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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리그]포천양지FC U-18, 창단 첫 해 전승 우승으로 '미러클' 창조…"이제는 왕중왕전에서 대형 사고 치겠다"
기사입력 2016-05-30 오전 12:12:00 | 최종수정 2016-05-31 오전 12:12:19

▲지난 4월 2일부터 5월 28일까지 펼쳐진 '2016 대교눈높이 전반기 전국 고등 축구리그' 경기 RESPECT 20권역에서 7전 전승으로 우승을 차지한 포천양지FC U-18 선수단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 K스포츠티비

창단한지 6개월만에 되지 않은 '햇병아리' 클럽팀이 창단 첫 해부터 대형사고를 저질렀다. 지난해 12월 창단한 포천양지FC U-18의 얘기다. 창단 첫 권역 리그에서 전승으로 정상 샴페인을 터뜨리며 '클럽팀의 유쾌한 반란'을 완성했다. 짜임새 높은 공-수 밸런스와 투지 넘치는 플레이 등으로 기존 클럽팀들의 벽을 뛰어넘으며 역사의 한 페이지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창단 첫 권역 리그 정상 샴페인을 통해 고교축구 판도의 새로운 '태풍의 눈'으로 눈도장도 확실하게 찍었다.

포천양지FC U-18은 지난 4월 2일부터 5월 28일까지 펼쳐진 '2016 대교눈높이 전반기 전국고등축구리그' 경기 RESPECT 20권역에서 7전 전승으로 의정부FC U-18(승점 16점)과 FC KHT 일동 U-18(승점 15점)를 멀찌감치 따돌리고 당당히 정상 축포를 터뜨렸다. 클럽팀으로서 운동장과 학교 문제 등을 직접 손수 해결해야 되는 악조건 속에서도 신생팀 답지 않게 무결점의 경기력으로 무섭게 승수를 쌓아올리는 등 양과 질 모두 군더더기 없는 모습을 보여주며 창단 첫 해 권역 리그 전승 우승의 퍼즐을 화려하게 끼워맞췄다.

"대개 창단팀은 경기를 하게 되면 패배주의에 젖어있을 수 밖에 없다. 우리 팀 역시도 기존 선수들에 외부에서 새로운 선수들이 충원되면서 팀 자체가 어수선했다. 권역 리그 때 걱정이 앞섰던 것도 이와 같은 맥락이었다. 하지만, 선수들이 초반 의정부FC U-18과 FC KHT 일동 U-18 등 강팀들에 승리하면서 자신감을 충전했다. 그러면서 쭉 치고오르는 계기가 마련됐다. 선수들의 의식도 초반보다 많이 개조된 모습을 보여주면서 경기를 거듭할수록 좋은 모습이 나왔다. 창단 첫 해 권역 리그 전승 우승이 결코 쉬운 기록이 아닌데 선수들의 동기부여가 잘 확립된 것이 우승의 결실로 이어졌다."

팀 창단 과정에서 온갖 난제들이 뒤따랐지만, 포천양지FC U-18의 출항은 그리 나쁘지 않았다. 시초는 시즌 첫 대회인 광양 백운기 대회였다. 당시 이리고(전북)와 준우승팀 강릉제일고(강원FC U-18), 전주영생고(전북 U-18) 등 명문팀들과 한 조에 속한 포천양지FC U-18은 개막전 전주영생고 전 0-2 패배 이후 강릉제일고 전 0-0 무승부, 이리고 전 2-1 승리를 기록하며 조 2위로 16강에 합류하는 저력을 뽐냈다. 왕년의 스타 이춘석 감독의 조련 속에 기존 명문팀들과 경합에서도 끈덕진 모습을 유감없이 뽐내며 강렬한 임팩트를 남겼다. 빠른 공-수 전환과 강한 압박 등을 앞세운 콤팩트한 축구에 선수들의 지칠 줄 모르는 파이팅까지 가미된 포천양지FC U-18의 특색은 신생팀이라곤 믿기지 않을 정도로 훌륭했다.

