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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17 월드컵]U-17 대표팀 윤종규, "용인시축구센터의 '화수분 축구' 후발주자, '그림자 수비'와 높은 축구 IQ로 16강 行 '감초'"
기사입력 2015-10-22 오후 7:36:00 | 최종수정 2015-10-23 오후 7:36:35

▲'2015 국제축구연맹(FIFA) U-17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 브라질, 2차전 기니 전에 모두 출장해 안정된 플레이로 팀승리에 '감초' 역할을 수행한 윤종규의 모습 ⓒ 사진 KFA 

명실공히 한국축구의 '스타 사관학교'로 군림하고 있는 용인시축구센터. 체계적인 훈련 시스템과 훌륭한 운동 여건 등이 압권인 용인시축구센터에서 또 한 명의 '걸작'이 쏟아질 조짐이 보인다. U-17 대표팀 오른쪽 풀백 윤종규(신갈고)는 용인시축구센터의 스타 계보를 이어줄 적임자로 칭송받는다.

윤종규는 '2015 국제축구연맹(FIFA) U-17 월드컵' 조별리그 B조 1차전 브라질, 2차전 기니 전에 모두 풀타임으로 선발 출전해 안정된 플레이로 팀의 1-0 승리를 지휘하며 '감초' 역할을 다해냈다. 화려함과는 거리가 멀지만, 실속이 꽉 들어찬 플레이로 팀에 활력소 역할을 한 윤종규의 존재는 대표팀에 든든한 '씨앗'이나 다름없었다.

사실 윤종규는 백암중(경기) 시절까지 측면 미드필더와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활약하며 남다른 '클래스'를 선보였다. 빠른 스피드를 이용한 저돌적인 돌파력과 빼어난 공간 침투 등으로 팀의 에이스 역할을 다해내며 '될 성 부른 떡잎'으로 각광받았다. 한 번 몰아치면 무섭게 몰아치는 폭발력은 어느 누구에 뒤지지 않았고, 그라운드를 쉴 새 없이 누비는 지구력과 체력 등도 장착되며 남다른 소프트웨어를 자랑했다. 2013년 중등리그 왕중왕전에서는 팀을 3위로 이끌고 득점왕을 수상하는 등 자신의 경쟁력을 당당하게 어필했다.

'한 지붕 두 가족'인 신갈고에 진학한 윤종규는 1학년때부터 고학년 선배들의 틈 바구니 속에서도 당당히 주전 자리를 꿰차며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개인 기량과 테크닉 등이 부각되는 중학교 시절과 달리 템포와 몸싸움 등이 월등한 고교축구에도 슬기롭게 대처하는 영리함은 윤종규의 가치를 높이는 촉매제였다. 뛰어난 바디 밸런스는 윤종규의 또다른 무기였다. 173cm,65kg로 체격 조건은 작지만, 날렵한 몸놀림에 근육량이 워낙 탄탄해 자신보다 큰 선수들과의 몸싸움에도 쉽사리 밀리지 않았다.

이러한 윤종규의 성장세를 최진철 감독이 그냥 지나칠리 만무했다. U-15 대표팀 시절부터 윤종규를 유심히 지켜본 최 감독은 이후 U-16 대표팀에도 꾸준히 포함시키며 그의 어깨에 힘을 실어줬다. 훈련을 거르지 않는 성실함과 저돌적인 움직임 등은 최 감독의 구미를 확 당기게 했다. 그런 윤종규에게도 사이드 어택커 포지션은 새로운 도전이었다. 측면 미드필더와 처진 스트라이커 등 공격 성향이 다소 짙었던 윤종규지만, 멀티플레이 능력이 대세를 이루는 현대축구의 흐름에서는 새 포지션 숙지는 필수 아닌 필수였다.

최 감독의 권유 속에 오른쪽 풀백 포지션을 새로 소화하게 된 윤종규는 초반에는 낯선 옷을 입은 탓에 우왕좌왕하는 모습이 엿보였지만, 영리한 두뇌 플레이로 새 포지션에 빠르게 흡수되며 가능성을 입증했다. 장기인 저돌적인 움직임과 스피드, 돌파력 등의 위력은 더욱 배가됐고, 수비 위치선정과 타이밍을 잡는 요령 등도 이전보다 한층 좋아졌다. 올 시즌 대통령금배 대회에서도 오른쪽 풀백으로 줄곧 선발 출전해 안정된 플레이로 팀의 준우승 달성에 일조하며 공격형 풀백의 탄생을 예고했다.

