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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년생 고교축구 '대어' 어디로 가나?…"R리그 부활 프로행 러시, '대어급' 공부 병행 대학축구 계단 밟아"
기사입력 2015-12-17 오전 11:27:00 | 최종수정 2015-12-19 오전 11:27:25

▲대학 진학을 포기하고 프로축구 K리그 무대에 곧바로 도전장을 내민 한찬희(광양제철고)와 김로만(포항제철고)의 모습 ⓒ 프로축구연맹

2015년 한 해 고교축구를 뜨겁게 달군 '라이징 스타'들의 행선지가 속속히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대부분 선수들이 대학 진학을 택했지만, 예년과 달리 R리그(2군 리그) 출범의 영향으로 고졸 프로 직행 선수들이 늘어난 모습을 보여주면서 축구팬들의 기대치는 더욱 고조되고 있다. 낯선 환경에서 새로운 도전을 앞둔 '새싹'들의 열정은 추운 겨울을 따뜻하게 녹여줄 것으로 점쳐진다.

올 시즌 고교 3학년 선수들은 무한한 잠재력을 지닌 선수들이 즐비해 축구 관계자들과 팬들의 관심을 증폭시켰다. 지난 시즌에 비하면 전체적인 이름값은 다소 떨어졌지만, 나름대로 저학년때부터 팀내 주축으로 꾸준함을 보인 선수들이 가지고 있는 재능을 마음껏 분출하며 눈높이를 따끈따끈하게 충족시켜줬다. 위 연령대 자체가 2017년 국내에서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출전 세대들이라 동기부여 자체가 확실했다는 평가다. 선수들 별로 행선지와 각 대학별 스카웃 현황을 집중적으로 요약해봤다.

◇광양제철고 한찬희-포철고 김로만, 우찬양-현대고 김건웅-신갈고 박한빈, 보인고 김대원-신갈고 김정환, 수원공고 임민혁, 안동고 정승원, 중경고 김주영 대학 대신 프로에서 '새 출발'

▲대학진학을 포기하고 내년 시즌 프로축구 K리그 R리그 부활로 프로행을 선택한 한찬희(광양제철고. 전남), 김건웅(현대고. 울산), 우찬양(포철고. 포항), 김주영(중경고. 서울), 박한빈(신갈고. 대구), 김로만(포철고. 포항), 김정환(신갈고. 서울), 정승원(안동고. 대구), 김대원(보인고. 대구), 임민혁(수원공고. 서울)의 모습

순천중앙초(전남)-광양제철중(전남 U-15) 시절부터 한국축구 차세대 스타로 각광받은 한찬희(광양제철고. 전남 U-18)는 곧바로 전남 프로팀의 부름을 받았다. 처진 스트라이커와 중앙 미드필더 등을 고루 소화할 수 있는 한찬희는 폭발적인 슈팅력과 넓은 시야, 침착한 경기운영 등으로 팀의 2관왕(백운기-K리그 U-18 챔피언십) 등극을 지휘하며 '클래스'를 과시했다. 지난 8월 K리그 U-18 챔피언십 이후 부상으로 주춤했지만, 전반기 내내 가공할만한 파괴력을 자랑하며 팀의 '용광로 축구'를 지휘했다. 대학팀들의 러브콜을 뿌리치고 곧바로 프로 무대 도전을 택한 한찬희는 자신을 키워준 팀이나 다름없는 전남의 잘 짜여진 시스템 아래 한단계 진보를 머릿속에 그리고 있다.

'다문화 가정' 선수 성공 신화를 꿈꾸는 김로만(포철고. 포항 U-18)은 포항 프로팀에서 새로운 도전을 맞이한다. 한국인 아버지와 러시아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김로만은 신곡초(경기)-포철중(포항 U-15) 시절부터 일찌감치 또래 레벨 중 최고의 기량을 과시하며 '될 성 부른 떡잎'으로 각광받았다. 191cm의 장신에 뛰어난 공중볼 처리능력과 필드플레이어 못지 않은 발기술, 안정된 수비 리드 등이 발군인 김로만은 지난 시즌 팀의 3관왕(대구 문체부장관배-대통령금배-전국체전), 올 시즌 후반기 왕중왕전 정상 정복에 큰 공헌을 세우며 '조연' 노릇을 다해냈다. 신화용이라는 거대한 산이 버티고 있어 많은 출전 시간을 보장받기는 어렵지만, 워낙 잠재력이 무궁무진한 선수라 성장 곡선에 관심이 쏠릴 수 밖에 없다.

