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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천FC U-15, 후원의 밤 행사 개최로 업그레이드 밑그림 '착착'…"지역 사회와 유기체를 토대로 NO.1 클럽 도약이 꿈"
기사입력 2015-12-06 오후 12:56:00 | 최종수정 2015-12-13 오후 12:56:29

▲6일 오후 3시 홈플러스 시흥점 드리미스에서 금천FC 창단 3주년 기념 후원의 밤 행사에서 기념 케잌을 자르고 있는 모습 ⓒ K스포츠티비 

지역 사회와 함께 호흡하는 클럽팀으로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거듭하고 있는 금천FC U-15(서울). 2012년 문일중의 갑작스러운 해체 통보로 뒤숭숭했던 과거의 아픔은 온데간데 없이 기존 엘리트 팀들의 틈바구니 속에서도 흔들림 없는 모습을 보여주며 클럽축구의 선입견을 보기좋게 깨뜨리고 있다. 그런 금천FC U-15가 2015년 마지막을 장식하는 후원의 밤 행사를 토대로 더 큰 미래를 위한 밑그림을 확실하게 칠했다.

금천FC U-15는 6일 오후 3시 홈플러스 시흥점 드리마스에서 창단 3주년 기념 후원의 밤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차성수 금천구청장을 비롯한 지자체 관계자들과 학부모, 선수단 등 약 200여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금천FC U-15를 거쳐간 졸업생 선수들도 바쁜 스케줄을 뒤로 하고 모교 후배들을 위해 먼 걸음을 달려오는 등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행사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학교라는 울타리 안에서 숙식과 운동 등이 모두 이뤄지는 엘리트 팀들과 달리 클럽팀들의 살림은 궁핍함 그 자체다. 선수 스카웃은 물론, 운동장 확보와 학업 및 숙소 문제 등 해결해야 될 과제가 산더미에 이른다. 대부분 초등학교 시절부터 프로 산하 유스팀을 선호하는 와중에 '오합지졸'이라는 달갑지 않은 선입견은 금천FC U-15에게도 예외는 아니었다. 방과 후 운동을 원칙으로 하는 최근 학원 스포츠의 현실에서 선수들마다 몸 담는 학교가 다른 탓에 원활한 일 처리에 큰 어려움이 뒤따른다. 자연스럽게 선수들의 선호도가 떨어질 수 밖에 없는 구조였다.

▲금천FC 창단 3주년 기념 후원의 밤 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는 좌로부터 차성주 금천구청장-새움병원 차민석 원장-금천FC 차명필 감독의 모습 ⓒ K스포츠티비

그러나 금천FC U-15는 주변의 선입견을 당당하게 실력으로 뛰어넘었다. 2012년 팀 창단 초창기 때 문일중 선수들을 흡수하며 팀 구색을 맞춘 금천FC U-15는 2013년 서귀포시 전국동계청소년축구대회에서 기존 학원팀을 제치고 정상에 오르더니 그 해 춘계연맹전 8강과 지난 시즌 권역 리그 3위 등 짭짤한 수확물을 이뤄내며 일반 학원팀들의 간담을 제대로 서늘케했다. 차명필 감독의 지휘 아래 '눈물 젖은 빵'을 씹은 선수들이 배고픔과 열정을 가지고 '원 팀'으로서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양산하며 만만치 않은 임팩트를 심어줬다. 올 시즌에는 서울 동부 리그에서 문래중과 숭실중, 경희중 등에 밀려 왕중왕전 진출에 실패했으나 예산사과배 대회에서 8강에 오르며 녹록치 않은 위용을 이어갔다.

'성적=상급 학교 진학'의 방정식은 금천FC U-15에게도 고스란히 성립됐다. 올 시즌 역시 3학년 7명이 뛰어난 기량과 성실함 등을 바탕으로 안양공고(FC안양 U-18), 인천남고, 부천FC1995 U-18 등 프로 산하 유스 및 일반 학원 신흥 강팀으로 진학이 결정되는 등 고교 코칭스태프들이 어느새 선호하는 클럽으로 입지를 탄탄히 했다. 금천구청과 지자체의 적극적인 지원도 금천FC U-15에 든든한 '지원군'이었다. 금천구청과 금천구생활체육회는 선수들의 훈련 능률 향상을 위해 운동장 사용에 모든 배려를 아끼지 않고 있고, 금천구 새움병원에서도 부상 치료와 재활 등 다각도로 선수들의 건강한 몸 상태 유지를 이끌며 힘을 실어주고 있다. 이처럼 주변의 도움 손길은 비교적 이른 시간에 클럽팀으로서 자리를 잡는데 좋은 터전이나 마찬가지였다.

