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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공고, 오명관 감독의 명품 지도로 강원도 축구 판도변화에 주목…글로벌화 형성과 주변 지원 등으로 인지도 '쑥쑥'
기사입력 2016-06-16 오전 10:38:00 | 최종수정 2016-06-18 오전 10:38:08

▲오명관 감독의 부임과 함께 제2의 부흥을 꿈꾸고 있는 원주공고 축구부 선수단의 모습, 1992년 창단된 축구부는 풍족한 커리어를 쌓아올리며 강원도 축구의 위력을 증명하는 팀 중 하나다. ⓒ K스포츠티비

'구도(球都)' 강원도는 축구 열기하면 둘째가라면 서러울 지역이다. 강릉 단오제의 하이라이트인 강릉중앙고(前 강릉농공고)와 강릉제일고(前 강릉상고)의 '농상전'과 함께 수많은 스타플레이어들을 배출하며 대표적인 축구 도시의 명맥을 고스란히 이어가고 있다. 1992년 창단한 원주공고 또한 25년에 이르는 역사 동안 풍족한 커리어를 쌓아올리며 강원도 축구의 위력을 증명하는 팀 중 하나다. 인구 자체가 33만명에 이르는 중소도시지만, 스포츠에 대한 열정과 열의 등은 웬만한 대도시팀들에 부러울 것이 없을 정도로 강원도의 프랜차이즈 화에도 앞장서고 있다.

배효성(충주 험멜)과 한동진(제주유나이티드 U-18 골키퍼 코치) 등을 배출한 원주공고가 그동안 쌓아올린 업적은 제법 짭짤하다. 팀 창단 5년만인 1997년 전국선수권 대회에서 준우승을 거머쥔 것을 시작으로 2000년 백록기 3위, 2001년 금강대기 3위 등으로 기존 강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강원도 축구의 신흥 세력으로서 눈도장을 확실하게 찍었다. 이후 각 종 대회에서 중-상위권을 줄곧 유지한 원주공고는 2011년 광양 백운기 대회에서도 기존 명문팀들을 제치고 당당히 3위에 오르는 등 녹록치 않은 위용을 고스란히 이어갔다. 이와 함께 한동진과 배효성 등 졸업생들이 꾸준한 자기관리와 노력 등으로 프로 무대에서 롱런을 거듭하는 등 학교 인지도 또한 비약적인 성장세를 이뤘다. 초창기와 비교하면 격세지감이라는 말이 딱 어울린다.

토너먼트 대회에서의 꾸준함은 여전했다. 지난 시즌에도 부산MBC배 대회에서 챔피언 현대고(울산 U-18)에 져 3위에 만족했지만, 쉽게 무너지지 않는 끈끈한 팀워크와 강한 정신력 등을 바탕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기세를 몰아 진주 문체부장관배 대회에서 기존 명문팀들의 틈 바구니를 뚫고 8강에 진입하는 등 끈질긴 생명줄을 이어갔다. 그러나 원주공고의 상승 기류도 팀 내부 어수선한 분위기 앞에서는 당해낼 재간이 없었다. 아직 감정 변화의 폭이 예민한 연령대라 어수선한 분위기로 인해 하고자하는 의욕과 정신력 등도 많이 결여됐고, 팀 전체적인 분위기도 가라앉을 수 밖에 없었다. 운동부 불신 현상이 팽배한 사회적인 흐름을 고려하면 원주공고의 이러한 흐름은 추락하는데 날개가 없다는 속설이 괜히 허언으로 들리지 않을 정도였다.

