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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 청춘FC 남하늘, 고향팀 고양 Hi FC 입단으로 제2의 축구인생 '활짝'…"팬들께 감동을 주는 선수로 남는 것이 목표"
기사입력 2016-01-13 오후 12:16:00 | 최종수정 2016-01-13 오후 12:16:37

▲청춘FC에서의 인상적인 활약 끝에 고향팀인 프로축구 K리그 챌린지리그 소속인 고양Hi FC에 입단한 남하늘의 모습 ⓒ K스포츠티비 

지난해 축구를 통해 시련과 아픔 등을 모두 겪은 젊은이들의 뜨거운 열정으로 잔잔한 감동을 안겼던 KBS 2TV 논픽션-버라이어티 '청춘FC-헝그리 일레븐'. 방송 과정에서 갑론을박이 끊이지 않았지만, 프로 선수 배출이라는 큰 밑그림을 마침내 실현하며 투자의 결실을 이뤘다. 최전방 스트라이커 남하늘(21)이 이제 '미생'에서 진정한 '완생'으로서 힘찬 날갯짓을 펼 채비를 마쳤다. 치열한 공개 테스트를 뚫고 고향팀인 고양 Hi FC에 입단하며 꿈에 그리던 프로 입성의 값진 열매를 맺었다.

고양 이영무축구교실을 통해 축구와 연을 맺은 남하늘의 축구인생은 스릴 넘치는 '블록버스터'를 연상케한다. 무원초-벽제중(이상 경기) 시절까지 팀의 에이스로 두각을 나타낸 남하늘은 고교 2학년이던 2012년 소속팀 계명고(경기)의 해체로 졸지에 '미아' 신세가 됐다. 어린 나이에 축구선수라는 목표 하나만을 가지고 꿈을 키워왔던 그에게 팀 해체는 '청천벽력'이나 다름없었다. 이로 인해 남모를 '속앓이'를 하는 시간은 더욱 많아졌다. 고교 생활도 절반을 향해 달려가는 시점에서 새 둥지와 환경에 적응하는 부분 또한 그리 녹록치 않은 것이 사실이었다. 축구인생의 1차 시련이나 마찬가지였다.

굴러들어온 돌이 박힌 돌을 빼낸다고 했던가. 우여곡절 끝에 신흥 강호 과천고(경기)에 둥지를 튼 남하늘은 고교 3학년이던 2013년 에이스의 상징인 10번을 부여받으며 가치를 입증했다. 당시 팀이 내부 어수선한 분위기 등으로 뒤숭숭한 시기를 보냈지만, 남하늘 만큼은 굳건하게 팀의 중심을 잘 잡아줬다. 팀의 붙박이 스트라이커로서 유연한 몸놀림과 볼 터치, 폭발적인 득점력, 슈팅력 등으로 발군의 활약을 펼치며 에이스의 조건을 그대로 입증했다. 기존 선수들과 시너지 효과도 제법 무난한 모습을 보여주는 등 팀 '플랜'에 핵심으로 맹위를 떨쳤다. 한 번 몰아치면 무섭게 몰아치는 폭발력과 군더더기 없는 볼 터치 등은 정통 스트라이커의 불문율도 보기좋게 깨뜨렸다.

새 둥지 과천고의 에이스로서 꾸준한 활약을 보여주며 여러 팀들의 러브콜을 받은 남하늘은 지방 축구의 선두주자인 한남대에 보금자리를 마련했다. 특출난 스타플레이어는 없어도 11명이 유기적으로 맞물려가는 조직력으로 상위권을 수성하고 있는 한남대의 스타일은 남하늘의 특색을 더욱 덧칠해줄 수 있는 좋은 터전이었다. 남하늘은 고교보다 템포와 압박, 경기운영 등이 월등한 성인 축구에 제법 빠르게 연착륙하며 여범규 감독의 신임을 쌓았다. 여 감독은 남하늘의 유연한 몸놀림과 볼 터치 등을 보고 1학년때부터 출전 시간을 부여하며 그의 성인 무대 적응을 도왔다. 저학년 특유의 패기와 함께 팀 플레이에도 제법 잘 녹아들면서 경쟁력을 더했다.

