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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리그]울산대 해결사 김레오, '유비'의 황태자로서 '만점 활약'…"팀 우승+득점왕 목표로 올인"
기사입력 2016-04-11 오후 10:09:00 | 최종수정 2016-04-16 오후 10:09:50

▲8일 안동강변인조1구장에서 열린 '2016 인천국제공항 대학 U리그' 9권역 3라운드 대구예술대 전에서 역전골을 터뜨리며 팀 승리를 도운 울산대 김레오의 모습 ⓒ 사진 김레오 본인제공

울산대 해결사 김레오(2학년)는 확실히 '유비'의 황태자 다웠다. 대구예술대 원정경기에서도 남다른 '타짜' 기질로 팀의 역전승을 지휘하며 에이스 노릇을 다해냈다. 승부처만 되면 에너지가 더 불끈솟는 관습을 어김없이 증명하는 등 팀에 '해피 바이러스'도 고스란히 전파했다.

울산대는 8일 안동강변인조1구장에서 열린 '2016 인천국제공항 U리그' 9권역 3차전에서 송강훈(3학년)과 김레오, 권태철(4학년)의 릴레이포로 대구예술대에 3-1 역전승을 거뒀다. 울산대는 연승 길목에서 난적 대구예술대에 기분좋은 역전승을 거두며 3연승으로 선두 자리에 등극했다. 리그 첫 실점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끈질긴 뒷심과 고도의 집중력 등으로 승리를 낚아채며 강팀의 면모를 숨기지 않았다.

안방에서 대구대, 안동과학대에 내리 승리를 거뒀던 울산대지만, 이날 대구예술대 원정의 여정은 쉽지 않았다. 전반 초반부터 장기인 빠른 원-투 패스와 강한 압박 등으로 볼 점유율 싸움에서 우위를 점했지만, 번번이 불발로 그치며 진한 아쉬움을 삼켰다. 득점 찬스를 효과적으로 살리지 못하며 심리적으로 쫓길 우려가 컸다. 아니나 다를까 전반 36분 상대 역습에 서형대에게 페널티킥 실점을 허용하며 리그 첫 실점을 헌납하는 결과를 초래했다.

그러나 울산대에는 김레오라는 믿음직한 해결사가 건재했다.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선발 출전한 김레오는 경기 내내 최전방과 측면을 가리지 않고 그라운드를 폭넓게 누비며 '프리롤'의 역할을 톡톡히 수행했다. 미드필드까지 내려와 김경우(2학년), 이유찬(3학년) 등 동료 선수들과 패스를 쉴 새 없이 주고받으며 팀 공격 템포를 매끄럽게 유지했고, 안정된 볼 키핑과 영리한 두뇌 플레이 등으로 상대 수비의 거친 몸싸움도 유연하게 대처했다.

전반 38분 송강훈의 동점골로 분위기 쇄신을 마련한 상황에서 김레오의 '타짜' 기질은 금세 폭발했다. 김레오는 전반 40분 침착한 마무리로 대구예술대의 골네트를 가르며 역전골을 뽑아냈다. 지난 1일 안동과학대 전 추가골에 이어 2경기 모두 승부처에서 득점포를 가동하며 팀 분위기를 용광로처럼 달궜다. 김레오는 상대 오프사이드 트랩을 무너뜨리는 예리한 문전 침투와 슈팅력으로 직접 득점 기회를 포착하면서 이유찬과 박효범(2학년) 등 동료 선수들에 찬스를 제공하는 역할도 마다하지 않았다.

김레오는 최전방 원톱 뿐만 아니라 중앙 미드필더와 측면 미드필더까지 오르내리며 '프리롤'의 역할도 충실했다. 대구예술대가 선수비-후역습으로 밀고 나오자 미드필더 지역까지 내려와 침착한 커팅 능력으로 수비라인의 과부하를 벗겨냈고, 압박 타이밍도 빠르게 가져가며 유기적인 협력수비 대열 형성도 함께했다. 이와 함께 박효범과 권태철 등 동료 선수들과 위치를 수시로 바꿔가며 상대 뒷공간을 압박하는 등 '팔방미인'의 기질도 숨기지 않았다. 김레오의 전천후 활약은 대구예술대 전 역전승을 이끈 중요한 '필름'이었다.

