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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17 월드컵]U-17 대표팀 김진야-박명수, "최진철호의 든든한 에너지 공급소, 내실 있는 플레이로 '미친 존재감' 과시"
기사입력 2015-10-22 오후 4:55:00 | 최종수정 2015-10-22 오후 4:55:05

▲U-17 대표팀 측면을 지배하는 인천 U-18 유스 대건고 듀오 박명수(좌측)와 김진야(우측)의 모습 ⓒ 사진 인천UTD

한국 남자축구 사상 첫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대회에서 조별리그 2연승으로 16강에 합류한 최진철호. 모든 선수들이 유기체로 완벽하게 맞물려가는 팀워크와 강한 정신력 등이 한데 어우러지며 전 세계에 강렬한 임팩트를 심어주고 있다. 왼쪽 풀백 박명수와 '스피드 레이서' 김진야(이상 대건고)의 '미친 존재감'은 대표팀의 에너지 공급을 더욱 왕성하게 만들어줬다는 평가다. 스포트라이트는 다소 가려졌지만, 플레이의 질만 놓고보면 결코 뒤떨어지지 않는다.

나란히 광성중(인천 U-15) 출신인 박명수와 김진야는 어린 시절부터 일찌감치 재능을 인정받은 '씨앗'들이다. 동기들보다 나이가 1살 어린 박명수는 저돌적인 오버래핑과 안정된 수비력, 예리한 왼발 킥력 등을 앞세워 공격형 풀백으로서 두드러진 활약을 선보였다. 중학교 3학년이던 2012년 팀을 오룡기 3위로 이끈 박명수는 상황에 따라 측면 미드필더 역할도 곧잘 소화하는 멀티플레이 능력을 앞세워 자신의 영역을 더욱 확장했다. 상대 터치라인을 순식간에 파고드는 스피드와 세트피스 상황에서의 왼발 킥력은 단연 팀 공격의 한 옵션으로 손꼽힌다.

김진야는 중학교 2학년때부터 팀의 주전 자리를 꿰차는 등 선배들의 틈 바구니 속에서도 전혀 위축됨이 없었다. 중학교 3학년이던 2013년 팀을 중등리그 왕중왕전과 전국소년체전 준우승, 금강대기 우승으로 이끈 김진야는 대건고 진학 후에도 1학년때부터 팀의 주축으로 맹활약하며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지칠 줄 모르는 체력과 그라운드를 종횡무진 누비는 왕성한 활동량, 저돌적인 돌파력 등은 또래 레벨 중 최고 수준으로 칭송받기에 아깝지 않았다. 활발한 성격으로 팀 동료들과의 융화에서도 합격점을 받는 등 코칭스태프의 신뢰도 으뜸이다.

이들은 올 시즌 대건고(인천 U-18)가 창단 최고의 커리어를 완성하는데 주춧돌을 놨다. 김진야는 오른쪽 날개로서 저돌적인 돌파력과 빼어난 공간 침투 등을 앞세워 팀의 에이스 노릇을 톡톡히 해냈고, 박명수는 공-수 양면에서 영양가 높은 활약으로 활력소 역할을 다해내며 팀내 입지를 탄탄히 했다. 팀을 위해 내실이 꽉 들어찬 플레이를 선보이는 이들의 희생정신은 팀 전체에 큰 플러스 알파였다. 올 시즌 대건고가 K리그 주니어 전기리그 우승, 금석배 준우승, K리그 U-18 챔피언십 3위 등 호성적에도 중추적인 역할을 곧잘 소화해내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김)진야는 1대1 능력과 돌파력, 스피드 등이 워낙 뛰어난 선수다. 왜소한 체격이지만, 수비 가담도 적극적으로 해준다. 저돌적인 움직임을 바탕으로 엄청난 활동량과 체력을 선보인다. (박)명수는 공격 성향이 강한 풀백 자원이다. 공격 상황에서 적극적으로 오버래핑을 나가는 모습이 굉장히 좋다. 거기에 수비력과 여유로움도 가미됐다. 진야는 활발한 성격에 그라운드 안팎으로 모범적인 자세를 갖췄다. 명수는 조용한 성격이지만, 그라운드에서 굉장히 적극적으로 뛰는 선수다. 나머지 선수들이 진야와 명수를 본받고 훈련을 열심히 소화하는 분위기가 조성됐을 정도다." -대건고 임중용 감독

빼어난 기량에 성실한 마인드로 연령별 대표팀에 줄곧 이름을 올린 김진야와 박명수는 생애 처음이자 마지막인 U-17 월드컵에서 그동안 감춰놓은 잠재력을 마음껏 발산하며 대표팀의 '에너자이저' 노릇을 다해냈다. 오른쪽 날개인 김진야는 빠른 스피드를 이용한 돌파력과 저돌적인 문전 침투, 안정된 볼 키핑 등으로 대표팀의 2선 공격을 더욱 스팩타클하게 완성시켰다. 무리하게 욕심을 내는 것보다 이승우(FC바르셀로나), 유주안(매탄고) 등 동료 선수들과 연계 플레이를 끊임없이 주고받으며 팀 플레이에 치중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김진야의 이타적인 마인드는 이승우에 대한 상대 수비의 견제도 자연스럽게 분산시켰다.

