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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리그]건국대 '캡틴' 김운, 골 침묵 깨고 부활 날갯짓…"슬로우 스타터 기질 마음껏 보여주겠다"
기사입력 2016-03-31 오전 12:01:00 | 최종수정 2016-04-05 오전 12:01:35

▲31일 건국대학교 청주캠퍼스에서 열린 '2016 인천국제공항 U리그' 6권역 2라운드 영동대 전에서 결승골을 터트리며 팀 승리를 이끌어낸 건국대 '캡틴' 김운의 모습 ⓒ 사진제공 김운 

지독한 골 가뭄을 홈 개막전에서 말끔하게 해소했다. 건국대 '캡틴' 김운(4학년)이 리그 첫 골로 팀에 홈 개막전 승리를 선물했다. 영동대의 극단적인 수비 전술과 첫 골에 대한 중압감 등 '이중고'를 성공적으로 뛰어넘으며 자신의 가치를 입증했다.

건국대는 31일 충주 건국대 운동장에서 열린 '2016 인천국제공항 U리그' 6권역 2차전에서 김운과 권기표(1학년)의 릴레이포로 영동대를 2-0으로 눌렀다. 지난 17일 서남대 원정경기에서 불의의 일격을 맞은 건국대는 이날 홈 개막전에서 영동대의 극단적인 수비 전술을 뚫고 승점 3점을 수확하며 연패 위기를 모면했다. 이와 함께 선문대, 배재대, 한남대 등과의 순위 싸움도 불을 지폈다.

저학년과 고학년 가릴 것 없이 로테이션 시스템을 꺼내든 건국대의 이날 '키 포인트'는 바로 '캡틴' 김운의 부활이다. 팀 공격의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데다 최근 극심한 침묵을 나타냈기에 김운의 활약은 전체적인 팀 플레이에도 많은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었다. 실제로 지난 17일 서남대 원정경기와 26일 FA컵 2라운드 한국후지제록스 전에서도 많은 득점 찬스를 단 하나도 살리지 못하는 등 코칭스태프의 애간장을 진하게 녹였다. 매 경기가 전쟁터나 다름없는 6권역의 흐름도 건국대가 김운의 득점포 가동을 애타게 기다리는 요소였다.

홈 개막전이라는 특수성까지 함께한 이날 경기에서 김운은 득점포 가동을 위해 어느 때보다 분주한 움직임을 나타냈다. 최전방 원톱으로 포진해 전반 초반부터 미드필드까지 내려와 폭넓은 활동량으로 영동대의 밀집수비를 타개하는데 주력하며 팀 공격 템포를 끌어올렸다. 임대준(4학년), 권기표, 원기종(2학년) 등 동료 선수들과 패스를 끊임없이 주고받은 뒤 상대 뒷공간을 파괴하는 교묘한 움직임으로 영동대 수비를 바깥으로 밀어냈다. 최전방과 측면을 가리지 않고 수시로 포지션을 체인징한 것은 물론, 위협적인 슈팅력으로 득점에 남다른 의욕을 나타냈다.

전반 중반 이후 김운은 스릴 넘치는 롤러코스터를 탔다. 전반 26분 상대 반칙으로 얻은 페널티킥을 '파넨카킥'으로 연결했으나 크로스바를 살짝 넘기며 머리를 쥐어짜맸다. 리그 첫 골의 찬스를 허무하게 날려보내며 득점에 대한 조급증은 더욱 깊어지는 듯 했다. 그러나 간절하면 이뤄진다고 했던가. 득점에 대한 김운의 염원은 전반 45분 비로소 결실을 이뤘다. 오른쪽 측면에서 양재경의 크로스를 멋진 다이빙 헤딩슛으로 상대 골네트를 꿰뚫으며 리그 첫 골을 뽑아냈다. 이전 경기 침묵으로 마음고생을 했던 아쉬움도 눈 녹듯이 사라졌다.

