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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안 KJFC U-15, '미생'들의 '완생' 향한 성공적인 도전기…"기본에 충실한 패턴으로 우리의 가치 높일 것"
기사입력 2016-04-28 오후 4:47:00 | 최종수정 2016-04-28 오후 4:47:21

▲강팀들이 득실거리는 중등리그 경기 RESPECT 13권역에서도 현란한 기술축구와 조직력 등을 바탕으로 상대팀들의 견제를 슬기롭게 대처하며 경기의 질을 한층 드높이고 있는 조안KJ FC U-15 선수단의 모습 ⓒ K스포츠티비

'미생'에서 '완생'으로 거듭나는 일만 남았다. 2012년 창단한 조안 KJFC U-15(경기)를 두고 하는 얘기다. '눈물 젖은 빵'을 씹은 선수들의 순수한 땀방울이 그라운드에서 하나둘씩 결실을 이뤄가며 기존 엘리트 팀들을 매섭게 위협하고 있다. 남의 잔치에 들러리 신세로 전락했던 과거는 이미 잊어버린지 오래다.

초창기 때 거센 풍파를 딛고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는 조안 KJFC U-15의 반란은 어찌보면 예견된 수순일지도 모른다. 초창기 때는 초등학교 시절과 중학교 진학 과정에서 남모를 애환을 겪은 선수들이 즐비한 탓에 '원 팀'으로서 결속력이 다소 미흡했지만, 빠른 원-투 패스에 의한 점유율 축구와 선수 개개인의 테크닉 완성 등을 도모하는 레퍼토리를 바탕으로 클럽팀의 선입견을 없앴다. 하남축구클럽 U-18(경기)의 유산을 그대로 물려받은 조안 KJFC U-15의 특색은 기술 완성의 최적기인 중학교 선수들에게 딱 어울리는 옷이었다. 선수들 또한 체계적인 훈련 프로그램을 통해 어린 나이에 혹독한 성장통을 착실하게 극복하며 팀으로서 구색이 갖춰졌다.

선수들에 기본을 중시하는 시스템은 자연스럽게 결과로도 좋게 이어졌다. 어떤 돌발상황이 닥쳐도 빠른 원-투 패스에 의한 기술축구라는 색채를 확실하게 유지하며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모두 불렸다. 지난 시즌 추계연맹전 8강과 고양컵 3위 등으로 기존 판도에 강력한 소용돌이를 낳은 조안 KJFC U-15는 올 시즌 춘계연맹전에서도 짜임새 높은 공-수 밸런스를 바탕으로 클럽축구의 저력을 과시하며 상승세가 결코 우연이 아니라는 것을 고스란히 증명했다. 8강에서 수원 삼성 천안축구센터 U-15(충남)에 승부차기로 패하며 고개를 떨궜지만, 단 한 골도 허용하지 않는 무결점의 경기력은 기존 팀들의 간담을 서늘케하기에 충분했다. 1학년때부터 꾸준하게 숙성시킨 내공과 노하우 등이 그라운드에서 가공할만한 위력을 뿜어낸 셈이다.

"우리 선수들이 초등학교 시절 좋은 선수들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서로 합심하고 열심히 하면서 코칭스태프의 요구사항을 잘 따라주는 모습을 볼 때 팀으로서 모토를 잘 구현했다고 생각한다. 우리 팀은 성적 못지 않게 과정을 중요하게 여긴다. 빠른 원-투 패스에 의한 점유율 축구와 함께 선수 개개인의 테크닉 완성 등을 도모하면서 좋은 경기력과 결과가 나온 것 같다. 이러한 시스템은 내가 동북중-고(서울) 시절 은사님이신 하남축구클럽 U-18 이규준 감독님의 철학에서 많은 영감을 얻었다. 선수들이 훈련과 시합 모두 열심히 해줘서 고마울 따름이다. 기본에 충실하면서 열심히 하고 있는 팀이다. 지금보다 더 연구하고 준비해서 좋은 팀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단 한 골도 내주지 않는 '퍼펙트 수비'에도 춘계연맹전 8강 탈락의 불운은 조안 KJFC U-15의 내면을 더욱 성숙하게 만들었다. 춘계연맹전 우승팀인 백마중과 발곡중, 통진중 등 강팀들이 득실거리는 중등리그 경기 RESPECT 13권역에서도 현란한 기술축구와 조직력 등을 바탕으로 상대팀들의 견제를 슬기롭게 대처하며 경기의 질이 한층 높아졌다. 매주 고교팀들과 연습경기를 통해 선수들의 기량과 자신감 또한 한층 업그레이드되는 등 전체적인 밸런스도 안정감을 유지하고 있다. 승점 7점(2승1무)으로 선두 FC KHT 이동 U-15(승점 9점)과의 격차도 2점에 불과해 선두 도약의 꿈도 결코 불가능이 아니다. 어느 하나 튀는 선수 없이 유기체로 맞물려가는 조안 KJFC U-15의 특색은 기존 팀들이 경계의 끈을 놓지 않는 이유다.