생애 첫 국제무대라는 중압감에도 전혀 위축되지 않는 두둑한 배짱도 선보이며 최진철 감독을 흡족하게 만들었다. 첫 경기 브라질 전에서는 후반 34분 오른쪽 측면을 파고든 뒤 감각적인 패스로 장재원(현대고)의 선제 결승골에 크게 기여했고, 기니 전에서도 자신보다 피지컬과 개인기 등이 월등한 선수들과의 볼 경합에서도 쉽사리 밀리지 않는 강한 투쟁력을 선보였다. 상대 수비 간격이 벌어진 틈을 타 절묘한 문전 침투로 득점 기회를 포착한 것은 물론, 그라운드를 종횡무진 누비는 초인적인 활동 영역으로 대표팀의 16강 진출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왼쪽 풀백인 박명수의 활약도 만만치 않았다. 박명수는 상대 주포 레안드루(브라질)와 나비 반고우라(기니) 등을 완벽하게 지우는 그림자 수비와 끈질긴 투쟁력을 앞세워 대표팀의 2경기 연속 클린 시트를 지휘했다. 볼을 뺏겼을 때 끝까지 달라붙어 상대를 지치게 만드는 강한 체력은 한 대의 '탱크'를 저절로 느끼게 만들어줬고, 침착한 커팅 능력으로 대표팀의 매끄러운 빌드업 전개에도 앞장섰다. 세트피스 상황에서는 예리한 왼발 킥력으로 상대 수비의 집중력을 흔드는 등 공격 본능도 감추지 않았다. 특히 기니 전은 박명수의 진가를 제대로 엿볼 수 있었다.

피지컬과 개인기, 스피드 등을 고루 갖춘 기니의 위력적인 역습을 적재적소에 차단한 것은 물론, 안정된 볼 키핑으로 자신보다 큰 선수들과의 거친 몸싸움도 슬기롭게 대처했다. 저돌적인 오버래핑으로 팀 공격의 실타래도 시원하게 뚫어준 박명수는 기니 전 당시 후반 18분 이승우의 '킬 패스'를 이어받은 뒤 감각적인 문전 침투로 선제골 기회도 잡는 등 그라운드에서 펄펄 날았다. 비록, 골은 기록하지는 못했어도 공격 상황 때 기존 공격 선수들과 연계 플레이로 템포를 유지하는 박명수의 여유로움은 10대 선수라곤 믿기지 않을 정도로 훌륭했다.

김진야와 박명수의 내실있는 플레이는 대표팀이 당초 예상을 뒤엎고 16강을 조기에 확정짓는데 큰 디딤돌이 됐다. 개인 욕심을 버리고 팀 플레이에 충실하면서 에너지를 쉴 새 없이 발산하는 김진야와 박명수의 헌신은 대표팀의 '원 팀' 정신을 제대로 구현해줬다. 한국 남자축구 사상 첫 FIFA 주관대회 조별리그 2연승 16강 진출에 첫 브라질 전 승리 등이라는 역사적인 기록도 김진야와 박명수의 활약이 뒷받침됐기에 가능했다. 최진철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도 김진야와 박명수의 활약상에 '아빠 미소'가 절로 흐르고 있다.

올 시즌 창단 첫 FA컵 결승 진출과 클래식 잔류 등으로 기대 이상의 선전을 거듭하고 있는 인천은 김진야와 박명수의 왕성한 활약상으로 인해 프랜차이즈 스타 육성이 더욱 탄력이 붙었다. 기업구단보다 자금력이 현격히 떨어지는 시-도민구단의 현실에서 젊고 저렴한 선수들을 키워서 최고의 이윤을 창출해내야 하는 것을 고려하면 김진야와 박명수의 '폭풍 성장'은 자생력을 높일 수 있는 좋은 자양분이다. 재정적으로 임금 체불 등을 이유로 홍역을 치르고 있는 인천이지만, 김진야와 박명수 등 유스 출신 유망주들의 성장은 든든한 '오아시스'나 마찬가지다.

"진야와 명수 모두 U-17 월드컵에서 자신이 가진 컨디션의 100% 이상을 보여줘서 상당히 흐뭇하다. 국내에서 훈련할 때보다 체력적으로 조절을 잘하는 모습이 보인다. 우리 팀과 같은 시민구단은 유스팀 육성을 상당히 중요하게 생각한다. 자금력이 기업구단보다 떨어지기에 유스 선수들을 키워서 프로팀으로 빨리 올려놓는 시스템이 정착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거듭하고 있다. 지금 어려운 재정 여건 속에서도 유스팀에 많은 지원을 해주신다. 진야와 명수의 존재로 인해 인천 구단과 유스팀이 좀 더 알려질 수 있다는 점은 굉장히 고무적이다. 앞으로도 진야와 명수 못지 않은 자원들이 탄생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된다." -대건고 임중용 감독


[K스포츠티비ㅣ허 지 훈 기자] hjh4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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