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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신태용축구학교, 축구<공부로 축구 글로벌화 대세로 등극…"두 마리 토끼 몰이로 선수들 능률 'UP'"
기사입력 2016-01-22 오전 10:59:00 | 최종수정 2016-01-23 오전 10:59:39

▲방학을 맞아 모국을 찾은 신태용축구학교 선수단이 '삼다도' 제주도에 전지훈련 베이스 캠프를 치고 구슬땀을 쏟고 붓고 있다. 이들 선수단은 연일 국내 중-고교 팀들과의 연습경기를 통해 기량을 업그레이드 시켰다. ⓒ K스포츠티비
 
한국축구의 대표 '아이콘'인 기성용(스완지 시티)과 김주영(상하이 상강), 오반석(제주 유나이티드) 등 축구 글로벌 인재 양성에 앞장서고 있는 호주 신태용축구학교(TY 스포츠 아카데미). 공부와 운동을 병행하는 선진국형 시스템을 바탕으로 엘리트 문화에 젖어든 한국축구에 새로운 혁신을 일으키고 있다. 자율적인 분위기 속에서 선수 개개인의 테크닉과 외국어 능력 향상 등을 도모하는 신태용축구학교의 차별화된 시스템은 글로벌 인재 양성에 좋은 '씨앗'이나 다름없다.

2008년 개설된 신태용축구학교는 신태용 총감독(現 A대표팀 코치 겸 U-23 대표팀 감독)이 꺼내든 '비장의 카드'다. 한국 스포츠의 고질적인 병폐인 성적 지상주의를 벗고 철저한 기본기 위주의 훈련 프로그램을 통해 선수들의 능률 향상에 포커스를 맞춘다. 즐기는 축구로 선수들의 창의성이 배양될 때 플레이의 질이 더욱 높아지기 마련이라 개개인의 테크닉 완성에 촉각을 곤두세운다. 유럽 축구와 마찬가지로 스케일이 큰 축구를 구사하는 호주 스타일에 기술적인 부분을 성공적으로 가미시키며 선수들에 좋은 학습 효과를 제시해주고 있다. 이와 함께 호주의 화기애애한 훈련 분위기도 신태용축구학교이 추구하는 방향과 일맥상통할 만큼 학부모들의 만족도도 높다.

"호주 선수들은 유럽처럼 피지컬이 우수하고 굉장히 스케일이 큰 축구를 구사한다. 훈련 분위기도 한국에서 느끼지 못하는 자유로움이 있다. 축구에 지치지 않고 다 같이 그라운드에서 승패에 관계없이 즐기는 부분이 너무 인상적이다. 그 부분에서는 우리가 호주에 배워야 된다고 생각한다. 우리 팀은 훈련 때마다 조직 훈련과 부분 전술 등보다 선수 개개인의 능력 향상을 우선시한다. 개개인의 능력이 뒷받침되야 팀과 개인 모두 '윈-윈'을 누릴 수 있다. 운동을 체계적으로 하다보니 타 국에서도 호주 훈련 프로그램을 공부하러 올 정도다. 신태용축구학교가 호주에 한국축구 문화를 잘 심어주고 있는 것 같아 흡족하다."

신태용축구학교는 호주 대표 명문 학교인 John Paul College와 연계해 선수들의 학업 성취도 향상을 이끌고 있다. 운동부 선수들이 형식적으로 수업에 참여하는 한국과 달리 학업을 우선시하는 교육 프로그램을 앞세워 선수들에 다양성을 추구하고 있다. 실제로 신태용축구학교는 선수들의 학업에 대해 굉장히 엄격하다. 오후 훈련 2시간과 식사 시간 정도를 제외하면 선수들이 개인 과외와 학교 일과 등으로 연일 바쁜 나날을 보낼 만큼 학업에 많은 투자를 거듭하고 있다. 일정 레벨을 통과하지 못하면 진급 자체가 불가능한 상황이라 학업을 통해 선수들에 맞는 진로 선택을 적극적으로 도모하고 있다. 이를 통해 미국, 영국 등 해외 선진국 명문대학들과 연계 시스템을 개척하는 작업도 마다하지 않을 정도다.