U-18 대표인 우찬양(포철고. 포항 U-18)과 김건웅(현대고. 울산 U-18)도 곧바로 프로에 직행한다. 왼쪽 풀백인 우찬양은 저돌적인 오버래핑과 안정된 수비력, 지칠 줄 모르는 체력 등으로 포철고의 '스틸타카'를 지휘하며 공격형 풀백의 면모를 잃지 않았다. 지난 시즌부터 팀의 주축으로 맹활약한 우찬양은 올 시즌 소속팀에서 이전보다 경기력이 다소 주춤했으나 U-18 대표팀에서는 내실있는 플레이로 안익수 감독의 신임을 받으며 체면을 지켰다. 현대고 '마에스트로' 김건웅은 울산으로 축구유학을 오면서 인생이 거짓말처럼 바뀐 케이스다. 경신중(서울) 시절까지 철저한 무명이었던 김건웅은 현대고 진학 후 피지컬과 파워 등이 한층 보강되면서 팀 '플랜'에 없어서는 안 될 선수로 자리잡았다.

186cm의 좋은 신장에 안정된 볼 키핑과 묵직한 왼발 슈팅력, 경기운영 등이 탁월한 김건웅은 올 시즌 팀을 3관왕(부산MBC배-K리그 주니어 전기리그-전기리그 왕중왕전)으로 이끌며 '미친 존재감'을 자랑했다. 경기 흐름을 단번에 뒤집는 왼발 슈팅력은 상대 수비가 알고도 못 막는 치명적인 무기였고, 그라운드를 폭넓게 누비는 왕성한 활동량도 가미하며 '박스-투-박스' 미드필더의 정석을 그대로 보여줬다. 올 시즌 초 윤정환 감독이 일본 미야자키 전지훈련에 참여시킬 만큼 프랜차이즈 스타로 키우는데 팔을 걷어부치고 있어 기대가 크다. U-18 대표팀에서 '안익수의 황태자'로 맹위를 떨치고 있는 박한빈(신갈고)과 김대원(보인고)은 대구FC, 김정환(신갈고)과 임민혁(수원공고)은 FC서울에 각각 둥지를 틀었다.

박한빈은 수비형 미드필더와 처진 스트라이커 등을 고루 소화하는 다재다능함을 앞세워 팀 플레이의 윤활유 노릇을 다해냈고, 볼 키핑과 슈팅력, 넓은 시야 등의 강점을 극대화하며 팀의 대통령금배 준우승에도 앞장섰다. '작은 거인' 김대원은 올 시즌 안익수호가 낳은 최고의 히트상품이다. 지난 1월 러시아 친선대회에서 팀의 준우승에도 MVP를 수상한 김대원은 172cm의 작은 키에도 현란한 잔발 스텝과 테크닉 등으로 이름값을 톡톡히 해내며 많은 스카우터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소속팀에서도 금석배 대회와 대통령금배 3위 달성을 지휘하는 등 빡빡한 여정에도 고군분투했다는 평가다. 무엇보다 조광래 대표이사와 이영진 감독이 유망주 발굴에 일가견이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적응력만 좀 더 키우면 충분히 성장 가능성이 농후하다.

김정환과 임민혁은 당초 대학 진학이 유력시됐으나 더 큰 도전이라는 일념으로 과감히 프로 무대에 뛰어들었다. 김정환은 올 시즌 상반기까지 잔부상으로 다소 주춤했지만, 부상 복귀 후 장기인 폭발적인 스피드와 저돌적인 돌파력, 순도높은 결정력 등의 강점을 극대화하며 제 몫을 다해냈다. 대통령금배 대회에서도 4골을 쓸어담으며 팀의 준우승을 지휘하는 등 '큰 경기의 사나이' 기질도 마음껏 분출했다. 지난 시즌 수원공고의 왕중왕전 우승을 이끈 임민혁은 168cm의 작은 키에도 뛰어난 테크닉과 감각적인 패싱력 등으로 맹활약하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상대 오프사이드 트랩을 무너뜨리는 '킬 패스'와 창조적인 플레이는 '한국판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향수를 절로 풍겼을 만큼 강렬한 임팩트도 함께했다.