"13권역 자체가 서로 전력이 엇비슷해 쉬어갈 틈이 보이지 않는다. 매주 상대팀의 전력을 철저하게 분석해서 그에 맞는 훈련 시스템을 진행하고 있다. 3경기를 치르는 과정에서 상대가 우리와 하면 수비 위주로 나오면서 어려운 부분이 많다. 지금도 상대 밀집수비 타개에 대한 준비를 착실하게 하고 있다. 시즌 초반과 비교하면 선수들의 잔실수가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고교와 연습경기를 통해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기량도 많이 발전했다. 어느 하나 튀는 선수 없이 고르게 성장해주는 부분도 우리 팀의 큰 강점이라고 생각한다. 지금 돌이켜보면 춘계연맹전 8강 탈락이 좋은 보약이 됐다. 권역 리그에 포커스를 맞춘 훈련과 연습 등이 그라운드에서 잘 반영되고 있어 앞으로 더 좋아질 것으로 기대한다."

▲"시작은 미약했으나 그 끝은 창대하리라" 조안 KJFC U-15 선수단을 이끌고 김기종 감독의 모습 ⓒ K스포츠티비

올 시즌 공식 경기에서 단 한 골도 내주지 않는 수비라인의 '질식수비'는 이미 상대 팀들의 공포대상으로 자리잡은지 오래다. 올 시즌 중등축구 정상급 수문장으로 칭송받는 '거미손' 김민재는 뛰어난 상황 판단력과 순발력 등으로 후방을 튼실하게 지켜내고 있고, 센터백 김우진과 김시온 등도 안정된 수비 리딩과 커버플레이 등으로 김민재와 함께 '질식수비'의 축을 단단하게 완성시키고 있다. 포백 수비라인 뿐만 아니라 모든 필드플레이어 선수들이 적극적인 수비 가담을 통해 밸런스 안정을 꾀하면서 팀 조직력도 더욱 살아나고 있다. '산소탱크' 박지성의 사촌동생인 박민규와 석상현 등 공격라인들도 위협적인 움직임과 순도높은 결정력 등으로 화력의 세기를 달구며 이름값을 하고 있다. 진정한 강팀의 조건을 그대로 구현하고 있는 것이다.

"(김)민재는 지난 시즌부터 모든 경기를 다 소화했던 경험이 올 시즌 좋은 경기력으로 이어지고 있다. 확실히 플레이의 여유와 안정감 등이 좋아진 것을 엿볼 수 있다. (김)우진이는 1학년때부터 꾸준하게 출전했던 선수다. 상황에 따라 스트라이커로 포진되기도 하는데 맡은 역할을 너무 잘해주고 있다. 대개 중학교 선수들이 실수가 빈번한 편인데 실수가 적고 안정된 플레이를 펼치는 점이 큰 강점이다. 그러면서 팀에 큰 힘을 실어주고 있다. 올 시즌 공식 경기에서 단 한 골도 내주지 않고 있다. 앞으로도 수비적인 부분을 더 안정적으로 가져가면서 무실점 행진을 계속 이어가고 싶다. 그러기 위해서는 선수들과 조직적인 부분을 착실하게 다듬고 가꿔가는 것이 중요하다. 공격라인 또한 (박)민규가 나름대로 분투해주고 있다. 개인 능력이 있어서 앞으로 더 좋은 활약이 기대된다. (석)상현이가 침묵을 지키는 것은 아쉽지만, 연습경기를 통해 페이스를 끌어올리고 있다.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강팀들의 틈 바구니 속에서도 초반 상승 무드를 이어가고 있는 조안 KJFC U-15지만, 섣부른 만족은 경계하는 모습이 엿보인다. 백마중과 통진중, 발곡중 등 일반 학원팀의 대표 강자들과 공동 2위 그룹을 형성하고 있는 가운데 득점 찬스에 의해 득점 빈도가 다소 미흡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이 아쉽다. 하프라인까지 내려서 플레이를 펼치는 상대 팀들의 전략에 득점이 터지지 않으면서 심리적으로 쫓기는 경향도 적지않은 것이 사실이다. 이를 위해서는 특유의 색채를 좀 더 세밀하고 디테일하게 다듬을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어느 하나 쉬어갈 틈이 없는 상황이지만, 선수들의 하고자하는 의욕과 정신력, 전반적인 경기력 등은 '용광로'처럼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는 점도 김기종 감독의 입가에 미소를 절로 번지게 한다.