엄격한 성적 관리에도 신태용축구학교 선수들 대부분은 유창한 영어 실력으로 박수갈채를 받고 있다. 매일 저녁 개인 과외와 학교 수업 이외에도 다양한 영어 회화를 통해 현지 학우들과 거리낌없이 어울릴 만큼 어린 나이에 향수병을 성공적으로 극복하고 있다. 선수들 별로 상대성을 띄고 있긴 해도 영어를 능수능란하게 구사하는 자체가 어린 선수들의 유학 생활을 성공적으로 인도하고 있는 셈이다. 자율적인 훈련 분위기와 프로그램 속에서도 한국 특유의 예의와 인성 함양 등을 소홀히하지 않는 등 선수들에 자율 속의 규율이라는 타이틀을 확실하게 심어주고 있다. 이는 훗날 선수들이 한국으로 귀국할 때 성공적인 적응을 이끌기 위함이다.

"호주와 유럽 시스템은 미국과 큰 차이가 없다. 공부를 하기 위해서 축구하는 선수들이 대부분이다. 그 부분에서 부담이 덜하고 재능을 살릴 수 있는 방법도 확실하다. 재능이 뛰어난 선수들은 디지번 3, 2, 1 리그를 통해 최고 MPL 리그(국내로 따지면 K리그 주니어)로 나아가게 된다. 우리 팀은 팀 못지 않게 선수 개개인의 미래에 대해 많은 신경을 쓴다. 운동하다가 유학오거나 공부를 하면서 축구가 좋아서 온 선수들이 고루 섞였다. 항상 선수들에게 한국의 혼을 잊지 말라고 한다. 상호 간의 예의와 인성 등 모든 부분을 한국식으로 주입시키고 있다. 그와 함께 호주와 한국 문화의 차이가 크기에 선수들이 국내로 진출할 때 소속팀에 잘 녹아들 수 있도록 지도하고 있다. 아직 어리다보니 자율적인 분위기를 확립시키는 것은 쉽지 않아도 선수들이 제법 잘 따라주고 있다."

▲성남일화 시절 올림픽대표팀 신태용 감독과의 인연으로 지난 2014년 11월부터 호주신태용축구학교 축구부를 지도하고 있는 임규식 감독의 모습 ⓒ K스포츠티비 

"선수들이 공부와 축구를 병행하면서 굉장히 바쁜 생활을 군말없이 잘 소화해주고 있다. 호주 존 폴 콜리지 자체가 영어에 대해 굉장히 엄격하다. 모든 점수에서 영어가 되지 않으면 수업은 커녕 진급 조차 되지 않는다. 그렇기에 저녁에 따로 개인 과외를 받으면서 선수들에 영어를 집중적으로 주지시키고 있다. 신입생 선수들은 기초 과정을 거처야 되지만, 기존 2~3년 이상 유학한 선수들은 원어민 수준으로 영어를 유창하게 구사한다. 일부 선수들은 전 세계 어디에 내놔도 자유롭게 영어 구사가 가능하다. 부모님들이 경제적인 부담 속에서도 자녀들를 위해 모든 뒷바라지를 아끼지 않아주시는 부분에서 대단하시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이 부분을 연계해서 미국, 독일 등 명문 대학들과 스포츠학 인재 양성 루트를 개척하고 있다."

"처음에 호주에 들어올 때 기존 선배들이 신입 선수들을 잘 챙겨주는 분위기가 신태용축구학교의 큰 매력이다. 신입 선수들은 유학 경험이 없기에 기존 선수들이 힘든 부분과 즐거운 부분, 열심히 해야되는 분위기 등을 세세하게 가르쳐주는 편이다. (기)성용, (김)주영, (오)반석이 등 선배들의 존재들도 우리 팀에 큰 영향을 미친다. 영어가 강점이 되니까 큰 무대에서 영어를 하면서 유학생활을 하는 자체가 의미가 있다. 이제는 축구도 국내에서만 하는 것이 아니라 유럽과 미국 등에서 본인 스스로 축구와 학업을 병행하면서 즐길 수 있는 분위기가 마련됐다. 공부하는 학생들과 마찬가지로 운동선수들에게도 스펙은 중요하다. 여러 가지 방면에서 맞춰야 될 필요가 있다. 축구도 이제 글로벌 시대로 접어들었다. 더 큰 무대에서 본인의 꿈을 펼치면서 축구 뿐만 아니라 다른 분야에서도 선수들이 성공적인 인생을 개척했으면 한다."

