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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리그]청주대 해결사 김희원, 오랜 갈증 딛고 예원예술대 전 멀티골로 재도약 예고…"득점왕 타이틀 방어보다 팀 우승이 중요"
기사입력 2016-05-21 오전 10:56:00 | 최종수정 2016-06-05 오전 10:56:04

▲20일 양주 고덕구장에서 열린 '2016 인천국제공항 U리그' 3권역 8라운드 예원예술대 전에서 멀티골을 기록하면서 팀 승리를 견인한 청주대 김희원의 모습 ⓒ 사진 선수본인 제공

청주대 해결사 김희원(4학년)이 마침내 깊은 잠에서 깨어났다. 예원예술대 원정경기에서 멀티골로 팀의 '수호신' 역할을 다해내며 오랜 골 갈증을 해소했다. 득점왕 '타이틀 방어'에도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면서 이름값을 했다. 김희원의 살아난 득점포에 청주대는 적지에서 예원예술대에 기분좋은 승점 3점을 낚으며 선두권 추격에 방아쇠를 세차게 당겼다.

청주대는 20일 양주 고덕구장에서 열린 '2016 인천국제공항 U리그' 3권역 8차전에서 멀티골을 쓸어담은 해결사 김희원의 원맨쇼로 예원예술대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청주대는 지난 6일 아주대 전 이후 3경기 연속 무패(2승1무) 행진을 이어가며 승점 14점(4승2무2패)으로 2위까지 치고올랐다. 선두 홍익대(승점 18점)와의 격차도 4점으로 좁히며 선두 추격의 희망도 되살렸다.

폭염주의보와 함께 장거리 원정의 피로도가 깊게 내재된 탓일까. 이날 청주대의 페이스는 그다지 좋지 않았다. 폭염주의보가 들끓는 와중에 장거리 원정의 피로도가 여실히 노출되며 전체적인 몸놀림이 무거웠고, 평소와 달리 공격 전환 때 패스 미스와 잔실수 등이 속출하면서 흐름이 빈번하게 끊겼다. 이로 인해 선수들의 커뮤니케이션과 집중력 등도 엇박자를 내기에 급급했다. 전반 39분 상대 김정국(2학년)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원정 징크스'가 또 한 번 도사리는 듯 했다.

자칫 휘청거릴 수 있던 청주대를 일깨운 이는 해결사 김희원이었다. 최전방 원톱으로 선발 출전한 김희원은 예원예술대의 적극적인 압박에도 전반 초반부터 그라운드를 폭넓게 누비며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특정 위치에 구애받지 않고 정희웅(3학년), 이진환(1학년) 등과 위치를 수시로 바꿔가며 상대 수비를 끌어냈고, 볼을 넘겨받은 뒤 컷백으로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하며 답답한 갈증을 해갈시켜줬다. 안정된 볼 키핑과 1대1 경합 등을 통해 상대 거친 수비도 슬기롭게 대처하는 등 레퍼토리의 유연성을 높였다.

김희원의 한 방은 후반들어 비로소 꿈틀댔다. 0-1로 뒤진 후반 9분 절묘한 위치선정을 통해 동점골을 뽑아내며 승부의 균형을 이뤘다. 문전 앞에만 가면 놀라운 집중력을 발휘하는 그의 가치를 엿볼 수 있는 부분이었다. 이후 김희원은 저돌적인 돌파력과 드리블 등으로 상대 수비 체력 소모를 가중시키며 팀 공격 템포 안정을 꾀했다. 상대 압박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재빨리 측면 쪽을 향해 볼을 뿌려주며 정희웅과 이진환 등과 좋은 시너지 효과를 연출했다. 기세를 몰아 후반 43분 침착한 마무리로 또 한 번 예원예술대의 골네트를 가르며 역전골까지 뽑아냈다.

미드필더와 수비라인 못지 않은 수비 가담은 팀 분위기를 달궜다. 김희원은 공격 지역에서 볼을 뺏긴 뒤 재빨리 수비로 내려와 유기적인 압박 타이밍을 형성하며 상대 역습을 적절하게 차단했다. 나머지 선수들과 활발한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상대 측면과 중앙 쪽을 향하는 볼 줄기도 침착하게 커트해냈고, 끈질긴 투쟁력을 바탕으로 상대 공격라인을 들러붙는 '파이터' 기질 또한 충만했다. 팀의 최고참으로서 궂은 일까지 도맡는 투철한 희생정신을 가미하는 등 팀의 에이스라는 수식어에 걸맞는 모습을 보여줬다.

