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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협회장배]언남고, 경희고 꺾고 대회 5연패 향한 '결승행'
기사입력 2015-11-03 오후 4:58:00 | 최종수정 2015-11-03 오후 4:58:37

▲3일 오후 3시 서울효창운동장에서 열린 '스타스포츠배 제34회 서울특별시축구협회장배 고교축구대회' 경희고와의 4강전에서 승리를 거둔 언남고 선수들의 모습 ⓒ K스포츠티비

"5
연패 달성, 너희들이 제물이 돼 줘야겠다. 웃기지 마라! 오늘은 지난 리그경기 패배의 설욕전이 될 것이다"

3일 오후 3시 서울효창운동장에서 언남고와 경희고가 '스타스포츠배 제34회 서울특별시축구협회장배 고교 축구대회' 4강전에서 맞붙었다. 양 팀은 경기초반부터 물러서지 않았다. 기선 제압을 위한 선취골을 먼저 얻기 위해 공격에 무게를 뒀다.

양 팀 '골게터'들인 조영욱(언남고)은 쉐도우스트라이커 자리에 위치해 이선에서 골 사냥에 나섰고, 김태윤(경희고)은 빠른 발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우측면 윙포워드로 나서 언남고 문전을 두들겼다. 전반 10분까지 팽팽한 줄다리기가 진행됐고, 주고받는 공격권을 반복하면서 찬스를 잡아 나갔다.

전반 20분 언남고가 아크서클부근 정면에서 세트피스를 잡았다. 조영욱이 직접 오른발로 감아 찼지만 크로스바를 훌쩍 넘는 슈팅으로 이어졌다. 후반 25분 언남고 벤치는 조영욱을 최전방으로 전진배치하면서 선취골 사냥에 더욱 무게를 뒀다. 하지만 경희고 스쿼드들의 강한 압박과 오늘 경기 반드시 언남고를 꺾어 보이겠다는 의지가 맞서면서 양 팀은 확실한 유효찬스를 잡지 못한 가운데 중원싸움을 치열하게 전개했다.

중원싸움이 치열하게 전개되는 동안 경기시간 역시 순식간에 30분을 달렸고, 전반전 남은 시간은 10분을 남겼다. 공격빈도의 수가 점점 언남고 쪽으로 쏠리는 가운데 경희고는 자기진영에서 인터셉트를 통한 빠른 빌드업 전개로 찬스를 잡아 나갔다. 하지만 양 팀 모두 확실한 득점찬스를 잡기에는 어디가 하나 부족한 모습을 보였다. 정답은 질 높은 패스와 마무리부재였다.

그런 가운데 이를 깔끔하게 해결한 해결사는 언남고 이석규였다. 전반 39분 경희고 수비수의 볼을 인터셉트한 후 빠른 드리블에 이어 깔끔한 땅볼 슈팅으로 경희고 골망을 갈랐다. 전반전 스코어 1-0

후반 이른 시간 동점골이 필요한 경희고와 추가골이 필요한 언남고의 대결은 또 다시 중원싸움이 치열하게 진행됐다. 경희고는 두 선수를 한꺼번에 교체 투입하면서 용병술에 기대를 모으는 동시에 스트라이커 김태윤을 측면에서 최전방 중앙으로 포지션을 옮겨 동점골 사냥에 모든 걸 걸었다.

후반 14분 언남고 벤치는 강민재를 교체 투입하면서 조영욱과 최전방에서 조화를 이루게 하는 한편 추가골 생산에 박차를 가했다. 경희고는 패스위주의 플레이보다는 수비 뒤 공간을 때려 놓는 롱패스에 의한 '땅축구'로 공격의 물꼬를 텄다. 하지만 번번이 부정확한 패스가 이어지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후반 23분 경희고 김태윤이 아크정면에서 완벽한 슈팅 찬스를 잡아 회심의 오른발 슈팅을 연결했다. 언남고 오른쪽 골문을 향해 파고든 볼, 언남고 골키퍼가 가까스로 선방하면서 땅을 쳤다. 연이어진 코너킥상황, 크로스에 이어 권호성이 높이 솟구치며 헤더를 시도했지만 부정확했다.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은 경희고, 연이어 공격권을 가지면서 여러 차례 언남고 문전을 두들겼다. 하지만 언남고의 골문은 철옹성이었다. 좀처럼 빈 공간을 내주지 않으면서 역습에 의한 카운터어텍을 통해 추가골을 도모했다.

경희고는 중앙수비수 권호성까지 최전방으로 올려 세워 공격에 집중했다. 후반 34분 좌측코너킥 찬스를 잡은 경희고, 크로스에 이어 언남고 골키퍼의 펀칭한 볼이 아크중앙으로 굴절됐고, 이를 장규동이 지체 없이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했다. 불운이었다. 장규종의 발 끝을 떠난 볼은 언남고 골키퍼의 몸에 맞고 또 다시 굴절되면서 고대하던 동점골이 무산됐다.

이후 남은 시간 경희고는 체력을 다해 쏟아냈지만 언남고를 꺾기에는 역부족했고, 4강에서 대회를 마감했다. 언남고는 대회 5연패를 달성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하면서 결승고지에 올라섰다.


[K스포츠티비ㅣ황 삼 진 기자] sj121020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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