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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축구 '특기생 선발' 감독 권한 '無'…우승-준우승팀 선수도 합격자 기준-원칙 무시에 불합격 고배 마셔
기사입력 2015-11-19 오후 7:00:00 | 최종수정 2015-11-27 오후 7:00:50

전국대회 4강 이상의 성적만 거두면 수도권 명문대학 입학이 기정사실이라는 말을 누가 만들어 냈을까? 지난 2004년부터 바뀐 체육특기자 선발로 인해 올해 우수 기량을 갖춘 선수들이 대거 불합격되는 등 입시제도 전반에 걸쳐 우려 섞인 말들이 여기 저기서 터져 나오고 있다. 위 사진은 본 기사와는 무관함 K스포츠티비

한국 사회의 고질적인 병폐 중 하나가 바로 입시 문화다. 지나친 입시 주의로 인해 파릇파릇한 청춘들의 행복지수가 OECD 국가 중 최하위라는 불명예를 달릴 정도다. 대학 진학을 앞둔 고교축구 선수들도 이와 별반 다르지 않다. 3년 동안 흘린 땀방울을 보상받기 위해 눈물겨운 노력을 불사했지만, 많은 수의 선수들이 진로 선택의 폭이 좁은 현실 앞에 꿈이 단칼에 짓밟히고 말았다.

올해 대학 체육특기자 입시 요건은 뚜렷한 기준과 원칙 등을 찾아보기 어렵다. 한국대학스포츠총장협의회에서 부정 입학 방지를 위해 2014학년도(대학 2학년 선수들)부터 사전 스카우트 제도를 없애는 대신, 체육특기자 선발 조건에 입상실적과 실기, 면접 등을 포괄적으로 반영하며 나름 공정한 체육특기자 선별을 이구동성으로 외쳤다. 학업과 운동을 병행하는 미국과 해외 선진국 등의 사례처럼 선수들의 선택을 폭넓게 가져가기 위해 채택한 방법이다. 이를 토대로 '공부하는 운동선수' 육성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계산이었다.

그러나 막상 알맹이를 벗어던지면 현행 제도는 득보다 실이 더 많다. 대부분 수도권 명문 대학들이 체육특기자 입학 조건으로 전국대회 8강 이상의 성적을 요구하다보니 고교축구 지도자들의 경우 성적에 대한 압박감은 상당했다. 입시제도 자체가 성적 위주로 바뀌다보니 이기는 축구에 혈안이 될 수밖에 없었다. 한국 선수들의 취약점인 창의성과 독창성 개발 등은 먼 나라 이야기로 흐른지 오래됐다. 오히려 현행 제도의 무분별한 체육특기자 선발 규정과 복잡한 절차 등은 지나친 입시 문화의 폐허를 그대로 입증해줬다. 현 제도가 한국 스포츠의 고질적인 제도인 성적 지상주의를 더욱 키웠다는 것은 어느 누구도 부정할 수 없다.

더 큰 혼란은 바로 체육특기자 합격자 선발 기준이다. 각 대학에서 요구하는 조건을 충족시켜도 정작 서류 심사와 면접, 실기 등에서 낙오되면 기회조차 박탈되는 비극이 벌어졌다. 각 대학 별 합격자들의 면면을 들여다보면 저평가 된 선수들이 합격되는 반면 우수한 기량을 갖춘 선수들이 대거 탈락하는 현상이 발생했다. 현장감이 상당히 중요시되는 체육 분야의 특성을 고려해 볼 때 축구라는 종목을 제대로 알지 못한 선발이라고 볼 수 있다. 특히 각팀 대학 감독들이 눈여겨 봐 둔 선수들의 대거 탈락은 현장감을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입학 요건에 미치지 못하는 선수들의 입학으로 인해 재능 있는 선수들의 심리적인 박탈감만 더욱 커진 상황이다. 실제로 지금 일부 팀들의 결과를 들여다보면 각 대학들의 요구 조건을 충족해도 탈락 통보를 받는 사례가 끊이지 않는다. 가장 결정적인 요인이 바로 현장감을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합격통지서 배부를 오매불망 바라보는 선수들과 학부모들의 심정은 말 그대로 초조함 그 자체였다. 통지서 결과에 따라 인생 자체가 180도 달라질 수 있는 만큼 모든 촉각이 곤두세워질 수밖에 없었다.