▲20일 양주 고덕구장에서 열린 '2016 인천국제공항 U리그' 3권역 8라운드 예원예술대 전에서 멀티골을 기록하면서 팀 승리를 견인한 청주대 김희원의 모습 ⓒ 사진 선수본인 제공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날씨에 청주에서 양주까지 거리가 만만치 않아 체력적으로 피로도가 상당했다. 후반기 첫 경기를 원정에서 치른다는 것도 부담이었다. 초반 선수들의 몸놀림이 무거웠고, 득점 찬스를 살리지 못하다보니 상대에 선제골을 내주는 결과를 초래했다. 그러나 전반 직후 코칭스태프 분들께서 충분히 뒤집을 수 있다고 격려해주셨다. 선수들끼리도 더운 날씨에 포기하지 않고 해보자고 의기투합 했는데 후반 팀 플레이가 살아나서 좋았다. 더운 날씨 속에서도 모든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고 해주니 고마울 따름이다."

"3권역은 약팀이 하나 없고 모든 팀들이 저마다 특색을 가지고 있다. 매 경기 집중하면서 찬스가 오면 확실하게 살리려고 노력했다. (정)희웅, (이)진환이 등 우리 팀 공격라인 선수들도 각자 개인 기량을 갖추고 있다. 희웅, 진환이 등 동료 선수들과 호흡을 잘 맞춰보려고 했는데 그 부분이 잘 맞았다. 전방 압박을 취하면서 열심히 뛰다보니 찬스가 많이 생겼고, 나 역시도 동료 선수들을 믿고 플레이를 펼치니 좋은 결과가 나왔다. 수비 가담도 평소보다 적극적으로 하면서 팀에 기여하려고 노력했고, 선제골을 내준 이후 후반 만회골을 빨리 넣은 것이 유효했다."

지난 시즌 2권역 득점왕을 거머쥔 김희원은 지난 4월 15일 원광디지털대 전 이후 약 1달만에 득점포를 가동하며 그동안의 마음고생도 훌훌 털어냈다. 시즌 초반 잔부상으로 주춤하며 경기력에 많은 우려를 나타냈지만, 조민국 감독과 이을용 코치의 두터운 신뢰 속에 컨디션을 빠르게 회복하면서 제 궤도를 찾았다. 리그 4호골로 득점 공동선두인 박진섭(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과 이준혁(아주대. 이상 6골)에 2골 뒤진 득점 3위를 마크하고 있는 가운데 몰아치기에 능하다는 특색을 지니고 있어 득점왕 '타이틀 방어' 여부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팀의 최고참으로서 후배 선수들까지 잘 이끌어주는 등 여전히 팀 '플랜'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자랑하고 있다.

청주대 또한 김희원의 부활이 너무나 반갑다. 지난 시즌 안정된 공-수 밸런스를 자랑했던 것과 달리 올 시즌은 공-수 밸런스 엇박자로 어려움이 가중됐으나 김희원이 오랜 침묵을 깨고 살아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공격 옵션 다변화에도 숨통이 트였다. 김희원의 득점포 가동은 정희웅과 이진환, 김성민(1학년) 등 나머지 선수들까지 반사이익을 누릴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의미를 시사하고 있다. 그럼에도 김희원은 팀 성적에 집중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5위 명지대(승점 11점)와의 격차가 3점에 불과해 매 경기 '포커 페이스' 유지에 모든 노력을 쏟아내는 중이다.

"그동안 부상이 없다가 올 시즌은 유독 잔부상이 많았다. 컨디션도 많이 떨어지면서 마음고생이 적지않았다. 그래도 코칭스태프 분들께서 많이 믿어주시면서 컨디션이 조금씩 올라오는 느낌을 주고 있다. 오늘 리듬을 잘 살려서 좋은 리듬을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팀의 최고참으로서 후배들도 잘 이끌어야 된다는 책임감이 가득하다. 4학년 동기들과도 이러한 부분에 대해 커뮤니케이션을 많이 나누고 있다. 어느 하나 만만한 팀이 없기에 남은 경기도 준비를 철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득점왕 타이틀 욕심이 없다면 거짓말이지만, 팀 성적을 끌어올리는 것이 우선이다. 축구부 서포터즈 '블루불스' 분들께서 항상 많은 응원을 보내주신다. 홈, 원정 가리지 않고 사비를 털어서 그라운드를 찾아주실 만큼 선수들에 큰 힘이 되고 있다. 서포터즈 분들을 위해서라도 남은 시즌 꼭 역전 우승을 이루고 싶다." -이상 청주대 김희원


[K스포츠티비ㅣ허 지 훈 기자] hjh462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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