선수들과 코칭스태프의 굳건한 믿음도 조안 KJFC U-15에 큰 무기다. 코칭스태프들이 자율적인 분위기 속에서 개개인의 창의성 극대화를 이끌어주자 선수들은 그라운드에서 최고의 경기력으로 화답하며 끈끈한 가족 '애(愛)'를 형성하고 있다. 대개 학교가 뿔뿔이 흩어져있는 기존 클럽팀들과 달리 연세중에 적을 두고 생활하면서 선수들의 심리적인 안정감을 꾀하는 것이 팀 전체에 큰 플러스 알파로 이어지고 있다. 그 와중에 조안 KJFC U-15가 벼르는 파트는 따로 있다. 이는 다름아닌 춘계연맹전 우승팀 백마중과의 '복수혈전'이다. 지난해 고양컵 당시 마지막 1분을 버티지 못하고 승부차기로 패했기에 이번 만큼은 화끈한 '복수혈전'을 이루려는 열망이 강하다. 이를 바탕으로 창단 첫 왕중왕전 진출의 꿈에 성큼 다가설 태세로 가득하다.

"1학년때부터 함께했던 선수들이 고학년에 진급한 것이 좋은 결과물을 이끄는데 큰 힘이 되고 있다. 기본적인 부분을 더 충실하게 다듬어서 좋은 경기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된다. 지금 수비 조직력은 크게 문제되지 않는다. 다만, 점유율 축구를 추구하는 과정에서 실수가 속출하고 있다. 상대가 수비적으로 나오다보니 연습 때 좋은 모습을 보이고도 득점하지 못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그래도 선수들이 열심히 해주고 있어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올 시즌 내가 목표로 하는 부분이 바로 왕중왕전 진출이다. 선수들이 목표 의식을 확실하게 세우고 있고, 코칭스태프 역시도 선수들이 잘해줄 것이라는 믿음이 견고하다. 현재 리듬을 잘 이어가면 못 이룰 목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강팀들이 많아도 상대에 대한 두려움은 없다. 그저 선수들을 믿고 연습했던 부분이 그라운드에 잘 표출됐으면 하는 바램이 크다."

"개인적으로 고양컵 준결승 때 백마중과 경기를 잘하고도 승부차기로 패한 것이 눈에 아근거린다. 매 경기 상대팀들의 전력과 특색 등을 비디오로 촬영하고 있다. 지금도 그에 맞게 준비를 잘하고 있다. 어느 팀을 만나든 우리가 하고자하는 축구를 잘 보여주면 큰 걱정을 하지 않는다. 좋은 과정이 만들어지면 열매도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이다. 우리는 클럽이라도 연세중에 적을 두고 있고, 교장선생님 이하 교직원 선생님들께서도 많은 관심을 보여주셔서 감사할 따름이다. 항상 우리 팀을 신경써주시는 화도읍체육회 관계자 분들께도 감사함이 크다. 말이 아닌 행동으로 주변 분들의 성원과 관심에 보답할 것을 약속드린다." -이상 조안 KJFC U-15 김기종 감독


[K스포츠티비ㅣ황 삼 진 기자] sj121020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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