현 제도는 그동안 축구하면서 땀 흘린 대가를 캠퍼스 데뷔로 일부 보상받기를 원하는 선수들과 학부모들의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가중시켰다. 각 팀 고교축구 지도자들도 선수들의 통지서 배부를 예의주시 하고 있다. 동문들과 학부모, 학교 측의 기대치를 충족해야 되는 압박감도 상당해 대학 진학은 팀의 인지도 향상과도 고스란히 직결된다.

한 학교만 굳건하게 믿고 체육특기자 입학 원서를 냈던 선수들이 최종합격자 통보일에 탈락이라는 충격적인 결말을 낳으면서 하루아침에 '낙동강 오리알' 신세로 전락하는 사례도 허다했다. 교육 당국의 무책임함으로 날갯짓을 펴보기 전에 날개가 꺾여버리는 비극적인 제도는 선수들을 위한 제도가 아니라 교육 당국의 내 몸 챙기기에 급급한 처신이나 마찬가지다.

선수들의 입학과 취업이 매년 반복되는 대학축구의 흐름에서 각 팀 코칭스태프들의 권한을 축소시켰다는 지적도 피할 수 없다. 각 대학별로 코칭스태프들이 매년 전국 방방곡곡을 누비면서 원하는 선수들을 세밀하게 관찰하고 있지만, 교육 당국의 지나친 이기주의에 신입생 합격자 발표일까지 잠도 제대로 청하지 못하는 코칭스태프들이 대부분이다. 더군다나 학원 스포츠 자체가 스카웃 싸움이 70% 이상을 차지하는 것을 고려하면 우수 신입생 확보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그대로 입증하는 요인이다. 평소 가만히 뒷짐을 지다가 문제점만 보이면 집요하게 꼬투리를 잡는 교육 당국의 횡포는 코칭스태프에 큰 스트레스다.

코칭스태프들의 입맛을 전혀 충족시키지 못한 채 입학한 선수들이 과연 숙소에서 정상적으로 생활할 수 있을까? 정답은 단호하게 NO. 오로지 실적 위주로만 선발한 선수들은 코칭스태프가 직접 보지 않았다는 이유로 대접을 받지 못하는 사례가 허다하다. 기량이 좋은 선수들을 내치면서 실적 위주로 선발된 선수들이 맞이할 현실을 교육 당국이 제대로 알리 만무하다.

한국대학스포츠총장협의회도 입시 제도에 대한 비난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현장의 목소리를 전혀 귀담아듣지 않은 채 책상에 앉아서 단순한 이해관계로 제도를 까다롭게 만들면서 선수들과 코칭스태프, 학부모들의 심리를 고통스럽게 만들었다. 가뜩이나 대학별로 구조 조정으로 인원 감축을 단행하는 현실에서 운동부에 대한 투자는커녕 오히려 운동부 죽이기에 동참했다는 여론도 들끓는다. 그동안 땀 흘리며 고생한 선수들과 코칭스태프들의 고통을 나 몰라라 하는 식으로 일관하는 극심한 권력 행세를 당연하듯이 여기고 있는 상황이다.

말로는 선진국형 축구 시스템 구축을 꾀하고 있지만, 입시 제도의 무분별함은 오히려 한국축구의 행정력을 더욱 구시대적 발상으로 키웠다는 지적이 솟구친다. 프로 및 A대표팀의 근간이 아마추어 축구에서 모두 나오는 상황에서 교육 당국의 권력 남용은 마치 카지노장에서 벌이는 도박장의 느낌을 절로 풍기게 한다.

입시제도 자체가 선수들과 코칭스태프, 학부모들을 위한 배려가 아닌 그저 일반 교수들과 고위 관계자들의 밥그릇 챙기기를 위한 수단이 됐다는 느낌도 지울 수 없다. 입시 제도의 근절이 없으면 지금보다 더 많은 선수들이 희생되는 것은 당연지사다. 교육 당국 자체가 입시 제도에 대해 반성을 해야 한국축구, 더 나아가 한국 스포츠가 살 수 있다는 것을 알았으면 한다.
 

[K스포츠티비ㅣ황 삼 진 기자] sj121020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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