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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리그]중원대 살림꾼 민경민, '그림자 수비'로 상지대 '창' 지운 '에피타이저'…"태국 전훈 성과가 나와서 고무적이다"
기사입력 2016-05-14 오전 10:57:00 | 최종수정 2016-06-05 오전 10:57:15

▲"스승의 날을 맞아(15일) 선생님들께 승리의 선물을 안겨드리게 됐어 기쁘다." 13일 수안보생활체육공원 1구장에서 열린 '2016 인천국제공항 U리그' 1권역 7라운드 상지대 전에서 공수에서 빼어난 활약을 펼치며 팀 승리를 도운 중원대 민경민의 모습 ⓒ K스포츠티비 

한강에서 뺨 맞고 강남에서 화풀이한다는 속설은 중원대에게 딱 어울렸다. 중원대가 안방에서 신흥 강호 상지대에 완승을 거두며 분위기를 다시금 정비했다. 짜임새 높은 공-수 밸런스와 투지 넘치는 플레이 등으로 상지대의 기동력을 잠재우며 가톨릭관동대 전 패배의 후유증을 말끔히 떨쳐냈다. 살림꾼 민경민(2학년)의 '그림자 수비'는 상지대의 '창'을 걸어잠그는 잣대였다. 몸을 사리지 않는 허슬플레이와 함께 안정된 수비력 등으로 팀의 방패를 견고하게 형성하며 에피타이저를 맛깔스럽게 장만했다.

중원대는 13일 수안보생활체육공원 1구장에서 열린 '2016 인천국제공항 U리그' 1권역 7차전에서 이동준(2학년)의 멀티골과 손동한(1학년), 황철민(4학년)의 1골로 상지대를 4-1로 대파했다. 지난 4월 22일 한중대 전 1-1 무승부, 6일 가톨릭관동대 전 0-2 패배로 주춤하던 중원대는 신흥 강호 상지대를 상대로 공-수 양면에서 흠잡을 곳 없는 경기력으로 완승을 엮어내며 연패 위기를 모면했다. 승점 16점(5승1무1패)을 기록해 선두 가톨릭관동대(승점 18점)와의 격차도 2점으로 유지하며 선두 추격의 희망도 이어갔다.

이날 경기가 상위권 수성의 중대 기로였던 중원대는 '캡틴' 심민섭(4학년)과 에이스 조재완(3학년) 등 주축 선수들을 리저브로 포진하며 1.5군 라인업을 꺼내든 상지대를 맞아 전반 초반부터 적극적인 공간 압박과 빠른 공-수 전환 등으로 상대를 압박하며 심상치 않은 조짐을 낳았다. 연패는 있을 수 없다는 강한 집념과 함께 모든 선수들이 일사분란한 움직임으로 상대 하용주(1학년)와 장명재(3학년) 등 공격라인에 향하는 볼 줄기를 적절하게 커트해냈고, 강력한 '게겐 프레싱'으로 경기 템포 마저 무력화시켰다. 이와 함께 황철민과 손동한 등의 활발한 포지션체인지로 상지대의 측면 수비를 집요하게 공략하는 등 경기 주도권을 쥐었다.

그 중 중앙 미드필더 민경민의 헌신은 팀 전체에 큰 플러스 알파였다. 민경민은 전반 초반부터 185cm의 큰 신장에서 뿜어져나오는 제공권 장악능력과 위치선정 등으로 상대 하용주, 장명재 등과 세컨드볼 경합에서 우위를 점했고, 몸싸움을 마다하지 않는 남다른 '파이터' 기질로 팀 전체의 사기를 드높였다. 정호영과 김기윤(이상 4학년) 등 수비라인 선수들과 함께 유기적인 수비 대열을 형성하면서 포백 수비라인 앞까지 내려와 리베로 역할도 충실히 소화해내는 등 개인 욕심을 버리고 궂은 일에 전념하는 투철한 희생정신 또한 압권이었다.

실제로 민경민이 리베로 역할을 소화해주며 수비 조직력의 견고함은 더욱 업그레이드 됐다. 민경민이 침착한 경기운영과 안정된 커버플레이 등으로 상대 역습을 적재적소에 차단하면서 양 사이드 어택커 최준재(3학년)와 이재성(2학년) 등의 수비 부담을 덜 수 있었다. 몸을 사리지 않는 허슬플레이와 함께 정확한 태클, 한박자 빠른 위치선정 등으로 상대 슈팅 타이밍을 절묘하게 좁히는 등 공간을 쉽사리 내주지 않았다. 포백 수비라인과 함께 활발한 커뮤니케이션으로 전체적인 밸런스 안정까지 도모하는 등 팀 플레이의 세련미를 더해줬다는 평가다.

수비적인 부분만 치중했다면 큰 오산이다. 민경민은 후방에서 볼을 넘겨받은 뒤 좌-우를 크게 여는 예리한 볼 줄기로 황철민과 이동준 등의 스피드와 공간 침투 등을 끌어올렸다. 상지대 수비라인의 뒷공간이 넓은 것을 고려해 양 측면 쪽으로 알맞게 볼을 공급해주며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했고, 이를 통해 상대 수비의 몸싸움도 유연하게 대처했다. 적극적인 공격 가담으로 상대 수비 집중력도 절묘하게 흔드는 등 '만점 활약'을 선보였다. 중원대가 전반 22분과 후반 20분 이동준, 전반 26분 손동한, 전반 35분 황철민의 릴레이포로 예상외의 완승을 이끌 수 있었던 것도 민경민의 수훈을 빼놓고 논하기 어려울 정도였다.