온갖 악재가 뒤덮이는 최악의 상황이 계속됐지만, 원주공고는 흔들리지 않았다. 올 시즌부터 원주공고 감독으로서 지도자 인생의 2막을 연 오명관 감독의 부임은 원주공고 체질개선에 든든한 시초였다. 모교인 한양대 코치를 비롯해 백암고(현재 해체)와 신갈고(이상 경기) 코치, 인천하이텍고 코치 등으로 내공과 노하우 등을 숙성시킨 오 감독은 선수들의 어두운 민낯을 개선시키기 위해 소통과 스킨십 등을 마다하지 않으며 '기 살리기'에 분주함을 보였다. 아들뻘 되는 선수들과 공감대 형성을 위해 예능과 개그 프로그램 시청 등은 물론, 그라운드 안팎으로 화기애애한 분위기 조성에 앞장서며 선수단 전체에 신뢰도를 쌓아나갔다. 딱딱한 틀에 갇혀있는 것보다 밝고 웃음기 가득한 팀 문화 정책을 꾀한 것이었다. 어찌보면 팀 체질개선의 일환 중 가장 시급한 과제이기도 했다.

▲40대 초반의 젊은 지도자 답지 않게 지도자로서 완숙미가 철철 흐르는 오명관 감독의 꿈은 원대하다. 다름아닌 원주공고 축구부의 '1류' 도약이다. 강릉중앙고, 강릉문성고, 강릉제일고 등으로 대표되는 강원도 축구 권력 지도에 빠르게 합류하면서 한동진, 배효성 이후 원주공고 출신 스타플레이어 배출이라는 큰 포맷은 '맨땅의 헤딩' 속에서도 오 감독의 열정과 자신감 등을 고취시키는 좋은 동기부여다. ⓒ 사진 이 기 동 기자

오 감독의 이러한 '뚝심'은 의외로 빠른 시간 안에 실효를 거뒀다. 공과 사를 확실하게 구분하되 그라운드 안팎으로 서로 웃으면서 신뢰하는 분위기가 제 궤도를 찾으면서 팀워크와 응집력 등도 한층 단단해졌다. 오 감독이 원주공고에 빠르게 퍼뜨린 물결 중 또다른 요소가 바로 패턴 변화다. 단조로운 킥&러시보다 빠른 원-투 패스를 통한 빌드업 경기를 통해 플레이의 속도감과 다양성 등을 추구하는데 역점에 뒀다. 동계훈련 때만해도 선수들이 바뀐 색채 적응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시간이 거듭될수록 코칭스태프가 요구하는 사항을 흡수하려는 노력이 하나둘씩 수반되면서 경기의 양과 질이 모두 풍족해졌다. 실제로 원주공고의 변화된 패턴에 기존 명문팀들도 혀를 내두르기에 급급했다. 시즌 첫 대회인 대구 문체부장관배 대회 16강 수원공고(경기) 전 패배와 권역 리그 막판 승점 관리 부재 등이 옥의 티일지라도 오 감독의 부임이 원주공고에 미친 파급력이 상당했던 것이다.

"부임 초반 팀 분위기를 정의했을 때 딱딱한 틀에 사로잡힌 경향이 많았다. 팀 자체적으로 분위기가 어수선한 상황이라 빨리 정비하는 것이 시급하다는 판단이 앞섰다. 항상 그라운드 안팎으로 분위기가 밝아야 된다는 소신을 가지고 있으면서 공과 사는 확실하게 지켜야된다는 신조다. 실제로 나는 그라운드에 들어서면 웃음기를 싹 빼버린다. 그래도 지난 시즌과 비교하면 숙소 생활과 운동 등 모든 면에서 분위기가 많이 밝아졌다. 선수들과 코칭스태프는 물론, 부모님들도 선수들이 안색이 밝아진 모습을 볼 때 좋아하시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나도 선수들과 예능 및 개그프로그램을 같이 시청하면서 공감대 형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라운드 바깥에서는 농담도 주고받으면서 스승과 제자 관계가 아닌 친형처럼 지내려고 노력한다."

