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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17 월드컵]'겁 없는 막내' 김정민 "막내의 반란은 이제 막 시작!, 4강 신화 내가 책임진다"
기사입력 2015-10-20 오후 7:36:00 | 최종수정 2015-10-23 오후 7:36:51

▲U-17 대표팀 '최진철호'의 겁없는 막내 김정민(위 사진)이 브라질 전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고 있다. ⓒ 사진 KFA

나이는 대표팀 21인 엔트리 중 가장 어리지만, 플레이는 도무지 막내같지 않다. '리틀 기성용'으로 칭송받는 U-17 대표팀 붙박이 미드필더 김정민(금호고)의 얘기다. 어린 나이 답지 않은 침착한 경기운영과 넓은 시야 등으로 대표팀의 '마에스트로' 역할을 다해내며 '겁 없는 막내'의 면모를 유감없이 뽐내고 있다.

신천중(서울) 출신인 김정민은 185cm,73kg의 좋은 체격 조건에 100m를 11초대에 주파하는 스피드와 드리블, 패싱력, 넓은 시야 등을 고루 겸비한 한국축구의 떠오르는 '샛별'이다. 중앙 미드필더와 최전방 스트라이커, 처진 스트라이커 등을 고루 소화할 수 있는데다 그라운드 전체를 훤히 꿰뚫는 노련한 경기운영은 10대 후반이라곤 믿겨지지 않을 정도다. 어린 나이 답지 않게 자기관리도 철저해 대형 스타로 성장 자질이 농후하다.

어린 시절부터 일찌감치 재능을 인정받은 김정민은 지난해 중학생 신분으로는 유일하게 대표팀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며 자신의 가치를 높였다. 여러 포지션을 능수능란하게 소화하는 빼어난 축구 IQ는 1살 위의 형들과의 경쟁에서도 전혀 흔들림이 없었고, 지난 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U-16 선수권에서는 순도높은 활약으로 대표팀의 준우승 달성에 일조하며 최진철 감독의 눈도장을 확실하게 찍었다. 대표팀 소집훈련 때마다 항상 성실한 마인드로 기존 선수들에 동기부여를 촉진시키는 등 팀에 '보물'로도 거듭났다.

중학교 시절 여러 프로 산하 유스팀들의 강력한 러브콜을 받은 김정민은 호남 축구의 맹주인 금호고에 진학해 새로운 도전을 맞았다. 낯선 광주로 축구유학을 오는 것이 쉽지 않지만, 축구선수로서 더 큰 성장을 위해 모험을 마다하지 않았다. 결과적으로 김정민의 판단은 옳았다. 소속팀 금호고에서도 1학년때부터 팀의 주전 자리를 꿰찬 김정민은 빠른 스피드를 이용한 드리블과 돌파력, 빼어난 문전 침투 등으로 '미들라이커' 기질을 마음껏 발휘하며 고학년 선배들을 매섭게 위협하고 있다.

개인기와 신체 조건 등이 중시되는 중학교 시절과 달리 고교무대의 거친 템포와 압박 등에 대한 면역력을 키우면서 플레이의 여유가 한층 가미됐다. 상대 오프사이드 트랩을 무너뜨리는 감각적인 패싱력과 넓은 시야, 안정된 볼 키핑 등은 한국축구 대표 '아이콘'인 기성용(스완지 시티)과 흡사한 느낌을 줄 정도다. 부족한 파워를 키우기 위해 평소 웨이트트레이닝과 개인 훈련도 거르지 않는 지독한 승부근성은 김정민의 성장을 정교하게 덧칠해줬다. 어린 나이에 '스타병'에 젖어드는 선수들과는 사뭇 다르다.

소속팀에서는 처진 스트라이커와 중앙 미드필더 등을 고루 소화한다면, 대표팀에선 중앙 미드필더로 포지션이 고정된 느낌이다. '슈퍼 탤런트' 이승우(FC바르셀로나)라는 확실한 공격 자원이 버티고 있는 대표팀의 시스템을 감안하면 넓은 시야와 뛰어난 테크닉 등의 강점은 중앙 미드필더에 딱 어울린다. 최 감독도 이승우와 유주안(매탄고) 등의 공격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김정민을 중앙 미드필더로 줄곧 활용하며 전술 운용의 폭을 넓히는 모습이 엿보인다.

뛰어난 기량과 성실함이 뒷받침되며 대표팀의 '터줏대감'으로 군림하고 있는 김정민은 생애 단 한 번 뿐인 국제축구연맹(FIFA) U-17 월드컵에서도 당당하게 자신의 진가를 뽐냈다. 조별리그 B조 첫 경기 '삼바군단' 브라질 전에서 장재원(현대고)과 중앙 미드필더로 짝을 이룬 김정민은 전반 초반부터 위협적인 슈팅력으로 브라질의 간담을 제대로 서늘케하는 등 활발한 움직임을 자랑하며 제 역할을 다해냈다. 좌-우 폭을 크게 열어젖히는 예리한 볼 줄기와 상대 오프사이드 트랩을 무너뜨리는 '킬 패스'는 이승우와 유주안, 박상혁(매탄고) 등의 스피드를 더욱 살려줬다.

김정민의 활약은 공격적인 부분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개인기와 스피드 등이 우수한 브라질의 플레이 스타일을 맞아 안정된 커팅 능력과 침착한 경기운영으로 상대 에이스 레안드루의 발놀림을 꽁꽁 묶으며 수비 밸런스 안정에도 많은 힘을 실어줬다. 수비라인 앞 쪽까지 내려와 유기적인 커버플레이와 협력수비로 브라질의 '창'을 족쇄시키는 등 나머지 선수들과 최상의 시너지 효과를 연출했다. 개인 욕심을 버리고 팀을 위해 희생하는 이타적인 마인드는 대표팀에 무게감도 높였다는 평가다. 90분 동안 공-수에서 영양가 만점의 활약을 펼치며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브라질 전에서 기대 이상의 플레이로 '리틀 기성용'이라는 수식어에 걸맞는 모습을 보여준 김정민은 생애 처음이자 마지막인 U-17 월드컵 초장부터 심상치 않은 '클래스'를 뿜어내며 대표팀의 '마에스트로'로서 역량을 120% 발휘하고 있다. 1999년 11월 13일로 21인 엔트리 중 나이가 가장 어린 김정민은 세계무대라는 중압감에도 묵묵히 자신의 기량을 마음껏 과시하며 '명품 조연'으로서 면모를 고스란히 증명하고 있다. 자신보다 피지컬과 파워 등이 월등한 선수들과의 경쟁에서도 남다른 축구 센스의 강점을 십분 발휘하며 전 세계 축구팬들의 시선을 그대로 집중시키고 있다.

스포트라이트가 온통 이승우에게 쏠려있는 대표팀에서 김정민과 같이 든든한 '조력자'의 활약은 사상 첫 4강 신화라는 목표에 든든한 날개다. 철저한 자기관리와 지독한 노력 등으로 무장된 김정민이 격전지 칠레에서 대표팀의 최종 미션을 성공적으로 완수시킬 수 있을지 지켜보는 것도 하나의 재미가 될 것이다.


[K스포츠티비ㅣ허 지 훈 기자] hjh4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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