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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리그]SOL축구센터(영석고) U-18, 클럽팀 사상 첫 권역 리그 '타이틀 방어'로 신기원 창조…"왕중왕전도 '기록 제조기' 면모 보여주겠다"
기사입력 2016-06-01 오전 8:46:00 | 최종수정 2016-06-06 오전 8:46:27

▲28일 하지석리체육공원에서 열린 '2016 대교눈높이 전반기 전국 고등 축구리그' 경기 RESPECT 19권역에서 우승을 차지한 SOL축구센터(영석고) 선수들의 모습 ⓒ K스포츠티비

엘리트와 생활체육의 통합으로 클럽화 바람이 거센 한국 스포츠의 흐름은 축구에도 예외는 아니다. 여전히 엘리트 주의가 팽배한 상황임에도 일부 클럽팀들의 비약적인 발전은 엘리트와 클럽의 성공적인 공생 가능성을 제시해주고 있다. SOL축구센터(영석고) U-18는 최근 흐름을 그대로 대변해주는 팀 중 하나다. 기존 팀들의 거센 견제를 뚫고 클럽팀 사상 최초로 권역 리그 '타이틀 방어'를 달성하며 클럽축구의 대표 주자로서 저력을 마음껏 뽐냈다. 이를 바탕으로 클럽축구 역사를 새롭게 창조하는 결실도 이뤘다.

SOL축구센터(영석고) U-18은 지난 4월 2일부터 5월 28일까지 펼쳐진 '2016 대교눈높이 전반기 전국고등축구리그' 경기 RESPECT 19권역에서 승점 18점(6승1패)으로 능곡고와 동률을 이뤘으나 승자승 원칙에서 앞서며 당당히 역전 샴페인을 터뜨렸다. 지난 시즌 전반기 25권역 우승팀인 SOL축구센터(영석고) U-18은 최종전 능곡고 전을 무조건 이겨야 역전 우승을 노려볼 수 있었지만, 집중력 높은 플레이로 1-0 승리를 이끌어내며 클럽팀 사상 최초로 권역 리그 '타이틀 방어'를 이끌어내는 신기원을 완성했다. 상대 팀들의 극단적인 수비 전술을 뚫고 일궈낸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사실 권역 리그 초장부터 선수들의 경기력이 올라오지 않아 걱정이 많았다. 초반 3경기가 상위팀들과 매치업이 잡힌 상황에서 2차전 고양고 전을 패하면서 선수들이 많이 흔들릴 것으로 예상했다. 더군다나 우리와 경기를 하는 팀들이 수비 위주로 나오기에 더욱 그랬다. 하지만, 3학년 선수들이 저학년 선수들을 잘 다독여주면서 고양고 전 이후 5경기 연속 무실점 승리라는 좋은 결과를 얻었다. 2013년 11월 창단해 3년도 채 되지 않은 시점에서 클럽팀 사상 최초로 권역 리그 타이틀 방어에 창단 후 3년 연속 왕중왕전 진출을 이끈 것에 대해 뿌듯하다. 짧은 역사 속에서도 이와 같은 결과를 이끌어내서 책임감이 더 막중하고, 클럽팀으로서 좋은 사례를 제시한 것 같아 의미가 깊다."

흔히 정상에 오르는 것보다 지키는 것이 더 어렵기 마련이다. 빠른 시일에 클럽축구 대표 주자로 급부상한 SOL축구센터(영석고) U-18에게도 예외는 아니었다. 시즌 첫 대회인 협회장배 대회에서 한 경기를 더 치르는 대진 불운으로 20강에서 이천제일고(경기)에 승부차기로 패한 와중에 하프라인까지 깊게 내려서며 플레이를 펼치는 상대 팀들의 특색은 여간 부담스러운 일이 아니었다. 권역 리그에서도 '디펜딩 챔피언'이라는 타이틀과 함께 상대 팀들의 극단적인 수비 전술은 빠른 원-투 패스를 통한 특유의 공격적인 색채를 뽐내는데 많은 어려움을 가중시켰다. 이래저래 고독함을 안을 수 밖에 없는 입장이었다.

