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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리그]광운대 '탱크' 박성우, 폭발적인 에너지로 숭실대 수비라인 '혼비백산'…"숭실대 전 첫 승 거둬서 기쁘다"
기사입력 2016-04-02 오전 9:22:00 | 최종수정 2016-04-09 오전 9:22:03

▲1일 서울 효창운동장에서 열린 ''2016 인천국제공항 U리그' 5권역 2라운드 숭실대 전에서 명품 수비로 팀 승리를 도운 광운대 박성우의 모습 ⓒ K스포츠티비

광운대의 '실리축구'가 '터줏대감' 숭실대 마저 집어삼켰다. 고도의 집중력과 투지 넘치는 플레이로 2경기 연속 1-0 승리를 거두며 초반 상승 무드를 재촉했다. '탱크' 박성우(3학년)의 폭발적인 에너지는 숭실대를 집어삼킨 좋은 자양분이었다. 리그 첫 경기에서 절정의 활약으로 팀 승리를 지휘하며 이름값을 제대로 했다.

광운대는 1일 효창운동장에서 열린 '2016 인천국제공항 U리그' 5권역 2차전에서 전반 15분 최범경(1학년)의 결승골을 잘 지켜내며 숭실대를 1-0으로 눌렀다. 광운대는 지난 3월 17일 수원대 전에 이어 2경기 연속 1-0 승리를 거두며 고려대, 성균관대 등과의 선두 싸움 방아쇠를 강하게 당겼다. 최근 숭실대 전 지독한 열세도 깨뜨리며 의미를 더했다.

평소와 마찬가지로 4-2-3-1 포메이션을 꺼내든 광운대는 전반 초반부터 적극적인 공간 압박과 유기적인 협력수비 등으로 숭실대의 장기인 측면 플레이를 저지하며 심상치 않은 조짐을 낳았다. 모든 필드플레이어 선수들이 한박자 빠른 압박 타이밍으로 공-수 간격을 빈 틈 없이 형성하며 전체적인 플레이도 매끄럽게 전개됐다. 이날 광운대의 백미는 바로 측면 공격이었다. 양 사이드 어택커 박성우와 최재현(4학년)을 윗선으로 끌어올리며 숭실대 측면 수비를 쉴 새 없이 허물었다.

특히 오른쪽 풀백으로 선발 출전한 박성우의 이날 활약은 100점 만점에 가까웠다. 박성우는 전반 초반부터 저돌적인 오버래핑과 왕성한 활동량 등으로 숭실대 측면 수비를 벗겨내며 팀 공격의 무게감을 높였다. 상대 터치라인을 순식간에 파고드는 폭발적인 스피드는 숭실대 수비라인이 속수무책으로 당하기에 급급했고, 나머지 선수들과 월패스를 통해 상대 포지션 간격을 붕괴시키며 극심한 피로감을 선사했다. 탄탄한 바디 밸런스를 통해 상대 수비와의 볼 경합에서도 우위를 점하는 등 나무랄데 없는 활약을 선보였다.

0-0으로 팽팽히 맞선 전반 15분 박성우의 진짜 가치를 확인할 수 있는 파트였다. 폭발적인 스피드로 오른쪽 측면을 단번에 파고든 뒤 자로잰듯한 크로스로 최범경의 선제골을 도우며 팀 벤치의 환호성을 자아냈다. 장기인 폭발적인 스피드를 극대화하면서 예리한 크로스로 상대 수비 시야를 분산시킨 것이 먹혀든 셈이었다. 박성우로 인해 최전방 원톱 정동수(4학년)와 최범경, 박재민(2학년) 등 공격라인의 활동 반경이 자유로웠을 만큼 윗선 포진은 상대 벤치에 당혹감을 선사했다.

박성우의 가치는 단순히 공격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박성우는 상대 역습 때 재빨리 수비 대열을 형성해 끈질긴 투쟁력과 강력한 맨마킹으로 상대 양성식(4학년)과 이찬수(2학년), 민현홍(3학년) 등의 움직임을 무력화시켰다. 적극적인 몸싸움으로 이찬수와 양성식, 민현홍 등을 미드필더 라인까지 밀어내는 등 파이터 기질도 압권이었다. 이와 함께 나머지 선수들과 유기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수비 라인 컨트롤과 빌드업 전개에도 앞장서는 등 팀의 에너지 공급원을 자처했다. 이날 경기는 박성우로 시작해 박성우로 끝난 경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였다.

"1학년 때 숭실대와 3차례 맞대결(1무2패)에서 단 한 번도 이기지 못해 어느 때보다 이기고 싶은 마음이 컸었다. 오늘 감독님께서 적극적인 공격 가담을 주문하셨고, 최대한 공격적으로 경기를 펼치려고 했었다. 수비에서도 동료 선수들과 커뮤니케이션을 바탕으로 밸런스 안정에 포커스를 맞췄다. 오버래핑을 나갔을 때 크로스를 빨리 가져가면서 득점을 노렸는데 연습한대로 잘 이뤄져서 팀 분위기가 올라간 것 같다. 개인적으로 숭실대에 첫 승을 거둬서 기쁘고, 동료 선수들이 잘 도와줘서 고마울 따름이다."

지난 시즌부터 팀 '플랜'의 주 옵션으로 자리잡은 박성우는 올 시즌 덴소컵 한-일 대학선발 정기전에 출전하며 자신감이 한 뼘 축적됐다. 개성 강한 선수들과 함께 발을 맞추면서 축구를 바라보는 시야와 경험 등을 넓힌 자체만으로도 박성우의 존재감을 지탱해주는 덕목이다. 올 시즌 고려대, 성균관대, 숭실대 등과 '죽음의 5권역'에 속한 광운대도 박성우를 보면 입이 귀에 걸릴 만큼 미소가 자자하다. 지난 시즌 U리그 챔피언십 탈락의 수모를 맛본 만큼 매 경기 총력전으로 자존심 회복을 노리는 구상도 박성우로 인해 날개를 장착했다.

박성우에게는 동기부여를 촉진하는 '동반자'가 따로 있다. 이는 다름아닌 쌍둥이 형 박재우(대전 시티즌)다. 구포초(부산)-창녕중(경남)-부경고(부산) 시절까지 늘 함께였던 형 박재우와 대학 진학(박재우 건국대, 박성우 광운대) 이후 흩어지며 서로 얼굴을 맞댈 기회가 줄었지만, 매일 휴대폰 메신저를 통해 서로 안부를 주고받을 만큼 속 깊은 형제 애를 자랑한다. 영원한 친구는 서로 마음만 봐도 안다는 말이 박성우에게도 확 와닿는 덕목이다. 어느덧 팀의 중고참 신분에 접어들었기에 형 박재우와 그라운드에서 '형제 대결'을 꿈꾸고 있다.

"확실히 덴소컵에 다녀온 이후 자신감을 많이 찾은 것 같다. 잘하는 선수들과 같이 호흡을 맞추다보니 배울 부분도 많았다. 축구를 바라보는 시야와 경험 등을 넓힐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지난 시즌 우리 팀의 결과물이 좋지 않았다. 올 시즌 역시도 만만한 팀은 없지만, 지지 않는 경기로 '죽음의 5권역' 우승을 일궈내는 것이 목표다. 항상 형과 프로 무대에서 함께하는 상상을 많이 해본다. 아직 부족한 부분이 많지만, 꾸준하게 노력해서 목표한 바를 이룰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 -이상 광운대 박성우


[K스포츠티비ㅣ허 지 훈 기자] hjh462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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