"평소 패스 게임 위주의 재밌는 축구를 좋아하는 편이다. 지도자가 팀 전술과 색채 등을 입히려고 하면 개개인의 능력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게 되야 내가 원하는 청사진을 그려나갈 수 있다. 처음에는 내가 생각하는 부분을 추구하려고 할 때 선수들이 부족한 부분이 많았다. 동계훈련 기간 타 고교팀과 대학팀들과 연습경기 때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선수들과 대화를 나누면서 포기하지 않는 정신력을 심어주니 내가 요구하는 사항을 하나둘씩 구현해주고 있다. 플레이의 완숙미도 더해지는 것 같다. 경기 내용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이 바로 선수들의 싸움닭 기질이다. 단순하게 몸으로 부딪히는 것보다 플레이의 완급조절을 통해 싸움닭 기질을 심어주려고 했었다. 초반과 달리 지금은 지공과 속공 상황에서 올렸다 내렸다 하는 부분을 잘 받아들이고 있다."

"패스를 통해 득점하는 장면을 만들려는 부분도 잘 숙지하고 있다. 다만, 불필요한 킥을 굉장히 싫어하는 편이다. 불가피한 상황에서 킥이 나올 수 있어도 패스 위주로 풀다가 역습으로 상대에 실점을 내주는 부분이 많았다. 이러한 부분을 선수들에게 한 가지 얘기하면 하나 밖에 받아들이지 못했었다. 하나가 아닌 두 가지를 주문하면 헷갈려하는 경향도 많았다. 연습경기 때도 마찬가지다. 우리가 왜 져야 하는지에 대해 얘기를 한다. 초반에는 5골 이상 내주는 경향이 짙었는데 그 간격이 차차 줄어드는 모습을 볼 때 흐뭇한 면이 많다. 지도자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선수들도 따라온다고 생각한다. 아직 미흡한 부분이 많은데다 100%를 보여주기엔 무리가 따른다. 그래도 내가 생각하는 바를 따라와준 것만으로도 만족스럽다. 원주공고 감독으로서 6개월의 시간을 보냈는데 내 스스로도 부족함이 많다는 것을 느꼈다."

▲최고의 시설과 운동에만 전념할 수 있는 인프라는 원주공고 축구부의 자랑이다. 학교 내에 위치한 원주공고 축구부원들이 생활하는 생활관과 웨이트장 전경 ⓒ K스포츠티비

한양공고-한양대 출신으로 U-19, 23 대표 등 엘리트 코스를 착실히 밟은 오명관 감독은 현역시절 파이팅 넘치는 플레이와 강한 싸움닭 기질 등으로 많은 박수갈채를 받았다. 안양 LG(FC서울의 전신. 1997~1998), 포항 스틸러스(1998~2002), 부천 SK(제주유나이티드의 전신. 2003~2004) 등에서 8년간 프로 생활을 한 오 감독은 은퇴 후 지도자의 길로 뛰어들면서 백암고와 신갈고 코치, 인천하이텍고 코치, 한양대 코치 등으로 10년 동안 남부럽지 않은 경험과 노하우 등을 쌓아올리며 지도자의 냄새를 고소하게 물들였다. 김진수(호펜하임)와 김보경(전북 현대), 석현준(FC 포르투), 이범영(아피스파 후쿠오카), 오재석(감바 오사카) 등 한국축구 대표 스타플레이어들이 모두 오 감독의 품을 거쳤을 정도로 팀과 선수 '복(福)'도 남달랐다. 지난 시즌 현역시절 절친한 선배였던 박태하 감독(現 옌벤FC 감독)의 부름을 받고 거대한 중국 땅에서 새 도전을 맞이한 가운데 박 감독의 '오른팔'로서 팀의 슈퍼리그(중국 1부리그) 승격에도 앞장서는 등 탄탄대로를 거듭했다.

