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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중왕전 스타]광양제철남초 박시언, "득점왕 타이틀 욕심난다"
기사입력 2015-10-20 오전 12:24:00 | 최종수정 2015-10-20 00:24

기존 타깃맨들과는 확실히 다르다. 큰 키에 뛰어난 포스트플레이는 물론, 매끄러운 볼 터치와 골 결정력 등을 두루 갖춘 플레이 유형은 '리틀 이브라히모비치'로 불려도 손색없다. 광양제철남초(전남 U-12) 에이스 박시언이 '원 샷 원 킬'의 결정력으로 팀의 준결승 진출을 인도했다. 2경기 연속골로 해결사 기질을 마음껏 발산하며 '미친 존재감'을 자랑했다.

광양제철남초는 18일 경남 고성군 스포츠타운 1구장에서 열린 '2015 대교눈높이 전국초등축구리그 왕중왕전' 8강전에서 이도현과 박시언의 연속골로 코오버FC U-12(경기)에 2-1로 승리했다. 광양제철남초는 64강 청남초(충북) 전 승부차기 승리를 시작으로 매 경기 집중력 높은 플레이로 승리를 거머쥐며 자존심을 지켰다. 프로 산하 유스팀 중 유일하게 준결승에 합류하는 등 K리그 유스 선두주자의 위용도 과시했다.

코오버FC U-12의 거센 저항을 불굴의 투지와 정신력으로 뚫어낸 광양제철남초에서 가장 눈에 띈 인물은 역시 에이스 박시언이었다.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선발 출전한 박시언은 최전방과 측면을 가리지 않는 폭넓은 활동량을 앞세워 상대 밀집수비를 뚫어내는데 주력했다. 무리하게 개인 욕심을 부리는 것보다 이정욱, 임선무 등 동료 선수들과 연계 플레이를 펼치는데 주력하며 팀 공격 템포를 끌어올렸다.

167cm의 큰 키를 이용한 공중볼 경합은 단연 압권이었다. 코오버FC U-12 수비라인의 뛰어난 피지컬에도 압도적인 제공권 장악능력으로 상대 수비를 분산시키며 이정욱, 임선무 등 나머지 선수들과 최상의 시너지 효과를 연출했다. 유연한 발놀림과 매끄러운 볼 터치로 상대 뒷공간도 적재적소에 파고드는 등 어느 하나 부족함 없는 모습을 보여줬다. 장신 스트라이커의 불문율을 보기좋게 깨뜨린 박시언의 플레이는 초등학교 수준이라곤 도무지 믿기 어려웠다.

16강 강릉시청 U-12(강원) 전에서 멀티골을 쏘아올린 박시언의 '킬러' 본능은 승부처에서 또 한 번 빛났다. 1-1로 팽팽히 맞선 후반 12분 폭발적인 드리블 돌파로 상대 진영을 약 50여m 치고들어간 뒤 골키퍼가 나온 것을 보고 절묘한 오른발 인프런트 슈팅으로 상대 골망을 가르며 추가골을 뽑아냈다. 후반 11분 안재민에게 동점골을 내주며 분위기를 넘겨줄 수 있었기에 득점의 가치는 더욱 치솟는다. 박시언의 한 방에 광양제철남초는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잘 유지하며 승리를 지켜냈다.

"코오버FC U-12가 순천중앙초에 3-0 완승을 거뒀다는 소식을 접했을 때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상대 선수들이 피지컬과 개인 기량이 좋기에 동료 선수들을 활용하는 움직임에 주력했다. 공중볼 경합에 신경쓰면서 동료 선수들에 찬스를 만들어주려고 했는데 운 좋게 득점까지 할 수 있어서 기쁘다. 평소 슈팅 연습을 많이 한 것이 잘 먹혀들었다. 나 혼자 잘한 것이 아니라 동료 선수들끼리 힘을 합쳐서 이뤄낸 승리라서 의미는 깊다."

K리그 유스 시스템의 선두주자인 전남의 체계적인 시스템에 기량이 무럭무럭 성장하고 있는 박시언은 내년 시즌부터 연계 학교인 광양제철중(전남 U-15)에 둥지를 튼다. 성장판이 계속 유지되고 있는데다 장신 스트라이커 답지 않게 유연한 몸놀림과 볼 터치, 골 결정력 등을 고루 갖춰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올 시즌 칠십리배 예선탈락, 화랑대기 준우승 등으로 2% 부족함을 나타낸 가운데 왕중왕전 우승으로 유종의 미를 이루겠다는 의지가 뚜렷하다. 현재 3골을 기록하고 있는 박시언에게 득점왕 타이틀도 놓칠 수 없는 당근이라 '두 마리 토끼'에 대한 기대감도 고조되고 있다.

"칠십리배 대회 때는 팀 플레이가 맞지 않아 어려움이 많았지만, 권역 리그를 치르면서 우리 플레이가 잘 나오고 있는 것 같다. 준결승 맞상대인 신정초(서울)도 선수 개개인의 기량과 피지컬이 워낙 좋기에 패스 위주로 풀어가는 움직임을 펼쳐야 될 것 같다. 초등학교 졸업 전 마지막 대회이기 때문에 동료 선수들끼리 힘을 더 합쳐서 반드시 우승 샴페인을 터뜨리고 싶다. 개인적으로 득점왕 타이틀에 대한 욕심도 슬슬 나기 시작한다. 전남 프로팀의 자존심을 당당하게 지켜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이상 광양제철남초 박시언


[K스포츠티비ㅣ허 지 훈 기자] hjh4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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