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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리그]숭실대 이경수 감독, '고려대 징크스' 깨고 '함박웃음'…"신-구 조화 완성도 더 높이겠다"
기사입력 2016-04-23 오후 7:35:00 | 최종수정 2016-04-24 오후 7:35:01

▲22일 고려대학교 녹지운동장에서 열린 '2016 인천국제공항 U리그' 5권역 5라운드 고려대 전에서 팀 승리를 이끌어낸 숭실대 이경수 감독의 모습 ⓒ K스포츠티비

'타도 고려대'를 외친 숭실대의 열망은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됐다. 숭실대가 적지에서 '안암골 호랑이' 고려대에 기분좋은 승리를 낚아채며 선두 싸움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선수들의 하고자하는 의욕과 정신력 등이 경기력으로도 고스란히 직결되면서 1승 이상의 가치를 챙겼다.

숭실대는 22일 고려대 녹지운동장에서 열린 '2016 인천국제공항 U리그' 5권역 5차전에서 이찬수와 이동준(이상 2학년)의 연속골로 고려대를 2-1로 물리쳤다. 숭실대는 지난 1일 광운대 전 0-1 패배 이후 3경기 연속 무패(2승1무) 행진을 이어가며 승점 10점(3승1무1패)으로 성균관대와 골득실까지 동률을 이뤘으나 다득점(성균관대 10 숭실대 9)에서 뒤진 3위로 올라섰다. 선두 광운대(승점 12점)와의 격차도 2점으로 좁혔다.

"그동안 선수들과 코칭스태프 모두 경기력이 좋지 않아 스트레스가 많았다. 오늘 고려대 전이 우리에게 큰 승부처였는데 선수들의 하고자하는 의욕이 굉장히 좋았다. 전반에는 공-수 양면에서 만족스러운 경기를 보여줬다. 후반 2-0 상황 때 여유가 없이 급하게 플레이를 하면서 위축된 부분이 있었다. 전반에 비해 후반 경기력은 좋지 않았지만, 분위기 쇄신의 기틀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만족할만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시즌 첫 대회인 춘계연맹전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고려대에 1-2로 패한 숭실대의 '복수혈전'은 이날 대성공이었다. 전반 초반부터 적극적인 공간 압박과 빠른 공-수 전환 등으로 상대를 거세게 몰아치면서 승리에 대한 남다른 의지를 피력했다. '파이터' 유청인(2학년)과 이건희, 심지훈(이상 3학년) 등을 스타팅으로 기용하면서 전체적인 공-수 밸런스 안정을 꾀하면서 질 높은 경기를 선보였다. 빠른 압박 타이밍을 통해 상대 이상민과 장성재(이상 3학년) 등의 기동력도 족쇄시키며 경기 칼자루를 쥐었다. 해결사 이찬수와 '총알탄 사나이' 이동준의 환상적인 콤비네이션은 고려대의 '스위퍼 시스템'을 단칼에 무너뜨렸다. 고려대 수비라인의 느린 발과 헐거운 압박을 감안해 전반 30분 오현세 대신 이동준(이상 2학년)을 투입한 숭실대는 이동준이 폭발적인 스피드와 돌파력 등으로 상대 수비를 휘젓고 다니면서 이찬수와 유지민(이상 4학년) 등에 좋은 찬스가 쏟아졌다.

2선 자원들이 중앙을 쉴 새 없이 좁혀드는 숭실대의 패턴에 고려대 수비라인은 우왕좌왕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전반 37분과 후반 6분 이찬수와 이동준이 차례로 골 사냥에 성공하며 리드를 잡은 숭실대는 이후 이동준과 이찬수 등의 활발한 포지션체인지로 추가골 사냥에 박차를 가했으나 번번이 골운이 따르지 않으면서 헛물을 켰다. 후반 17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상대 정택훈(3학년)에게 만회골을 내주며 추격을 허용했다. 이후 정택훈의 강력한 포스트플레이에 수비라인의 체력 저하와 맨마킹 미스 등이 발목을 잡으면서 아찔한 장면이 잇따랐다. 그러나 승리를 향한 열망은 결코 녹슬지 않았다. 숭실대는 골키퍼 최진백(4학년)과 센터백 윤선호(3학년), 이상민(1학년)을 축으로한 수비라인이 몸을 아끼지 않는 육탄방어로 고려대의 맹공을 저지하며 적지에서 귀중한 승점 3점을 낚아올리는 결실을 이뤘다.

"우리 팀의 문제가 미드필더 라인의 파워풀함 부재였다. 오늘 고려대 전에서도 '원 볼란테' 대신 '더블 볼란테'를 꺼내들면서 공-수 밸런스를 안정적으로 가져가려고 했다. 오늘 (유)청인, (이)건희, (심)지훈이 등에 파워풀한 움직임을 요구했는데 의도한대로 잘 풀어줬고, (장)성재와 (이)상민이 등의 움직임도 적절하게 막아줬다. (이)동준이는 부상 후유증으로 인해 전반 중반 교체투입하려고 했는데 나름 맡은 역할을 잘 소화해줬다. 사실 (이)찬수가 그동안 득점이 터지지 않아 의기소침한 부분이 있었다. 고려대 전을 준비하면서 많은 대화를 나눴는데 오늘 리그 첫 골을 뽑아줘서 팀과 개인 모두 플러스 요인을 심어줬다. 앞으로 더 많은 골을 넣어주리라 기대한다. 전반부터 압박을 강하게 하다보니 후반 체력 저하를 노출하면서 어려운 상황이 빚어진 것은 아쉽다. 이 부분을 좀 더 보완하는 것이 과제라고 생각한다."

'천적' 고려대를 상대로 화끈한 '복수혈전'을 펼친 숭실대는 U-19 대표 센터백 이상민의 성공적인 융화에도 미소가 끊이지 않는다. 지난 15일 제주국제대 전에 이어 이날도 풀타임을 소화한 이상민은 188cm의 큰 키에서 뿜어져나오는 빼어난 제공권 장악능력과 안정된 수비 리드 등을 바탕으로 기존 선수들과 무난한 호흡을 선보이며 이경수 감독을 흐뭇하게 하고 있다. 현재 양성식(4학년)을 비롯, 일부 선수들이 아직 잔부상 후유증에서 100% 깨어나지 못한 상황인 만큼 휴식기를 통해 선수들의 컨디션 회복에도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고려대 전을 통해 팀 분위기도 재정비된 가운데 신-구 조화 완성도에 대한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남은 레이스 운용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이)상민이는 저학년임에도 수비 리딩력과 제공권 등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해주고 있다. 기존 선수들과 잘 어우러지고 있고, 시간이 지날수록 더 좋아질 것으로 기대한다. 지금 체력적으로 지친 선수들과 부상 선수들을 잘 회복시켜서 휴식기 이후 좀 더 좋은 경기를 펼치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기 위해서는 저학년과 고학년 선수들의 조화도 끌어올릴 구상을 가지고 있다. 아직 마음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다. 남은 경기 착실히 승점을 쌓아서 선두 자리에 진입하는 것이 우선 목표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능력만 잘 보여주면 충분히 가능하리라 본다." -이상 숭실대 이경수 감독


[K스포츠티비ㅣ허 지 훈 기자] hjh462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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