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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체]제주제일고, 서귀포고 꺾고 7년만에 '우승 슈팅'…서귀포중-하귀초도 각 부 챔피언 등극
기사입력 2016-05-02 오후 12:10:00 | 최종수정 2016-05-02 오후 12:10:42

▲1일 제주종합경기장 주경기장에서 열린 제50회 제주특별자치도민체육대회 남고부 축구 결승전 제주제일고와 서귀포고의 경기 모습 ⓒ K스포츠티비

'복수혈전'은 허락되지 않았다. 제주제일고가 3주만에 '리벤지 매치'에서 또 한 번 서귀포고에 판정승을 거뒀다. 7년만에 도민체전 정상 샴페인을 터뜨리며 자존심을 지켰다. 서귀포중과 하귀초도 나란히 각 부 정상에 오르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제주제일고는 1일 제주종합경기장 주경기장에서 열린 제50회 제주특별자치도민체육대회 남고부 축구 결승에서 후반 28분 신성범(1학년)의 결승골을 잘 지켜내며 서귀포고에 1-0으로 승리했다. 지난 4월 9일 권역 리그 3-0 승리에 이어 또 한 번 서귀포고에 승리를 거둔 제주제일고는 2009년 이후 7년만에 정상 샴페인을 터뜨리며 승리의 가치를 높였다. 이와 함께 제97회 전국체전 제주 대표의 향방도 더욱 오리무중으로 내몰았다.

서로에 대해 너무 잘 아는 두 팀은 전반 초반부터 치열한 육탄전을 펼쳤다. 인조잔디에서 천연잔디로 옮겨오는 환경 변화 속에서도 중원에서 거친 몸싸움을 마다하지 않으며 긴장감을 높였다. 서귀포고가 해결사 홍용성과 김영웅, 신재호(이상 3학년) 등의 연계 플레이로 나사를 조이자 제주제일고는 골키퍼 송유승(2학년)과 센터백 김도영(3학년)을 축으로한 수비라인의 육탄방어에 이은 역습으로 맞불작전을 펴는 등 신경전도 남달랐다.

전반전이 서로 간을 보는 양상이었다면 후반전은 '메인 스테이지'의 흥을 제대로 돋궜다. 제주제일고는 공-수 간격을 촘촘하게 유지하면서 김현진과 고대권(이상 3학년), 김은석(2학년) 등을 중심으로 역습을 적재적소에 구사했고, 서귀포고는 빠른 빌드업에 이은 홍용성과 김영웅, 신재호, 강치우(이상 3학년) 등의 포지션체인지로 페이스 유지에 주력했다. 그러나 두 팀 모두 세밀한 마무리에서 아쉬움을 노출하며 헛물을 켰다.

후반 중반까지 팽팽한 '0'의 균형이 계속 이어진 가운데 결정력 싸움에서 제주제일고가 우위를 점하며 경기 분위기가 조금씩 기울었다. 제주제일고는 후반 28분 새내기 신성범이 침착한 마무리로 서귀포고의 골네트를 꿰뚫으며 선제골을 뽑아냈다. 다급해진 서귀포고는 라인을 깊게 끌어올리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으나 마음이 급한 나머지 롱패스에만 의존하는 단조로운 패턴을 띄었다. 제주제일고는 수비라인의 육탄방어와 안정된 경기운영 등을 바탕으로 1골차 리드를 지켜내며 우승의 열매를 맺었다.

전날 준결승에서 숙적 오현고에 2-1 역전승을 거둔 제주제일고는 올 시즌 서귀포고와의 상대 전적에서도 2승1패로 우위를 찾으며 상승 무드를 계속 이어갔다. 오현중(제주) 출신 새내기 신성범은 결승골과 함께 새내기 답지 않은 대담한 플레이로 팀 우승의 '히어로'로 거듭났다. '디펜딩 챔피언' 서귀포고는 전날 제주중앙고 전 6-0 승리에도 제주제일고의 '질식수비'를 뚫지 못하며 '타이틀 방어'의 꿈이 물거품됐다.

중등부 서귀포중은 제주제일중을 1-0으로 누르고 시즌 2관왕에 올랐다. 오는 28일부터 강원도 일원에서 펼쳐지는 제45회 전국소년체전 제주 대표로 선발된 서귀포중은 준결승 제주중 전에 이어 2경기 연속 1골차 승리를 거두며 2012년 대회 이후 4년만에 정상 샴페인을 터뜨렸다. 제주제일중은 경기 내내 서귀포중과 치열한 혈전을 펼쳤으나 오현중, 제주중앙중에 내리 승리를 거둔 기세를 잇지 못하며 아쉽게 고개를 떨궜다.

남초부 하귀초는 2006년 팀 창단 이래 처음으로 도민체전 정상에 오르는 기쁨을 만끽했다. 하귀초는 '터줏대감' 제주서초를 맞아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5-4로 승리하며 기어이 사고를 쳤다. 하귀초는 제주동초, 화북초에 각각 1-0, 2-1로 승리한데 이어 이날도 접전 끝에 제주서초를 돌려세우며 '실리축구'의 힘을 증명했다. 제주서초는 외도초 전 2-0, 대정초 전 0-0(4PK2) 승리에도 하귀초에 일격을 맞으며 '타이틀 방어' 문턱에서 분루를 삼켰다.

이밖에 올 시즌 춘계여자연맹전에서 창단 최초로 정상에 올랐던 도남초는 노형초에 4-0 완승을 거두며 여왕기 대회를 앞두고 예열을 다시금 점화시켰다.


[K스포츠티비ㅣ허 지 훈 기자] hjh462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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