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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FC, '미완의 대기'들 수혈로 내년 시즌 준비 및 프랜차이즈화에 탄력...김대원-박한빈-박세진-정승원 등 12명 선발
기사입력 2015-12-09 오후 9:28:00 | 최종수정 2015-12-14 오후 9:28:51

▲2016년 대구FC 자유계약으로 입단하는 시계방향으로 정승원(안동고)-김대원(보인고)-박한빈(신갈고)-박세진(영남대)의 모습 ⓒ K스포츠티비 

올 시즌 막판 뒷심 부재로 K리그 클래식 승격 티켓을 놓친 대구FC. 대구FC가 다듬어지지 않은 '씨앗'들을 대거 수혈하며 발빠르게 내년 시즌 준비에 착수했다. 고교 및 대학 무대에서 최정상급 유망주로 칭송받은 자원들을 육성해 구단의 프랜차이즈화를 꾀하려는 복안이다.

대구는 2016년 자유계약으로 입단하는 신인 선수 12명을 선발했다고 8일 발표했다. 이들을 통해 내년부터 재출범되는 R리그를 대비할 계획인 대구는 각 급 연령별 대표 뿐만 아니라 대구 출신 선수들도 대거 받아들이는 등 프랜차이즈 스타 육성에 가속도를 높일 태세로 가득하다.

12명 중 가장 눈에 띄는 인물은 현재 U-18 대표팀의 박한빈(신갈고)과 김대원(보인고)이다. 183cm의 좋은 신장에 볼 키핑과 패싱력, 슈팅력, 피지컬, 경기운영 등이 탁월한 박한빈은 '2015 수원JS컵'과 베트남 U-21 친선대회에서도 꾸준한 활약을 보여주는 등 '팔방미인'의 역량을 숨기지 않으며 안 감독의 신임을 한몸에 받고 있다. 지난 8월 대통령금배 대회에서는 팀의 준우승 달성에 혁혁한 공을 세우는 등 고교 최정상급 스타플레이어로도 이름값을 제대로 했다. 중앙 미드필더 뿐만 아니라 최전방 스트라이커, 처진 스트라이커도 소화 가능할 만큼 전술 활용도도 높다.

김대원은 올 시즌 U-18 대표팀의 최고 '히트상품'이다. 고교 1학년때부터 팀의 주축으로 맹활약한 김대원은 지난 1월 러시아 친선대회에서 팀의 준우승과 함께 대회 MVP를 수상하며 만만치 않은 존재감을 자랑했다. 172cm의 작은 키를 뛰어난 테크닉과 현란한 드리블, 골 결정력, 예리한 킥력 등으로 극복하며 '작은 거인'이라는 수식어도 함께했다. 올 시즌 보인고의 금석배 및 대통령금배 3위를 이끈 김대원은 U-18 대표팀 각 종 대회에서도 내실있는 플레이로 자신보다 피지컬과 체격 조건이 월등한 유럽 및 남미 선수들과 경쟁을 뚫어내는 등 소금을 팍팍 뿌려줬다.

'김병수 사단'의 든든한 오른발인 박세진(영남대)은 대학 2학년을 마치고 과감히 프로 무대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대구공고 출신으로 지난해 U-19 대표를 지냈던 박세진은 폭발적인 오버래핑과 묵직한 슈팅력, 왕성한 활동량 등으로 영남대의 패스 게임을 덧칠하며 가치를 증명했다. 올 시즌 영남대의 춘계연맹전 준우승을 이끈 박세진은 탄탄한 바디 밸런스를 바탕으로 상대 선수들과 1대1 경합, 볼 키핑 등도 두루 겸비하고 있어 활용 가치가 높은 자원으로 분류된다. 박세진 역시 임채민(성남FC), 김승대, 손준호(이상 포항 스틸러스) 등을 스타 선수로 조련한 김병수 감독의 품 안에서 잠재력이 만개했다는 점에서 축구팬들의 관심도 고조되고 있다.

