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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리그]호원대 해결사 김진서, 2G 연속골로 '스나이퍼' 귀환 예고…"無心이 나를 일깨운 비결"
기사입력 2016-04-04 오전 9:21:00 | 최종수정 2016-04-09 오전 9:21:44

▲1일 호원대학교 운동장에서 열린 '2016 인천국제공항 U리그' 6권역 2라운드 선문대 전에서 결승골을 터트린 호원대 김진서가 골 세러머니를 펼치고 있다. ⓒ K스포츠티비

호원대 해결사 김진서(4학년)가 완전히 살아났다. 2경기 연속골로 선문대와의 홈 개막전 승리에 큰 공헌을 세우며 '스나이퍼'의 화려한 귀환을 알렸다. 김진서의 득점포 가동은 호원대의 초반 레이스에 든든한 '엔진'을 장착하는 것과 다름없을 만큼 큰 희소식이었다.

호원대는 1일 호원대 운동장에서 열린 '2016 인천국제공항 U리그' 6권역 2차전에서 전반 40분 김진서의 결승골을 잘 지켜내며 선문대에 1-0으로 승리했다. 호원대는 지난 3월 17일 영동대 전 2-1 승리에 이어 2경기 연속 1골차 승리를 거두는 '실리축구'로 2연승의 휘파람을 불었다. 서남대와 함께 공동선두를 형성하며 초반 상승 무드를 재촉했다.

지난 시즌 추계연맹전 조별리그 첫 경기 이후 7개월만에 선문대와 '리벤지 매치'를 치른 호원대가 숨 막히는 혈전 속에서도 승리를 지켜낸 밑천은 바로 해결사 김진서의 역량에 있었다. 변함없이 최전방 원톱으로 선발 출전한 김진서는 전반 초반부터 188cm의 큰 키에서 뿜어져나오는 강력한 포스트플레이로 팀 공격 작업을 유연하게 덧칠했다. 한박자 빠른 위치선정을 통해 공중볼 경합에서 극강의 우위를 점했고, 적극적인 몸싸움을 바탕으로 상대 수비를 바깥으로 밀어내는 역할도 마다하지 않으며 제 몫을 다해냈다.

2선 이한주와 황재혁(이상 4학년) 등과의 호흡도 제법 무난했다. 최전방과 측면을 가리지 않고 그라운드를 폭넓게 누비면서 황재혁과 이한주 등에 좋은 찬스를 만들어줬고, 이는 원활한 공격 템포 유지에도 한 축이 됐다. 실제로 김진서가 포스트플레이로 상대 수비를 달고 움직이면서 이한주와 황재혁 등의 스피드와 공간 침투는 동반 상승을 이뤘다. 선문대 수비라인의 집중견제 속에서도 볼을 안정적으로 간수하면서 자신의 특색을 극대화하는 등 침착한 임기응변도 돋보였다.

0-0으로 팽팽히 맞선 전반 40분 김진서의 '스나이퍼' 기질이 비로소 기지개를 켰다.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침착한 오른발 슈팅으로 선문대의 골네트를 가르며 선제골을 뽑아냈다. 지난 3월 17일 영동대 전에 이어 2경기 연속골을 뽑아내며 홍광철 감독을 흡족하게 했다. 김진서는 선취골 이후 그라운드를 종횡무진 누비면서 강력한 포스트플레이로 추가골 사냥에 분주함을 나타내며 선문대 수비라인을 곤혹스럽게 만들었다. 비록, 추가골 사냥에는 실패했어도 동료 선수들과 연계 플레이로 직접 찬스를 만들어내는 움직임은 훌륭했다.

현대축구의 스트라이커 유형에서 중요시되는 수비 가담도 나쁘지 않았다. 김진서는 볼이 뺏겼을 때 재빨리 수비 지역으로 내려와 협력수비 대열을 유기적으로 형성하며 박관우와 백승일(이상 2학년) 등을 축으로한 선문대의 역습을 침착하게 제어했다. 탄탄한 피지컬과 한박자 빠른 압박 타이밍 등을 통해 상대 횡패스를 유발시키는 등 원활한 팀 밸런스 유지에도 앞장섰다. 김진서는 후반 34분 심지훈(3학년)과 교체되며 이날 경기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득점 뿐만 아니라 팀 플레이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팀 승리에 앞장선 것이다.