화기애애한 분위기는 단순히 훈련장에서만 국한되지 않는다. 선수들의 적극성과 남다른 붙임성은 능동적인 사고 방식 함양에도 큰 플러스 알파를 누리고 있다. 수줍움을 많이 타는 한국 선수들과 달리 노래와 춤, 마술 등 다양한 끼를 감추지 않고 마음껏 발산하면서 팀 분위기를 더욱 뜨겁게 달구고 있다. 이는 선수들의 분위기에도 고스란히 영향을 미친다. 아직 럭비공과도 같은 연령대이기에 최대한 즐거움을 추구하면서 개개인의 발전을 도모하는 것이 성장에 큰 도움이 된다는 판단이다. 심지어 매월 1회 가량 장기자랑을 통해 상품 내걸기로 선수들의 흥을 자극하는 신태용축구학교만의 프로그램은 맹목적인 운동만이 능사가 아니라는 것을 그대로 깨워주고 있다.

최근 유학 생활 자체가 범죄, 살해 등으로 공포감에 뒤덮인 상황에서 신태용축구학교는 코칭스태프와 선수들, 학부모들의 지속적인 면담을 통해 어린 선수들의 동요를 최소화하고 있다. 이러한 방법은 2014년 11월부터 신태용축구학교에 보금자리를 튼 임규식 감독의 아이디어가 결정적이었다. 임 감독은 아르헨티나 연수를 통해 현지 클럽들의 심리 상담사를 보면서 어린 선수들의 심리적인 안정을 도모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머나 먼 호주 땅에 자식을 내놓은 학부모들의 불안한 심리를 덜어주는 것은 임 감독이 가장 역점에 두는 부분이기도 하다. 매일 1번씩 지속적으로 전화통화를 통해 근심을 덜어주면서 선수들의 발전을 이끄는 등 끈끈한 유대감 형성에도 앞장선다.

"신태용축구학교는 신태용 대표팀의 지시 하에 매월 1번씩 장기자랑을 한다. 상품을 걸고 많은 팀들 앞에서 즐거움을 추구하려고 하고 있다. 처음에는 선수들이 주저하는 경향이 있었지만, 지금은 연예인에 버금갈 정도로 신나게 소화해주고 있다. 이 부분 자체가 늘 즐거워야 된다는 신 대표팀의 철학이다. 선수들이 장기자랑 만큼은 어디에 내놔도 빠지지 않을 정도다. 어린 나이에 외국에 오다보니 한국 문화와 여러 가지 상식을 가르쳐주려고 한다. 선수들과 최대한 친근하게 다가가려고 하지만, 감독이라는 타이틀의 벽은 무시할 수 없는 것 같다. 선수들의 심리 상태 파악을 위해 코칭스태프와 면담과 면담 일지 작성 등을 소홀히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아르헨티나 연수 시절 인상적인 부분이 바로 각 클럽 별로 심리 상담사가 있다는 것이다. 어린 나이에 유학오면서 힘들어하는 부분을 심리 상담사가 설명해주면 발전할 여지가 크다고 판단했다. 감정 변화의 폭이 크기에 그 부분에서 신경을 많이 쓴다. 유학 생활의 병폐 자체가 관리가 안된다는 점이다. 부모님들의 걱정이 많으시다는 것도 잘 안다. 우리 팀은 하루에 1번씩 부모님들과 전화와 면담을 통해 소통 문화 정착에 힘쓰고 있다. 요즘은 SNS가 활성화되면서 선수들이 부모님들과 화상전화를 활발하게 하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가 확립되는 자체가 어린 선수들의 고단함을 덜어줄 수 있는 요소라고 본다."

                            ▲호주 신태용축구학교 코칭스태프들의 모습 ⓒ K스포츠티비

매년 '삼다도' 제주에서 전지훈련을 실시하고 있는 신태용축구학교는 전-후반기로 나눠 2회 가량 국제대회 출전과 전지훈련 등을 통해 선수들에 다양한 경험 축적의 기회도 열어주고 있다. 겨울되면 동장군 한파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국내와 달리 남반구로 계절이 정반대인 호주인 만큼 선수들이 변화된 환경 적응을 위한 노력도 마다하지 않는다. 국내 팀들과 연습경기를 통해 가지고 있는 기량을 체크하면서 인조잔디구장의 불규칙 바운드, 턴 동작 등 모든 부분을 세밀하게 지도하고 있다. 여름되면 경남 창녕 부곡에서 전지훈련을 통해 영덕 국제대회를 대비하는 등 국내 레퍼토리도 선수들의 훗날 발전을 위한 쪽으로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한국에 자주 들어와서 큰 감흥은 없어도 부상없이 좋은 경험을 쌓는다는 자체가 의미있다. 호주에서 열심히 훈련과 학업을 병행했기에 한국 선수들과 기량을 겨루는 것도 큰 도움이다. 그동안 천연잔디에서만 운동하다보니 불규칙 바운드와 턴 동작 등에서 적응하는데 어려움은 있다. 그라운드 컨디션 적응을 제외하면 기후적인 부분과 여러 가지 부분은 큰 차이가 없다. 매년 겨울에 제주로 전지훈련을 왔고, 지난 시즌에 이어 올 시즌에도 여름에 부곡에서 전지훈련으로 국제대회를 대비할 생각이다."