"(윤)종규는 중학교 시절에는 측면 미드필더와 스트라이커 역할을 소화했던 선수다. 상대 수비 1~2명을 가볍게 제치는 돌파력과 빠른 스피드, 피지컬, 득점력 등을 고루 갖췄다. 공격 성향이 강해 소속팀에서도 처진 스트라이커와 측면 미드필더를 고루 소화한다. 앞으로 장래성을 볼 때 사이드 어택커가 더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해 사이드 어택커 포지션에 대한 훈련도 많이 시켰었다. 대표팀에서도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방법이었다. 워낙 머리가 좋고, 지구력과 수비력이 뛰어난 선수라 사이드 어택커 포지션에도 잘 녹아들고 있다." -신갈고 이태엽 감독

지난해 아시아축구연맹(AFC) U-16 선수권 준우승에도 일조한 윤종규는 생애 처음이자 마지막인 U-17 월드컵을 통해 한 뼘 성장한 모습을 보여줬다. 브라질, 기니 등 개인기와 피지컬이 월등한 선수들과의 대결에서도 지칠 줄 모르는 체력과 끈질긴 수비로 상대 주포 레안드루(브라질)와 나비 반고우라(가나) 등의 발놀림을 효과적으로 차단하며 대표팀의 '철통수비'에 힘을 실었다. 한박자 빠른 압박 타이밍과 커버플레이로 상대 거친 몸싸움과 피지컬에 대응하는 영리함으로 나머지 선수들과의 호흡도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

브라질과 기니 등이 워낙 공격력이 좋은 탓에 장기인 저돌적인 오버래핑은 다소 자취를 감췄지만, 오히려 팀을 위해 궂은 일을 마다하지 않는 '마당쇠' 정신은 눈에 띄었다. 볼이 뺏겼을 때 재빨리 수비로 내려와 강한 투쟁력으로 대표팀의 수비 밸런스 안정에도 힘을 실어줬다. 안정된 볼 배급으로 대표팀의 빌드업 전개에 시발점 역할을 톡톡히 해냈고, 상대 공격라인의 움직임을 훤히 꿰뚫는 넓은 시야로 뒷공간에 대한 약점도 말끔히 불식시켰다. 그동안 상대 2선 윙어들의 개인기와 스피드에 뒷공간에서 약점을 노출했던 대표팀이 이번 월드컵에서 2경기 연속 클린시트를 기록할 수 있었던 것도 윤종규의 역할이 컸다.

브라질, 기니 전 승리로 한국 남자축구 사상 첫 FIFA 주관대회 조별리그 2연승을 거둔 대표팀에서 윤종규의 저돌적인 오버래핑은 분명 매력적인 카드다. 유주안과 박상혁(이상 매탄고), 김진야(대건고) 등 국내파 공격 자원들이 나쁘지 않은 컨디션을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택배 크로스'로 상대 뒷공간을 적절하게 무너뜨리는 윤종규의 공격 본능은 결선 이후 경기가 풀리지 않을 때 분위기 전환에 제격이다. 스포트라이트와는 다소 거리가 있었지만, 2경기를 통해 자신감도 한껏 충전된 모습을 보여주며 남은 경기 활약상을 기대케하고 있다.

김보경(마츠모토 야마가), 석현준(빅토리아 FC), 김진수(호펜하임) 등 해외 빅리거 양성의 요람이 된 용인시축구센터는 윤종규의 대활약에 '싱글벙글'이다. 이미 김정환과 박한빈(이상 신갈고)이 U-18 대표팀에서 꾸준한 활약을 잃지 않는데다 윤종규까지 세계무대에서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면서 '화수분 축구'의 근원으로서 면모를 톡톡히 뽐냈다. 훌륭한 여건과 체계적인 시스템 등으로 인재 양성에 발벗고 나서는 용인시축구센터의 프로그램은 프로 산하 유스팀들을 버금가는 수준이라는 평가가 자자할 정도다. 윤종규의 '폭풍 성장'에도 든든한 날개나 마찬가지다.

"종규가 브라질, 기니 전을 통해 1~2개 실수는 있었지만, 나름대로 제 역할을 잘해주는 모습이 너무 대견스럽다. 그동안 많은 경험을 쌓았던 것이 이번 월드컵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그러면서 자신감도 많이 충전됐고, 심리적인 안정감도 생긴 모습이다. 좀 더 적극적인 플레이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든다. 수비할 때 적극성이 다소 부족했는데 대표팀에서 공격적인 수비를 통해 집중력이 좋아졌다. 그러면서 플레이의 질이 높아졌다. 한국을 대표하는 선수를 육성하는 것이 용인시축구센터의 비전인데 종규 같은 선수들이 꾸준하게 성장해주는 것이 우리에게 큰 힘이다. 지금에 만족하지 않고 더 잘해줬으면 하는 바램이 크다." -신갈고 이태엽 감독


[K스포츠티비ㅣ허 지 훈 기자] hjh4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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