"문일중이 해체되고 초창기 클럽팀을 창단할 때 어떻게 할지 굉장히 막막했다. 학교 안에서 모든 것이 이뤄지는 일반 학원팀과 달리 운동장 시간도 제한적이고 숙소 생활을 하는 것 또한 녹록치 않았다. 그와 함께 금전적인 부분도 무시할 수 없었다. 클럽팀들이 중간에 선수층 부족으로 낙오되고 기권하는 사례가 반복되는 부분이 우리에게도 달갑지 않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해를 거듭할수록 선수들이 열심히 해주고 구청장님과 생활체육회장님 등 지역에서도 많은 관심을 가져주셔서 생각보다 빠르게 자리를 잡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구청에서 훈련장 확보를 위해 협조해주시는 부분이 우리에게 큰 힘이 됐다. 2015년 한 해 성적은 다소 아쉬움이 남지만, 선수들이 큰 탈 없이 시즌을 잘 마무리한 부분은 만족한다. 무엇보다 기존 팀들에 우리 팀을 어필했다는 것에 의미가 크다."

                ▲고교축구 무대 도전에 나서는 금천FC 졸업생들의 모습 ⓒ K스포츠티비 

샤프하고 묵직한 맛은 기존 팀들보다 다소 떨어지지만, 쉽사리 무너지지 않는 끈끈함은 어느새 금천FC U-15만의 색채로 자리잡은 모습이다. 스쿼드의 열세를 11명이 유기적으로 맞물려가는 팀워크로 극복하며 어느 팀과 대결해도 본래 페이스를 잘 유지하고 있고, 학년별로 세분화된 코칭 시스템으로 선수 개개인의 능률 향상을 도모하며 기존 팀들에 버금가는 뼈대를 입혔다. 마지막까지 상대 팀들을 집요하게 물고 늘어지는 금천FC U-15의 '헝그리 정신'은 기존 명문팀들도 혀를 내두르기에 바쁠 정도다. 선수들에 항상 기본에 충실한 패턴을 강조하는 차 감독의 지도 스타일에도 선수들이 성공적으로 녹아드는 모습을 보여주는 등 '원 팀'으로서 파생되는 효과도 상당하다. 이로 인해 항상 훈련 때 웃음꽃이 끊이지 않는 이유기도 하다.

시흥초(서울) 코치(1998~1999), 우신중(서울) 코치(2002~2005), 문일중 코치 및 감독(2006~2012) 등을 거쳐 금천FC U-15 초대 감독직을 수행하고 있는 차명필 감독은 금천FC U-15의 든든한 산증인이다. 문일중의 해체로 어린 나이에 큰 상처를 입은 선수들의 심리 상태를 보듬어주면서 정상급 클럽팀 도약이라는 뚝심 하나로 온갖 어려움을 뚫어내는 등 선수들 사이에서도 든든한 '희망 전도사'로 칭송받는다. 한창 사춘기에 있는 선수들에 운동선수로서 갖춰야 될 목표 의식과 정신력 등을 확실하게 심어주는 등 '밀당(밀고 당기기)'도 서슴치 않는다. 당장 눈 앞의 성적에 급급한 지도가 아닌 장기적인 안목을 보고 선수들에 맞는 훈련 프로그램도 충실히 진행하며 동기부여를 심어주고 있다. 이러한 차 감독의 리더십은 팀 전체 구성원들 사이에서도 대단한 충성도를 자랑할 수 밖에 없다.

"클럽이라고 하면 축구를 못하거나 그저 취미로 즐기는 선수로만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우리 팀은 환경적인 부분이 열악해도 세분화된 프로그램을 통해 선수들과 같이 호흡하려고 노력했다. 그 부분은 프로 산하 유스팀과 견줘도 뒤질 것이 없다고 생각한다. 나는 선수들에게 운동선수로서 갖춰야 될 자세와 학생 신분에 맞는 행동 및 예의범절 등을 중시한다. 운동을 1시간 하더라도 운동장에 있는 시간 만큼은 최선을 다하는 것이 필요하다. 자율 속에서도 기강이 확립되야 팀의 체계가 바로 선다. 선수들이 상급 학교에 진학할 때 살아남을 수 있도록 기본적인 부분을 잘 완성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느끼는 편이다. 다행히 그 부분에서 우리 팀의 인식이 초창기보다 많이 좋아졌다. 금천FC U-15 자체가 무시당하는 클럽이 아닌 껄끄러운 클럽이라는 인식을 심어준 것도 큰 희열을 느낀다. 초창기 때 클럽이라는 선입견에도 나를 믿고 마지막까지 열심히 따라와준 선수들에게 너무 고마울 따름이다."