▲과거 풍생중 축구부를 이끌면서 우승제조기 감독으로 유명했던 유성우(위 사진) 감독, 그는 고교축구 무대에서도 우승제조기 감독의 명성을 계속해서 써내려 가고 있다. ⓒ K스포츠티비

이러한 '이중고'는 현실로 드러났다. 첫 경기 FC PAJU U-18에 1-0 승리를 거뒀어도 FC PAJU U-18의 극단적인 수비 전술에 장기인 패스 게임이 원활하지 못하면서 어려운 경기를 펼쳤고, 2차전 고양고 전 때는 볼 점유율의 우위에도 상대 역습에 수비 집중력이 결여되며 0-2 패배를 맛봤다. 승리에 대한 강박관념에 사로잡힌 나머지 본래 팀 색채를 확실하게 구현하지 못했고, 능곡고와 파주축구센터 U-18 등 경쟁팀들은 착실히 승점을 쌓아올리며 '타이틀 방어' 전선에 비상등이 켜졌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박성환을 비롯한 수비라인들의 부상과 경고누적 등까지 겹치면서 정상 라인업을 추리는 것 조차 쉽지 않았다.

그래도 고기는 먹어본 사람이 아는 법. SOL축구센터(영석고) U-18은 고양고 전 패배 직후 심리적인 편안함 촉진을 통해 분위기 쇄신을 노렸다. 유성우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들도 무리하게 훈련량을 늘리는 것보다 선수들과 활발한 커뮤니케이션과 스킨십 등으로 심리 상태를 수시로 체크하면서 밝은 훈련 분위기 조성 등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며 '기 살리기'에 앞장섰다. 코칭스태프의 노력에 선수들은 다시금 힘을 냈다. 3차전 파주축구센터 U-18 전 2-0 승리를 시작으로 최종전 능곡고 전까지 내리 5연승을 이끌어내며 능곡고를 제치고 역전 우승을 써내리는 최상의 시나리오를 완성했다. 견고한 팀워크와 함께 선수들의 하고자하는 의욕과 정신력 등을 바탕으로 실속을 확실하게 챙긴 것이다.

"상대가 워낙 수비 위주로 나오다보니 선수들이 무조건 이겨야 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혔다. 그러면서 경기력도 좋지 않았다. 고양고 전이 우리를 다시금 돌아보는 계기가 됐다. 고양고 전 직후 나부터도 선수들에게 실망을 많이 했던 경기였다. 고양고 전 영상을 보면서 경기 자체가 크게 밀린 것이 아니기에 선수들과 커뮤니케이션을 많이 나누는데 포커스를 뒀다. 무조건 이겨야 된다는 중압감만 벗어나면 더 좋은 경기력과 결과를 보여줄 수 있다는 판단에 1주일 동안 선수들과 스킨십을 많이 하면서 긴장감을 해소시키려고 했다. 무리하게 훈련을 많이 하는 것은 독이라고 판단해 밝은 분위기 조성을 꾀한 것이 유효했다. 3차전 파주축구센터 U-18 전 승리 이후 선수들이 탄력을 붙은 것 같다."

"최종전 능곡고 전은 이전 6경기를 봤을 때 수비를 하다가 공격라인에 스피드와 파워가 좋은 선수들을 스리톱으로 펴면서 역습을 노리는 패턴을 볼 수 있었다. 비기면 우승할 수 있는 능곡고와 달리 우리는 무조건 이겨야 역전 우승을 노려볼 수 있었다. 너무 이기려고 덤비면 심리적으로 쫓길 우려가 높았다. 다른 팀들이 능곡고와 할 때 보면 접전 양상을 띄다가 빠른 선수들에 역습을 내주면서 패배한 경기가 대부분이었다. 우리는 선수들에게 90분 동안 차근차근 하면 되니 무조건 이기려고 덤비지 말고 우리 팀 특색인 패스 게임으로 상대 선수들의 체력 소모를 유발시키려고 했다. 그러면서 후반에 승부를 보려고 했던 부분이 잘 먹혔다. 경기력은 그다지 좋지 않았지만, 무실점 승리를 기록했다는 것에 위안을 삼는다."