▲지난해 신입생 때부터 유상철 감독의 신뢰 속에 꾸준히 경기에 나서고 있는 울산대 김레오의 모습, 꾸준한 경기 출전으로 인해 올해 들어 기량이 급성장한 가운데 이제는 팀의 대들보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 사진 김레오 본인제공

"대구예술대도 우리와 같이 2연승을 거두고 있었기에 경기 전부터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우리가 춘계연맹전 때부터 실점이 없다가 오늘 페널티킥으로 실점하면서 어려운 상황이 빚어졌었다. 하지만, 연승 가도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선수들끼리 다같이 경기를 뒤집는데 노력했다. 선제골을 넣었어도 충분히 득점할 수 있는 선수들이라 역전에 대한 확신도 있었다. 우리의 플레이를 잘 펼치면서 2골이 빨리 터졌다. 팀 전체가 하나로 뭉쳤기에 대구예술대 원정경기를 역전승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

"(이)유찬이 형, (권)태철이 형, (김)경우 등 우리 팀 공격라인 선수들이 모두 개인 능력이 뛰어나다. 나 역시도 그런 측면에서 플레이를 펼치기에 수월한 부분이 많다. 개인적으로 지난 1일 안동과학대 전에 이어 2경기 모두 승부처에서 득점을 기록한 것에 대해 흡족하다. 항상 득점 찬스가 오면 최대한 집중하려고 노력한다. 다행히 2경기 모두 승부처에서 팀에 보탬이 된 것 같아 기쁘다. 나의 득점만이 아닌 팀 전체의 득점이 소중하다. 동료 선수들에게도 고마울 따름이다."

서귀포초-서귀포중-오현고(이상 제주) 시절부터 촉망받는 유망주로 칭송받은 김레오는 울산대 진학 후 유상철 감독을 만나면서 기량과 자신감 등이 더욱 업그레이드 됐다. 한 시대를 풍미한 멀티플레이어 출신인 유 감독의 조련 아래 여러 포지션을 능수능란하게 소화하며 자신의 경쟁력을 더하고 있고, 파워와 피지컬, 세밀함, 움직임 등 모든 면에서 비약적인 발전을 이뤘다. 이는 1학년때부터 팀의 주 '플랜'으로 올라서는 지름길이었다. 설태수(울산 현대)라는 '환상의 짝꿍'은 빠졌지만, 이유찬과 권태철 등 나머지 선수들과 최상의 시너지 효과를 연출하며 팀 플레이의 무게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시즌 첫 대회인 춘계연맹전에서 우석대에 승부차기로 패하며 32강에 만족한 울산대는 U리그를 통해 어느 정도 분위기를 쇄신한 모습이다. 빠른 원-투 패스를 통한 공격적인 플레이로 난적 대구대와 안동과학대, 대구예술대에 내리 승리를 거두며 선수들의 자신감이 충만한데다 팀 밸런스도 안정 궤도에 접어들고 있다는 점이 호재다. 2경기 연속골로 몰아치기에 시동을 건 김레오는 팀의 5년만에 권역 리그 우승과 함께 득점왕 타이틀이라는 '두 마리 토끼' 몰이를 위해 에너지를 더 짜낼 기세다.

"감독님께서 현역시절 최고의 멀티플레이어로 활약하신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다. 특정 위치를 잘 소화하는 것도 좋지만, 감독님께서 여러 자리를 세워주시는 만큼 주어진 여건에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한다. 감독님께서 현역시절 모든 자리를 능수능란하게 소화하셨기에 나 역시도 감독님을 보면서 많은 것을 배우려고 노력하고 있다. 감독님께 믿음을 드려야 되는 입장이라 어느 자리든 내 역할을 확실하게 보여주고 싶다. 1학년때부터 감독님께서 많은 믿음과 기회를 주신 것이 올 시즌 플레이를 펼치는데 여유를 가미하는 것 같다. 이제는 내가 중간 역할을 해야되기에 기복없는 플레이로 팀에 기여하는 것이 도리다."

"지금 3연승을 하면서 팀 분위기는 최고조다. 올 시즌은 선수단 전체가 한 번 해보려는 의지가 강하다. 9권역에 속한 모든 팀들이 우리 팀을 경계하는 상황이라 준비를 더 철저히 하고 나올 것이라는 것도 잘 안다. 매 경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선수단 전체가 우리의 플레이를 잘 보여주면 승산은 충분하다. 울산대는 현 위치에 만족할 팀이 아니다. 9권역 만큼은 꼭 정상 샴페인을 터뜨리는 것이 우리의 목표다. 개인적으로 득점왕 타이틀이 욕심난다. 매 경기 집중력을 높여서 팀 우승과 득점왕을 모두 거머쥐고 싶다." -이상 울산대 김레오


[K스포츠티비ㅣ허 지 훈 기자] hjh462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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