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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대학교, '81번째 대학축구부 창단'…"지역 밀착형 팀 도약이 장기 목표"
기사입력 2016-03-16 오후 7:55:00 | 최종수정 2016-03-21 오후 7:55:35

▲지난 11일 교내 성서관 대강당에서 'KC대 축구부 창단예배 및 후원회 발족식'을 개최하며 힘찬 항해를 시작했다. 김진건 이사장과 김희봉 총장 등 교직원과 함께 많은 관계자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내며 KC대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했다. ⓒ K스포츠티비

기독교 중심의 신학 대학이라는 핸디캡 속에서도 축구부 창단이라는 '뚝심' 만큼은 확실했다. 대학축구 81번째 팀인 KC대의 얘기다. 학교 측의 적극적인 지원을 등에 업고 창단식을 개최하며 마침내 역사적인 첫 발을 내딛었다.

KC대는 지난 11일 교내 성서관 대강당에서 'KC대 축구부 창단예배 및 후원회 발족식'을 개최하며 힘찬 항해를 시작했다. 김진건 이사장과 김희봉 총장 등 교직원과 함께 많은 관계자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내며 KC대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했다.

여느 팀과 마찬가지로 KC대 역시 창단 과정이 그리 녹록치 않았다. 비약적인 경제 성장을 보이고 있는 강서구에 학교가 자리 잡았음에도 기독교 중심의 짙은 종교적인 색채가 깊게 박힌 탓에 큰 호응을 이끌지 못했다. 명문 대학 선호도가 짙어지고 있는 사회적인 흐름과 함께 전국적으로 진행되는 구조 조정으로 운동부가 주 타겟 0순위가 되고 있다는 점도 KC대의 발목을 붙잡는 요소였다.

그럼에도 인지도 상승이라는 일념 하나 만큼은 확실했다. 축구부 창단이 곧 학교 인지도 상승 및 재학생들의 소속감 향상이라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는 판단에 창단 작업이 급물살을 탔다. 마침 교명 변경으로 간호학과까지 신설된 부분도 축구부 창단에 광음을 내는 요소였다. 결국, 축구부 간장 겸 지도교수인 손세훈 단장의 적극적인 움직임 속에 학교 측으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낸 끝에 축구부 창단이라는 작업을 종결했다. 처음에는 축구부 창단에 반신반의했던 학교 측도 이제는 열혈한 '구세주'로 자리잡을 정도다.

"서울에 학교가 있어 정원은 늘 꽉 차지만, 학교 인지도가 워낙 떨어지다보니 창단 과정에서 어려움이 많았다. 교명 변경으로 간호학과를 신설하면서 축구부까지 해보자는 취지였는데 주변을 설득하는 것이 녹록치 않았다. 그러나 학교 측에서 많은 도움을 주시면서 이사장님을 설득한 끝에 창단이 이뤄지게 됐다. 새롭게 창단하게 돼 감회가 새롭고, 지역 사회와 교직원 분들께서도 많이 좋아해주셔서 감사하다. 가야할 길은 멀지만, 지금부터 비상을 목표로 전진하겠다."

KC대는 올 시즌 대회 출전보다 팀 기본 골격을 착실하게 입혀서 내년, 내후년 이후부터 본격적으로 대학축구 판도에 뛰어든다는 복안이다. 그럴만한 사정은 분명 존재했다. 이는 다름아닌 창단 작업이 늦게 이뤄지면서 선수 수급에 어려움이 뒤따른 것. 각 대학별로 체육특기자 수시모집 마감 이후 선수 수급이 이뤄지다보니 정시모집으로 선수를 뽑을 수 밖에 없었다. 학교 인지도가 떨어지는 점 또한 선수 수급의 어려움을 가중시켰다. 구대령 감독의 노력 속에 18명으로 팀 구색을 간신히 맞췄지만, 총원 모두가 신입생이라 내실을 다지는데 집중할 계획이다.

▲학교관계자로부터 축하 꽃다발을 전달 받고 있는 KC대학교 축구부 구대령(좌측) 감독의 모습, 앞에 진열된 저지가 올 시즌부터 KC대학교 축구부 선수들이 착용하게 될 유니폼이다. ⓒ K스포츠티비

"체육특기자 수시모집 이후 창단이 결정되는 바람에 내가 원하는 선수를 뽑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출발이 늦은 상황에서 정시모집 때 수시모집 탈락한 선수들을 선별해서 팀을 꾸려가는 것도 만만치 않았다. 그와 함께 학교 인지도가 떨어지다보니 학부모님들과 선수들의 폭도 좁았다. 어느 학교인지를 모르는 상황이었지만, 나름대로 공개 테스트로 선수들을 선별하려고 노력했다. 18명 모두 신입생들이라 훈련을 통해 내실을 다져놓고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대회에 출전할 생각이다."

KC대 초대 사령탑으로 취임하게 된 구대령 감독은 신생팀 초대 감독이라는 호랑이 굴에서 새 도전이라는 모험을 마다하지 않았다. 현역시절 동기 이동국(전북 현대), 김은중(툴비즈 수석코치) 등과 함께 U-19, 20 대표를 지내며 재능을 인정받은 구 감독은 현역 시절 부상 등을 이유로 일찌감치 은퇴했지만, 청담고(경기) 감독으로서 10년 동안 쌓은 내공을 바탕으로 KC대의 밑그림을 하나둘씩 칠해가고 있다. 한 곳에 오래 안주하는 것보다 새로운 것을 끊임없이 보고 흡수하면서 업그레이드를 꾀할 심산인 것이다.

"고교 감독으로 10년의 세월을 보내다보니 스스로 정체됐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러면서 나름 패닉 상태에도 빠졌었다. 뭔가 변화가 필요하다고 느꼈던 찰나에 대학 감독으로서 도전해보고 싶은 마음이 컸다. 신생팀이라 해야될 일은 많아도 새롭게 해보려는 열정이 지도자 첫 시작 만큼 가득한 상황이다. 요즘 현대축구가 전원 공격-전원 수비라는 컬러가 뿌리내렸어도 선수들에 제 포지션 만큼은 확실하게 소화할 수 있도록 지도할 생각이다. 훈련을 충실히 소화해서 2~3년 안에는 각 종 대회에서 대형 사고를 저지르고 싶다."

많은 시행착오 끝에 81번째 팀으로서 첫 발을 내딛게 된 KC대는 지역 사회와 한데 어우러지는 지역 밀착형 팀 도약이라는 장기 프로젝트도 마다하지 않고 있다. 강서구청과 학교 측에서 운동 여건 및 안락한 환경 확보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데다 축구부에 다각도로 도움의 손길을 뻗치며 '수호천사'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여전히 인지도가 취약한 것은 부인할 수 없지만, 'KC대=축구'라는 공식을 확립시키려는 욕망은 끓어오른다. 가야할 길은 천리라도 '장밋빛 미래'를 기대케하는 요인이다.

"우선 창단 과정에서 많은 도움을 주신 김진건 이사장님과 김희봉 총장님, 손세훈 축구단장님 겸 교수님께 너무 감사드린다. 우리 팀이 강서구에 있는 유일한 대학축구 팀이다. 지금 지역 사회에서도 운동 여건 확보에 많은 도움을 주고 계시는 만큼 지역 사회와 같이 어우러지는 모습을 정착시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기존 팀들에 배울 것은 배워야 된다는 것은 당연지사다. 그래도 우리 팀하면 강한 축구를 구사하면서 임팩트 또한 강하게 뇌리에 박힐 수 있도록 만들겠다." -이상 KC대 구대령 감독


[K스포츠티비ㅣ허 지 훈 기자] hjh462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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