정승원(안동고)과 김우석(신갈고 졸업)도 눈여겨볼 자원들이다. 전주조촌초-신태인중(이상 전북)-안동고 출신의 정승원은 탄탄한 피지컬을 앞세운 폭발적인 돌파력과 현란한 개인 테크닉, 뛰어난 골 결정력 등을 앞세워 안동고 특유의 '실미도' 축구에 선봉장 노릇을 다해냈다. 고교시절 부상으로 1년 유급한 정승원은 상대 오프사이드 트랩을 무너뜨리는 공간 침투와 연계 플레이에도 능해 프로 무대의 거친 템포와 몸싸움 등 적응력을 갖추면 고교 13년 선배 백지훈(수원 블루윙즈), 김진규(FC서울)에 버금가는 고졸 스타 탄생도 기대할만한 자원으로 손색없다.

올해 신갈고를 졸업한 김우석은 대학 진학 실패로 한동안 '낙동강 오리알' 신세를 졌으나 프로 무대에서 가까스로 선수 수명을 이어가는 행운을 안았다. 188cm의 큰 키에 제공권과 경기운영, 맨마킹 등이 발군인 김우석은 지난해 1살 위의 형들과 함께 U-19 대표에도 발탁되며 잠재력을 일찌감치 인정받았다. 어린 나이 답지 않게 침착하게 경기를 운영할 줄 아는데다 '헝그리 정신'도 남달라 발전 가능성은 충분하다는 평가다. 대구FC U-18(현풍고) 출신인 송영민(동의대)과 서재민(현풍고), 정치인(대구공고) 등 대구 출신 선수들은 나란히 연고팀에서 새로운 도전을 맞이하게 됐고, 올 시즌 U리그 3권역 득점왕에 오른 최수현(명지대)은 뛰어난 골 결정력과 빠른 스피드, 저돌적인 돌파력 등의 강점을 토대로 대구의 픽업을 받는 영예를 안았다.

이밖에 임영웅(보인고)과 황준석(보인고 졸업), 홍승현(동북고) 등 고졸 출신 선수들도 프로 진출을 통해 자신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올 시즌 이영진 감독 체재 아래 시즌 막판까지 선두를 달리다가 승점 관리 부재에 발목이 잡혔던 대구의 내년 시즌 신인 선수 선발은 미래 가치 창출을 염두해둔 포석이다. FC서울 수석코치 시절 이청용(크리스탈 팰리스)과 기성용(스완지 시티)을 월드 클래스 선수로 키워낼 만큼 유망주 발굴에 남다른 안목을 지닌 이 감독의 스타일은 어린 선수들의 성장을 이끌어줄 수 있는 터전으로 전혀 부족함이 없다는 평가다.

부임 첫 시즌 신인 류재문을 과감히 주전으로 중용해 어엿한 주축 선수로 키웠을 만큼 젊은 선수들에게는 이 감독과의 만남이 큰 행운이나 다름없다. 그동안 이근호(전북 현대), 하대성(베이징 궈안), 오장은(수원 블루윙즈) 등을 데려와 '특급 선수'로 조련한 대구의 시스템은 또다른 '무명 신화' 탄생에 대한 기대치를 부풀리고 있다. 이 감독의 스타일과 함께 유망주 발굴로 대구의 프랜차이즈 화를 꾀하는 조광래 대표이사의 플랜도 적절하게 가미되고 있는 상황이라 향후 행보에 눈길이 저절로 쏠리는 모습이다.

"이번 영입은 구단이 강조하고 있는 선수 육성 정책의 일환이다. R리그를 통해 실전 경험과 기술을 익힌다면 모두 좋은 선수가 될 자질을 가지고 있다. 이들이 대구FC의 미래가 될 것이다." -대구FC 조광래 대표이사


[K스포츠티비ㅣ황 삼 진 기자] sj121020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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