부경고(부산)-중앙대 출신으로 삼일중, 삼일공고, 경수FC U-18, 동안성FC U-18(이상 경기) 등에서 지도자 커리어를 쌓은 임 감독은 먼 이국 땅에서 나름대로 성공적인 '맨 땅의 헤딩'을 이뤄가고 있다. 국내와 다른 호주의 자율적인 분위기와 체계적인 시스템 등은 임 감독이 지도자로서 업그레이드를 이끄는데 좋은 자양분이나 다름없다. 입시 문화라는 딱딱한 틀을 벗고 새로운 축구의 세계를 접한다는 자체가 임 감독에게도 큰 흥미를 불러일으키는 요소다. 어느덧 호주 생활 3년차를 향해 달려가고 있는 가운데 개인 과외를 통해 영어 공부를 꾸준하게 실시하면서 호주 생활의 재미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임 감독은 머나 먼 호주 땅에서 축구와 학업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향해 쫓고 있는 어린 제자들이 여전히 눈에 밟힌다. 고교 1학년 이후되면 국내로 와서 직업 선수를 향해 달려가거나 호주 현지에서 축구와 학업을 병행하는 선수들이 고루 섞였기에 미래에 대한 경각심과 긴장감 등을 가지고 축구 생활을 열었으면 하는 바램이 크다. 먼 호주 땅에서 임 감독의 '플랜'은 바로 글로벌 인재 양성이다. 기성용, 김주영, 오반석 등에 버금가는 선수들과 함께 축구 행정가 등 다양한 인재들을 키워서 고국 한국축구에 이바지하고 싶은 욕망이 들끓는다. 아직 가야할 길은 천리와 같지만, 임 감독의 치밀한 노력과 관리 등은 어린 선수들의 축구인생에 방아쇠를 당겨주기에 부족함이 없다.

"호주라는 나라가 호불호가 굉장히 확실한 나라다. 한국은 정이라는 부분이 아직도 남아있지만, 호주는 옳고 그름이 뚜렷하다. 그래도 여유가 많고 복지가 좋은 나라다. 나도 이제 호주 생활 3년차에 접어들었는데 확실히 재밌다. 보는 시야가 넓어진 것이 느껴지고 훌륭한 선수들과 부모님들을 만난다는 자체가 큰 행운이다. 부모님들이 자녀들의 꿈을 위해 모든 것을 도와주시는 부분 자체가 감사함이 크다. 나 역시도 선수들과 1주일에 3회 정도 영어 과외를 실시하고 있지만, 뜻대로 영어 실력이 잘 늘지는 않는다(웃음). 그래도 영어 공부를 하는 부분이 너무 흥미롭다. 부모님들께서 많은 응원과 지원을 해주고 계시고, 감독님께서 지치시면 안된다는 말을 들을 때 뭉클하다. 멀리 자녀들을 보내시고도 오히려 감독인 나를 안심시키는 부분이 너무 미안할 정도다."

"지금까지는 선수들이 부모님들과 코칭스태프 분들이 챙겨주고 잡아줬다면 이제는 스스로 물고기 잡는 법을 배워야 된다. 미래에 대한 긴장감과 걱정 등을 하면서 스스로 책임질 줄 아는 책임의식을 가졌으면 한다. 나 역시도 그 부분에서 책임감이 굉장히 크다. 성용, 주영, 반석이 등과 같은 선수들을 많이 키우고 행정가와 에이전트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한국축구 발전에 힘을 쏟을 수 있도록 인재 양성에 총력을 기울이겠다." -이상 신태용축구학교 임규식 감독


[K스포츠티비ㅣ황 삼 진 기자] sj121020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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