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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신태용호, 아프리카 강호 나이지리아에 1-0 승
기사입력 2016-06-03 오전 9:48:00 | 최종수정 2016-06-03 오전 9:48:55

▲2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6 4개국 올림픽국가대표 축구대회' 1차전 나이지리아 전에서 승리를 거둔 올림픽대표팀 신태용 감독의 모습 ⓒ 사진 대한축구협회

형보다 나은 아우들이었다. 올림픽대표팀이 흑표범 나이지리아를 제압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올림픽축구대표팀은 2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6 4개국 올림픽국가대표 축구대회' 1차전에서 나이지리아에 1-0 승리를 거뒀다. 

최규백(전북)은 팽팽히 맞선 후반 41분 천금 같은 결승골로 팀 승리를 견인했다. 이와 함께 신태용 감독의 눈도장도 함께 찍었다. 한국은 황희찬을 최전방에 둔 4-1-4-1 전술로 나이지리아를 상대했다. 류승우(빌레펠트)와 이창민(제주), 문창진(포항), 김승준(울산)이 뒤를 받쳤다. 

나이지리아는 특유의 개인기를 앞세워 허리 라인을 장악했다. 한국 수비진은 나이지리아의 돌파에 조금씩 공간을 내주면서 위기를 맞이했다. 골키퍼 구성윤(곤사도레 삿포로)의 선방으로 실점은 막았지만 전반 20분에는 단 두 번의 패스로 타이오 아오니위에게 일대일 기회를 헌납하기도 했다.

잠시 움츠리고 있던 한국은 패스 플레이로 반격에 나섰다. 전반 29분에는 류승우의 절묘한 침투패스에 문창진이 단독 찬스를 맞이했지만 각도를 좁히고 나온 골키퍼가 막아냈다.

나이지리아 최전방을 맡은 아오니위는 계속된 2선 침투로 한국 수비진을 괴롭혔다. 전반 34분에는 왼쪽 크로스에 넘어지면서 슈팅을 시도하며 간담을 서늘케 했다.

한국은 후반 들어 이창민을 빼고 이찬동을 투입했다. 박용우(서울)와 이찬동을 수비형 미드필더로 동시에 둬 안정을 꾀하겠다는 계산이었다.

전반에 비해 창끝이 다소 무뎌진 나이지리아는 그래도 꾸준히 한국을 위협했다. 후반 10분 코너킥 상황에서 오바노르 어헌의 오른발 슛은 골대를 맞고 나왔다.

한국에도 기회가 찾아왔다. 후반 18분 김승준의 패스를 받은 문창진이 맘먹고 오른발 슛을 때렸으나 골키퍼가 몸을 던져 막았다. 곧바로 이어진 류승우의 슛 역시 선방에 막혔다.

0-0으로 끝날 것 같던 경기는 후반 41분 절묘한 세트 플레이를 펼친 한국 쪽으로 기울었다. 수비수 최규백은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최경록(상파울리)의 프리킥을 달려들며 발로 밀어 넣어 나이지리아의 골망을 흔들었다.

나이지리아 선수들이 오프 사이드 트랩으로 위기를 넘기려 했지만 선심의 깃발은 올라가지 않았다.
기분 좋게 첫 승을 챙긴 한국은 오는 4일 오후 1시30분 고양종합운동장으로 자리를 옮겨 온두라스와 2차전을 갖는다.

경기 후 신태용 감독은 "선수들이 오랜만에 만나 경기를 했는데 실수가 많았다. 그런 결과 우리가 원하는 플레이를 제대로 못했다. 하지만 승리를 만들어내면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은 보기 좋았다"고 평가했다.

이어 신 감독은 "최규백은 해줄 수 있는 것을 충분히 다했다. 오랜만에 대표팀에 왔지만 프로에서 꾸준히 경기에 나서면서 감각이 좋았고 체력도 잘 유지했다"면서 "소속팀에서 경기를 뛰지 않는 다른 선수들에게 좋은 교훈이 됐을 것이다. 오늘 골까지 넣은 것은 칭찬해줘야 한다"고 박수를 보냈다.


[K스포츠티비ㅣ황 삼 진 기자] sj121020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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