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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운대 '캡틴' 박준영, 영양가 만점 활약으로 '캡틴의 조건' 증명…"팀 명예회복 내 손에 맡겨라"
기사입력 2016-03-18 오후 11:56:00 | 최종수정 2016-04-04 오후 11:56:45

▲17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16 인천국제공항 U리그' 5권역 1라운드 수원대 전에서 공수에서 내실있는 플레이를 펼치며 팀 승리를 이끌어낸 광운대 '캡틴' 박준영의 모습 ⓒ K스포츠티비

화려함과는 거리가 있었어도 내실 만큼은 꽉 들어찼다. 광운대 '캡틴' 박준영(3학년)을 두고 하는 얘기다. U리그 첫 경기 수원대 전에서 순도높은 활약으로 팀의 '감초' 노릇을 다해내며 자신의 가치를 마음껏 발산했다.

광운대는 17일 부천종합운동장 보조구장에서 열린 '2016 인천국제공항 U리그' 5권역 첫 경기에서 후반 26분 김민성(4학년)의 결승골로 수원대를 1-0으로 물리쳤다. 지난 시즌 U리그 챔피언십 탈락의 쓴맛을 본 광운대는 첫 경기부터 난적 수원대에 승리를 낚아채며 명예회복에 시동을 걸었다. 숭실대, 고려대, 성균관대 등과 함께 선두권 싸움도 본격적으로 점화시켰다.

리그 첫 경기의 중압감과 미끄러운 그라운드 사정의 '이중고'가 승부의 큰 분수령이 된 이날 경기는 '캡틴' 박준영의 수훈을 빼놓고 논하기 어렵다. 황태원(2학년)과 함께 '더블 볼란테'로 짝을 이룬 박준영은 전반 심리적인 중압감을 지나치게 느낀 나머지 빌드업 과정에서 잔실수가 잦은 모습을 보여줬지만, 중반 이후 제 페이스를 찾으며 팀 플레이에 무게감을 더했다. 수원대의 강한 압박에 포지션 간격이 무너지며 위기가 잦았던 광운대가 숱한 위기를 넘길 수 있었던 것도 박준영의 역할이 컸다.

안정된 볼 키핑을 통해 수원대의 적극적인 압박을 탈피하는 부분은 후한 평가를 내리기에 아깝지 않았다. 좁은 공간에서 겹겹이 에워싼 수원대의 패턴에도 볼을 침착하게 소지하며 원활한 빌드업 전개를 도모했다. 185cm,78kg의 탄탄한 바디 밸런스에서 뿜어져나오는 제공권 장악능력으로 상대 황인겸과 나성은(이상 2학년), 안동용(3학년) 등의 2선 침투도 효과적으로 틀어막는 등 수비 밸런스 안정이라는 역할도 마다하지 않았다. 팀의 '캡틴'으로서 선수들에 끊임없이 화이팅을 불어넣는 등 리더십과 통솔력 등도 남달랐다.

좌-우 폭을 크게 여는 예리한 패싱력은 정동수(4학년)와 박재민(2학년) 등 나머지 선수들의 활동 반경을 끌어올렸다. 후반들어 발놀림이 급격히 둔화된 수원대 수비라인의 움직임을 간파해 볼을 받은 뒤 빠르게 측면 쪽으로 전환시키며 상대 포지션 간격을 균열시켰다. 그라운드를 부지런히 오가는 왕성한 활동량도 자연스럽게 빛날 수 있는 파트였다. 개인 욕심을 버리고 팀을 위해 궂은 일을 도맡는 박준영의 '마당쇠 정신'은 광운대 특유의 패스 게임에 날개를 달아줬다. 박재민과 정동수 등도 박준영으로 인해 제 페이스를 회복했을 정도로 존재 가치도 거대했다. 이처럼 박준영의 존재는 광운대의 리그 첫 승에 큰 '씨앗'이었다. 

"초반에 빌드업 전개 과정에서 패스 게임으로 경기를 풀어갔어야 됐는데 그라운드 사정이 미끄러워 뜻대로 잘 풀리지 않았다. 그와 함께 수원대가 압박을 강하게 들어오면서 당황하는 기색도 엿보였다. 그러나 후반에는 그라운드 사정에 적응했고, 감독님께서 주문하신대로 경기를 풀어가다보니 페이스를 찾을 수 있었다. 동계훈련 때 준비했던 부분을 어느 정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볼 때는 100% 만족스러운 경기는 아니었어도 첫 경기 승리로 리그 시작을 열었다는 점은 흡족하다."

광운대는 현재 마에스트로 양태렬과 에이스 김동현(이상 3학년) 등 일부 주축 선수들의 잔부상으로 울상을 짓고 있는 형국이다. 팀 전력에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는 이들의 부재로 인해 정상 스쿼드 구축에도 많은 어려움이 뒤따르고 있다. 그 와중에 '캡틴' 박준영의 활약은 '한 줄기 빛'이나 다름없다. 팀을 위해 묵묵히 제 역할을 소화하는 헌신적인 플레이로 나머지 선수들과 최고의 '화음'을 연출하며 오승인 감독의 근심을 조금이나마 덜어내고 있다. 어느 하나 쉬어갈 틈이 없는 '죽음의 5권역'인데다 지난 시즌 처참한 실패를 맛본터라 매 경기가 전쟁터를 방불케한다. 2주간 휴식을 취한 뒤 4월 1일 숭실대 전 역시도 광운대에 놓칠 수 없는 일전이다.

"대학 입학 후 숭실대에 단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지금 일부 주축 선수들이 부상에 허덕이고 있지만, 정신적으로 확실하게 준비됐다. 서로에 대해 너무 잘 아는 만큼 준비를 철저히 해야 좋은 결과물을 이끌어낼 수 있다. 지난 시즌 우리 팀이 너무 저조한 결과물을 이끌었기에 올 시즌은 선수들 모두 해보려는 의지가 강하다. 권역 리그 우승과 함께 최소 실점으로 챔피언십에 합류하는 것이 우선 목표다. 2년 전 챔피언십 우승했을 때 형들에 가려 많이 뛰지 못했는데 이번에는 챔피언십 우승의 희열을 그라운드에서 제대로 만끽하고 싶은 마음도 크다." -이상 광운대 박준영
 

[K스포츠티비ㅣ허 지 훈 기자] hjh462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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