그런 오 감독이 훌륭한 환경과 안정된 경제력 등을 마다하고 원주공고 감독이라는 '맨땅의 헤딩'을 택하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이는 다름아닌 도전 의식이다. 최근 스포츠계 흐름 자체가 40대 사령탑들이 대세를 이루고 있는 상황에서 한 살이라도 젊었을 때 자신만의 축구 색채를 그려나가고 싶은 욕망이 확고했다. 같이 더 해보자는 박 감독의 만류를 뿌리치게 된 것도 이러한 맥락이었다. 운동에만 전념하면 되는 프로팀과 달리 학원팀은 팀 운영을 책임져야 되는 '매니저' 성향이 강하지만, 오 감독은 자신만의 색채 확립이라는 뜻을 굽히지 않았다. 한양대 대선배이자 포항 시절 '사제지간'으로 연을 맺었던 유동관 감독(現 위덕대 감독)과 같은 시대를 동고동락한 정재권 감독(現 한양대 감독), 박태하 감독 등 밑에서 배운 내공과 노하우 등을 고스란히 원주공고에 접목시키며 선수 개개인의 기량과 자신감 축적 등을 도모했다. 축구선수 이전 인간으로서 품위가 잘 형성되야 롱런할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지는 만큼 사춘기 선수들의 '멘토' 역할도 마다하지 않는 등 교육자의 면모도 가득하다.

"지도자 인생을 밟은지 10년이 넘었다. 지난 시즌 박태하 감독님과 함께 옌벤FC를 슈퍼리그로 승격시키킨 이후 감독님께서도 잔류할 것을 택했었다. 옌벤FC는 좋은 환경과 함께 여건 자체가 잘 갖춰진 팀이었다. 그러나 나는 스스로 도전해보고 싶은 마음이 강했다. 학원팀이라고 해도 나만의 축구 색채를 그려나가고 싶은 마음이 컸기에 원주공고 감독직을 수락하게 됐다. 지방팀이라 여러 가지로 어려운 부분이 많지만, 유동관 감독님과 정재권 감독님, 박태하 감독님 등 밑에서 배운 부분이 나에게 큰 도움이 됐다. 유 감독님은 열정적이시고 승부욕과 근성 등에 대해 많은 것을 배웠고, 정 감독님은 같이 몸 담았던 기간은 짧았어도 열성적으로 선수들과 호흡하시는 모습이 인상적이셨다. 박 감독님은 현역시절부터 같이 동고동락하며 친한 선-후배 관계였다. 감독과 코치 관계가 된 이후 어려운 부분이 많았지만, 현역시절부터 리더십이 출중하신 분이셨고, 자기관리 또한 철저하시다. 1년 동안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 세 감독님께 배운 것을 나만의 색채로 만들려고 노력하겠다."

"지금 우리 선수들은 축구선수 이전 학생 신분이다. 축구를 오래하기 위해서 갖춰야 될 덕목이 바로 인성이다. 인성이 올바르게 갖춘 선수들이 롱런할 수 있는 확률이 높기에 선수들에게 이러한 부분을 입버릇처럼 얘기하고 있다. 모든 선수들이 축구선수로 성장할 수 없다. 다만, 인성이 잘 갖춰진 선수들은 훗날 사회생활을 할 때도 살아남는 확률이 높아진다. 코치 시절 (김)진수와 (김)보경, (석)현준, (이)범영이 등이 제자인데 선수들에게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북돋아주는 편이다. 개인의 노력과 함께 본인들이 목표로 하는 인생을 잘 개척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도 나의 도리라고 생각한다. 축구로 성공하지 못한다고 한들 다른 제2의 인생을 걸었을 때 올바른 길로 인도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2016 대교눈높이 전국 고등 축구리그'의 아쉬움을 뒤로 하고 오는 8월 중국 옌벤에서 열릴 예정인 8개국 친선 국제축구대회에 참가해 국위선양을 준비 중인 원주공고 선수들의 모습 ⓒ 사진 이 기 동 기자