남하늘은 방찬준(강원FC)과 조우진(서울 이랜드FC), 여인언(수원FC) 등 쟁쟁한 공격 자원들의 틈 바구니 속에서도 순도높은 활약을 펼치며 한남대의 조직 축구를 세련미 넘치게 완성시켰다. 최전방 스트라이커 뿐만 아니라 측면 미드필더까지 전방위로 누비는 남하늘의 플레이는 팀의 옵션 다변화에도 제격이었다. 이처럼 성인 축구에 순조롭게 안착하던 남하늘이지만, 섣부른 판단 하나가 대재앙을 낳았다. 축구선수로서 더 큰 도전을 위해 한남대 1학년을 마치고 J리그 입단 테스트를 받았지만, 테스트 과정에서 허벅지 근육이 찢어지는 부상을 입으면서 쓴맛을 제대로 봤다. 부상의 후유증은 제법 상당했다. 다시금 '미아' 신세가 되면서 마음고생이 적지않았고, 팀 없이 개인 운동에만 의존하다보니 훈련의 능률도 떨어질 수 밖에 없었다. 이상과 현실의 높은 벽에 제대로 부딪힌 것이었다.

"초-중학교 시절까지는 제법 평탄한 축구인생을 밟았지만, 고교시절을 기점으로 힘든 시간이 많았었다. 고교 2학년 때 팀이 해체되면서 과천고로 전학왔는데 당시 팀 자체가 어수선한 분위기로 뒤숭숭했을 때였다. 나 역시도 전학오고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부분이 만만치 않았다. 졸업도 얼마남지 않아 뭔가 보여줘야된다는 생각이 앞섰다. 그래도 팀 동료들과 코칭스태프 분들이 잘 도와주셔서 팀 적응은 크게 어렵지 않았다. 한남대 진학 후에도 감독님께서 많이 믿어주셔서 자신감을 키울 수 있었다. 감독님 밑에서 1년 동안 정말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어서 좋았다. 그러나 프로로 빨리 진출하고 싶은 마음에 J리그 테스트를 봤는데 허벅지 근육이 찢어졌다. 부상 이후 의욕이 떨어지고, 힘든 시간이 계속 이어졌다."

▲청춘FC 소속으로 프로축구 K리그 팀과 친선경기를 펼치고 있는 고양Hi FC 소속의 남하늘의 모습 ⓒ K스포츠티비

20대 초반의 파릇파릇한 나이에 거센 풍파를 제대로 체험한 남하늘에게 '청춘FC'는 새로운 기회의 장이었다. 벼랑 끝에 선 심정으로 청춘FC 공개 오디션에 응시한 남하늘은 수원과 천안 등에서 펼쳐진 경기력 테스트와 합숙훈련에서 경쾌한 몸놀림으로 안정환 감독(現 MBC 해설위원)과 이을용 감독(現 청주대 코치)의 눈길을 사로잡으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당시 확실한 원톱 자원을 물색하던 안 감독과 이 감독의 레이더망에 유연한 몸놀림과 볼 터치, 득점력, 슈팅력 등을 고루 겸비한 남하늘은 코칭스태프의 갈증을 씻어줄 매력적인 카드였다. 결국, 남하늘은 치열한 공개 테스트를 뚫고 최종엔트리에 당당히 포함되며 축구라는 생명줄을 가까스로 이어갔다.

청춘FC 최종엔트리 합류는 남하늘에 날개를 제대로 달아줬다. 2002한.일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인 '레전드' 안정환 감독과 이을용 감독의 '원 포인트 레슨'은 남하늘에 돈 주고도 못 살 자산이었다. 안 감독과 이 감독은 남하늘에 슈팅 타이밍과 마무리, 위치선정 등을 세세하게 가르쳐주며 그의 어깨에 힘을 실어줬다. 슈팅 템포를 빨리 가져가기 위해 테니스공 훈련법도 전수하는 등 엄청난 학습효과를 제시했다. 두 '레전드'의 열성적인 지도는 남하늘에 기막힌 '마법'을 낳았다. 남하늘은 청춘FC 벨기에 전지훈련 뿐만 아니라 서울 이랜드FC, 성남FC, FC서울 등 국내 프로팀들과 평가전에서도 인상적인 활약을 선보이며 자신의 가치를 어필했다. 청춘FC를 통해 부족한 체력을 일정 수준까지 끌어올린 남하늘은 프로 선수들의 경험과 노련미 등에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의 강점을 마음껏 극대화하며 팬들의 눈높이를 따끈따끈하게 충족시켰다.

