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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석대, 중부권 편입으로 업그레이드 준비 완료…"지난 시즌 실패는 우리에게 좋은 보약"
기사입력 2016-03-14 오전 8:04:00 | 최종수정 2016-03-18 오전 8:04:13

▲"지난해의 부진을 말끔히 씻어 내겠다" 올 시즌 대학 U리그를 통해 강호의 반열에 확실하게 올라서겠다는 우석대 선수단의 모습 ⓒ K스포츠티비  

불과 1년 사이에 제대로 환골탈태했다. 지방 축구의 대표 다크호스인 우석대를 두고 하는 얘기다. 유동우 감독 복직 첫 풀시즌을 맞아 쉽게 무너지지 않는 끈끈한 팀워크와 짜임새 높은 공-수 밸런스 등을 바탕으로 확 바뀐 모습을 보여주며 자존심을 회복하는 모습이다. '유동우 매직'이 다가올 U리그에서 어떤 결말을 낳을지도 벌써부터 큰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유동우 감독이 지난 시즌 3년만에 복직한 우석대는 이전 단조로운 킥&러시를 벗고 빠른 원-투 패스를 통한 다이나믹한 축구로 팀 색채를 개편하며 새로운 전기를 맞았으나 정작 실속을 확실하게 챙기지 못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움츠리는 법 없이 공격적인 플레이를 줄곧 유지했지만, 수비 조직력에서 취약함을 나타내며 승리보다 패배만 나날이 쌓여갔다. '수비는 팀 승리를 부른다'는 말이 괜히 허언으로 들리지 않을 정도였다. 지난 시즌 추계 1-2학년 대회 8강을 제외하면 U리그 7권역 챔피언십 탈락, 춘-추계연맹전 예선탈락 등 고학년부에서는 고전을 면치 못했다.

팀 성적을 놓고보면 초라하기 짝이 없었지만, 팀 체질개선이라는 레퍼토리 만큼은 확실하게 챙겼다. 꼼꼼하고 섬세한 리더십이 압권인 유 감독의 '형님 리더십'은 우석대 선수들의 안색에 화색을 제대로 돋구게 했다. 유 감독은 선수들과 활발한 스킨십을 통해 개개인의 동기부여를 촉진시키며 자신감 함양에 앞장섰다. 질책보다는 격려로 선수들에 굳건한 믿음을 심어주는 등 '덕장'의 냄새도 진하게 풍겼다. 실제로 유 감독 부임 이후 우석대 선수들의 훈련 분위기는 웃음꽃이 끊이지 않을 정도다. 자발적으로 개인 훈련을 진행하는 선수들이 대부분일 만큼 기본 골격 또한 단단해졌다.

1년 동안의 경험은 우석대 선수들을 단단하게 키운 '터닝포인트'였다. 시즌 첫 대회인 춘계연맹전은 우석대의 '미친 존재감'을 마음껏 확인하는 중요한 사건이었다. 우석대는 32강 울산대, 16강 상지대 전에서 모두 1골차 이내로 승리를 거두는 등 철저한 '실리축구'로 승리를 움켜쥐는 저력을 뽐냈다. 2경기 모두 상대 팀들의 특색에 맞는 '맞춤형 전술'로 상대 벤치를 절묘하게 찔렀고, 상대를 끈덕지게 물고 늘어지는 '파이터 기질'로 체력 소모를 더욱 가중시켰다. 한 번 실점하면 집중력이 크게 요동쳤던 지난 시즌과 비교하면 경기의 양과 질 모두 비약적인 발전을 이뤘다. 8강에서 숭실대에 0-2로 패하며 상위 입상의 꿈은 이루지 못했어도 우석대의 환골탈태는 기존 팀들에 극도의 긴장감을 조성했다는 평가다.