▲이춘석 매직은 왕중왕전을 정조준 한다. "모든 분야가 마찬가지지만, 높은 곳을 바라봐야 발전하는 동력이 생긴다. 그런 측면에서 왕중왕전도 8강 이상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라고 하는 포천양지FC U-18 이춘석 감독의 모습 ⓒ K스포츠티비

일보전진을 위한 이보후퇴라고 한다. 포천양지FC U-18은 16강에서 '리틀 기성용' 김정민과 에이스 이희균 등을 앞세운 챔피언 금호고(광주FC U-18)의 화끈한 '창'을 막지 못하며 0-3으로 패했지만, 이는 더 큰 역사 창조를 위한 하나의 '씨앗'이었다. 백운기 16강을 통해 면역력과 자신감 등을 키운 포천양지FC U-18은 개막전 의정부FC U-18 전 1-0 승리, 2차전 FC KHT 일동 U-18 전 2-1 승리를 기점으로 정상 전선에 가속페달을 밟으며 심상치 않은 조짐을 낳았다. 대학팀들과 연습경기를 통해 부분 전술을 디테일하게 다듬으면서 파워와 피지컬 등도 한층 강화되면서 기본 하드웨어를 튼실하게 입혔다. 이를 바탕으로 팀 밸런스와 선수들의 하고자하는 의욕 등에 기존 선수들과 새로운 선수들의 조화 또한 안정감을 더하는 결과를 낳았다. 창단 첫 해 전승 우승의 필름은 어찌보면 당연한 수순일지도 모른다.

"백운기 대회 때 금호고에 져 16강에 만족했어도 조별리그 때 이리고, 전주영생고, 강릉제일고 등과의 경합을 뚫은 것이 우리에게 큰 힘이 됐다. 처음에는 선수들이 긴장한 기색이 있었지만, 막상 붙어보니 전혀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다. 백운기 대회가 기폭제가 되면서 권역 리그 때 신생팀임에도 선수들의 하고자하는 의욕과 정신력 등이 충만한 모습을 보여줬다. 기존 선수들이 어느 정도 경쟁력을 갖춘 상황에서 타 팀에서 전학 온 선수들도 팀 문화에 성공적으로 젖어들며 큰 플러스 알파를 심어줬다. 팀워크를 6개월만에 완비하는 자체가 버거운 일인데 평일 대학팀들과 연습경기에서 좋은 결실을 얻은 것이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왔다. 초반 의정부FC U-18과 FC KHT 일동 U-18에 내리 승리한 것이 전승 우승을 거두는데 결정타였다."

해결사 이근우의 무서운 골 폭풍은 포천양지FC U-18의 역사 창조를 이끈 무기였다. 득점력과 돌파력, 공간 침투 등이 뛰어난 이근우는 최종전 이동FC U-18 전 해트트릭을 비롯, 7경기에서 10골을 쓸어담는 가공할만한 화력쇼를 선보이며 이지호, 조혁준 등 기존 선수들과 최고의 '화음'을 연출했다. 한 번 몰아치면 무섭게 몰아치는 폭발력은 상대 수비에 강렬한 쓰나미를 양산할 정도였다. 195cm 장신 수문장 서형진과 '캡틴' 김경호를 축으로한 수비라인은 포천양지FC U-18의 '우승 레시피'를 맛깔스럽게 만든 '조연'들이었다. 백운기 대회 당시 부상으로 결장했던 서형진은 몸을 아끼지 않는 육탄방어와 뛰어난 상황 판단력 등으로 후방을 견고하게 책임졌고, '캡틴' 김경호와 송원석 등도 안정된 수비 리딩과 커버플레이 등으로 그물망 수비를 단단하게 완성시켰다. 24골-2실점의 경이로운 기록도 이들의 활약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탁월한 득점력을 자랑하며 권역리그 득점왕을 차지한 이근우(10골)의 모습 ⓒ 사진제공 짱축구

1988년 모교 연세대 코치를 시작으로 대우 로얄즈 코치와 거제고 감독, 안양 LG(FC서울의 전신) 수석코치, A대표팀 수석코치, 대월중 감독 등으로 풍부한 커리어를 쌓은 왕년의 스타 이춘석 감독의 열성적인 지도는 포천양지FC U-18에 기막힌 마법을 이끌었다. 과거 이영표(KBS 해설위원)와 최용수(FC서울 감독), 박주영(FC서울) 등을 스타플레이어로 조련한 이 감독은 환갑을 바라보는 나이임에도 끊임없는 연구와 열정 등으로 선수 개개인의 발전을 덧칠해주며 지도자 인생의 말년을 화려하게 불태우고 있다. 코칭스태프들과 커뮤니케이션도 활발하게 하면서 선수들의 부족함 공유와 안락한 분위기 조성 등에도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는 '아버지 리더십'으로 선수들의 두터운 신뢰를 쌓고 있다. 실제로 이 감독의 헌신적인 지도에 포천양지FC U-18의 기량과 자신감 등은 날이 갈수록 일취월장하고 있다는 평가가 자자하다.