중소도시들의 위기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대도시 선호도가 짙어지는데다 경제 불황과 저출산 여파 등 온갖 악재가 뒤덮이면서 인적 자원 확보 등에도 막대한 고충이 뒤따른다. 10년이 넘는 코치 신분을 떼고 감독 타이틀을 달게 된 오 감독도 중소도시의 궁핍함을 뼈져리게 느끼는 모습이다. 원주 자체가 지리적으로 충북 충주와 제천 등과 맞닿아 있지만, 여전히 강원도 지역 선수들의 우선 순위는 수도권 명문팀과 강릉중앙고, 강릉제일고, 강릉문성고 등 강릉팀들에 쏠려있을 만큼 인력 충원 자체가 녹록치 않은 것이 현실이다. 학원 스포츠 자체가 우수 유망주 스카웃에 의해 3년 농사가 좌우된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유망주 '콜 업'은 팀 이미지와 인지도 상승 등에도 엄청난 영향을 미친다. 학부모들의 돈 지갑에 의해 운영되는 학원팀들을 논하면 더욱 그렇다.

그래도 원주는 전통적으로 스포츠에 대한 애정이 각별한 지역 중 하나다. 프로농구 원주 동부 프로미가 3회 우승(2002-2003, 2004-2005, 2007-2008)과 함께 가족 단위를 우선시하는 지역 밀착형 마케팅으로 많은 팬층을 거느리고 있는데다 각 종 스포츠 산업 유치 및 야구 안경현(SBS SPORTS 해설위원), 역도 장미란(용인대 교수) 등 다수의 스타플레이어들을 배출한 고장으로도 유명세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한동진과 배효성 이후 스타플레이어 배출 계보가 끊긴 원주공고지만, 학교 측의 적극적인 지원과 애정 등은 향후 스타 갈증 해소에 좋은 밑천이 될 전망이다. 학교 측에서 선수들의 안락한 운동 분위기 조성과 함께 모든 편의를 아낌없이 배려해주며 사기를 드높이고 있고, 학부모들도 축구부 선수들에 많은 응원과 영양 섭취 등으로 팀으로서 유기체를 완성시키며 '12번째 선수'를 자처하고 있다. 오 감독의 열성적인 노력도 수반되면서 지난 시즌의 어수선함은 말끔히 사라졌다. 이는 향후 팀 운영에도 든든한 날개다.

"확실히 코치와 감독의 무게감이 다르다는 것을 뼈져리게 느끼고 있다. 내가 감독직을 역임하면서 가장 큰 애로점이 바로 선수 스카웃이다. 원주 자체가 중소도시다보니 인적 자원을 확보하는 것 자체가 어렵다. 강원도 내 선수들도 강릉 팀들을 대개 선호할 정도다. 지금도 선수 스카웃에 대한 고충이 상당하다. 좋은 결과물을 쟁취하려면 좋은 자원이 뒷받침되야 되는 것은 당연하다. 그래도 우리 팀은 학교 측의 지원과 관심 등이 타 팀에 견줘도 절대 떨어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지난 시즌 팀 자체가 어수선했음에도 내가 부임하면서 초반 성적 등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시는 것 같아 감사할 따름이다. 프로팀은 성적을 내려면 선수들과 코칭스태프, 프런트의 조화가 잘 어우러져야 된다듯이 학원팀은 선수들과 코칭스태프는 물론, 학교 측과 학부모님들의 조화가 절대적이다. 다행히 학교와 학부모님 등의 지원과 관심이 많은 편이다. 그 부분에 대해 나에 대한 기대치가 크다는 것도 잘 안다. 시간은 다소 소요될지라도 선수들과 코칭스태프, 학교, 학부모님들이 한데 어우러지는 팀을 향후 플랜으로 내놓고 있다. 지금처럼 잘 형성되면 좋은 결실이 있으리라 확신한다."