                ▲내년 시즌은 우리가 주인공이다. 금천FC 2학년생들의 모습 ⓒ K스포츠티비

중등축구 클럽축구의 선두주자 격이나 마찬가지인 금천FC U-15에게 중랑FC U-18(서울)과 하남축구클럽 U-18(경기)은 좋은 스승이나 마찬가지다. 중랑FC U-18은 올 시즌 춘계연맹전에서 클럽팀 사상 최초로 전국대회 우승이라는 신화창조를 일궈내며 클럽축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고, 명 조련사 이규준 감독이 이끄는 하남축구클럽 U-18은 체계적인 훈련 시스템과 남부럽지 않은 운동 인프라 등을 앞세워 기존 학원팀에 버금가는 위용을 자랑한다. 무분별한 운영으로 동업자 정신을 망각하는 여느 클럽과는 확실히 차별성을 띄는 두 팀의 존재는 업그레이드를 꾀하는데 좋은 자양분이나 다름없다. 금천FC U-15가 두 팀을 보면서 꾀하는 장기 프로젝트는 바로 U-18 창단이다. 현실적으로 해결해야 될 과제가 상당하지만, 철저한 준비와 노력 등을 통해 '팜 시스템'을 확립하려는 구상이 가득하다.

"중랑FC U-18과 하남축구클럽 U-18은 감독님들이 학원팀 지도자로 몸담은 경험이 있으셔서 철저한 준비와 비전을 가지고 클럽팀을 운영하시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나 역시도 학원팀에서 클럽팀 감독으로 전환한 케이스인데 중랑FC U-18과 하남축구클럽 U-18을 보면서 배울 부분이 굉장히 많다. 무분별하게 팀을 창단해서 될 문제가 아니라 철저한 준비와 계획이 꼭 수반되야 한다. 두 팀은 클럽팀을 운영해도 열심히 하면 충분히 할 수 있다는 동기부여를 심어준 팀이다. U-18 팀 창단에 대한 얘기를 주변에서도 많이 하신다. 이 부분을 생각하지 않는 부분은 아니지만, 무분별하게 창단했다가 해체와 낙오가 밥 먹듯이 이뤄지고 있어 조심스러운 부분이 많다. 일정 시기가 되면 U-15 선수들을 U-18 팀에 올려놓는 시스템이 갖춰지면 연계 육성을 노려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

                           ▲금천FC 1학년(상)들과 신입생(하)들의 모습 ⓒ K스포츠티비

지자체의 적극적인 관심과 사랑 등을 먹고 자라는 금천FC U-15지만, 여전히 욕심은 끝이 없다. 꾸준한 노력을 바탕으로 클럽의 명맥을 유지하면서 U-18, 23, 실업팀까지 이어지는 한국형 클럽 시스템의 롤모델로 거듭나려는 욕망 또한 솟구치고 있다. 최근 이영재(U-23 대표 울산 현대. 하남축구클럽 U-18-용인대 출신), 안준수(의정부FC U-18. U-17 대표 출신) 등 일반 클럽팀에서도 연령별 대표팀 승선이 하나둘씩 쇄도하는 추세라 프로 및 대표급 선수 발굴이라는 '플랜'도 빼놓지 않고 있다. 실제로 클럽과 엘리트가 공존을 거듭해야 한국축구의 토양이 맑아질 수 있기에 더욱 그렇다. 금천FC U-15를 위해 모든 에너지를 쏟아내고 있는 차 감독의 열정과 선수들의 의욕 등이 한데 어우러지고 있기에 현재 성장 곡선만 잘 이어가면 진화는 시간문제로 여겨진다. 금천FC U-15의 행보에 눈길이 갈 수 밖에 없는 대목이다.

"항상 지자체 관계자 분들의 관심과 사랑에 대해 너무 감사할 따름이다. 우리 팀을 도와주시는 분들이 많이 계신데 그 분들의 사랑과 관심이 우리를 더 단단하게 만드는 요인이라고 생각한다. 코칭스태프들이 열심히 하는 동기부여를 심어주신 것이 지금까지 버티는데 큰 힘이 됐다. 앞으로도 더 열심히 해야된다는 책임감이 커진다. 금천FC U-15라는 팀이 꾸준하게 자리를 잡아서 U-18, 23, 실업팀까지 금천구에 창단되는 기반을 갖추는 것이 나의 꿈이다. 더 나아가 금천FC라는 팀에서 대표 및 프로 선수가 배출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우리의 임무다. 선수들과 팀 모두 발전이 있어야 주변 분들의 관심에 보답하는 길이다. 지금에 만족하지 않고 선수들이 팀에 대한 자부심을 가지면서 클럽팀의 선두주자로 올라서는 것이 우리의 과제다." -이상 금천FC U-15 차명필 감독


[K스포츠티비ㅣ허 지 훈 기자] hjh462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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