▲188CM의 좋은 신장과 탁월한 피지컬을 바탕으로 올 시즌 대학축구 무대에서 자신의 진가를 마음껏 펼쳐 보이고 있는 호원대 스트라이커 김진서의 모습 ⓒ K스포츠티비

"선문대가 역습 위주의 패턴을 구사하는 팀이라 1주일 전부터 준비를 많이 했다. 우리도 역습 위주로 경기를 펼치려고 했었고, 세컨드볼 경합에서 최대한 우위를 점하는 것이 중요했다. 다행히 동료 선수들이 잘 도와줘서 득점 찬스가 생겼고, 찬스 때 최대한 집중력을 발휘하려고 했던 부분이 득점까지 좋게 연결됐다. 나 혼자 만든 것이 아니라 팀 전체가 다같이 만들어서 이뤄낸 결과라 기분이 좋다. 감독님께서 스트라이커들의 수비 가담을 중시하신다. 수비를 먼저 해줘야 득점 찬스도 많이 생기기 마련인데 그 부분이 나름 유효했던 것 같다."

2학년때부터 팀의 주전 스트라이커로 맹활약한 김진서는 지난 시즌 극심한 '롤러코스터'를 타며 적지않은 마음고생을 했다. 득점에 대한 중압감으로 인해 심리적인 부분에서 쫓기는 기색이 엿보이며 코칭스태프의 애간장을 녹였다. 이는 그라운드에서 자신감 결여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초래했다. 올 시즌 절치부심의 각오로 야심차게 출항했으나 춘계연맹전 때 저조한 팀 성적에 발목이 잡히며 아쉬움을 남겼다. 그런 김진서가 택한 방법은 '무심(無心)'이었다. 득점 욕심을 버리고 팀 플레이에 치중하며 스스로 돌파구 마련에 안간힘을 썼다. 김진서의 용단은 대성공이었다. 득점 압박감을 버리면서 자연스럽게 찬스가 많아졌고, 동료 선수들과의 연계 플레이 또한 춘계연맹전 때보다 확실히 올라섰다. 김진서의 변화에 호원대는 웃음이 절로 가득할 수 밖에 없다.

"지난 시즌에는 득점에 대한 부담감이 너무 많았다. 뜻대로 풀리지 않다보니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다. 무엇보다 팀에 보탬이 되지 못한 것 같아 미안함이 컸다. 올 시즌은 동계훈련 때부터 준비를 많이 했었다. 춘계연맹전 때는 예선탈락으로 아쉬움이 많았지만, 동료 선수들을 믿고 마음을 비우고 하다보니 페이스를 회복한 것 같다. 감독님께서도 항상 믿어주셔서 감사하고, 팀 동료들도 잘 도와주는 부분이 큰 힘이 되고 있다. 아직은 시즌 초반이기에 앞으로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부족한 부분도 많은 만큼 최대한 팀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오현고(제주) 출신인 김진서는 호원대 진학 후 기량이 일취월장하며 홍광철 감독의 두터운 신뢰를 쌓고 있다. 꾸준한 경기 출전으로 면역력을 쌓은데다 팀 플레이와 피지컬, 수비 가담 등도 한층 좋아지며 팀 '플랜'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호원대가 올 시즌 고룡(강원FC)의 졸업 공백에도 웃음꽃이 피어오르는 부분도 김진서가 있기에 가능했다. 어느덧 대학에서 마지막 시즌을 소화하고 있는 김진서에게 U리그 6권역은 그의 발전을 지탱해줄 좋은 자양분이다. '황소 군단' 건국대와 선문대, 한남대, 배재대, 우석대, 서남대 등 어느 하나 쉬어갈 틈이 없는 만큼 경기에 임하는 자세와 동기부여도 확실하다. 초반 상승세를 몰아 2년 연속 챔피언십 진출로 '해피엔딩'을 되새기는 모습이다.

"호원대 진학 후 경기를 꾸준하게 출전한 것이 나에게 큰 터닝포인트가 됐다. 동료 선수들도 잘 받쳐주고 나 역시도 부족함을 채우려고 노력한 것이 발전하는데 좋은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한다. 올 시즌 U리그는 강팀들이 많아 스스로 동기부여도 확실하다. 나태함을 버리면서 경기에 대한 몰입도를 더욱 높이게 되는 것 같다. 현재 페이스를 유지하면서 자만하지 않고 하다보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득점 찬스 때 마무리를 좀 더 확실하게 해서 더 많은 골을 넣는 것이 나의 임무다. 남은 기간 더 집중해서 두자릿수 골 돌파를 이뤄보고 싶다. 매 경기 최선을 다해서 2년 연속 챔피언십 진출을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이상 호원대 김진서


[K스포츠티비ㅣ황 삼 진 기자] sj121020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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