hjh462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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