◇아주대-숭실대-중앙대-건국대 16학번 스카웃 시장 '큰 손'...경희대-단국대-용인대-성균관대도 숨은 '승자'

▲아주대 입학이 확정된 하재현(용호고)-최익진(광양제철고)-김재민(서해고)의 모습 ⓒ K스포츠티비

2016학번 스카웃 시장에서 '큰 손'을 꼽으라면 단연 아주대다. 올 시즌 하석주 감독이 약 3년만에 모교로 돌아온 아주대는 기존 4학년 선수들의 졸업을 대비해 최익진(광양제철고. 전남 U-18)을 비롯, 김재민(서해고), 하재현(용호고), 정태욱(제주유나이티드 U-18) 등 고교 무대에서 수준급의 기량을 갖춘 선수들을 대거 받아들였다. 올 시즌 저학년과 고학년의 기량 차가 다소 컸던 아주대는 16학번 신입생 선수들을 바탕으로 팀 세대교체의 완성도를 높인다는 복안이다. 김준선(1학년)과 김한길, 송기웅(이상 2학년) 등 일부 저학년 선수들이 건재하다는 점도 시너지 효과 창출에 제격이다. 하 감독이 복직 이후 처음으로 스카웃한 선수들이라 특유의 기동력과 압박축구를 좀 더 극대화할 기세다.

▲숭실대 입학이 확정된 이상민(현대고)-김병수(인천남고)-박명수(대건고)-김정민(중랑FC)의 모습 ⓒ K스포츠티비

대학축구의 대표 '터줏대감'인 숭실대도 알찬 보강을 이뤘다. 올 시즌 춘계연맹전 및 추계 1-2학년 대회에서 3위에 오른 숭실대는 이상민(현대고. 울산 U-18)과 박명수(대건고. 인천 U-18), 김정민, 신승민(이상 중랑FC U-18), 김병수(인천남고) 등을 데려오며 전체적인 밸런스 안정에 포커스를 맞췄다. 숭실대는 '캡틴' 임동혁과 '파이터' 박지우, 센터백 강성진 등 수비라인의 출혈이 다소 큰 상황에서 U-17 월드컵 16강 주역인 이상민과 박명수, 중랑FC U-18(서울)의 춘계연맹전 우승을 지휘한 김정민 등을 통해 수비 조직력의 업그레이드를 꾀할 것으로 점쳐진다. 이동준과 오현세(이상 1학년), 이건희, 민현홍(이상 2학년) 등에 김병수와 신승민 등을 데려와 공격의 무게감을 높이는 등 소득이 짭짤했다는 평가다.

▲변화를 추구하고 있는 중앙대 최덕주 감독의 품에 안긴 김동현(포철고)-이동진(포철고)-한범서(영생고)의 모습 ⓒ 프로축구연맹

올 시즌 최덕주 감독 부임 첫 해 처참한 쓴맛을 본 '청룡 군단' 중앙대는 16학번 스카웃에 단단히 '올인'한 모습이다. U-18 대표 미드필더인 김동현과 후반기 왕중왕전 MVP인 이동진(이상 포철고. 포항 U-18)을 비롯, 한범서(전주영생고. 전북 U-18), 송진규(매탄고. 수원 U-18), 이민재(청주대성고) 등 알짜배기 자원들을 끌어모으며 스쿼드의 몸집을 불렸다. 최 감독 부임 이후 종전 킥&러시를 벗고 빠른 패스웍 위주의 팀 컬러로 탈바꿈한 중앙대에서 이들 모두 최 감독이 추구하는 스타일에 딱 부합하는 유형들이라 기존 선수들과 조직적인 부분을 다듬는데 주력할 계산이다. 조유민과 정민기(이상 1학년) 등 15학번 선수들이 1년간 경험을 토대로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모래알'이라는 혹평을 탈피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이상윤 감독의 '티카타카'축구를 완성시킬 건국대 입학이 확정된 황원준(동북고)-권기표(포철고)-김재철(이리고)-유수현(대건고)의 모습 ⓒ K스포츠티비

'황소 군단' 건국대는 최근 2년 동안에 비해 올 시즌 신입생 스카웃은 성공적이다. 이상윤 감독 부임 이후 팀 분위기와 스타일 자체가 180도 탈바꿈한 건국대는 차세대 멀티플레이어 황원준(동북고)과 후반기 왕중왕전 득점왕 권기표(포철고. 포항 U-18), 금석배 득점왕 김재철(이리고), 유수현(대건고. 인천 U-18) 등을 통해 팀 색채를 좀 더 업그레이드 시킬 복안이다. 이 감독 부임 이후 선수 개개인 별로 멀티플레이 능력을 장착하고 있는 가운데 이들 모두 멀티플레이 능력이 가능한 선수들이라 활용 가치는 더욱 치솟을 전망이다. 특히 올 신입생들인 97년생들은 건국대의 상징 동물인 '황소'에 걸맞는 소띠들로 기대감이 높다. 지난해까지 힘을 앞세운 파워축구를 구사한 건국대였다면 이상윤 감독 취임이후 '티카타카'의 빠르고 정교한 패스축구로 탈바꿈하고 있어 이들 선수들은 기존 선배들과의 함께 건국대 축구부 부활에 힘을 보탤 것이다.