▲팀 복귀 3년차를 맞은 가운데 이제 서서히 팀을 정상궤도에 올려 놓고 있는 우석대 유동우 감독의 모습 ⓒ K스포츠티비

"훈련과 생활 모두 선수들과 소통을 활발하게 하면서 상호 간의 신뢰를 쌓는데 많은 투자를 쏟았었다. 그러다 보니 서로 믿고 의지하면서 신뢰하는 문화가 정착된 느낌을 주고 있고, 그라운드에서의 경기력으로도 고스란히 직결되고 있다. 선수들과 미팅과 스킨십도 활발하게 하는 편이다. 20대 선수들이라 애로사항이 있으면 많은 대화를 통해 풀고 있다. 선수들과 코칭스태프 간의 분위기가 너무 좋고, 상호 간의 친밀도도 확실히 높아졌다. 이제는 선수들이 운동을 왜 해야되고 어떻게 해야되는지를 잘 안다. 코칭스태프가 시키지 않아도 자발적으로 자기 계발에 투자하는 선수들이 대부분이다. 이러한 문화가 정착되면서 팀도 좋아졌다는 것을 느낀다."

이전까지 호남 지역에서만 U리그 일정을 소화했던 우석대는 올 시즌 중부권으로 편입되며 새로운 시험무대에 올랐다. '황소 군단' 건국대 뿐만 아니라 한남대, 선문대, 배재대, 호원대, 서남대 등 만만치 않은 팀들과 6권역에 속하게 된 것. 강-약팀 간의 '빈부격차'가 뚜렷했던 이전과 달리 각 팀들간의 전력 차가 크지 않아 선수들 사이에서 동기부여도 뚜렷하다. 춘계연맹전을 통해 쌓은 자신감과 내공 등도 우석대에 큰 자산이다. 울산대와 상지대, 숭실대 등 대표 강팀들과 한치의 물러섬 없이 엇비슷한 경기력을 선보인 만큼 강팀들과의 일전을 단단히 벼르는 중이다. 취업이라는 중대 기로까지 도사리는 점을 고려하면 팀의 상품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절호의 찬스다.

어느 하나 쉬어갈 틈은 없는 상황이지만, 현재 팀 분위기는 단연 최고조에 이르고 있다. 겨울에 빡빡한 스케줄로 심신이 지쳐있는 것에 내색하지 않고 더 큰 목표를 위해 연일 굵은 땀방울을 쏟아내며 유 감독을 흡족하게 만들고 있다. 훈련 때도 서로 믿고 다독여주는 문화를 바탕으로 '원 팀'으로서 결속력이 다져진 것도 고무적이다. 어느 하나 튀는 선수 없이 팀 문화에 성공적으로 스며들면서 동료 '애(愛)'가 깊게 쌓였다. 이로 인해 돌발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본래 페이스를 줄곧 유지하는 모습이 엿보인다. 타 권역과 마찬가지로 초반 승점 관리가 큰 분수령으로 대두되는 상황이라 초반부터 승점 쌓기에 올인할 기세다.

"지난 시즌에는 처참한 실패를 맛봤지만, 선수들이 춘계연맹전을 치르면서 자신감이 많이 붙었다. 동계훈련과 춘계연맹전 소화로 심신이 지쳐있는 것에 내색하지 않고 묵묵히 훈련에 열중하는 모습이 보인다. 자연스럽게 훈련 태도가 좋아지고 있고, 정신적으로 강해진 모습이 보인다. 춘계연맹전 목표를 8강으로 설정했는데 그 부분을 선수들이 이뤄줘서 고맙다. 확실히 춘계연맹전을 통해 경기가 재밌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 6권역은 어느 하나 쉬어갈 틈이 없어도 선수들의 동기부여가 확실하다. U리그 개막을 학수고대할 정도다. 어느 팀과 대결해도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뚜렷하다. 나 역시도 이번 U리그에 기대가 크다."

"6권역에 속한 팀들이 모두 강팀들이라 경기력 향상에는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선수들도 강팀들과 경기를 펼쳐야 경기력이 좋아진다는 것을 잘 인지하고 있다. 이전까지는 약팀들과 경기를 할 때 저학년 선수들에 기회를 부여했지만, 올 시즌은 이전과는 다르다. 고학년 선수들의 취업 문제가 걸려있기에 고학년을 우선적으로 활용할 구상을 가지고 있다. 주변에서도 6권역이 강하다는 얘기를 많이 하신다. 리그 종료까지 섣부른 예측이 어려울 정도로 각 팀들의 전력차가 크지 않다. 초반 배재대, 한남대 전을 잘 치러야 우리 팀이 원하는 부분을 이끌어낼 수 있다. 초반부터 강하게 밀고 나와서 권역 리그 우승과 U리그 챔피언십 진출을 모두 일궈내고 싶다."