▲"매 경기 준비를 철저하게 해서 선두 자리를 되찾고 챔피언십 초대장을 받는 것이 목표다. 현재 분위기를 잘 이어가서 꾸준하게 전진하는 것이 우리가 해야될 도리다"라고 하는 중원대 중원 사령관 민경민의 모습 ⓒ K스포츠티비

"가톨릭관동대에 패하면서 선수들끼리 한 번 해보자는 마음가짐이 굉장히 강했다. 상지대가 공격라인의 스피드와 피지컬 등이 좋아 그 부분을 머릿속에 되새기면서 경기를 펼쳤다. 수비를 두텁게 하면서 슈팅과 패스 타이밍을 좁히기 위해 동료 선수들과 커뮤니케이션을 활발하게 하려고 노력했다. 다행히 수비라인 선수들이 많이 도와주면서 위치를 잡는데 숨통이 트였다. 나 역시도 개인 욕심보다 팀 플레이에 최대한 치중했던 부분이 유효했다고 본다. 오늘 더운 날씨에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으로 봤지만, 골이 예상보다 빨리 터지면서 경기가 쉽게 풀렸다고 생각한다."

"(황)철민이 형을 비롯해 공격라인 선수들이 해결하는 능력을 지니고 있어 공격 상황 때 믿고 패스를 넣어줄 수 있다. 선수들끼리 서로 믿음이 굳건하기에 이 부분을 잘 숙지하면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다고 봤다. 공격라인 선수들이 골 찬스를 잘 살리면서 페이스를 가져왔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수비적인 부분에 비해 공격적인 부분은 많이 부족했다. 공격으로 나갈 때 패스 타이밍을 좀 더 세밀하게 다듬어야 될 것 같다. 오늘도 볼을 넘겨받은 뒤 잔실수가 속출한 부분은 아쉽다. 하지만, 15일 스승의 날을 앞두고 코칭스태프 분들께 좋은 선물을 해드렸다는 부분에 대해 흡족하다."

오산고(경기) 출신인 민경민은 고교시절까지 무명 신세를 면치 못했으나 중원대 진학 후 이종성 감독의 두터운 신뢰 속에 껍찔을 하나둘씩 깨어내고 있다. 센터백과 수비형 미드필더 등을 고루 소화하면서 제공권과 경기운영, 바디 밸런스 등에서 후한 평가를 받으며 자신의 뼈대를 착실하게 입히고 있다. 지난 시즌부터 고학년 경기에 줄곧 출전했던 경험과 내공 등을 통해 올 시즌 기량과 자신감 등이 한 뼘 축적되는 등 팀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로 눈도장을 확실하게 찍고 있다. 지난 시즌까지 패배주의에 젖어있다가 올 시즌 이기는 맛을 터득하기 시작하면서 플레이의 여유도 가미된 모습이다.

지난 시즌까지 만년 하위팀 이미지가 짙었던 중원대는 전반기를 2위로 마무리하며 리그 초반 상승세가 결코 반짝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는 모습이다. 덥고 습한 태국에서 동계훈련을 소화했던 성과물이 하나둘씩 결실로 이뤄지고 있는데다 팀 전체적인 밸런스도 갈수록 안정감을 더해가며 어느 팀과 대결해도 쉽게 물러서는 법이 없다. 한 바퀴를 돈 상황에서 서로 패턴과 전략 등이 어느 정도 노출된 상황이지만, 현재 분위기만 잘 이어가면 창단 첫 U리그 챔피언십 진출도 꿈만은 아니다. 민경민도 이 부분을 잘 인지하는 모습이었다. 가톨릭관동대 뿐만 아니라 상지대, 송호대 등의 전력도 여전히 만만치 않기에 매 경기 냉정함을 잃지 않는 '포커 페이스'로 목표 달성에 힘을 보탤 뜻을 내비쳤다.

"지난 시즌부터 고학년 경기에 출전하면서 경험을 축적한 것이 올 시즌 큰 도움이 되고 있다. 1년 동안 경험을 통해 면역력이 쌓이면서 지금 좋은 리듬이 계속 이어지는 것 같다. 감독님께서도 1학년때부터 많은 믿음과 기회를 주시고, 항상 그라운드에 들어설 때마다 조언을 해주셔서 감사할 따름이다. 감독님께서 믿고 신뢰해주시니 긴장하지 않고 플레이를 펼칠 수 있게 됐다. 그런 측면에서 앞으로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가득하다. 확실히 지난 시즌보다 자신감이 많이 붙었고, 공격 속도와 수비 위치선정 등도 좋아진 것 같다는 것을 느낀다. 남은 레이스에서도 좋은 모습을 잃지 않도록 노력하겠다."

"이전까지 한 번 무너지면 쉽게 무너지는 경향이 짙었는데 지금은 선수들이 자신감을 찾으면서 어느 팀과 대결해도 쉽게 물러서지 않는다. 결과와 내용이라는 모토를 잘 구현하니 흐름도 좋게 연결되고 있다. 동계훈련 때 태국의 고온다습한 날씨에서 훈련하면서 많은 것을 배웠다. 날씨가 점점 더워지고 있기에 시간이 거듭될수록 훈련 성과가 나오는 것 같다. 전반기보다 후반기가 더 치열할 것이라는 사실은 자명하다. 매 경기 준비를 철저하게 해서 선두 자리를 되찾고 챔피언십 초대장을 받는 것이 목표다. 현재 분위기를 잘 이어가서 꾸준하게 전진하는 것이 우리가 해야될 도리다." -이상 중원대 민경민


[K스포츠티비ㅣ황 삼 진 기자] sj121020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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