단국대와 경희대의 16학번 스카웃 시장도 나름 수확물이 짭짤했다. 신연호 감독 부임 이후 기복없이 꾸준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단국대는 임영욱과 이기운(이상 금호고. 광주FC U-18), 이민혁(제주유나이티드 U-18), 최병석(광양제철고), 곽요한(중랑FC U-18), 한재욱(부평고), 권민성(부경고) 등 공-수에서 알찬 보강을 이루며 내실을 기했다. 나
상호(1학년)와 손기련(2학년) 등 기존 선수들이 꾸준한 활약을 이어온 가운데 저학년 선수들의 기량도 결코 뒤지지 않아 특유의 밸런스 축구는 여전한 위력을 떨칠 공산이 높다. 지난 시즌 처참한 실패를 맛본 경희대에게 두 번의 스카웃 실패는 없었다. 올 시즌 춘계연맹전 우승팀인 경희대는 김정연(강릉문성고)과 정문철(금호고. 광주FC U-18), 이연규(매탄고. 수원 U-18), 이창희(신갈고), 김강필, 권태현(이상 영등포공고), 고유성(용운고. 상주 상무 U-18) 등 각 포지션 별로 대대적인 보강을 이뤘다. 고승범(수원 블루윙즈 자유계약 입단), 이상하(성남FC 테스트 입단), 박정수(요코하마 마리노스. 이상 3학년) 등 팀 척추가 절반 이상 휘어진 와중에 신입생 선수들의 가세는 팀 리빌딩에도 탄력을 내는 요소다.

이제는 대학축구 대표적인 강자 반열에 올라선 용인대는 이한도(전북 자유계약 입단), 이현성(인천 자유계약 입단), 장준영, 조예찬(이상 대전 자유계약 입단), 문준호(수원 블루윙즈 자유계약 입단) 등 주축 선수들의 프로 진출 공백에도 싱싱한 피들을 받아들이는 작업을 게을리하지 않았다. U-18 대표 수문장인 김동헌(대건고. 인천 U-18)을 비롯, 이한빈(부평고), 이민규(용인시청) 등을 데려오며 '용인대표 압박축구'를 새롭게 구축하는데 포커스를 맞췄다. 내년 시즌 주축 선수들의 경험이 다소 일천한 상황이라 출격 여부는 불투명하지만, 가지고 있는 잠재력과 재능 등은 결코 뒤질 것이 없다. 설기현 감독대행 부임 첫 해 추계연맹전 3위, U리그 챔피언십 준우승 등으로 풍족한 한 해를 보낸 성균관대는 현대고의 3관왕을 이끈 오인표와 김민덕, 홍진웅(용호고), 김민수(부경고), 이진현(포철고. 포항 U-18) 등을 데려와 스쿼드의 질을 높였다. 저학년 선수들이 올 시즌 경험과 자신감이 축적된 만큼 신입생 선수들의 가세는 업그레이드의 '화룡점정'이나 다름없다.

◇인천대-광운대-동국대-홍익대-한양대 등 알짜배기 수혈로 기본 틀 유지...'사학 라이벌' 연세대-고려대는 다소 주춤

▲시계방향으로 오인표(현대고-성균관대), 김무건(제주U-18-연세대), 최병석(광양제철고-단국대), 최범경(대건고-광운대), 정문철(금호고-경희대), 손민우(금호고-동국대)의 모습 ⓒ 프로축구연맹

김시석 감독 부임 이후 빠른 공-수 전환을 통한 콤팩트한 축구로 강팀의 면모를 입증하고 있는 인천대는 조현우(금호고. 광주FC U-18), 표건희(대건고. 인천 U-18), 박정재(강릉문성고) 등 수비와 미드필더 라인을 집중적으로 보강하며 팀 무게감을 더했다. 주전과 비주전 구분없이 철저한 로테이션 시스템으로 재미를 톡톡히 보고 있는 가운데 대부분 기동력과 센스 등을 갖춘 선수들이 합류하면서 올 시즌 못 이룬 정상 정복의 꿈을 꼭 실현할 태세다. 지난 시즌 U리그 챔피언십 우승의 영광은 온데간데 없이 올 시즌 급격한 내리막길을 걸은 광운대는 소리없이 묵묵히 취약 포지션 보강에 주력했다. 올 시즌 주축 선수들의 프로 진출 공백을 여실히 절감한 광운대는 최범경(대건고. 인천 U-18), 문한진(부경고), 오찬식(언남고) 등 공-수 모두 내실있게 채우며 명예회복에 가속도를 높였다.