글로벌 시대로 접어든 현 사회 흐름을 감안할 때 오는 8월 중국 옌벤에서 펼쳐지는 8개국 친선대회는 원주공고가 추구하는 글로벌화에도 큰 플러스 알파다. 연령별 대표팀 승선이 아니면 사춘기 때 국제경기 경험을 축적할 수 있는 기회 자체가 드문 현실에서 중국, 일본 등 각기다른 대륙 청소년들과 직접 몸으로 부딪히는 것 자체만으로도 어린 선수들에 큰 학습효과를 낳고 있다. 7월 하계 전국대회 이후 원주공고의 중국행 비행기가 성사될 수 있었던 것은 중국 옌벤 지역의 성원이 절대적이었다. 공격적인 투자와 함께 막대한 자금력으로 중국 시장의 강세를 덧칠하고 있는 옌벤시는 박 감독 밑에서 열성적인 리더십과 성실성 등을 가미한 오 감독에 8개국 친선대회 출전을 직접 건의했고, 오 감독도 어린 제자들의 경험과 시야 확대 등이라는 이해관계가 잘 들어맞으며 성공적인 공생을 거듭했다.

"1년 동안 중국에 몸 담으면서 유소년 시스템과 기술적인 부분은 아직 우리가 낫다고 생각한다. 다만, 중국은 금전적인 부분에서 선수 1명에 투자하는 금액 자체가 천문학적이다. 자금력이 좋은 팀들도 워낙 많다. 우리가 8월 옌벤에서 8개국 친선대회에 출전하는 것도 어린 선수들에게 훗날 소중한 자산이 될 것이다. 1년 동안 주변 분들과 좋은 유대감을 쌓는 부분도 중요하다고 생각하면서 노력을 기울였는데 옌벤시축구협회 회장님을 비롯한 관계자 분 등이 좋게 봐주셔서 감사하다. 지금 연령대 자체가 연령별 대표팀 아니면 국제경험을 쌓을 수 있는 기회가 드물다. 그런 측면에서 중국 8개국 친선대회는 선수들의 축구를 바라보는 시야 증대와 경험 축적, 자신감 배양 등이라는 큰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40대 초반의 젊은 지도자 답지 않게 지도자로서 완숙미가 철철 흐르는 오 감독의 꿈은 원대하다. 다름아닌 원주공고 축구부의 '1류' 도약이다. 강릉중앙고, 강릉문성고, 강릉제일고 등으로 대표되는 강원도 축구 권력 지도에 빠르게 합류하면서 한동진, 배효성 이후 원주공고 출신 스타플레이어 배출이라는 큰 포맷은 '맨땅의 헤딩' 속에서도 오 감독의 열정과 자신감 등을 고취시키는 좋은 동기부여다. 토너먼트 대회 우승 또한 오 감독의 꿈과도 같은 요소다. 현역시절과 코치 시절 숱한 우승의 희열을 맛봤지만, 감독으로서 당당하게 헹가레의 기쁨을 누리고 싶은 욕망이 강한 것이다. 프로 산하 유스팀과 기존 명문팀들이 워낙 득실거리고 있어 쉽지 않은 목표 중 하나지만, 성공적인 체질개선을 이끌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기대감을 부풀리기에 충분하다.

"현역시절과 코치 시절 숱한 우승의 희열을 맛봤는데 그 희열을 감독으로서 느껴보는 것이 꿈이다. 시간이 얼마나 소요될지 장담할 수 없는데다 프로 산하 유스팀과 기존 명문팀들의 강세가 뚜렷해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지만, 전국대회 우승을 이뤄보고 싶은 것이 꿈이다. 원주공고 자체가 (한)동진, (배)효성이 이후 스타플레이어 계보가 끊긴 상황이라 동진, 효성이에 버금가는 선수를 키우는 것도 나의 몫이다. 선수들이 즐겁게 운동하는 분위기가 조성됐다는 점에서 앞으로 많은 인재들을 키울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쏟아붓겠다. 이를 토대로 원주공고가 강원도는 물론, 전국적으로 명문팀이라는 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당당하게 만들겠다." -이상 원주공고 오명관 감독


[K스포츠티비ㅣ황 삼 진 기자] sj121020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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