득점포 가동 이후 김운은 완전히 자신감을 되찾았다. 김운은 권기표, 임대준, 황원준 등과의 연계 플레이 빈도를 늘리면서 저돌적인 움직임으로 영동대 수비라인의 체력 소모를 늘리며 추가골에 대한 야심을 숨기지 않았다. 안정된 볼 키핑으로 공격 템포를 원활하게 유지하면서 상대 오프사이드 트랩을 절묘하게 파괴하는 등 자신의 가치를 마음껏 선보였다. 비록, 결정적인 슈팅이 크로스바를 때린 것은 야속할 따름이었지만, 적극적인 수비 가담과 활발한 커뮤니케이션 등으로 팀의 리더로서 역할을 다해내며 이상윤 감독을 흡족하게 만들었다. 후반 38분 김재철(1학년)과 교체되며 이날 경기를 마무리한 김운은 리그 첫 골로 '킬러의 귀환'을 알리며 남은 경기 대활약에 시동을 걸었다.

"오늘 영동대가 전반 초반부터 강하게 밀고 나오면서 어려운 경기였다. 홈 개막전인데다 서남대 전 패배로 심리적인 부담감이 적지않았다. 전반 많은 찬스를 잡고도 골이 터지지 않으면서 쫓기는 기색도 역력했다. 그러나 (권)기표와 (원)기종이 등 공격라인 선수들이 개인 능력을 갖추고 있기에 득점 찬스가 오면 반드시 해결하려고 노력했었다. 오늘도 찬스를 여러 개 놓쳤지만, 리그 첫 골로 무거운 짐을 벗어던진 것은 위안이다. 6권역 자체가 만만한 팀이 없기에 경기 전부터 선수들끼리 정신무장을 철저하게 했는데 저학년과 고학년 할 것 없이 모든 선수들이 잘해줬다. 첫 골로 팀 승리에 기여해서 기쁘다."

"기표와는 최근 몇 경기에서 투톱으로 호흡을 맞추고 있는데 서로 어떻게 플레이를 펼쳐야 될지를 잘 안다. 숙소에서도 같은 룸메이트인데 많은 대화로 팀 플레이에 대한 연구를 많이 한다. 고교시절(신한고) 시절부터 슬로우 스타터라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 초반에 주춤하다가 한 번 터지면 잘 풀리는 현상이 빚어졌는데 오늘 득점을 계기로 남은 경기 계속 득점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확실히 이천 스포츠과학타운에서 했을 때보다 책임감이 남다르다. 오늘 교직원 분들과 재학생 분들이 와서 응원을 해주신 부분이 경기력에 큰 힘이 됐다. 많은 응원을 보내주신 분들께 감사할 따름이다."

영동대 전 승리로 연패 위기를 벗어난 건국대지만, 여전히 가야할 길은 험하다. 오는 4월 8일 호원대 원정경기 역시 건국대에게 물러설 수 없는 일전이다. 공격에 비해 수비가 취약함을 나타내는 상황에서 호원대 역시 팀 조직력과 파이팅, 기동력 등이 좋은 팀이라 방심은 절대 금물이다. 2014년 U리그 6권역 당시 호원대 원정에서 2골을 넣고도 4골을 내리 실점하며 역전패한 부분도 건국대 선수들이 참고해야 될 사항이다. 어느 하나 쉬어갈 틈이 없는 상황임에도 김운은 자신감을 잃지 않는다. 팀 분위기가 다시금 올라서고 있는데다 오랜 골 침묵까지 깨면서 페이스를 완전히 회복한 것이 고무적이다. 지난 시즌 김희원(청주대)에 밀려 U리그 2권역 득점왕 타이틀을 내줬던 김운은 장기인 몰아치기를 통해 득점왕 타이틀과 권역 리그 우승에 본격적으로 도전장을 내밀었다.

"FA컵 2라운드 한국후지제록스 전까지 2연승으로 팀 분위기는 어느 정도 쇄신된 것 같다. 춘계연맹전 32강 수원대, 첫 경기 서남대 전 모두 뒷심 부족으로 아쉬움을 머금었기에 코칭스태프 분들과 준비를 잘해서 부족함을 채우면 호원대 원정경기도 충분히 승산있다. 공격에 비해 수비가 다소 불안하다는 점이 옥의 티지만, 모든 선수들이 하나로 뭉쳐서 하면 좋아질 수 있는 요소다. 선수들끼리 똘똘 뭉쳐서 연승 가도를 계속 이어갈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선수들의 개인 능력이 좋기에 얼마든지 선두에 올라설 수 있다고 확신한다. 홈 전승 및 U리그 권역 리그 우승이 목표고, 개인적으로는 지난 시즌 놓친 득점왕 타이틀을 받고 싶다." -이상 건국대 김운


[K스포츠티비ㅣ허 지 훈 기자] hjh462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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