에이스 유인수(FC도쿄)가 J리그 진출로 빠져나간 광운대는 패스 게임 위주의 팀 색채에 잘 맞는 선수들을 통해 기존 선수들과 콤비네이션 등을 다듬을 전략이다. '남산코끼리' 동국대도 나름대로 스카웃 시장에서 분전했다. 금호고(광주FC U-18)의 '마에스트로' 손민우와 박승제(부경고), 김용환(강릉문성고) 등 테크닉과 센스 등을 갖춘 선수들이 특유의 선 굵은 축구를 더욱 업그레이드 시켜줄 것으로 점쳐진다. 올 시즌 저조한 성적으로 강팀의 체면을 단단히 구겼던 동국대였기에 신입생 선수들의 가세는 기존 선수들의 과부하까지 벗어던지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릴 전망이다. 올 시즌 전국 1-2학년 대회 우승팀인 홍익대는 이동경(현대고. 울산 U-18)과 김민우(학성고) 등을 스카웃하며 기본 틀을 견고하게 유지시켰다.

▲시계방향으로 김민호(매탄고-연세대), 김준범(부평고-연세대), 송환영(유성생명과학고-한양대), 송범근(용운고-고려대), 김동헌(대건고-용인대), 홍진웅(용호고-성균관대)의 모습 ⓒ K스포츠티비

패스 게임 위주로 팀 플레이를 펼치는 와중에 신입생 선수들 모두 기술적인 부분이 나무랄데 없다는 평가라 동계훈련을 통해 피지컬 강화와 성인축구 면역력 증대에 가속도를 높이려는 '플랜'이 머릿속에 가득하다. 2015학번 스카웃 시장의 '큰 손'이었던 '사자 군단' 한양대는 올 시즌 한 발 뺀 모습이다. 에이스 김현욱(2학년)과 문광석, 김석진, 이동희, 신호진(이상 1학년) 등 저학년 선수들이 주축이 되며 세대교체 작업에 여념이 없는 한양대는 내년 시즌에도 이들이 고스란히 포진된 상황이라 몸집을 불리는 것보다 안정을 택하는 방향을 택했다. 1학년 선수들이 올 시즌 많은 경험을 통해 한 뼘 성장한 상황이라 신입생 선수들의 설 자리는 다소 좁다는 평가가 자자했다. 그래도 확실한 실속은 챙겼다. U-18 대표 미드필더 원두재(운호고)와 송환영(유성생명과학고) 등을 잡는데 성공하며 정재권 감독이 추구하는 공격적인 축구의 색채가 더욱 단단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신촌독수리' 연세대와 '안암골 호랑이' 고려대는 올 시즌 다소 주춤한 행보를 보였다. 한양대와 함께 15학번 스카웃의 최고 승자인 연세대는 올 시즌 스카웃 시장에서 한 발 물러난 모습이 엿보인다. 올 시즌 내내 주축으로 맹활약한 전주현, 황기욱, 유정완, 김민재(이상 1학년) 등이 꾸준하게 경기에 출전하면서 면역력이 쌓인터라 신입생 선수들의 부담은 엄청난 것이 사실이었다. 그나마 부평고의 12년만에 대통령금배 우승을 이끈 김준범과 이준(창녕고), U-18 대표 센터백 김민호(매탄고. 수원 U-18), 김무건(제주유나이티드 U-18) 등을 받아들인 것은 다행이다. 14학번 스카웃의 최고 승자인 고려대의 행보도 연세대 못지 않게 주춤하다. 고려대는 우수 자원들을 타 팀에 뺏기며 고충이 상당했다. 주축 선수들이 무더기로 빠져나간 상황임을 고려하면 분명 치명타였다. U-18 대표 수문장 송범근(용운고. 상주 상무 U-18)의 가세로 임민혁(2학년)과 골키퍼 로테이션 시스템 구축을 꾀한 것에 위안을 뒀다.


[K스포츠티비ㅣ공동취재 황삼진-허지훈 기자] sj121020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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