지난해 10월 23일 종방 이후 다시 '야인'이 된 남하늘은 프로팀 공개 테스트에도 과감히 도전장을 내밀었다. 청춘FC를 통해 체력과 자신감 축적 등이라는 1차 소득을 남겼지만, 좀 더 안정된 터전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단 한 시간도 허투루 보낼 수 없었다. 프로팀과 연습경기를 통해 웨이트트레이닝과 런닝 훈련 등을 효과적으로 실시하며 부족한 피지컬과 템포 조절 등을 보완하는데 많은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프로팀의 선택을 받기 위해서는 피지컬과 템포 조절 등은 남하늘이 반드시 가미해야 될 요소나 다름없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연말부터 팀을 알아보기 위해 분주함을 나타냈던 남하늘의 노력은 비로소 열매를 맺었다. 고향팀인 고양 Hi FC 공개 테스트에 당당하게 부름을 받은 것. 공격라인의 화력에 아쉬움을 나타냈던 이영무 감독도 남하늘의 결정력과 유연성 등에 합격점을 내리면서 올 시즌 그를 새 식구로 맞이하기에 이르렀다.

"지금 돌이켜보면 청춘FC는 나에게 굉장한 터닝포인트였다. 방송으로 유명세를 타는 것보다 내가 축구를 다시 할 수 있다는 점에 감사함이 컸다. 안정환 감독님과 이을용 감독님의 열성적인 지도는 나에게 큰 영광이었다. 감독님들께서 모든 부분 하나하나 세세하게 가르쳐주셔서 내 자신이 좀 더 발전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나에게는 두 감독님이 은인과도 같은 분들이시다. 여기서 제대로 하지 못한다면 미래는 없다고 판단해 프로팀과 연습경기에서도 내 가치를 보여주려고 많은 노력을 했다. 다행히 열심히 하는 모습을 좋게 봐주셔서 감사할 따름이다. 고양 Hi FC에 입단하게 되서 너무나 큰 영광이고, 고향팀이기에 애정이 더욱 남다르다. 이제는 내가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일산동구 출신인 남하늘이 온갖 시련을 뚫고 고향팀 고양 Hi FC에 입성할 수 있었던 비결은 바로 자기관리와 침착함이다. 유혹에 노출되기 쉬운 20대 초반 답지 않게 스스로를 독하게 채찍질하는 자기관리와 술과 담배 등을 멀리하는 성숙된 마인드 등이 몸에 배며 큰 호평을 받고 있다. 이는 남하늘이 좋아하는 축구를 더욱 즐길 수 있는 밑천이기도 하다. 이제 '정글의 세계'로 뛰어들게 된 만큼 해결해야 될 과제도 상당하다. 해를 거듭할수록 수준이 높아지고 있는 K리그 챌린지 선수들의 노련미와 경험 등은 갓 프로에 입성한 남하늘이 쉽게 감당하기엔 벅찬 요소다. 오는 16일부터 태국 전지훈련을 떠나게 되는 가운데 기존 선배들과 살벌한 경쟁도 반드시 뚫어내야 될 과제다. 그에게 프로 입성은 기회와 위기라는 단어가 모두 공존한다.

▲과천고 축구부 시절 남하늘의 모습, 당시 남하늘은 뛰어난 피지컬을 바탕으로 고교축구 무대를 주름 잡았다. ⓒ K스포츠티비

그럼에도 남하늘은 20대 특유의 자신감을 잃지 않는다. 프로의 거친 템포와 압박 등을 헤쳐나오기 위해 벌크업을 착실히 진행하며 몸 상태를 성공적으로 끌어올리고 있다. 한 번 몰아치면 무섭게 몰아치는 폭발력은 고양 Hi FC의 득점 빈곤을 해소해줄 최적의 카드로 손색없다. 축구 이외에 각 종 사회 공헌 활동 등을 많이 하는 고양 Hi FC의 팀 문화는 온갖 어려움을 겪은 남하늘에게 큰 매력이었다. 어렵사리 고향팀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하게 된 만큼 데뷔 첫 시즌부터 강력한 '센세이션'을 일으킬 태세로 가득하다. 청춘FC를 통해 남하늘의 플레이를 유심히 지켜본 관계자 및 축구 팬들도 남하늘의 행보를 자연스럽게 예의주시하고 있는 모습이다.