▲지난해까지 안동과학대 축구부 캡틴으로 활약했던 장수민(위 사진)이 올 시즌을 앞두고 편입하면서 우석대의 중원에 무게를 더했다. ⓒ K스포츠티비

우석대가 U리그를 고대하는 이유는 따로 있다. 이는 다름아닌 편입생 장수민(3학년)의 출격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안동과학대에서 편입온 장수민은 중앙 미드필더로서 경기운영과 패싱력, 축구 센스 등을 두루 겸비하며 유 감독의 두터운 신뢰를 받고 있다. 춘계연맹전 때는 편입생 규정으로 인해 뛰지 못했지만, 가지고 있는 재능과 센스 등이 출중해 기존 선수들과도 잘 융화되고 있다. 이는 해결사 이규환과 최승헌(이상 3학년) 등 공격라인 선수들에게도 반사이익을 누릴 수 있는 최적의 카드다. 장수민의 존재에 따라 팀 플레이가 달라질 정도로 차지하는 비중 또한 상당하다. 이번 U리그 6권역에서 활약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는 것은 당연지사다.

"(장)수민이가 춘계연맹전 때는 규정으로 출전하지 못한 아쉬움을 간직하고 있었지만, 이번 U리그 6권역을 뛴다는 자체에 기대감이 크다. 우리 팀이 패스 위주로 플레이를 펼치기에 수민이의 존재 유무에 따라 플레이가 달라진다. 수민이가 합류하면서 미드필더 라인 운용에도 숨통이 트였다. 수민이의 합류가 선수단의 경쟁력을 높이는데 큰 플러스 알파가 되고 있다. 공격적인 능력도 갖추고 있어 (이)규환, (최)승헌이 등 나머지 선수들과 시너지 효과 창출도 기대된다. 춘계연맹전 때보다 전술적인 부분의 다양성이 높아졌다."

2012년 전국 1-2학년 대회 준우승과 2013년 춘계연맹전 3위 등 최근 대학축구 판도에서 짭짤한 성과물을 거둔 우석대는 유 감독 체재 하에서 업그레이드를 위한 로드맵을 착실히 수행하고 있다. 유 감독 부임 이후 선수들과 코칭스태프의 유대감이 더욱 끈끈해진 가운데 신사적인 부분을 강조하면서 질 높은 경기로 내실까지 두둑하게 챙길 복안이다. 춘계연맹전을 통해 저학년 선수들도 팀 문화에 빠르게 녹아드는 수완을 보여주는 등 '포스트 허범산(강원FC)과 조수철(포항 스틸러스)' 탄생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증폭되고 있다. 김응권 총장을 비롯한 학교 측의 적극적인 도움의 손길까지 뒷받침되고 있다는 점도 우석대에 든든한 날개다.

"U리그 초창기 때 강팀들 틈 바구니 속에서도 우승을 거머쥔 경험이 있다. 올 시즌 U리그도 선수들이 잘 해줄 것으로 믿고 있고, 나 역시도 어느 때보다 임하는 각오가 결연하다. 우석대 축구부가 확실히 변했다는 모습도 보여주고 싶다. 지금 저학년 선수들도 기존 선배들과 함께 잘 어우러지고 있다. 무엇보다 우석대 축구부의 일원이라는 자부심이 확고하고, 훈련 과정과 태도 등도 훌륭하다. 지금 선수들 중에서도 (허)범산이와 (조)수철이에 버금가는 인재들이 더러 있다. 지도자가 아닌 교육자의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서 좋은 인재들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학교와 주변 분들도 우리 팀에 많은 관심과 도움을 주고 계시다. 선수들에 매너와 페어플레이 등 신사적인 부분도 강조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우리의 도리다." -이상 우석대 유동우 감독


[K스포츠티비ㅣ황 삼 진 기자] sj121020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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