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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부터 인도 고야에서 열리는 '인도 5개국 친선대회' 참가하는 서효원 감독이 이끄는 U-16대표팀의 모습 ⓒ K스포츠티비

한국형 유스 시스템의 시초인 골든에이지 세대들의 힘찬 항해가 본격화된다. 그러면서 서효원호의 움직임도 더욱 바빠졌다. 인도 5개국 친선대회를 통해 4개월 앞으로 다가온 '메인 스테이지' 로드맵 구상에 나선다.

서효원 감독이 이끄는 U-16 대표팀은 오는 17일부터 25일까지 인도 고야에서 펼쳐지는 5개국 친선대회에 출전해 말레이시아, 미국, 인도, 탄자니아 등과 맞대결을 펼친다. 이미 지난 4월 28일부터 목포국제축구센터에서 소집훈련을 진행한 대표팀은 지난 9일과 10일 양일간 파주NFC(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에서 훈련을 거친 뒤 이날 격전지 인도 고야로 출국했다.

2000년대 출생 선수들이 주축인 이번 대표팀은 골든에이지 세대들이 핵심이다. 위 연령대는 2014년부터 대한축구협회가 한국형 유스 시스템 육성을 위해 야심차게 꺼내든 골든에이지 프로그램을 통해 기량과 경험 등을 착실하게 연마해왔고, 코칭스태프들의 지속적인 관리 등까지 받아온 세대들이라 기대가 크다. 고학년이 주축이 되는 학원축구의 시스템 상 선배들의 그늘에 가려 출전 시간이 들쭉날쭉한 것이 흠이지만, 가지고 있는 재능과 잠재력 등은 지난해 칠레 국제축구연맹(FIFA) U-17 월드컵 16강 주역들 못지 않다.

5개국 친선대회의 목적은 바로 두 가지에 있다. 오는 9월 2016 AFC U-16 선수권, 더 나아가 내년 FIFA U-17 월드컵 개최지가 인도인데다 10월까지도 기온이 40도에 육박하는 아열대성 기후를 지닌 인도의 무더위 적응력을 키울 수 있다는 점이다. 체감 온도가 50도를 넘는 살인적인 저위는 한창 자라나는 사춘기 선수들에게 분명 부담스러운 요소고, 동남아 및 중앙 아시아 특유의 패인 그라운드 사정도 원활한 볼 터치와 빌드업 전개 등에 어려움을 뒤따르게 한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럭비공과도 같은 연령대이기에 여러 환경 등을 세밀하게 체크하는 것이 대표팀에게 내려진 과제다.

23명의 엔트리를 들여다보면 지난 시즌 중등축구를 호령했던 유망주들이 대거 포함됐다. 190cm의 '꺽다리' 천성훈(대건고)과 '캡틴' 박찬빈(제주유나이티드 U-18)을 비롯, 박정인(현대고), 신상휘(매탄고), 정성준(보인고), 전현병(포철고), 용동현(매탄고) 등이 대거 포함되며 경쟁력을 증명했다. 지난 시즌 광성중(인천 U-15)의 중등리그 왕중왕전 우승을 이끈 손재혁과 김채운(이상 대건고)을 비롯, 김태현(통진고), 김주성(현풍고), 이학윤(포철고) 등은 새롭게 대표팀의 부름을 받으며 서효원 감독의 눈도장을 얻는데 성공했다. 대표팀은 약 1주일간 현지 적응훈련을 실시한 뒤 말레이시아(17일), 탄자니아(19일), 미국(21일), 인도(23일)와 차례로 일전을 펼친다.

"올해 AFC U-16 선수권이 인도에서 펼쳐지기에 현지 적응력을 키울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어린 선수들인 만큼 국제경기 경험은 물론, 개인 능력 향상을 기대하고 있다." -U-16 대표팀 서효원 감독

◇다음은 U-16 대표팀 '인도 5개국 친선대회' 엔트리 명단(23명).

▲GK=박지민(매탄고), 백종범(오산고. FC서울 U-18), 이학윤(포철고)

▲DF=고준희(보인고), 김민혁(광양제철고), 김성진(현풍고), 김주성(오산고. FC서울 U-18), 김태현(통진고), 김태환(매탄고), 전우람(오산고. FC서울 U-18), 전현병(포철고)

▲MF=강의찬(제주유나이티드 U-18), 김채운(대건고), 박찬빈(제주유나이티드 U-18), 서우민(충남기계공고), 손재혁(대건고), 용동현(매탄고), 이수빈(포철고), 전승민(신갈고), 정성준(보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