"(이)근우는 스트라이커로서 득점력과 돌파력 등이 정상급을 자랑하는 선수다. 권역 리그 때도 매 경기 득점포를 가동해줬고, 스스로 발전하는 계기도 확립됐다. 골키퍼 (서)형진이는 부상으로 백운기 대회 때 뛰지 못했다. 195cm의 장신임에도 수비를 안정적으로 이끌어주며 팀 전체가 상승 효과를 누렸다. 근우와 형진이 뿐만 아니라 (김)경호, (송)원석, (이)지호, (조)혁준이 등이 요소요소 별로 맡은 역할을 잘 소화해줬다. 코칭스태프들과 훈련 프로그램을 미리 짜놓으면서 30분 전에 필드에 들어서는 방식을 도입했다. 감독이라고 해서 권위 의식을 취하는 것보다 선수들과 코칭스태프가 같이 어울리면서 하다보니 믿고 신뢰하는 계기가 마련 됐다"라며 선수단과 코칭스태프들 간의 믿음과 신뢰가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서로 열심히 할 수 밖에 없는 구조가 됐다. 자연스럽게 선수들의 기량 발전 속도도 빠르게 진행됐다. 고교시절이 훗날 인생 설계의 중요한 시기다보니 선수들도 열심히 해주면서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가지게 됐다. 항상 좋은 팀에서만 지도자 생활을 했는데 꿈과 희망을 가지고 운동하는 선수들이라 그동안 터득한 부분을 심어주는 것이 좋다고 판단했다. 코칭스태프들과 커뮤니케이션을 활발하게 하면서 선수들이 즐겁게 운동할 수 있도록 안락한 환경 조성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다행히 선수들의 발전 속도가 눈에 보이게 나타날 때 큰 희열을 느끼고 있다. 책임감을 가지고 하다보니 재미도 더해지는 것 같다. 이러한 부분이 선수들이 상위 레벨로 갈 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

▲이제는 왕중왕전 도전이다. 8강을 목표로 다시 구슬땀을 쏟아낼 포천양지FC U-18 선수들의 모습 ⓒ 사진제공 짱축구 

창단 첫 해 권역 리그 전승 우승의 신화 창조를 써내리면서 포천양지FC U-18의 인지도는 나날이 상승하고 있다. 짧은 시일에 괄목할만한 성과물이 쏟아지면서 주변의 입소문은 급속도로 퍼졌고, 중학교에서도 포천양지FC U-18로 진학하고 싶은 선수들이 쇄도할 만큼 클럽의 위상 또한 한 뼘 높아졌다. 이제 포천양지FC U-18의 시선은 이제 오는 6월 17일부터 경북 안동 일원에서 펼쳐지는 전반기 왕중왕전을 향해있다.

전국 내로라하는 강호들이 총망라된 왕중왕전은 대회 자체가 한 번 패하면 모든 것이 물거품되는 특색을 지니고 있기에 우승의 여운은 접어두는 모습이 엿보인다. 선수 개개인의 이름값은 프로 산하 유스팀들과 일반 학원 명문팀들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한데다 무더위와의 전쟁이라는 난제도 기다리고 있어 체력 강화를 통해 팀워크를 더욱 끌어올릴 복안이다. 학부모들과 주변의 열혈한 성원과 지원 등이 가미되고 있는 만큼 왕중왕전 자체만으로도 좋은 학습 효과를 누릴 것으로 점쳐진다.

"초반에는 선수 충원과 여러 가지 문제 등으로 어려움이 많았지만, 최근 좋은 성과들이 뒤따르면서 문의 전화가 쇄도하고 있다. 학부모님들과 주변 지인 분들께서도 많이 도와주셨고, 팀 자체가 알려지는 계기가 됐다. 왕중왕전은 전국 내로라하는 팀들이 총망라됐기에 권역 리그와는 성향이 천차만별이다. 무더위라는 변수도 존재하고 있어 남은 기간 부족함을 차근차근 채워갈 생각이다. 우리는 프로 산하 유스팀과 일반 학원 명문팀들에 비하면 이름값과 개인 기량 등은 부족하다. 기술적인 부분의 열세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체력적인 부분이 필수인데 남은 기간 체력 강화에 심혈을 기울일 것이다. 매 경기가 토너먼트로 진행되기에 쉽지 않은 여정이지만, 선수들 모두 한 번 해보려는 의지가 강하다. 백운기 대회를 통해 선수들이 강팀들에 대한 면역력을 키운 것도 고무적이다. 모든 분야가 마찬가지지만, 높은 곳을 바라봐야 발전하는 동력이 생긴다. 그런 측면에서 왕중왕전도 8강 이상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선수들이 잘해줄 것으로 믿는다." -이상 포천양지FC U-18 이춘석 감독


[K스포츠티비ㅣ황 삼 진 기자] sj121020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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