"모든 면에서 부족한 부분이 많지만, 가장 중요한 것이 피지컬과 경기 경험 등이다. 프로팀과 연습경기를 할 때도 확실히 프로 선수들의 피지컬이 월등하다는 것을 느꼈다. 지금 웨이트트레이닝을 통해 부족한 피지컬 향상과 부상 예방 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잘하는 부분을 극대화하면서 부족한 부분을 채우는데 역점을 둘 생각이다. 나보다 경험과 노련미 등이 월등한 선배들이 대부분이지만,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을 최대한 보여준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생각한다. 당장 잘해야겠다고 무리하게 욕심을 내는 것보다 성실함을 가지고 꾸준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 또래 나이가 온갖 유혹들이 많이 도사리고 있는데 그런 측면에서 부모님과 친구들 등이 내가 잘할 수 있도록 도와주셔서 고마울 따름이다."

"고양 Hi FC는 경기력으로 보여주는 것만이 아닌 밖에서도 사회 공헌 활동을 통해 시민분들께 봉사하는 문화가 너무 좋다. 어려운 이웃을 도우면서 각 종 후원도 많이 하고 있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가족같은 분위기가 잘 형성된 부분이 인상적이다. 나 역시도 좋아하는 축구를 계속할 수 있다는 점이 너무 행복하다. 데뷔 시즌 목표는 경기에 출전했을 때 10골 이상 넣는 것이다. 쉽지 않은 목표일지 몰라도 열심히 땀 흘려서 목표 달성을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개인적으로 고양시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 구단 슬로건이 축구 그 이상의 가치인 만큼 축구를 통해 희망과 감동을 안겨주면서 많은 것을 느끼게 해주고 싶다."

1남1녀 중 막내인 남하늘에게 아버지 남진태 씨와 어머니 이서정 씨는 든든한 '지원군'이다. 남 씨와 이 씨는 어린 나이에 혹독한 시련으로 방황하던 아들을 따뜻한 스킨십으로 보듬어주며 축구라는 수단을 이어가는데 큰 버팀목이 됐다. 단순한 부모 관계를 떠나 형, 누나처럼 막둥이인 남하늘과 다정다감함을 잃지 않으며 자신감을 북돋아주는 역할도 마다하지 않는다. 남하늘은 자신을 물심양면으로 뒷바라지한 부모님과 함께 저마다 각기다른 사연을 안고 동고동락한 청춘FC 멤버들도 눈에 밟히는 모습이다. 종방 이후 흩어지면서 프로 및 실업팀 공개 테스트에 혈안이 됐음에도 아직 뚜렷한 소식이 나오지 않고 있기에 청춘FC 대표라는 책임감이 더욱 커진다. 이를 토대로 팬들에 감동을 안기겠다는 계산이 뚜렷하다.

"어린 시절부터 부모님께서 나에게 부족함 없이 많은 것을 해주셨다. 그러나 내가 많이 부족했고, 부모님 바램대로 하지 못해서 죄송한 마음이 크다. 부모님께서 항상 많은 응원을 보내주시는 만큼 더 노력해서 꼭 효도하겠다. 지금까지 축구하면서 내가 잘못해도 베풀어주시고 용서해주신 스승님들께도 너무 감사하다. 청춘FC 멤버들과 같이 힘든 시기를 겪으면서 정도 많이 쌓였다. 지금 서로 다른 위치에서 살아가고 있지만, 내가 처음으로 프로에 입성한 만큼 책임감도 더욱 커진다. 잘하는 선수보다 꾸준하게 노력해서 팬 여러분들께 감동을 줄 수 있는 선수가 되는 것이 목표다." -이상 前 청춘FC 남하늘


[K스포츠티비ㅣ허 지 훈 기자] hjh462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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