 ▲'2016 대교눈높이 전반기 전국 고등 축구리그' 경기 RESPECT 19권역에서 우승을 차지한 SOL축구센터(영석고) 코칭스태프들이 우승축하 만찬회장에서 소감을 피력하고 있다. ⓒ K스포츠티비 

'선수비-후역습' 카드를 집요하게 빼든 상대 팀들의 특색으로 인해 특유의 빠른 원-투 패스를 통한 공격적인 색채는 100% 위력을 보여주지 못했지만, 7경기 동안 단 2골만 내주는 수비라인의 '짠물방어'는 SOL축구센터(영석고) U-18의 '타이틀 방어'를 이끈 지름길이었다. 센터백 박성환과 이태민 등 주축 선수들의 '부상 도미노'에도 골키퍼 이재우를 축으로 유기적인 커뮤니케이션과 커버플레이 등을 통해 상대 '창'을 꽁꽁 묶으며 막강 '방패'의 진면목을 뽐냈다. 골키퍼 이재우는 안정된 수비 리딩과 경기운영 등으로 팀의 후방을 견고하게 책임졌고, 박성환과 신승현도 부상 복귀 후 뛰어난 맨마킹과 커버플레이 등으로 수비 조직력 안정에 힘을 실어주며 유성우 감독의 근심을 덜어냈다. 중반 이후 이태민의 부상 이탈에도 SOL축구센터(영석고) U-18가 웃을 수 있었던 것도 이와 같은 맥락이다.

난세에 영웅이 등장한다고 한다. 창단 멤버로서 1학년때부터 주축으로 맹활약한 에이스 구본혁과 채승석은 상대 견제에 막혀 다소 주춤했으나 차선호와 박인서의 '깜짝 활약'은 이들의 부진을 상쇄시키고도 남았다. 차선호는 최종전 능곡고 전 결승골을 비롯, 7경기 동안 5골을 쓸어담는 등 순도높은 결정력으로 득점 옵션 다변화에 숨통을 트여줬다. 안정된 볼 키핑과 함께 뛰어난 스크린플레이로 상대 수비를 끌어내는 역할도 마다하지 않으며 공격의 첨병 노릇을 다해냈다. 측면 미드필더 박인서도 뛰어난 테크닉과 골 결정력 등으로 차선호와 함께 '쌍두마차'를 형성하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올 시즌 꾸준한 경기 출전을 통해 기량과 자신감 등이 일취월장하는 등 팀내에서 가장 많은 발전을 이룬 선수 중 한 명으로 손꼽힐 정도다. 에이스 채승석과 구본혁의 부활만 뒷받침되면 업그레이드는 시간문제다.

"매 경기 직후 패스 성공률과 횟수 등을 수기로 적어서 체크한다. 대개 고교팀 중 상위 레벨에 있는 팀들을 보면 잘하는 팀들의 경우 패스 횟수가 450개 정도가 넘는다고 생각한다. 그에 반해 우리는 400~20개 내외에 불과했고, 최종전 능곡고 전 때는 그보다 더 떨어진 380개 정도였다. 능곡고 스리톱 라인이 워낙 스피드와 파워가 좋다보니 그에 따른 부담감이 패스 횟수가 줄어든 것 같다. 하지만, 수비라인에서 골키퍼 (이)재우가 전체적인 리딩을 잘 해줬다. 간혹 집중력이 떨어지는 경향이 있어 그라운드에 들어서기 전 집중력을 강조했는데 나머지 선수들을 잘 다독여주며 수비라인의 안정감을 찾은 것 같다. (박)성환, (신)승현, (이)태민이 등의 부상과 경고누적 공백이 있었어도 저학년 선수들이 잘 채워주면서 힘을 실어줬다."

"(차)선호는 첫 경기부터 리저브로 차츰 뛰다가 풀타임 소화가 가능하다고 판단해 3차전 파주축구센터 U-18 전부터 스타팅으로 기용했다. 스피드와 민첩성 등은 다소 부족해도 볼 키핑과 스크린플레이 등이 워낙 좋다. 능곡고 전을 비롯, 매 경기 득점포를 가동해주며 제 역할을 다해줬다. (박)인서는 올 시즌 우리 팀에서 가장 많이 발전된 선수 중 한 명이다. 2학년때까지는 리저브로 출전 시간이 많지 않았는데 권역 리그와 연습경기를 통해 자신감을 많이 충전했다. (채)승석이와 (구)본혁이는 우리 팀에서 가장 많은 기대를 받는 선수들이다. 1학년때부터 우리 팀의 주축으로 활약했던 선수들이고, 올 시즌에도 기대가 컸었다. 기술적인 부분과 축구 센스, 경기운영 등은 어느 누구에 뒤지지 않는 선수들인데 고학년으로서 팀을 이끌어야 된다는 점에 부담을 느낀 것 같다. 승석이와 본혁이가 올라와야 더 좋은 경기가 가능하다."

▲'2016 대교눈높이 전반기 전국 고등 축구리그' 경기 RESPECT 19권역에서 우승을 차지한 SOL축구센터(영석고) 선수단이 학부모, 코칭스테프들과 함께 우승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 K스포츠티비

웬만한 프로 산하 유스팀들에 버금가는 재활 시스템은 SOL축구센터(영석고) U-18의 자랑이다. 재활과 의무, 피지컬 등 각 분야별로 트레이너를 고용하며 선수들의 건강한 몸 상태 유지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고, 지구력과 스피드, 민첩성, 순발력 등을 과학적으로 데이터화하며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모두 튼실하게 구축하고 있다. 아무리 기량이 좋은 선수들이라도 몸 상태가 좋지 않으면 경기 출전을 불허할 만큼 당장보다 먼 미래를 바라보는 장기 원칙의 뚝심도 돋보인다. 지난 시즌 전반기 왕중왕전 당시 클럽팀 사상 최초로 왕중왕전 8강에 합류한 SOL축구센터(영석고) U-18은 오는 17일부터 경북 안동에서 펼쳐지는 전반기 왕중왕전을 통해 또 하나의 역사 창조를 꿈꾼다. 지난 시즌 광양제철고(전남 U-18)에 2-0으로 리드하다가 후반 체력 저하로 3-2 역전패라는 참사를 낳았기에 체력 강화를 통해 두 번 실패를 반복하지 않을 계산이다.

'왕중왕전의 사나이'로 불리는 유성우 감독도 이번 왕중왕전을 잔뜩 벼르고 있다. 풍생고(성남FC U-18) 감독 시절 황의조(성남FC)를 축으로 2009년 준우승, 2010년 8강을 이끌어낸 유 감독은 이듬해 풍생중(前 성남FC U-15) 감독으로 이동해 2011년 준우승, 2012년 우승을 이끄는 등 유독 왕중왕전에만 들어서면 가공할만한 에너지를 분출하고 있다. SOL축구센터(영석고) U-18 초대 감독을 맡은 이후에도 지난 시즌 서귀포고(제주)와 중랑FC U-18(서울), 신갈고(경기) 등 강팀들을 제치고 8강에 오르는 등 남다른 인연을 지니고 있다. 축구 감독 이전에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자녀들을 키우는 입장에서 학부모들과 활발한 소통을 통해 공감대 형성을 꾀하는 등 가족적인 분위기 형성에도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올 시즌 왕중왕전에서도 유 감독과 SOL축구센터(영석고) U-18를 경계할 수 밖에 없는 이유다.

"우리 팀은 재활, 의무, 피지컬 등 분야별로 트레이너를 고용하고 있다. 코칭스태프 총원이 6명인데 선수들의 몸 상태와 체력 등을 수시로 체크하며 부상 예방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그래프를 통해 민첩성과 파워, 스피드 등을 데이터화하며 과학성을 추구하고 있다. 가벼운 치료는 숙소에서 가능할 정도로 프로 산하 유스팀에 버금가는 시스템을 갖췄다고 자부한다. 개인적으로 왕중왕전과 인연이 많아서 기대가 크다. 그동안 왕중왕전 때 좋은 성과를 많이 냈는데 그라운드에서 선수들 못지 않게 집중력이 강하게 생기는 것 같다. 지난 시즌 8강 광양제철고 전 역전패는 우리에게 좋은 교훈이 됐다. 한 번 패하면 모든 것이 물거품되기에 선수들의 체력 회복에 집중하면서 지난 시즌보다 한단계 올라서고 싶은 마음이 크다. 두 번 실패를 반복하고 싶지 않다."

"지금 주축 선수들이 팀 창단과 함께 합류한 선수들이다. 부모님들께서 나를 믿고 따라와주시는 부분에 대해 감사함이 크다. 선수들을 위해 묵묵히 뒷바라지를 아끼지 않아주시면서 코칭스태프와 커뮤니케이션도 잘 이뤄지고 있다. 항상 학부모님들과 소통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나 역시도 가정에서 자녀를 키우는 입장이라 서로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얘기하면 눈높이를 자연스럽게 낮출 수 있다. 그러면서 가족적인 분위기가 형성되는 것 같다. 왕중왕전 못지 않게 하계 전국대회에서는 이번 만큼은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 주변에서 많은 관심과 격려를 보내주시는 만큼 그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더 진보해야 된다는 마음이 확고하다." -이상 SOL축구센터(영석고) U-18 유성우 감독


[K스포츠티비ㅣ황 삼 진 기자] sj121020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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